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파니 컬러.
세계 최고의 주얼리 전문 브랜드 중 하나인 티파니 다이아몬드.
그 티파니 다이아몬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컬러는 바로 "티파니 블루"
현재의 티파니 블루는 컬러 트레이드마크에 등록이 되어 있는 고유 컬러이다.
이 티파니 블루는 울새의 일종인 로빈 새의 알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신부가 본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이 날을 기억해 달라는 의미에서 선물한 비둘기 장식에 사용하며 알려졌다고 한다.
1845년 최초 발간된 본인들의 카달로그 표지 컬러에 이 컬러를 사용하기 시작한 티파니는 이후에 제품 포장박스나 광고에도 이 컬러를 사용하면서 티파니 = 티파니 블루라는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
보통 여자들이 좀 더 잘 아는 티파니 블루 컬러의 박스에 묶여진 화이트 리본.
이게 바로 그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를 대표하는 이미지인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티파니라고 말하는 컬러네임은 정확히 "티파니 블루"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시작부터 보석가게 얘길 늘어놓는 이유는 지금 소개할 신발의 이름이 바로 티파니(Tiffany)이기 때문에.
운동화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던 이 티파니 블루 컬러가 이제는 왠만큼 등신같은 색배합이 아니고서야 평타는 보장하는 킬러 컬러가 된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을 충분히 끌만한 산뜻함과 고급스러움을 갖고 있어서겠지.
10년도 더 전에 나이키 SB에서 뽑아낸 덩크 로우 "티파니"의 활약상은 스니커 매니아들에게 이 컬러를 아주 진한 향기로 각인시켜 놓았다고 본다.
물론 당시 이 컬러가 블랙의 뱀피와 아주 좋은 궁합을 보여줬기에 히트를 쳤겠지.
아, 이 때에도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은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였다.
컬러 얘기로만 꽤나 길게 얘기하게 되어버렸는데 이 신발을 리뷰하게 되면 꼭 그쪽으로 정보를 좀 알리는게 먼저겠다 생각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메인 브랜드인 다이아몬드 서플라이(Diamond Supply Co.)에 대해서는 같은 컬렉션의 또다른 페어인 젤라이트 V 리뷰 때 좀 더 디테일하게 소개를 하는게 좋겠네.

본래의 티파니 블루보다 좀 더 진한 블루를 사용한 이번 젤사가.

제목에서처럼 이 신발은 삼각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물인데,
아식스와 다이아몬드 서플 외에도 극강의 스니커 디자이너 로니 피그가 함께 했다.

이제는 명함만으로도 어느정도 파급력은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했는지,
사실 안전빵은 아니라고 인식되는 젤사가에다 이 멋드러진 컬러 배합을 덮어냈다.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희소성을 운운하기 창피할 정도로 많은 수량을 발매했으며 국내의 왠만한 매니아들은 다들 쉽게 구입했음에도 광속으로 솔드아웃.

하지만 구입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리셀을 생각했던 것인지,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오는 이베이 매물은 조금 당혹스러울 정도.
그렇다고 꽤나 올려받고 팔 분위기도 아닌지라 로니피그도 민망할거야.
아무튼 구할 마음만 있으면 구하기 쉽다.
물론 발매가 보다는 비싸게 사야겠지만 아주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니 이 신발을 사기에는 최근이 가장 괜찮은 시기라는 판단.

메인 컬러는 티파니 블루 블랙의 두가지로.
색 구성은 로니피그가 가장 즐겨쓰는 토박스 절개.

티파니 컬러가 사용된 부분은 전부 스웨이드로 구성했고

블랙 컬러는 전부 레더로 마무리했다.

레더와 스웨이드 소재의 조합은 꽤나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색감이 워낙 분명한 두가지 컬러의 조합에서는 소재만큼이라도 하나로 가져갔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젤사가의 매력 중 하나인 미드솔의 귀여운 asics.









그 외 사진들.

KITH x Diamond Supply Co. x ASICS GEL Saga “Tiffany”
키스 x 다이아몬드 서플라이 x 아식스 젤사가 "티파니"
젤사가는 그렇게 멋들어지지 않은 그렇다고 막 촌스럽지도 않은 특유의 실루엣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많이 알려진 젤라이트 시리즈와 비교해 봤을 때 그들이 스포츠카나 좀 더 잘 빠진 세단이라고 생각한다면 여기 이 젤사가라는 모델은 합리적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 소나타나 SM5 정도의 느낌?
그리고 지금의 이 콜라보 모델은 굉장히 상급의 기술자와 디자이너들에 의해서 튜닝이 매우 잘되어 있는 상태정도라고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