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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대한 모든 것 (9. 우천 취소 경기)

안녕하세요? 하나짱입니다.
최근 비가 오락가락해서 우천 취소 경기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프로 야구의 우천 취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우천 취소가 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천 취소의 기준은 '강수량'이 아닙니다. 야구를 진행하는 기준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경기를 할 수 있는지가 바로 기준이 됩니다. 다시말해,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선수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진행을 하게 되죠. 예를 들어 돔 구장 같은 경우에는 비가 오더라도 야구를 진행합니다. (우천취소 시 허구연 해설위원이 매번 하는 얘기죠.) 저도 2-3번 일본 오사카 돔에 갔다왔는데 비가 오는 날에 관중석에 가면 쾌적함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에어컨이 앞 좌석에서 빵빵하게 나옵니다. 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낮부터 비가 오면 팬들은 오늘 야구를 하는지 안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우천 취소는 누가 결정할까요? 그것은 바로 KBO 전문위원회 경기감독분과에서 담당합니다. 경기감독관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각 구장의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죠. 비가 올 경우, 빗물이 배수가 되는지, 그라운드에 물이 넘치지 않는지 등 선수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인지를 판단해서 경기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경기 시작 전에 비가 많이 와 선수들이 경기를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경기를 취소하게 되는데 이렇게 경기 시작 전에 경기가 취소되는 것을 우천 취소라고 부릅니다.

노 게임 (No Game)

경기가 일단 시작된 이후 비가 와, 더이상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심판은 우천중단을 선언하고 30분을 기다립니다. 이 30분 동안 기상 상태가 나아져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경기를 속개시키고, 30분이 지나도 기상 상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되면 우천 취소를 선언하게 됩니다.이 때 심판은 노 게임(No Game), 콜드 게임(Cold Game),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 중 한가지를 선언합니다.
‘노게임(No Game)’은 경기가 시작은 됐지만 1∼4회에 중단되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짓는 것을 말합니다. 악천후 등으로 5회가 끝나기 전에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되면 주심은 ‘노게임’을 선언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죠. 특히 경기 초반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거나 요즘과 같이 시즌이 막바지로 가게 되면 우천 취소로 인해 일정이 최초 편성된 일정을 다 소화하고 난 뒤로 연기되기 때문에 왠만하면 경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노게임이 되면 그 경기가 취소될 뿐만 아니라 경기와 관련된 모든 기록이 취소됩니다. 야구는 기록의 경기이기 때문에 연속 기록, 최고 기록 경신 등의 다양한 기록이 매우 중요한데요. 오늘 롯데의 김문호 선수가 한화의 배영수 선수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치고는 비가 와서 잠시 경기가 멈췄을 때 표정이 이 모든 것을 말해주죠. ㅎㅎ
하지만 퇴장 등 징계는 모두 유효합니다.
주말 3연전이 노게임으로 선언되면 그 경기는 다음주 월요일에 편성이 됩니다. 하지만 주중 경기 또는 주말 3연전 중 2경기 이상이 노게임으로 선언되면 9월에 추후 일정을 KBO에서 별도로 편성하게 됩니다. 노게임으로 취소된 경기를 관람한 팬들은 시즌 중 언제라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콜드 게임 (Cold Game)

콜드게임(Cold Game)은 6회 초 이후 (양팀 모두 5회 이상 공격을 동일하게 진행된 이후)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때 또는 양 팀 간의 점수 차이가 너무 많은 경우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프로야구에는 점수 차이로 인한 콜드게임은 인정하지 않으며 우천 등의 기상악화로 인한 경기 중단을 콜드게임으로 인정합니다. 콜드게임은 노게임과는 달리 정식경기로 기록되며, 중단되기 전까지 기록도 모두 인정됩니다. 심지어 완봉, 완투 등의 기록도 인정됩니다.
콜드게임인 경우에는 무승부 투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야구를 제법 오래 봐온 팬이라도 무승부 투수라는 용어는 매우 생소할 겁니다. 승리투수도 아니고 패전투수도 아닌 무승부투수라니. ㅎ 사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콜드게임이 무승부로 끝난 경우 당연히 승/패 기록은 없으며 가장 마지막에 던진 투수를 무승부투수로 지정하고 기록합니다.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은 경기를 일시 중지하는 경우입니다. 경기를 진행하기는 어렵지만, 이대로 게임을 취소할 경우 어느 한팀이 불리할 수 잇는 경우에 선언합니다. 예를 들어 홈팀이 6회 말 공격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가 내려 우천 중단이 된 경우 원정팀은 6회의 공격을 진행했는데 반해, 홈팀은 6회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는 것입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 추후 그 시점부터 다시 시작되게 됩니다. 하지만 두 경기를 치르는 듯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긴급상황이 아니면 그 이닝까지는 진행을 시키고 강우콜드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우천 취소 이외에도 경기장의 시설물 (특히, 조명탑 등) 문제로 인해 선언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닝과 관계없이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합니다. ㅌ

한 명의 투수가 승리투수이면서 동시에 패전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이론상으로는 한 투수가 한 경기의 승리 투수이면서 패전 투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서스펜디드 게임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원정팀 한화의 투수인 배영수 선수가 6회 말 게임이 끝나고 동점 상황에서 현재 투수로 남아 있는 상태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배영수 선수가 해당 경기의 홈팀인 롯데로 트레이드되었다고 치자고요. 이 이후 서스펜디드 게임이 다시 재개되어 배영수 선수가 7회 초 공격에 롯데 투수로 교체되어 나와 역전타를 얻어 맞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면?
홈팀 패전투수 - 롯데 배영수 선수
원정팀 승리투수 - 한화 배영수 선수
이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서스펜디드 게임과 관련한 재밌는 일화들이 있습니다.
이 기록때문에 데뷔일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최초 경기 시작일을 기준으로 기록하기 때문이죠. 바로 메이져리그의 강타자 베리 본즈의 경우인데요. 1986년 4월 20일 경기가 서스펜디드 경기가 되어 8월 11일에 재개되었습니다. 베리 본즈는 이 경기의 연장 17회 대타로 나왔고 이 때문에 4월 20일이 데뷔일이 되었습니다. 진짜 베리본즈의 데뷔일은 5월 30일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였다는 사실.ㅎ 좀 복잡하죠?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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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팬디드 규정은 진짜 알면 알수록 심오한거 같습니다...ㅋㅋ
오. 진짜 좋은 글입니다. 본즈의 일화는 재미있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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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가본 동생들이라면 경기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표시한 야구 전광판 즉, 스코어 보드를 봤을 거야. 그런데 그 전광판을 보면서 도통 무슨 말인지 어려웠지? 이제 야구언니가 알려줄게. 그럼 야구 전광판을 살펴볼까 ? # 페이스북 : facebook.com/sisterbaseball (검색'야구언니') # 경기 때마다 팀명 옆에 빨간불이 켜지는 곳이 공격하는 팀이다. # 위에 적힌 팀은 초에 공격을 하는 원정팀이고 아래에 적힌 팀은 회말에 공격을 하는 홈팀이다. # 1 ~ 12 까지의 숫자는 1회 부터 12회 까지를 나타낸다. 야구는 9회까지인데 12까지 표시된 이유는 9회까지 동점일 경우 연장전을 하기 때문이다. 그 밑에 각 이닝(회)에 각 팀이 낸 점수를 표시한다. 사진 속에서 1회 밑, 삼성 옆에 표시 된 노란색 숫자 0은 1회초 삼성이 공격할 때 점수를 1점도 내지 못해서 0점을 표시한 것이다. # 숫자들과 사람이름이 있는 저 곳은 각 팀들의 출전선수명단을 나타낸다. # 흰 색의 1 ~9까지 순서대로 표시된 숫자들은 타자가 나오는 순서이다. ex) 1번 타자(첫번째타자), 2번 타자(두 번째 타자) .. # 이름 옆에 초록색으로 표시된 숫자들과 알파벳은 수비할 때 타자의 수비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 알파벳 P : 투수 (Pitcher) 를 나타내고 1로 표시되기도 한다. - 알파벳 D : 지명타자(Designated Hitter) - 숫 자 2 : 투수의 공을 받는 포수(Catcher) - 숫 자 3 : 1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을 수비하는 1루 수비수 - 숫 자 4 : 2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을 수비하는 2루 수비수 - 숫 자 5 : 3루 베이스를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을 수비하는 3루 수비수 - 숫 자 6 : 2루와 3루 사이를 수비하는 유격수 - 숫 자 7 : 외야에서 왼쪽지역을 수비하는 좌익수 - 숫 자 8 : 외야에서 중간지역을 수비하는 중견수 - 숫 자 9 : 외야에서 오른쪽 지역을 수비하는 우익수 # 각 위치별 심판을 나타낸다. CH : 주심 I : 1루 심판 Ⅱ : 2루 심판 Ⅲ : 3루 심판 LF : 좌선심 (좌측 파울선 라인 심판) RF : 우선심 (우측 파울선 라인 심판) #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일반적으로 4명이 심판을 보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6명이 심판을 본다. # 점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나타내는 스코어보드이다. R(Runs) : 득점 H(Safe Hit) : 안타의 수 E(Error) : 실책 수 B(Base on balls) : 볼넷 수 #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한 심판의 판정을 표시한 곳. ( 볼 카운트 ) B(Ball) : 볼로 판정이 되면 색칠된 원이 표시되고 4개가 되면 볼넷이므로 3개까지만 표시된다. S(Strike) : 스트라이크를 나타내는 것으로, 스트라이크가 3개가 되면 아웃이 되므로 2개까지만 표시된다. O(Out) : 아웃을 표시하는 것으로, 아웃이 3개가 되면 공격이 끝나므로 2개까지만 표시된다. # 타자가 친 공이 안타인지, 수비수의 실책인지 등 실책에 의한 출루인지 안타에 의한 출루인지에 대한 것으로 즉, 타구의 판정을 표시하는 곳이다. H (Hit) : 타자가 친 공이 안타라고 심판이 판정하면 불이 들어온다. E(Error) : 타자가 친 공이 안타는 아니고 수비수가 실책을 하여 타자가 안전하게 베이스를 갔다고 판정하면 불이 들어온다. FC(Fileders Choice) : 야수선택으로 판정되면 불이 들어온다. # 투수가 던진 공의 스피드와 타자의 기록을 표시하는 곳. # 타자의 기록 : 현재 공을 치러 들어온 타자의 해당시즌 중이 경기전까지의 기록 정보를 표시한 곳. ex) 사진에서 HR이 8이므로 홈런은 지금까지 8개를 쳤고, RB는 28이므로 안타 혹은 홈런 등을 쳐서 28점의 득점을 만든 것이고, AV가 0.272로 타율이 2할7푼2리 라는 것 HR(Home Run) : 홈런 수 RB(Run Batted in) : 타점 수 AV(batting Average) : 타율 # SP는 투수가 던진 공의 스피드를 나타낸 것이다. 안녕하세요 야구언니 입니다.^^ 저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가게 되면서부터 야구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저의 야구사랑은 시작되었답니다. 주위에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통해 야구를 보러 간 경험이나, 보러 가고 싶지만 규칙을 몰라 보러가기 부담스럽다는 분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왔어요 그런데 야구에 대한 규칙이나 용어들을 잘 몰라서 재미없게 보신 분들도 있고 심지어 남자친구와 갔을 때 싸우신 분들도 계셨죠. ㅠㅠ 여러분도 이러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래서! 야구언니가 여러분들께 야구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어요. 더 다양하고 좋은 정보들을 구독하고 싶으시면 야구언니 블로그를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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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랜만이야...그치..? 내가 갑자기 사라져서 띠용?한 홈트러들도 있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현생이 바빴지 뭐야..^^;;;;;;;;;;; 오늘은 그동안 내가 업로드 했던 모~~~~~~든 카드를 모아볼거여 그동안 뭐 바빠서, 다쳐서, 깜빡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못했다면 이 카드 보면서 하나 하나 완료해봐! 비록 홈트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확찐자 탈출은 다들 못했을 것 같으니..^^^^^^ https://www.vingle.net/posts/2937345 https://www.vingle.net/posts/2937406 https://www.vingle.net/posts/2941776 https://www.vingle.net/posts/2944372 https://www.vingle.net/posts/2950259 https://www.vingle.net/posts/2951979 https://www.vingle.net/posts/2953507 https://www.vingle.net/posts/2954969 https://www.vingle.net/posts/2958560 https://www.vingle.net/posts/2961619 https://www.vingle.net/posts/2970998 https://www.vingle.net/posts/2972361 https://www.vingle.net/posts/2973625 https://www.vingle.net/posts/2975070 https://www.vingle.net/posts/2978416 https://www.vingle.net/posts/2980022 https://www.vingle.net/posts/2981328 https://www.vingle.net/posts/2982742 https://www.vingle.net/posts/2986361 https://www.vingle.net/posts/2988016 https://www.vingle.net/posts/2989373 https://www.vingle.net/posts/2990796 https://www.vingle.net/posts/2992834 https://www.vingle.net/posts/2998028 https://www.vingle.net/posts/3001394 https://www.vingle.net/posts/3003124 https://www.vingle.net/posts/3006385 https://www.vingle.net/posts/3007746 https://www.vingle.net/posts/3011184 자 그럼 그동안 수고한 헬짱과 자신을 위해서 박수 👏👏👏👏 앞으로도 홈트, 운동 카드 종종 쓸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나면 반갑다고 댓글 달아주기 ^^** 잊지말구~~~~~~~~ @psungh79 @uruniverse @seolhuiL4865 @thsl1021 @bb8651 @smilegay @money526 @minjeong5055 @mygod51220 @suhobaram @rara7791 @sh8810 @top9391 @karma2513 @birdle70 @wlgpsl21 @nowandever @IreneKim1111 @tyoung1799 @lmkn777 @Park629 @whatmoney @DRKim96 @thundergirl @ryumei0610 @binybyuly @owl9578 @Cappadocia @sin6erela @hoo1826 @0308story @kmy8186 @stayknight @gilgary @lovejinakim1 @jprivate18 @hyunbbon @dhadam
소고기 먹기를 금하라 (1) - 1923. 5. 13 진주
1923년 5월, 진주의 일반 농민 2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무언가를 모의합니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이하 다섯 개 조의 결의를 내놓죠. 1.형평사와 관계 있는 자들에 한해 백정과 동일하게 대우한다 2. 소고기를 반드시 불매운동한다 3. 진주청년회가 형평사와 절대 관계 없도록 한다. 4. 노동단체에서는 형평사와 절대 관계하지 말게 한다. 5. 형평사를 배척한다. 대체 무슨 이유로 이들은 그 좋다는 소고기도 끊겠다고 굳게 다짐한 걸까요? 형평사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청년회와 노동단체까지도 이를 배척하게 한 걸까요? 형평사는 백정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처우 개선을 추구하여 설립한 사회 운동 단체입니다. 잠깐, 그렇다면 왜 노동단체가 그들과 관계하지 말아야 한단 걸까요? 노동단체란 본래 부당한 처우를 받는 노동자들이 조직하는 것 아닌가요? 같은 약자인 백정들에게 어째서 노동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만 걸까요? 이번 글은 조선에서 가장 천한 계급이었던 백정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894년, 김홍집 내각은 갑오개혁이라고 알려진 일련의 개혁 조치들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동학 농민 운동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이제 막 내정간섭을 개시한 일제의 요구에도 맞춰 주어야 했죠. 여하간 정부는 1894년 7월 2일 그전까지 이어진 신분제를 폐지하는 선언을 내놓습니다. 1.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선발할 것. 2.공사노비법 일체 혁파, 사람을 매매하는 것을 금지. 3. 역노비, 광대, 가죽공인 등 천인을 면천함.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사무엘 무어 목사는, 이때 백정들이 기뻐하기가 마치 링컨의 노예 해방령에 흑인 노예들이 기뻐하는 것보다 더했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백정들 가운데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밤낮없이 갓을 머리에 쓰고 지낸 이도 있다고 하죠. 이전까지 백정들이 받은 차별 대우를 놓고 보면 그들이 이렇게 기뻐하는 것도 이해할 만 합니다. 조선 왕조 내내 백정들은 다른 사람들과 확연히 구별되도록 온갖 제약을 받아왔죠. 지붕에 기와를 얹을 수 없고, 옷에는 명주를 쓸 수 없다. 갓, 탕건, 털모자 등을 쓸 수 없고 두루마기, 가죽신을 입거나 신을 수 없다. 외출할 때는 봉두난발에 패랭이를 써서 식별 가능케 하는데, 갓끈은 종이나 새끼줄로 한다. 여성은 비녀를 쓸 수 없다. 일반인 앞에서 음주, 흡연, 연회 등을 할 수 없다. 관혼상제시 상여를 쓸 수 없고, 묘지는 일반인과 구분해 쓰며, 혼례에 말과 가마를 쓸 수 없고, 머리에 쪽을 이거나 상투를 틀 수 없다. 집안의 가묘를 쓸 수 없고 풍수를 볼 수 없다. 백정은 상대가 어린아이라도 평민이면 복종하고 자신을 소인이라고 칭해야 하며 평민과 나란히 걸을 수 없다. 공공집회에 출입할 수 없고 일반인 집에 함부로 드나들 수 없다. 거주지는 일반인과 구분해 교외 일정 지역에 집단거주한다. 특정 성씨만 사용 가능하며, 이름에 충, 효, 인, 의 네 글자는 넣을 수 없다. 조선 시대 백정들이 생활 속에서 받은 각종 규제가 이 정도입니다. 1809년 개성의 한 백정은 결혼식 예복으로 관복을 입었다가 사람들에게 폭행당하고 집이 박살난 일도 있었죠. 뿌리 깊은 차별은 정부가 신분제를 폐지한 후로도 쉽게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정부 또한 신분제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할 마음이 없어 보였죠. 1896년 9월 조선은 호구조사규칙과 호구조사세칙을 시행합니다. 이 결과 지금까진 배제되던 백정 역시 호적에 등재될 수 있게 되죠. 그러나 실제로는 이 과정에서도 차별이 공공연히 자행되었습니다. 승려와 백정은 일반인과 별도 호적에 등재되었죠. 또 백정은 호적에 빨간 글씨로 '도한'이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도한은 즉 도축업을 하는 사람, 백정을 뜻합니다. 마치 빨간펜으로 이름 쓰면 죽는다는 속설처럼, 호적에 빨간색으로 신분이 적힌 백정을 사람들은 얼마나 꺼림칙하게 여겼을까요? 이런 차별은 일제강점기에도 똑같이 일어났습니다. 1922년 일제가 조선호적령을 시행할 때도 백정은 그 본적에 도한으로 기록되었거든요. 1897년 3월 내부의 훈령에 기초해 경무청고시가 발표됩니다. <서울 5개 경찰서 내에서의 금지조항>이란 제목의 고시엔 '천역하던 사람이 분수를 넘어 강상을 범하여 행패하는 것을 금함'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죠. 한 번 백정이면 끝까지 백정. 국왕의 칙령이 있은 후에도 사회적 차별의 꼬리표는 여전히 떼어지지 않고 따라 붙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백정이란 꼬리표는 사실 처음부터 차별의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1423년 세종 5년, 병조에서 이런 제안을 합니다. '재인, 화척은 본래 양인인데 직업이 천하고 호칭이 달라 백성들이 다른 족속으로 보고 혼인을 꺼리니 이를 백정으로 고쳐 부르자.' 그전까지 백정 및 그와 유사한 천민들은 재인, 화척 등으로 불렸습니다. 오히려 고려에선 백정이 일반 백성을 뜻하는 말이었죠. 그러니까 병조의 뜻은, 과거 재인 화척으로 천대받던 사람들을 이른바 '신백정', 즉 새로 백정 양인이 된 사람으로 고쳐 불러 융화시키자는 의도였을 겁니다. 다만 그 이후로도 백정들은 실록상 재인, 화척, 양수척 등 백정 이외 다양한 이름이 혼용되어 쓰입니다. 또 신백정에서 새로울 신, 한 자가 빠지면서 그냥 '백정'으로 불리게 되지요. 유기장, 고리백정, 갓바치, 도축업자 등 사회에서 천시받는 일을 하던 백정들은 조선 시대 내내 사회 최하층집단을 이루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차별이 어찌나 심한지, 외국 선교사들은 백정들의 처우를 보고 곧장 인도의 카스트 최하층 불가촉천인을 떠올리곤 했답니다. 갑오개혁 후 신분제가 법제적으로 폐지된 후에도 차별은 공공연히 이루어졌습니다. 1900년 2월, 진주군 등 16개 군 백정들이 진주 관찰사에게 소를 넣습니다. 갑오개혁 때 칙령에 따라 백정도 관을 쓰고 의복을 갖춰 입을 수 있게 되었으니, 자신들도 칙령에 따라 관을 쓰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나랏님 말씀을 따르겠다고 하는 거니 별 문제가 없을 듯도 하지만, 진주 관찰사는 그렇게 생각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정 백정들이 갓을 쓰고 싶다면 갓끈은 소가죽으로만 해라!' 소청을 하러 온 백정들 앞에서 이렇게 일갈한 후, 관찰사는 백정들을 관청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얌전히 물러날 백정들이 아니죠. 이제껏 얼마나 차별당해왔는데 겨우 이 정도로 물러날 수 있습니까? 백정들은 중앙 정부에 상소를 넣어 부당함을 호소합니다. 결국 해당 관찰사에게 백정을 천대하지 말라는 지령이 내려오죠. 하지만 같은 해, 진주에서 백정들이 갓, 도포를 쓸 수 있게 되었단 소식을 들은 양민들이 수백 명 떼를 지어 백정들 마을을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가옥이 여러 채 파손될 정도로 그 수위가 심각했다네요. 백정 및 천민들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패랭이.A.K.A. 평량립. 재미있게도 <연려실기술> 등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천민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이 패랭이가 잠시 유행한 얘기가 적혀 있답니다. 왜군들이 갓을 쓴 양반이 보이면 잡아가지만, 패랭이를 쓴 천민을 보면 극빈자라 해서 놓아줬다나요? 1898년 시흥에서는 패랭이 대신 갓을 쓰게 해달라는 백정들 요청에 지방관이 생 소가죽을 백정에게 덮어씌워 모욕한 사례가 있습니다. 1901년 예천에선 백정 3인이 백정 신분을 면하게 해 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군수에게 저항하다 수 개월간 투옥당한 일이 있었죠. 문경의 백정 하나가 이 소식을 듣고 서울까지 가서 이 같은 작패를 모두 금하라는 훈령을 들고 돌아왔는데, 문경군수가 이 사람을 옥에 가두고 재산을 강탈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서울 백정들이 중앙 정부에 호소해 이들을 풀어주고 재산을 돌려줄 것을 청했죠. 백정들도 이런 차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거란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때문에 그들 역시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죠. 1898년 만민공동회 연사로 백정 출신 박성춘이 나서는가 하면, 당시 부유한 백정들이 지역 학교 설립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국채보상운동에선 충북 지역 백정들이 성금을 내고, 심지어 의병 운동에 직접 백정들이 뛰어들기도 했죠. 의병장 최익현 영정. 한때 대원군의 개혁 정책을 지지했지만, 대원군의 서원 철폐와 경복궁 중건 등 실정을 규탄하며 고종 친정을 이끌어낸 인물이고, 일본 및 서양과의 문호 개방을 끝까지 반대한 위정 척사파의 대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06년 전북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켰지만, 관군과 싸우지 않기를 고집해 포위당합니다. 이때 인근 백정 김경철이란 자가 관군의 포위를 뚫고 와 의병대에 가담하길 청했다네요.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패배가 확정된 편에 선다고 결심했을 때, 그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기독교나 천도교 같은 종교 단체는 백정들의 편을 들어줬습니다. 기독교 선교사들은 백정과 양민을 중재해 함께 예배를 보게 하려 노력했죠. 천도교는 처음부터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교리를 내세워 천민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동학 농민 운동 당시에도 패랭이 쓴 무리가 동학군 중에 가담해 있었다고 합니다. 패랭이가 백정 천민의 상징 같은 것임을 놓고 볼 때, 굳이 백정 외 다른 양민이 그것을 일부러 골라 쓰진 않았을 듯합니다. 이렇게 백정들은 자력으로 , 또 사회 각계의 응원으로 차별 편견을 극복하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차별은 그들 생각보다도 훨씬 끈질기고 집요하게 백정들을 괴롭혔습니다. 백정들이 뒤집어 쓴 사회적 경제적 굴레는 그리 쉽게 벗길 수 없는 것이었죠. 1896년 1월, 조선 정부는 백정들을 직업적, 경제적으로 규제하는 <포사규칙>을 선포합니다. 갑오개혁 후 밀어닥친 근대화의 물결은 이제 백정들에게도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멍에를 씌우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