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lu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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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스러운 아내를 두신 남편님들"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나의 아내는....(약간의 편집을 했어요^^)>
아무 하는 일 없이 가끔 주변 엄마들 만나 수다를 떨고
하루종일 아이와 재미나게 시시덕거리며 놀고
여유롭게 커피나 한잔 홀짝이며 TV나 보고
아이가 낮잠 잘 때 한숨 늘어지게 잠이나 자고
일찍 잠든 아이 옆에서 스마트폰이나 노닥거리고
평화롭게 잠든 사람으로 보이나요?
하루24시간 중 보는 사람이라곤 아이와 남편
둘 뿐인 외로운 일상에 돌아오는 답이라곤
옹알이 아이와의 대화. 혼잣말 하다 지쳐,
기댈 곳을 찾아나선 아내는 보이지 않나요?
물 한컵도 시선은 아이를 향한 채 급히 들이켜고
유행하는 음악은 모른 채, 열심히 동요를 부르고
잠시 앉아 쉬려하면 놀이터 나가자 조르는 아이 때문에
아이를 안고 혹은 유모차를 끌고 무거운 발걸음을
애써 밝고 경쾌한 척하며 이끌고 나서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신 적이 있나요?
아이가 겨우 낮잠에 들면 차마 다 씻어내지 못한
설거지를 마무리하고,
아이 깰까 청소기도 못쓰고 빗자루질이나 걸레질을 하고
아이 자는 사이,
잠시라도 쉬고 싶은 소박한 아내의 소원을 알고 있나요?
놀아달라 안아달라 보채는 아이를 겨우 달래면서
저녁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데,
그제서야 울리는 전화 "나 오늘 늦어,"
오로지 당신을 기다리는 아내의 실망한 표정이 그려지시나요?
잠투정 하는 아이와 한바탕 씨름을 하고,
"아빠아빠"하는 아이에게
"아빠 오늘 늦으신대, 엄마랑 먼저 자자" 말로 다독이며
토닥토닥 아이를 만져주는 아내의 쓸쓸한 손이 보이시나요?
(하루종일 놀아줘도 아이는 꼭 잘 떄 아빠를 찾아요 ㅜㅜ)
언제쯤 오려나 스마트폰을 둘러보다가,
하루의 피곤이 몰려와 기다리다 잠이 든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민낯보고 놀라시지 말고요 ^^;)
그들은 말합니다.
일하고 와서 피곤하다, 주말엔 나도 좀 쉬자,
집에서 애 보고 집안일 하는게 뭐가 그리 힘드냐.
압니다. 그대들이 가장이란 이름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얼마나 고단하고 무거운 하루를 보내는지, 압니다.
피곤한 퇴근길 아내의 투정이 얼마나 짜증스러운지 압니다.
하지만 그대는 모릅니다.
그대들의 아내가 바라는 것은 과하지도 크지도 않은 너무나 쉽게
그대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조금만 더 일찍 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
조금만 더 가정적인 사람이 되어주는 것
하루 한 권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오늘 하루 어땠는지 잠깐이라도 대화하는 것
"고생했지?" 한마디 먼저 걸어주는 것
아무 말 없이 따뜻하게 손 잡아 주는 것
그냥 한번 안아주는 것
그조차 힘들 땐 그냥 바라보고 웃어주는 것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은 아내를 향해
몇 번이나 먼저 말을 걸었고
몇 번 당신의 품에 안아주었으며
그녀의 손을 몇 번이나 잡아주었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어주었나요
잊지 마세요
그녀는
아이의 엄마이기 이전에
당신의 아내이기 이전에
한 때는 반짝반짝 밝게 빛나고
활짝 웃을 줄도 알고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여자였다는 것을...
요즘은 저희 아빠세대와는 다르게 다정한 아빠, 남편들이 참 많아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줘야함을 알고 있지만, 결혼은 연애의 연장이 아닌 생활이기에 사소한 것에 부딪히고 다툼이 되곤 하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생각해요. '나는 이러한데, 너는 왜 그래?' 위험한 사고(생각) 중 하나.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 뿐, 모든 것이 똑.같.을 필요는 없죠.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해주고, 함께 하는 순간을 즐긴다면 큰 다툼은 없을거라 믿어요. 저 역시 신혼 초에 참 많이...다퉜답니다 :)))) 지금도 여전히 투닥거리지만, (저는 혼자서 뭐든(여행도..) 잘 하는 여자사람/ 큰 룸메는 "왜 혼자해야돼?" 하는 남자사람_ 다툼의 원인은 늘 이 "다름"이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그는 저를 놓아주기(?) 시작했고, 저는 그와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결혼선배님들이 이 글을 보시면, 푸하하_웃으시겠지만, 결혼5년차 엄마사람의 시각에서 쓴 글이니, 너그러이...봐주시기를 부탁드려요^^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되시고요~ 남편님들.. 퇴근하시면 와이프에게 "오늘 수고했어" 이 한 마디만 건네주세요~ 당신은 이미 최고의 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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