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l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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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어느날.. 5년을 만나오던 그사람이.. 연락이 없더라.. 한달을 넘게.. 무슨일인지 걱정하며 기다리다가.. 도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문자로 이별통보를 하더라.. 마음이 식은 것 같다며.. 그러면서.. 좋은 친구로 서로를 평생 감싸안아주자고 하더라.. 물론.. 그 상황에서 편하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서도.. 사랑에선 더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지게 되어 있으니.. 그렇게 해서라도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계속 감싸안아주면 언젠가는 너도 다시 돌아와줄거라고 생각했었으니.. 받아들였다.. 힘들지만.. 그런데 그렇게 몇달을 지내보니.. 안되겠더라.. 이미 내게서 마음이 떠나있는 너에게 자꾸 내가 네게 미저리처럼.. 조금씩 조금씩 섭섭함을 표현하고 있더라 그러다가 결국 어제 바닥을 보였다. 내게 짜증을 내는 네게.. 그동안 쌓아두었던 섭섭함을 보이고 말았다. 그러면서.. 내 밑바닥.. 옹졸함.. 치졸함.. 모두 보여주고 말았다. 그랬더니.. 제발 나를 놓아달라더라.. 자기 마음 돌아오지 않는거 알지 않냐면서.. 맞아.. 내가 너를 너무 붙잡고 있었구나.. 네 말이 맞다.. 그나마 다행인건.. 바닥까지 내려가보니, 이제서야 다시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전엔 도저히 상상이 안가던 너 없는 삶이.. 그렇게 비굴하게 메달렸던 너에게로의 인연의 끈을.. 상상이 가더라.. 놓을 수 있겠더라.. 너의 연락처를 깨끗이 지울 수 있겠더라.. 네게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건 정말 미안하다만.. 서로의 바닥을 보지 못했으면, 이 지겨운 실랑이를 아직도 이어나가고 있었을테니.. 나는.. 사랑의 끝은 결코 아름답게 마무리하지 못하겠더라..
byul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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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그자체로 이미 세드엔딩이에요. 이별에게 해피엔딩을 바라지마세요. 어떻게 끝이 나냐 가 중요한게 아니고 끝이 났냐 안났냐가 더 중요한게 이별이니까.
그래도 바닥까지 보이고나면 미련은 남지 않죠. 에휴.. 빙글에는 어찌도 이렇게 마음 아픈 이가 많을까요. 토닥토닥..
@byulbit 인연이 아녔던거죠..ㅎ 더 좋은 내 사람을 만나기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면서..우리 힘내요..아자아자!!
헉..완전 내맘하고 같애요..님처럼 4년을 넘게 만나고 딱 이렇게 끝을 봤죠..이제 2일째인데.. 이제는 힘들다는 생각보다..아 정말 끝이구나..싶은 생각이..더 많이 드네요
방금 이 글보고... 저도 바닥 쳤습니다 한결 낫네요... 이제 그 애한테 저는 나쁜 이미지만 남았으니 잘 잊겠죠... 저도 이제 그런 모습 보고나니까 미련이 안남았길 바래야겠네요... 힘내요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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