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내 주위에 정말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늘 같은 자리에서 사랑을 주는 부모님과 말은 날카로워도 속으로는 날 짠하게 생각해주던 동생이 있었고 같은 상황에서 으쌰으쌰해주던 진짜 언니 같던 언니가 있었고 각자 삶을 살면서 자주 보진 못해도 늘 응원해주던 친구가 있었고 군에서도 내 넋두리 들어주느라 위문받는 편지가 아닌 위로를 받고자하는 편지를 받아주던 친구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쭉 사람들 사이에 있었는데 혼자만 힘들어하고 혼자만의 세상에 날 가두고 나를 내가 깎아내리고 상처받고 울던 그때가 오늘 갑자기 떠오른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그들이 나에게 마음으로 해준 게 있기 때문에 오늘 언니를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언니에게 주는 카드에 이렇게 마음을 다해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왜 이렇게 늦게 깨달았는지 내 주변에서 늘 함께해주는 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Rosari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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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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