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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더 재밌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속 예술가들
미드나잇 인 파리(2011) 주인공이 1920년대로 돌아가서 파리의 예술가들과 만나는 이야기! 여기엔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아쥬아주 많이 나오는데욤 먼저 길이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콜 포터(Cole Porter) 미국의 작곡가, 작사가로 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Let's do it라는 노래도 이 사람이 작곡데스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많이 올렸다고.. 게이라고 하네요 스캇 피츠 제럴드(F. Scott Fitzgerald) 젤다 피츠 제럴드(Zelda Fitzgerald) 부부 <위대한 개츠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실제 스캇..! 히들이 닮아쯤!! 잘생기심 아내인 젤다도 작가였다고 합니다 둘은 1920년대 파리에서 이름을 날렸던 사교계 명사로 ㅋㅋㅋㅋ 방탕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다고 합니다 잦은 바람과, 서로의 재능에 대한 질투, 뒤섞인 애증 때문에  후일에는 부부관계가 그리 좋지 못했다고... 헤밍웨이는 피츠제럴드의 재능을 젤다가 좀먹고 있다고 여기고  젤다와 헤어지지 않으면 친구 관계를 끊겠다고 말할 정도였다는데여... 실제로 헤밍웨이와 젤다는 서로를 끔찍히도 싫어했다고.. ㅋㅋㅋ 젤다는 헤밍웨이와 스캇이 동성애적 연애행각을 벌이는지도 의심했다고 합니다.와우! 젤다는 후일 정신적인 문제로 괴로워했고 스캇도 알코홀릭으로 고생하는등 그들의 말년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ㅠㅠ 사실 젤다는 지금까지 스콧을 망친 악녀로만 평가됐는데, 실상은 스콧이 되려 젤다의 글을 표절하는 등 젤다의 재능을 질투했다는 설도 있네요 이른바 유리천장이라고하죠 결혼이라는 제도로 인해 재능을 가진 여성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가로막히는가... 생각해볼만한 문제인듯함다.... 이분은 바로 어네스트 허밍웨이(Ernest Hemingway)! 모르면 간첩이겠져..? <노인과 바다> 로 유명한 헤밍웨이는 실제로 굉장히 남성적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영화에서 나온것처럼 그는 글을 쓰는 시간보다 사냥을 갔던 일이 많았을 정도라고 함.ㅋㅋㅋㅋ (물론 과장이겠져...쓴글이얼마나 많은데 0ㅇ0) 예술가의 삶이 보통 그렇듯 헤밍웨이의 삶도 그리 평탄치는 않았다고.. 결국 헤밍웨이도 우울증과 알코홀릭으로 장총을 입에 물고 자살했죠....ㅠㅠㅠ 헤밍웨이가 길을 데리고 찾아간 곳은 거트루드 스테인 (Gertrude Stein)의 집! 이분은 뭐랄까...비평계의 대모느낌? .... 피카소와 친했다고 하네요 뒤로 살짝 보이는 피카소의 저 유명한 그림!! 저분이 바로 스테인이었다능...안닮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찬가지로 스테인도 게이였는데, 헤밍웨이와 길이 스테인의 집에 들어갈 때 문을 열어주던 이 여인이 바로 앨리스로 스테인의 비서이자 연인이었다고... 둘은 40년 간 같이 살았다고합니다 로맨틱해ㄹㅏ......흡 길이 만나는 독특한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í)! 초현실주의화가로  유명한 작품은 <기억의 지속>  다들 한번쯤은 본적있을까...? 흘러내리는 시계들.....ㅁ7ㅁ8  달리는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도 컸다고 함미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도 계속 본인의 이름을 기억해달라고 함당ㅋㅋㅋㅋㅋ 달리는 극속에서 코뿔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데 ㅋㅋㅋㅋㅋㅋ웃김 실제로도 코뿔소를 엄청 좋아했다고 하져 왼쪽이 실제 달리! 특히 코뿔소의 뿔에 정신을 못차리셨다고 하네여.. 말이 필요있나여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Picasso)도 나오고요 비중짠내 ㅠㅠ 달리와 함께 등장하는 루이스 부뉴엘 (Luis Buñuel) 만 레이 (Man Ray) 부뉴엘은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영화감독으로 달리와 아주 친했다고 함다 만 레이는 미국의 사진작가로 그의 유명한 작품은 바로 <Le Violon d’Ingres> 아실랑가 모르겟긔.. 전 몰랐그ㅣ....ㅁ7 영화 중간에 길은 부뉴엘에게 영화 아이디어를 주는데요 그것은 바로 <학살의 천사> (1962) 영화 설정대로라면 부뉴엘은 길에게 아이디어를 들은 후 약 40년 가량이 지난 후에야 이를 영화화한 셈! 재밌네요ㅋㅋㅋㅋㅋ 이외에도 조세핀 베이커(미국 무용수) T.S. 앨리엇(영국 문호) 코코 샤넬(디자이너) 쥬나 반스(미국 여류작가)  벨몬테(스페인 유명 투우사) 앙리 마티스(프랑스 화가) 등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언급됩니다.. 레알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 뭘 알아야 주인공인 길처럼 놀랄 수 있는 영화!!!!!!!!!!!!!!!! 마지막으로 영화 속 가이드는 당시 프랑스의 퍼스트 레이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Carla Bruni) 였음다 wow! 1920년대 파리 환타지아,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오늘 밤 다시 한번 보시는게 어떨까요?
너무너무 예뻤던 프랑스 디자이너 자크뮈스의 결혼식
자크뮈스 니 누긔야 요즘 핫한 프랑스 패션브랜드의 디자이너 입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개쩌는 런웨이를 기획하기도 했다죠ㅎ 암튼 이런 사람이 이번에 자기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는데 런웨이도 쩌는데 결혼식은 얼마나 쩔었을까 본인 인스타 스토리 살펴보니 너무 예쁘고 흥미돋이라 써보는 글 자신이 커온 작은 마을에서 올리는 결혼식 (벌써 눈물 흘림) 구경하는 주민들 엄마 손 잡고 남편 등장 할머니 손 잡고 본인등장 소박하지만? 너무너무 예쁜 결혼식 장소. 마 이게 스몰 웨딩이다 가족사진은 국룰이라죠 장소를 조금 옮겨 칵테일 파티장으로 본인이 어릴적 뛰어다녔던 길 위에 끝없이 펼쳐진 만찬 테이블 너무 예뻐요 너무 예쁘고... 뮈스야. 나다. 웨 초대 안했느냐. 연락다오.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인 할머니와 한컷 영화 속 한 장면 같아 축하공연은 아부지와 형이 자기네 밴드랑 같이 해줌ㅋㅋ 해가 지고 이렇게 저녁식사 시작 디자이너답게 감각적인 사진도 남기고 파티장소로 또 이동 중 롸 숲속에 디스코텍 설치해버림 프랑스 결혼식 대단허네 저도 끼워줘요 스케일 장난아닌 웨딩케이크. 하나씩 집어먹을 수 있음. 손님들이랑 나눠먹기도 좋고 아이디어 넘 좋아보여 그리고 펼쳐지는 드레스 댄스 타임 여남노소 가리지않고 모두 드레스 입고 춤추고 노는데 재밌어보였어 자크뮈스야~ 남편이랑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아야한다~ (동물농장 톤)
생애주기生涯週記 19
마침 신호가 바뀌어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중이었다. 신호등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김노인은 순간 귀를 의심했다. 음성의 그 어디쯤에서 ‘건강에 좋습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을 건너며 김노인은 생각했다. 건강에 좋다니, 이게 무슨. 이런 말이 왜 신호등에서 흘러나오는 게지? 요즘은 신호등에도 광고가 들어가는 건가. 건강즙이랄지 뭐 그런 것들 말이지. 하지만 김노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거의 매일 지나다니는 횡단보도이지만 광고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고, 이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 설치된 신호등에서도 광고가 흘러나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나라가 아주 자본주의에 잠식을 당했군, 쯧쯧. 김노인이 혀를 차며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넜을 무렵 자연스레 깨달아지는 생각이 있었다. ‘건강에 좋습니다’가 아니라 ‘건너가도 좋습니다’였군. 허허, 이것 참. 김노인은 앞에 한 모든 말들을 입 밖으로 꺼낸 것도 아닌데, 괜스레 무안해져 주변을 살피며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었다. 지나가는 사람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김노인은 생각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내가 요즘 건강을 유독 생각해서, 그런 식으로 뭐 귀에는 뭐만 들리게 된 것인가. 하긴 건강을 생각할 나이도 되었지. 나도 이제 환갑을 지나 일흔에 가까워진 나이이니 말이야. 이제 내가 노인이 다 된 건가. 김노인은 새삼스럽게 현실을 자각했다. 김노인은 만 65세를 넘기면서 얻게 된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 덕에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오늘은 집 앞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철도노조 파업이 하루 만에 철회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철도의 적자와 관련된 고질적인 문제에 노인의 무임승차 비판이 많이 섞여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김노인도 어느 정도는 그것에 동의하기도 하는 입장이었다. 그 이유로 오늘 지하철을 타지 않겠다고 딱히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자주 타는 지하철을 타지 않으니 자연스레 밀려오는 생각이었다. 이 나라는 참 문제가 많군. 노인 문제가 예삿일이 아니야. 출생률은 심각한 수준이고. 이 나라가 어찌 되려는지. 하지만 그렇게 비판 비슷한 것을 하려니 결혼을 하지 않은 자신과 자식 역시 낳아보지 않은 자신이 동시에 떠올랐다. 하지만 일말의 반발심에 다른 생각도 떠오르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내가 국가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건 어폐가 있지 않은가? 출생률이란 말이지. 국가가 소위 ‘정상 가족’으로 인정하는, 가령 아버지, 어머니, 자식으로 구성된, 그러한 가족의 한 일종일 뿐인 형태만 가족으로 인정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해야 하고, 어떠한 형태의 가족이라도 모두 법적으로 허용하며,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국민들의 인식을 바꿔야 해결될 문제가 아닌가 이 말이야. 김노인은 자신이 너무 진지해진 것은 아닌지 한숨을 몰아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이내 비판 정신이 되살아났다. 나는 국가에 기여하지 않았다기보다는 소위 ‘정상 가족’으로 분류되는, 이제는 허울에 가까운 제도 아닌 제도에 기여하지 않았을 뿐, 세금을 미납한 적도 없고, 젊은 시절 국방의 의무도 다했을 뿐만 아니라, 뭐 굳이 흠을 잡자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제때 반납하지 않은 정도의 일탈이 있었을 뿐이지 않은가 하고 말이야, 하고 김노인은 생각했다. 물론 김노인이 평생 내온 세금은 미미한 소득에 걸맞게 아주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미미한 기여도 기여라면 기여였고, 조금 더 자신을 변호하자면 내가 굳이 국가에 기여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이어서 생각했다. 국가에 별다른 기여를 한 적은 없지만 별다른 피해도 주지 않았지, 하고 생각하며 김노인은 잠시 자신의 삶이 새삼 대견해지기도 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철회했다. 사실 김노인 역시 혼인을 통한 ‘정상 가족’을 꿈꿔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내 평생 사람들이 나를 독신, 혹은 비혼주의자? 그래 요즘은 그런 말을 쓰더군. 어쨌든 그 정도로 알고 있지만, 나는 한 번도 독신이니 비혼이니 하는 것을 주장한 적이 없는걸. 오늘따라 입맛이 쓰디쓰군. 그 생각 끝에는 김노인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하품을 크게 한 뒤였기 때문이다. 공원에 다다르니 벤치 두 개 중 하나가 비어있었다. 벤치 하나에는 얼핏 봐도 이십 대 중후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남자가 자신이 마신 소주병 여럿을 자신의 발치에, 그리고 벤치 위에도 몇 올려놓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비어있는 벤치 등받이에는 전에 없던 ‘노인석’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공원의 벤치에 웬 노인석인가 싶었지만 사실 그것은 누군가가 낙서해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누군가가 낙서해놓은 것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그 낙서의 내용이라는 것이 고작 ‘노인석’이다 보니 그렇게 고약한 낙서 같지는 않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일부러 자리를 준비해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심지어 ‘노약자석’도 아닌 오로지 ‘노인석’이라니. 그렇다면 ‘노인석’이라고 적어놓은 사람의 성의를 봐서라도, 또 노인으로서 노인석에 앉아보아야겠군, 하고 김노인은 생각했다. 벤치에 앉아 옆 벤치의 졸고 있는 남자를 보니 저렇게 술에 만취되어 인사불성이 되었지만 ‘노인석’을 피해 앉을 정도의 사리 분별은 있고, ‘준법정신’이랄 것까지는 없겠지만 일종의 윤리 의식 정도는 있는 자이군, 하고 다소 흡족해하는 김노인이었다. 딱히 할 일이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전적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자이기도 했기 때문에 김노인은 옆 벤치의 남자를 계속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올 정도로 꽤 길었는데, 얼핏 보면 드레드락을 한 것 같기도 한 모습이었다. 레게파마인지 뭔지 그 요란한 머리를 한 모양이군, 하고 자세히 보니 한껏 멋을 낸 머리가 아니라 오랫동안 감지 않아 머리카락들이 제멋대로 뭉쳐 굳은 모습의 머리 모양이었다. 또한 입고 있는 점퍼 역시 멀리서 보면 흡사 에나멜 점퍼인가 싶기도 했지만 때가 낀 채 오래 방치되어 광이 나고 있는 것이었다. 제법 자유로운 사람이군. 젊었을 때의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김노인은 일어나 남자에게 다가갔다. 흔들어 깨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까 싶었지만 그의 뭉친 머릿결 사이에 끼어죽은 날벌레의 사체를 보고 흠칫 놀란 김노인은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제법 자유로운 백수인가, 아니면 실연당한 사람인가. 뭐 그런 생각도 잠시 했지만 김노인과는 하등 상관없는 일이었다. 늦가을 이른 오후였지만 그가 동사할 위험 같은 것은 없을 날씨이니 잠이 깨면 집으로 돌아가겠지, 하고 생각했다. 노인석에 앉은 김노인은 그러나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칭하는 것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다. 노인이라는 호칭을 생각하니, 자연스레 ‘人’자가 붙는 호칭들을 떠올려보게 되는 것이었는데, 당장 떠오르는 것은 군인과 시인이었다. 김노인으로서는 항상 의문이었던 것이 소설가에게는 집 가(家) 자를 붙이면서 시인에게는 왜 사람 인(人) 자를 붙이는지였다. 단지 소설을 쓰고 시를 쓰는 사람일 뿐인데 어째서 그런 차별화가 생긴 것인지 말이다. 소설가는 일종의 직업적 호칭 같았지만, 시인은 뭔가 자연인을 부르는 그런 느낌도 드는 것이었는데, 자연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마치 자연과 혼연일체 된 인간 정도로까지 느껴지는 것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시인 역시 시와 하나가 돼버린 사람 정도로까지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 느낌에 일리가 있는 것이 군인 역시 젊은 시절 군대에서 병사로서 받던 취급이나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떠올리면 군인 역시 직업군인을 제외하고는 군에 소속된, 더 나아가 군에 잠식된 인간상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노인 역시 ‘늙음’과 하나가 돼버린 늙음 그 자체의 인간이라는 소리인가. 나는 늙음 그 자체인가, 하고 김노인은 다소 정색하며 생각했다. 그때 옆 벤치의 남자가 “하……, 시발.”하고 낮게 읊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작 자리에서 일어났을 뿐인데 그 행위가 어찌나 요란했던지 벤치 위와 발치에 놓인 소주병이 죄다 우르르 쓰러졌다. 그리고는 늘어지게 하품을 하더니 김노인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본인의 행색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꾀죄죄한 슬리퍼를 고쳐 신고 공원 밖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다. 김노인은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끌끌 차다가 몸을 일으켜 남자가 앉아 있던 벤치 앞으로 갔다. 남자가 벤치에서 사라지고 나자 남자가 앉아서 졸고 있을 때는 그의 육중한 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노인석’ 글자가 드러났다. 그러니까 이 공원의 두 개의 벤치에는 모두 ‘노인석’이라는 낙서가 되어 있는 것이었고, 한마디로 이 공원의 모든 벤치는 ‘노인석’인 셈이었다. 이 공원에 노인이 아닌 자는 앉을 자리가 없다는 듯이. 하지만 그 사실을 바로 배신하듯이 두 개의 노인석 중 하나에는 고작 이십 대 중후반의 남자가 방금 전까지 아무 부담 없이 앉아 졸고 있었던 것이다. 김노인은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그래, 젊은 청춘이 많이 고단했을 테지. 그러고는 소주병을 집에서 메고 나온 낡은 백팩에 주워 담기 시작했다. 벤치 위에 두 병, 벤치 앞에 네 병. 그러면 육백 원이군. 김노인의 얼굴에 천천히 미소가 퍼지는 것이었다. 백팩의 주머니를 닫고 김노인은 끙, 하고 일어섰다. 김노인마저 공원을 떠나고 나자 빈 노인석만 낡고 빈 그네며 시소와 휑하니 공원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신은 돈 앞에 굴복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어느 날, 따분했던 악마가 지상으로 내려와 20대의 한 젊은이에게 내기를 걸었다. "내가 당장 1억을 줄테니 사람을 열 명 죽여볼래? 네 손에 피를 묻힐 필요도 없어.  원하는 사람들을 지목하기만 하면, 내가 죽일거야. 그럼 그 사람들은 즉사할테고, 너는 쉽게 1억을 챙기는 거지. 대신 범죄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 중에 하나여야만 해" 그 얘기를 들은 청년은 질겁을하며 손사래쳤다.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나..." 악마는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그렇지...킬킬" "그럼 내기를 바꿔볼까? 10억이야, 10억. 이번엔 네가 누구를 지목하지 않아도 좋아. 사람을 죽이겠노라고 말만 하면,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너와 관계가 전혀 없는 누군가 중 10 명을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너는 10억을 챙기는 거지 너는 평생 그 사람들의 존재를 알지도, 만나지도 못할 테니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 사람들을 목숨을 내가 앗아가는 것 외에는... 어때?" 막상 10억을 눈 앞에 둔 청년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족도 아니고, 전 세계에 사는 수십억의 사람들 중 열 명이니, 솔직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예스만 하면, 지긋지긋한 알바 다 때려치우고 학교만 다닐 수 있다. 부모님이 자식뻘 되는 대기업 본사 직원한테 반말 들어가며 일 하지 않아도 돼... 어쩔까.' 그러나 결국 그는 마지막 양심에 고개를 저었다. "킬킬... 좋아, 100억" 마지막 제안이야. 방법은 아까와 동일해. 죽이겠노라고만 대답하면 된다. 대신 금액을 열 배 늘렸으니 사람도 열 배 늘릴 거야. 니가 죽이겠다고만 말하면 너와 관계없는 무고한 사람 백 명이 그자리에서 즉사하는 거지" 청년은 결국 100억을 선택했고, 돈은 무사히 그의 품에 안겼으며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 그는 잠깐동안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나 이내 매일 기아로 죽는 사람, 사고로 죽는 사람들의 어마어마한 숫자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스스로 합리화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풍요로운 생활에 취해 그마저도 잊었다. 악마는 말했다. "돈보다 생명이 귀중하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 그 상황이 닥쳤을 때 그대로 행동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지, 킬킬..." "니들이라고 별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액수의 차이일 뿐 죄책감을 덜어주는 장치 몇 개만 제시해주면 눈 앞에 돈 더미에 타인의 생명을 팔아 넘기지 않는 사람 못 봤어. 그게 인간이거든" 당신이라면, 100억 아니 1,000억이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악마의 제안을 뿌리칠 자신이 있습니까? 출처 : 인스티즈
당신이 정석대로 살지않아도 되는 이유.jpg
1.조정석 조정석은 기타를 전공하고싶어 3수를 했으나, 4수땐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바꿔 처음 연기에 입문한다. 가난한 집안형편, 23살에 들어간 연극영화과, 크지않은 키. 하지만 조정석은 10년뒤 33살이 되었을 무렵, 건축학개론으로 이름을 알렸다. 2.류준열 류준열은 재수하던도중 서서 잠드는 자신을 보고, '나는 공부랑 안맞는가보다'며 진로를 바꿔 20살때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몇년동안 피자배달,돌잔치사회,서빙,편의점,방과후학교교사등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던 그는 30살에 인생을 바꾼 작품 <응답하라1988>을 만난다. 3.김태리 디자이너가 되고싶었던 김태리는 실업계 디자인과에 진학하지만, 이내 아나운서로 진로를 바꿔 대학에 갔다. 그저 재밌는 대학생활을 하고 싶어서 들어간 연극부. 이곳에서 연극의 매력에 빠진 김태리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연극단 막내로 들어간다. 그렇게 취업보다 연극을 택한 김태리는 몇년후,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로 성공적 데뷔를 마친다. 4.유재석 오늘날 유느님으로 불리는 그는, 20살의 나이로 대학개그제에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건 10년여년의 무명생활. 다 포기하고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었던 유재석은 다시 일어서 30살즈음에 차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내 유재석은 15회 대상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연예인이 되었다. 5.변요한 변요한은 중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25살에 처음 연기에 입문한다. 26살에 한예종에 입학한 그는 빨리 연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수백개의 오디션을 봤고, 30여편의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그렇게 독립영화계에서 유명해질때즈음인 31살, <미생>을 만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6.박성웅 건국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박성웅은 법조인을 권유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24살에 한국외대 법대에 진학한다. 하지만 액션배우가 되고싶었던 그는 부모님께 비밀로 한채 액션스쿨에 들어갔고, 10여년의 무명생활을 거쳐 2007년 <태왕사신기>의 작은 조연을 맡아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41살이 되었을때,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로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7.수현 앵커를 꿈꾸던 수현은 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이화여대 국제학부에 입학했다. 아리랑TV의 인턴기자를 하기도 했던 그는 다양한 진로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2005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가게 된다. 이곳에서 수상하며 2006년도에 배우에 길로 들어선 수현은 뜻하지않게 공백기를 가졌고, 이 공백기동안 NGO단체에서 일하며 스위스에 머물기도 했다. 스위스에 머물면서도 여전히 배우를 꿈꿨던 수현은 영화 <분노의질주>오디션을 보았고, 오디션엔 떨어졌지만 이를 계기로 2014년 <어벤져스>의 조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내 수현은 이퀄스,마르코폴로,신비한동물시리즈와 같은 헐리웃유명작에 출연하며 승승장구중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