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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쉬어야 되는데 ㅡ..ㅡ
추석연휴에 너~~무 잘 먹어서 천고마비의 계절엔 좀 자제하려고 했지만... 냉장고에서 눈에 띄는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돼지껍데기가 걱정되서 꺼내보니 휴, 아직 생존은 하고 있더라구요. 일단 팬에 올리고 가스불부터 켰습니다. 아직 이만큼이 더 남아있어요 ㅡ..ㅡ 남원에서 먹었던 통돼지껍데기는 숯불에 구우니 돌돌 말려서 솔직히 실패했거든요. 아, 저 목살 밑에 있는 저 아이가 돼지껍데기랍니다. 넘 딱딱한데 겉은 시커멓게 되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 그래도 꿋꿋하게 다 먹어치웠어요... 다시 오늘의 요리로... 제가 좋아하는 마늘 덤뿍 투하했습니다. 근데 저 전혀 걱정도 안했던 마늘이 상태가 메롱이더라구요. 그래서 좀 다듬어 줬습니다. 하, 마늘도 저만큼이 더 남아 있어요 ㅡ..ㅡ 헐, 표고채를 바로 투하... 물에 담궈놀 시간이 없었어요. 오늘 제대로 고기 식감 나겠는데요 ㅎ 자, 이제 굴소스 투하하고 마구마구 저어줍니다. 대파도 투하... 대파도 상태가 거시기 하던데 아직 두 뿌리 남았어요 ㅡ..ㅡ ㅎ 양파도 투하... 소금도 살짝 뿌려줬습니다.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 제 요리는 이상하게 다 거기서 거기 같아보여요 ㅋ 와인 한잔 곁들여 줬어요... 와입은 야채만 골라먹네요...
비엣남 면식수햏 - 쌀국수도 핸드메이드
쌀국수는 비쌉니다. 암요 더럽게 비싸죠. 학교 다닐 적에 근처에 있는 미스사이공이나 좀 쌌지 괜찮은 데서 한 그릇 먹을까 하면 만원 돈 가까이 나옵디다. 심지어는 넘는 곳도 허다하지요. 동남아 사람들의 간단한 한끼식사가 프리미엄 음식이 되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vladimir76 님은 가성비 좋은 쌀국수를 잘 찾아드시긴 합니다... 여튼 그래서 오늘은 쌀국수를 해먹을 예정입니다. 쌀국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물이니만큼 찐한 고기 육수를 내주어야 겠습니다. 찐한...닭고기 육수... 나도 쐬고기로 육수내고 싶다... 그래도 토종닭이면 뭔가 풍미가 다를까 싶어 이 친구로 사왔습니다. 물론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했던지라 20~40% 세일로 사긴 했습니다. 그래도 제 기억에 칠천원 돈 아니었나 싶네요. 사실 육수는 17일에 만들었습니다. 당시 유통기한이 하루 지나긴 했지만 뭐...어때요...별 문제 없겠죠 후추, 통마늘, 대파, 생강가루를 오지게 뿌려준 뒤 한시간 정도 삶아줍니다. 토종닭이 잘 안 익기도 하고 육수가 충분히 우러나오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통후추도 아니고 가루 순후추를 뿌려대면 너무 지저분해질 것 같은데 완성본은 생각보다 깨끗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때문이지. 한 시간 정도 푹 삶아진 토종닭입니다. 이 정도 삶게 되면 제아무리 질긴 토종닭이라도 부들부들해집니다. 왜 후추가루가 별로 없었나 했더니 끓어넘치면서 저 냄비벽면에 다 붙어버렸군요 ... 이제 이 녀석을 국물은 따로 두고 건더기 살들만 건져 뼈와 살을 분리시켜버립니다. 분리된 살을 찍었어야 됐는데 호일로 다 감싸고 나서야 사진 생각이 나서리... 갠적으로 닭에 있는 오돌뼈와 발목살을 갱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저 친구들도 조선간장에 살짝 찍어서 술안주로 다 해치웠습니다. 추석이 지난 지 얼마 안돼서 생각난 이야기인데, 저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닭을 정말 좋아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아무거나 가져옴) 저희 집 차례상도 대가리를 그대로 살린채 찌긴 하지만 저렇게 결박당한 포로 자세는 아닙니다... 머리를 고정시키는 방법은 같지만 조금 더 다리를 벌린 채로 영롱한 자세로 누워계십니다. 혹자는 폐백 닭, 제사 닭도 사실상 그냥 백숙과 다를 바 없지 않냐고 하지만 몇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집)제사 닭은 잡내 제거에 오직 청주만을 사용합니다. 생닭을 청주에 푹 담가 짧은 시간동안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에는 조리에 들어가는데 이 때 통째로 물에 넣어 삶지 않고 찜기에 쪄냅니다. 물에 삶았을 때보다 훨씬 더 풍부한 육즙이 찢어지는 살결 마디 마디에 맺히게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제사 닭은 반드시 조선간장에 찍어먹어야만 그 풍미가 살아나지요. 향긋한 청주의 누룩향과 쿰쿰한 조선간장의 메주 향, 그리고 뚝뚝 흐르는 닭의 기름기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습니다. 단순한 듯 복잡한 맛이 주는 묘한 쾌감이 마치 조선시대 주막에 있는 듯한 느낌... 잡소리가 너무 길었네요...쨌든 맛있다구요... 다음날 아침에 차갑게 식은 육수를 바라봅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굳어버린 기름들을 거두어냅니다. 실은 그냥 냉장고에 넣어놔서 그렇습니다. 이제 이 육수를 먹을 만큼만 냄비에 부어준 뒤에 요 놈을 이용해줍니다. 제 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제가 어떻게 쌀국수 소스를 혼자 만듭니까 역시 시판소스가 짱이지 간편하고 소스를 넣고 이렇게 팔팔 끓으면 거품도 좀 건져내주다가 물국수용이라고 깐지나게 써있는 쌀국수면을 삶아줍니다. 벌써 다 삶았습니다. 야채도 썰어줍시다 갓수 킹수 고추와 함께 썰어준다 숙주 씻어준다 그리고 회사에 가져가서 점심에 먹을 예정이니 테이크아웃을 해봅시다 면 닭 야채 끝 국물과 함께 봉인 그릇이 커보이십니까? 좃만합니다. 대체 왜 오늘따라 주방에 큰그릇은 하나도 없고 염병할 작은 그릇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호로록 하겠다는 저의 야망은 깨지고 저 좃만한 앞접시에 국물 반절만 따른 뒤 따로국밥처럼 찍어먹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그래도...이 정도 비주얼이면...괜찮잖아...? 면은 불었고...국물은 적고...덜 데워서 미지근하고... 그치만...괜찮아...직접 만들어 먹는 거에 의미가 있는거지... 생각해보니... 토종닭에...소스에...고수에... 그다지 싼 편도 아니네....헤헤... 총평 "노력으로 일궈낸 처참한 빈곤" 면발 : ★★☆ 2.5/5 국물(소스) : ★★★ 3/5 건더기 : ★★★★ 4/5 가격 : ★★ 2/5 총평 : ★★☆ 2.5/5 걍 사먹자 쌀국수는
촉수로 가득찬 '이 동물'은 누구일까? 바로!
먹이를 갈기갈기 찢을 듯한 뾰족한 돌기가 입천장과 혓바닥에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공포 괴수 영화에나 나올 법한 구조인데요. 과연 어떤 동물일까? 바로 바다거북입니다. 바다거북은 잡식성으로 가끔 동물성 먹이를 잡아먹기도 하지만 주로 해조류를 먹습니다. 돌기는 먹이를 씹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죠! 그렇다면 입안이 왜 뾰족한 돌기로 나 있을까? 자세히 보면 바다거북의 돌기는 역방향인 안쪽을 향해 나 있습니다. 이 돌기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한번 먹은 먹이를 밖으로 다시 내뱉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바다거북은 먹이를 먹을 때 많은 양의 바닷물도 함께 삼키게 되는데요. 생선들은 아가미를 통해 입안으로 들어온 바닷물을 바로 배출시키지만, 바다거북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바다거북은 삼킨 바닷물을 바깥으로 다시 배출하기 위해 토해냅니다. 이때 수많은 돌기는 바다거북이 바닷물을 토해내는 과정에서 힘들게 잡아먹은 먹이가 입 밖으로 다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 사진은 바다거북이 삼킨 바닷물을 다시 토해낸 사진입니다. 마치 피를 토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픈 것도 다친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극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현상이죠. 즉, 돌기는 아가미가 없는 바다거북이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그럴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입니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비닐봉지 등의 쓰레기를 삼킨 바다거북이를 죽어가고 있습니다. 수억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인공 쓰레기들이 바다를 가득 채우고 있고, 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돌기는 오히려 바다거북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쓰레기를 절대 바다에 버려서 안 되는 이유입니다. 위 사진과 일러스트 자료는 생물학자인 헬렌 카이로가 만든 삽화 시리즈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는 "동물을 보호하자고 무작정 외치는 것보다는 보존하려는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합니다. 에디터 제임수  ggori.story@gmail.com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성수동 지박령의 블루보틀 방문 외 주저리
서울숲을 끼고 다양한 맛집 카페가 있는 성수동에 와보신 적 있나요? 저는 카페나 전시회 때문에라도 자주 왔었는데, 지금은 일 때문에 매일 오게 됐어요. 투박한 공장과 세련된 가게들이 묘하게 콜라보 되있는 골목들은 묘하게 생기가 넘치는 것 같아요! 여러 식당과 카페가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던 4월의 어느날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로스팅 하는 기계가 들여져있는 건물의 공사현장을 지나가면서 오~ 괜찮은 카페가 생기나보다~ 하면서 항상 지나쳤는데 그 곳이 5월 2일에 블루보틀로 오픈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평일 아침 9시에도 바깥까지 줄을 서있었거든요. (참고로 바깥까지 줄이 서있다 하면 최소 1시간 기다려야 해요. ) 카메라와 짐벌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아마 유튜버 또는 인스타그래머가 아닐까 싶었어요. 한 달 두 달 지나고나니 이제 평일 오전에는 줄이 없고, 오후에는 조금 있는 수준으로 많이 줄었어요! (주말은 가본 적이 없어 생략. 하지만 백덤블링 하고 봐도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오픈 4개월이 지난 9월에 블루보틀 커피를 뿌시러 우리도 갑니다! 뚝섬역 1번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입니다! 가게 정문은 1층인데 바(bar)와 테이블은 전부 지하1층에 있어요.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계단에 줄 서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 한 5팀 정도 있었는데, 주문 받는 직원분이 두 분 계셔서 우리도 금방 주문 할 수 있었어요!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MD 상품은 원두부터 RTD음료, 드리퍼, 저울 등등의 상품이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픽업할 때 이름으로 불러주기 때문에 이름을 적으라고 해요! 그럼 포스 기기 화면에 손으로 이름을 적습니다. 그 이름으로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고 불러주세요.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싱글오리진과 뉴올리언스 커피였어요! 싱글오리진 6,300 뉴올리언스 5,800 어마어마하게 큰 외관과 다르게 내부에 좌석은 적은 편이라 들고 바로 매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여행계획을 짤 생각이였는데, 생각보다 대화를 나누기에는 다소 시끄러웠어요.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재방문을 해야겠다 생각은 들지 않는 카페 였어요. 뉴올리언스는 살짝 달달한 라떼인데 카페라떼 보단 커피맛우유의 느낌이였고 싱글오리진은 그냥 평범한 드립커피 였어요. 블루보틀이다 해서 특별하게 맛있거나 매력이 있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것은 개인 편차가 있어요. 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이 것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컵 홀더가 없어서 이렇게 들고 다녀야 했는데 이 것도 불편했어요. 홀더가 없으면 결로 때문에 손이 축축해지고... 손 온도 때문에 얼음도 금방 녹고.. 커피가 존맛탱구리 였으면 용서가 됐겠지만 딱히 그 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처음과 동시에.. 마지막이다.. 안녕.... 여담이지만 카페는 공간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고, 감성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커피가 무조건 기본이 되야 한다고 생각 해요. 우리는 블루보틀에서 감성만 구매한 것 같아요. 리도 엘리펀트나 센터커피 맛있습니다.. 갬성을 중요시 하신다면 eert나 오르에르도 좋아요...ㅎ 블루보틀 방문하기 전에 새로 오픈한 식당에서 식사를 먼저 했었는데, 뭐 먹을까 서성이던 와중에 건물이 통째로 식당인 가게를 발견하고 아묻따 들어가봤어요! 블루보틀에서 가까워요! 갈비골목 근처에 있어요. :-) 가게 이름은 호호식당. 나중에 알았는데 이미 2호점까지 있고, 성수동이 3호점이였더라구요! 따뜻해보이는 내부 1층. 늦은 오후에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조금 더 따뜻해보이는 것 같아요! 음료도 판매하는 것 같구요. :-)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이에요. 화이트톤에 목재, 라탄, 소품들이 뭔가 잘 어울리는 느낌. 생각보다 많았던 메뉴! 괜히 텀블러 갬성 짜내려고 찍은 사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명란파스타와 연어스테이크, 왕새우튀김이에요! 명란파스타 14,000 알리오올리오에 명란을 곁들인 느낌? 이였어요. 약간 매콤하고 짭쪼름해서 술술 들어갔어요! 연어스테이크정식 18,000 연어스테이크는 밥과 같이 나왔어요. 연어살이 퍽퍽하지 않고 잘 익혀져 있고.. 겉바속촉이라서 매우 맘에 들었던 기억이.. 왕새우튀김 10,000 사이드로 주문한 왕새우튀김! 한입 크게 와-압 물면 튀김옷 안에 새우가 그득그득해요. 항상 새로운 가게를 뚫자는 의지로 진짜 저세상 존맛이 아닌 이상 재방문을 하지 않는 저에게 (근데 재방문 한 번 하면 nn번 이상 하는 편) 아 여기는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깔끔하고 맛있고, 계단 내려갈 때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직원분의 친절함까지! :D 이 날 저녁에 건대입구역에서 카페를 한 번 더 들어갑니다. 사실 카페라 해야하나 서점이라 해야하나 애매한 곳이에요. 커먼그라운드에 있는 인덱스 라는 카페 겸 서점이에요! 파랑파랑한 건대 커먼그라운드의 꼭대기층!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 보다는 좀 더 개성있고 독특한 책이 많아요. 유니크한 너낌도 나고 책 표지만 구경 해도 재밌는 서점이에요. :D 초저녁이라 햇살 매-우 따뜻.. 매니 마일드.. 웜.... 굿.. 계단을 올라오면 커피를 마시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있어요. 커피를 주문하거나 도서를 구매하면 이용 가능해요. 구매하지 않은 책은 반입 불가! 아인슈페너 5,500 매거진과 커피를 구매하고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B 매거진은 블루보틀과 메종키츠네에 이어 세 번째 구매에요. 미 니 조 아 아인슈페너는 크림이 들어갔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받아올 때부터 크림과 커피를 같이 마시기 조금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크림이 꾸덕해지더니.. 나중엔 커피만 마시다가 크림이 갑자기 와르르 쏟아져서 옷에 커피를 다 흘려버렸습니다. 컵에 얼음 가득 담아서 물 따라 마시면 물 마시다가 갑자기 얼음이 컵에 붙어있다가 와르르 떨어지는 거, 그 것 처럼요. 그래서... 맛이 기억이 잘 안나요. 흰 옷에 다 흘린 커피 때문에 반 패닉이였거든요.ㅋㅋㅋ 역시 아인슈페너는.. 내가 만들어 먹어야 한다.. 1식사 2커피로 성수-건대 나들이 끝!! 두 발과 따릉이만 있다면 성수건대 나들이 쯤이야 하루종일 할 수 있다.
추억의 주먹밥을 빚어보자
다들 어린 시절 추억의 음식 하나쯤은 있을겁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김밥, 문구점의 아폴로, 학교 앞 분식점의 싸구려 컵볶이... 그런 음식이 저에게도 있었더랫더랫더랬죠 오늘은 저의 모교를 찾아가볼까 합니다. 뻔질나게 버스를 타고 댕기던 오거리를 지나 지나치게 길었던 도로를 쭈우욱 걷고나면 이윽고 학교 앞 정문이 모습을 드러내면 서쪽의 골목길로 쏙 들어갑니다. 그러면 이렇게 조그마한 분식집이 하나 나옵니다. 근데 주먹밥하우스같은 이름 아니었는데... 토마토 분식이었던거 같은데... 이 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주먹밥 하나만으로 전교생을 평정한 주먹밥을 거으ㅡㅡㅡㅡㅡ의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린 주먹밥계의 평경장입니다. 얼마나 맛있었던지 심지어는 맞은 편 이삭토스트가 뜬금없이 주먹밥 장사를 겸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오늘 할 음식은 주먹밥입니다. 그것도 옛 추억 스타일로다가...허허 생각보다 간단하니 여러분도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맛도 좋거등요 먼저 김치를 팬에 넣고 잘게 쪼사줍니다 코팅팬이니 기스 안 나도록 집게로 들어가며 잘라줍시다 그리고 고춧가루와 굴소스, 설탕, 간장 등으로 간을 해줍니다. 볶음 김치는 그냥 김치를 볶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좀 더 간을 해줘야 맛있습니다. 그나저나 고춧가루가 다 떨어져서 태국 고춧가루를 썼더니 고추씨가 그대로 굴러다니는군요. 그런데 이번에 집에서 가져온 김치는 추석을 위해 새로 담근지 얼마 안된 김치라고 합니다. 아직 겉절이 스러운 맛이 남아있는 덜 익은 김치(속칭 미친김치)다 보니 볶았을 때 볶음 김치라기보단 그냥 짠 배추처럼 되기 쉽상인데 이럴 때는 식초 반큰술 내지 한큰술 정도 뿌려서 볶아주면 적당히 새큼한 김치처럼 볶아집니다. 식초는 센 불에 가열할 때 신 맛이 사라지니 그렇게 셔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같은 이치로 김치찌개할 때 김치 맛이 영 구리다 싶으면 식초를 좀 넣어주셔도 괜찮습니다. 다음은 참치 캔을 따서 기름을 버려줍시다. 예전엔 몸에 좋지 않다는 속설때문에 일일히 버려줬지만 실은 그냥 식용유니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근데 요번에는 주먹밥 속을 만드는 과정이다 보니 최대한 물기가 없어야 합니다. 그나저나 빌어먹을 조정석때문에 볼때마다 귀에서 노래가 들리네요 그럼에도 물이 많다 빠싹 볶아줬습니다. 이제 밥을 준비합시다. 고사이에 취사가 완료됐습니다 원래 주먹밥용 밥은 조금 질게 되는 편이 좋은데...이 날 물조절을 잘못했는지 오지게 꼬들꼬들한 밥이 되어버렸습니다. 아 이러면 잘 안뭉쳐지는데... 어찌됐든 참기름 두어바퀴 둘러주고 소금간 살짝 해줍니다. 그리고 오늘 주먹밥의 하이라이트 이 시국에 등장한 가쓰오 후리가케 하지만 이 주먹밥에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그리고 재료에 일본산은 없을뿐더러 파주 출신 한국 토박이거든요 편---안 이렇게 세팅을 해주고 주먹밥을 빚어봅시다 요로코롬 손 위에 얇게 펴준 밥에 속을 잔뜩 얹어준 뒤 주호민 작가의 머리처럼 맨들맨들하고 똥그랗게 주먹밥을 만들어줍니다. 물기를 제거한다고 꽤 오래 볶았지만 여전히 밥에 양념이 새어나오는군요... 이렇게 다정한 육빡빡이 형제들이 완성되었습니다. 릭노스부터 더락까지 피부색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이제 머리를 심어줍시다 이쁘게 모양 잡은 주먹밥을 후리가케 위에서 사정없이 굴려주면 이렇게 표면에 잔뜩 묻게 됩니다. 마치 모발이식 후 삭발한 황교안의 두피처럼 빼곡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잠깐 유튜브 생방으로 그 과정을 봤었는데 부럽더군요. 그 나이에 그렇게 빽빽한 머리숱이라니...머리숱이 적은 저로서는 여기서 또 빈부격차를 느꼈지 뭡니까... 이쁘게 포장 완료 정말 주먹만한 주먹밥이 완성됐습니다. 포장에 쓰일 호일을 아끼기 위해 하나는 완성 직후 흡입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다 먹어버리기엔 많은 양이니 냉장고에 묵혀뒀다가 요로코롬 쇽 회사에 가져와서 쓱 데펴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애초에 주먹밥이 어렵고 복잡한 음식은 아니지만 요 주먹밥은 여타 주먹밥들보다 간단하면서 훨씬 맛있습니다. 후리가케 존맛... 여러분도 시간나면 한번쯤 해드셔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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