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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는 일은 언제나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그날도 그랬다. 낯선 식당 새로운 메뉴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중 누구도 단호하게 하나를 고르지 못하고 있었다. 바꾸고 바꾸는 시행착오를 몇 번이나 겪고 나서야 충분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사진들과 침까지 고이게 만드는 맛깔나는 설명들 속에서 우리는 어렵사리 하나씩만을 골라야 하는 대단히 쉽지 않은 선택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주문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 점원이 오랜 기다림 끝에 본인의 임무를 마무리하려던 순간 누군가가 한 메뉴를 가리키며 다급하게 말했다. "이거 정말 비싸고 귀한 재료인데 저렴하네." 그 순간 우리의 선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한마디! "이거 남자한테 정말 좋은 건데!" 결국 선택을 위한 우리의 고심은 없던 일이 되어버리고 메뉴는 두 가지로 통일되어버렸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고민하고 선택했던 것일까? 우리는 삶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순간 우리의 식당에서와 같은 결정들을 내리는 것 같다. 분명히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들른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엉뚱한 물건들로 가방을 가득 채워오기도 하고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은 자석을 끌어당기듯 클릭을 유도하기도 한다. 미용실에서도 옷가게에서도 나의 주관보다는 트랜드나 그럴듯한 설명들에 설득되어 결정을 내리는 것 같다. 물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택에 있어서 기준의 근거가 내 안의 깊은 고민보다는 다수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들이 되어가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통의 욕구나 모두가 좋아할 만한 것들은 분명히 존재하긴 할 것이다. 그러나 체형도 다르고 취향도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옷을 입고 체질도 다르고 나이도 다른 사람들이 같은 영양제를 먹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 아닐까? 요즘 이혼 가정이 늘어나고 연인들이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짝을 고를 때 기준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내가 좋아하고 나랑 어울릴 만한 사람을 고르기보다는 다수가 예쁘다고 느끼거나 괜찮다고 느끼는 조건들을 좇는 것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식당에서 나오면서 우리들 중 몇몇은 탁월한 선택에 만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쯤 남김 접시들과 개운치 못한 평가들을 늘어놓는 여럿의 목소리들 속에서 뭔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가 보였다. 우리는 처음부터 가격대비 재료가 비싼 음식을 찾으려는 게 목적도 아니었고 스테미너를 위해서 보양식을 먹으러 간 것도 아니었다. 나의 삶! 나의 결정! 그 속에 내가 얼마나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랑을 만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허핑턴포스트 WowTin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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