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주 토요일 늦은 저녁...
그날따라 약속도 없는 불토(불안한 토요일)를 보내는가
싶었는데 평소 애지중지 하던 카메라가 눈에 띄었고
그간 바쁘단 핑계로 카메라 촬영을 많이 못갔는데 급
출사가 땡기더군요..그래서 친구한테 급히 연락해서
야사(야경사진) 찍으러 가자고 했는데 그 친구도 불토
였는지 바로 콜을 하더라구요...그래서 친구 차 얻어
타고 간 곳이 서울N타워...초 입구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걸어서 타워까지 올라가는데 커플들이 곳곳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기고 있더군요...조금은 처량한 신세
였지만 그래도 카메라에 야경 담을 생각만 갖고
중턱에서 N타워를 랜즈에 담았어요^^

중턱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야경입니다만 이날 안개가
많이 껴서 멀리있는 쪽은 제대로 안나오고 뿌옇습니다.

N타워 올라가는 길인데 나무판으로 된 인도 가장자리
바닥에 불빛이 예뻐 보이길래 찍어봤습니다.

N타워 정상 부근에 가로등 하나가 비추는데 그림자를
넣어서 바닥에 문양을 넣어놨습니다.

N타워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는 안개가 더
드리워져 사진이 잘 안나오는 탓에 야경촬영은 금방
접고 다른 무엇을 촬영할게 없나 궁리중에 친구가
괘적사진을 찍어 보자고 해서 한참을 차 있는 곳까지
내려와서 한남동의 한 육교로 이동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야경촬영 하면서 친구랑 저는 처음부터 한가지를
잊은채 촬영하고 있었는데 바로 삼각대를 둘다 깜빡하
고 안가져왔던 것이죠...야경사진 촬영할때는 빛의
영향이 커서 조그만한 손떨림에도 사진이 심령사진
처럼 흔들거리기 때문에 삼각대가 필수 인데 감히
삼각대도 없이 야경을 찍겠다고 덤빈(?)거죠 ㅋㅋ

N타워에사도 그랬고 한남동 육교위에서도 그랬고...
삼각대 없이 사진하나 건질려고 한 백몇장은 찍은거
같아요~ 그나마 육교위에서는 난간에 카메라를 거치
시키고 숨 참으며 셔터 누르기를 반복한 끝에
삼각대 없이 건진게 있다는것이 뿌뜻했습니다.
이렇게 늦은 밤 급 야사촬영을 마친 후
동네(은평구)로 돌아와서 24시간 맥도날드에서
야식으로 햄버거 먹으면서 미리 준비해둔 노트북으로
촬영한 사진 보면서 토욜밤을 마무리 했네요~
원래는 인물 사진 위주로 촬영하다가 이렇게 주변환경
을 밤에 촬영했는데 재밌는 촬영이였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