friday817
3 years ago1,000+ Views
안녕하세요. (이 글은 다른 누구를 위해서 쓰는 글이 아닌, 저를 위한 글임을 먼저 밝힙니다.)
29살의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30살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자아'를 찾으러 다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아'라는 놈이 잡힐 듯하면 힌트를 남겨두고 다시 도망가고를 번복하고 있는것 같네요. 잡히듯 안잡힐듯 흡사 유령을 상대하는 느낌입니다. 3~4개월동안 주구장창 이 유령만 찾아 다녔더니 저도 이제 지쳤나봅니다. 이런 지친 마음에 글을 쓰며 다시한번 저 자신을 다독여보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지금의 전, 건축설계직을 하고 있습니다.
5년제의 건축을 공부하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하고, 잘하려고 하고, 뛰어나려고 열심히 했던
'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본 '나' 는 다를 수 도 있겠지만요.
그렇게 열심히 해서, 전국 대상1번, 금상1번 입상 여러번을 하는 영광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건축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죽을때까지 할 천직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제가 원하는 직장(대기업)에 낙방하고 중소기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이력서를 내고 1차에 붙고, 2차에 붙으면 마지막 심화면접이나 임원 면접에서 떨어진적이 많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제 생긴것을 보고 "생긴게 강하게 생겨서, 회사일에 잘 스며들지 못할 것 같다."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뒤로 아무리 제 얼굴을 보아도 강하게 생기긴 커녕 눈꼬리 쳐진 개 상으로 밖에 안보인다는 말을 수업이 많이 들었지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중소기업에 취직한 후로 지금까지 1년 9개월 정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느낀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것이 건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즐겁지가 않네요. 사랑스럽지가 않아요. 나의 다른것을 버리고 건축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학교에선 남들보다 잘하고, 뛰어나고, 재미있는 것들 때문에 잠을 덜자도 교수한테 왕창 깨져도 사랑하는 건축이였는데, 권태기를 지나 사랑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그래서 30살이 되기전 다시 사랑하기 위해 '자아'라는 그 놈을 찾으러 다니는 중입니다.
저의 '장·단점'을 알아야 더 찾기도 쉬울텐데... 요즘 그냥 답답하기만 하네요. 답답합니다. 답답해요. 다시 사랑하는 그날이 올 수 있을까요?, '자아' 라는 그 놈은 과연 찾을 수 있을까요..?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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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1213 감사합니다. :) 이제 시작일테죠!!. 열심히 찾으로 다녀야죠. '자아' 씨를
일에 대한 욕심도 있으신 것 같고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맘도 강하신듯 해요.. 프라이드도 강해 보이시고.. 너무 열심히 하시다보니 스스로에게 지치신것 같아요.. 누구나 일에 대한 슬럼프가 오는것 같아요.. 그런 위기가 오면 그렇게 사랑하고 열심히 했던 나의 일이 진짜 쳐다도 보기 싫고 지옥같이 느껴지더라구요.. 잠시 일을 놓고 여행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차분히 생각해보시면 좋을텐데 그만한 여력이 없다면 자꾸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없어요. 선배나 친구 아버지..등 많은 분들을 만나보고 얘길 들어보고 자문해보고.. 생각하고 .. 그런 시간을 충분히 갖으시고 책도 읽어보시고.. 건축일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 하고 싶은건지.. 매 순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어 보시길 바래요.. 그러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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