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jul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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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기다려

- 파페포포 기다려 중에서 - # 길모퉁이만 돌아서면 네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더 힘을 내! # 직접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며 환호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방의 마음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그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 "느림은 나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에 기회를 부여하는 일이다. 느림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나이와 계절을 아주 천천히 주의 깊게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신이 허락하신다면 나의 죽음이 닿는 그 너머까지, 아니 그 이상으로 더욱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 엘리자베스가 남편 로버트 브라우닝에게 바친 시 # 힘내라는 그 말 한마디가 젊은 시절의 나에게 매일매일 얼마나 필요했는지를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유치찬란했을망정 진심이었던 내 사랑의 고백드리 이젠 무색할 만큼 퇴색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 삶에 이끌려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삶에서 사랑을 빼 놓으면 아무것도 아님을 안다. # 우리 인생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물이라는 것...... 알려줘서 고마워. # 가는 곳마다 행복이 내 뒤를 따라다니는 걸 보며, 결국 행복이란 어떤 일정한 틀 속에 있는 게 아니라 고스란히 내 마음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행복이나 성공의 원칙은 의외로 단순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마저도 잘 지키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불행은 그래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그만이지. 제비꽃이 핌으로써 봄의 들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그건 제비꽃으로서 알 바가 아니라네..... -법정스님 # 마음이 지어낸 괴물에 무릎 꿇지 않는 것. 절망 앞에서 호들갑을 떨며 필요이상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겁을 먹으며 지레 주저않을 필요는 없다는것..... # 그 당시에는 정말 죽을만큼 힘든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면 인생의 한 페이지에 찍힌 아주 깨알같은 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도 그럴 것이다. 이 순간 또한 지나갈 테니까 말이다. # 너도 어른이 되면 아이였을때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거야. 그러면 너의 아기를 안아주면서 네가 아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생각해보렴. 그때가 되면 아기였을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게될거야. #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한다. 내이름은 카이로스, 바로 '기회'다. # 그렇다면 나는.....? 나는 무엇이 되기 위해 태어났을까? # "가다보면 모든 길은 어딘가에 닿게 되지. 죽은 사람은 죽은사람이고, 산 사람은 먹고 살아야지. 그때 나는 무고한 사람들과 아이들이 죽고 집들이 무참히 무너졌는데도 왜 우리집만 무사했는지를 생각해보았다네. 신이 보호해주신 덕분일까? 재앙은 늑대가 양떼를 덮치듯이 다가왔지. 먹히는 양도 있었고, 살아남은 양도 있었어.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신의 섭리라는 것을 알았네. 결국 신은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네....." # 신이 인간을 만들고 난 뒤 두 개의 보따리를 목에 달아 놓았다. 앞쪽엔 다른 사람의 결점을 가득 채워 놓았고 뒤쪽엔 자신의 결점을 가득 채워 놓았다. 그래서 인간은 남의 결점은 아주 잘 보이나 자신의 단점은 고갤ㄹ 돌리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누군가의 말 한마디, 아주 작은 몸짓 하나, 지극히 사소한 사건 한 토막, 까마득 멀어져간 유년시절의 기억이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올라 가슴을 두드릴 때가 있다. # 언제쯤 삶의 옳은 것과 그른 것 또한 잘 발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 파페포포 기다려 중에서 -
# 누군가를 미워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에게 살그머니 다가가 미안하다고 말해 보세요. # 인연이란 잊으려했던 그를, 잊고 있었던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 # 사랑하는 사람을 오직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 했던 어리서은 나를 탓한다. # 감기와 사랑이 같은 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는 거다. - 파페포포 기다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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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꼬맹이 시절에 감명깊게 본 파페포포메모리즈 시리즈. 여기서 보니 반갑고 옛생각 나네요 ㅎ 그때도 저딴애는 인생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인생에 작은 점과 같았네요 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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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제목부터 지구에서 한아(하나)뿐이다. 달달한 사랑 이야긴데 그 달달함이 조금 이상하다. 달달하긴 한데 지구인과 외계인의 러브스토리고 정말 달달하긴 한데 보다 보면 과연 나는 얼마나 환경을 생각하며 살았는지 곱씹게 된다. 조금 희한하긴 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 한아는 지구를 사랑하는 의류 리폼 디자이너다. 망가져가는 환경을 안타까워하고 지구에 인간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한아는 못 쓰게 된 옷들을 다시 리폼해주는 '환생'이라는 작은 옷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남자 친구 경민은 자유분방이란 말이 어울리는,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한아를 놔둔 채 늘 어딘가로 떠나버리곤 한다. 이번 여름에도 캐나다로 유성우를 보겠다며 떠난 경민. 경민이 떠나고 며칠 뒤 뉴스에 캐나다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나온다. 한아는 바로 경민에게 연락하지만 경민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애타게 경민을 기다리며 마음 졸이는 한아. 다행히 경민은 무사히 돌아오고, 연락이 안 되는 경민에게 잔뜩 나 있던 화는 막상 경민을 보자 여름날의 눈처럼 스르륵 사그라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아는 돌아온 경민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다. 전보다 너무 다정해졌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지도 않는다. 팔에 있던 커다란 흉터가 사라졌고 못 먹던 가지무침도 맛있다며 먹더니, 급기야 경민의 입에서 초록빛이 뿜어져 나오는 걸 목격한 한아. 경민은 진짜 외계인인 걸까? 그렇다면 원래의 경민은 어디로 간 걸까? 이 소설은 누가 뭐래도 달달한 사랑 이야기다. 한아를 만나러 2만 광년 떨어진 지구까지 날아온 외계인과의 러브스토리라니. 오직 한아를 만나기 위해 커다란 빚을 지고 엄청난 거리를 넘어온 외계인. 그 노력만 해도 지극정성인데 그 외계인이 한아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100점짜리 남자 친구다. 늘 한아를 배려하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남자 친구. 유일한 단점은 외계인이라는 것뿐. 한아는 외계인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외계인이 경민의 겉모습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거리감을 느끼지만 점점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외계인에게 자신도 사랑을 느낀다. 경민의 탈을 쓰고 있지 않아도, 초록색 돌덩어리인 본모습이라도 사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초록색 돌덩어리라도 사랑할 수 있어. 한아의 말에서 우리는 사랑의 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랑에는 아름다운 외모, 외계인이라는 사실, 성별의 유무, 나와 전혀 다르게 생긴 모습, 그 무엇도 중요치 않다. 상대방을 아끼고 배려하고 생각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중요할 뿐. 어찌 보면 오글거리기도 하고 뭐 다 알고 있는 거 아니야 하겠지만 사랑이라 불리는 많은 것들 중에 저 단순한 문장을 만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어떤 사랑은 상대의 존재가 아니라 상대의 능력, 외모, 재력이 사랑의 조건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랑은 저 단순한 문장을 한없이 만족시킴에도 사랑으로 인정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저 같은 성별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한아와 경민의 사랑을 좀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이 소설에서 다른 하나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환경에 대한 내용이다. 한아는 지구와 환경을 사랑하는 환경주의자고 외계인 경민이 한아에게 반한 이유도 한아가 환경을 사랑하는 모습과 맞닿아 있다. 고래형 외계인들이 지구의 바다 오염에 힘들어하는 고래들을 도와주는 에피소드나 얼음별에 사는 무당벌레 모습을 한 외계인들이 점점 더워지는 별의 환경 때문에 멸종되어가는 모습, 지구를 동경한 한 부자 외계인이 지구를 본떠 만든 어딘가 부족한 제2의 지구, 광합성인들의 행성을 그 모습 그대로 보존시켜주겠다는 우주의 약속 등, 소설 속 우주의 모습들은 지구의 여러 단면들을 떠오르게 한다. 환경오염에 힘들어하는 고래들의 모습은 지구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무당벌레 외계인의 멸종은 지구 온난화와 멸종 위기종들의 모습을, 제2의 지구에서 고통받는 만들어진 생명체들의 일화는 인간이 만든 동물원의 모습을, 광합성인들의 행성을 보존시켜주겠다는 약속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에 관한 첨예한 대립을 생각나게 한다. 실제로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되었고 멸종 위기 상태에 있으며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지어 동물원에서는 인간의 유희를 위해 백호나 백사자 같이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생겨나지 않는 동물들을 강제로 만들어내기도 하며 아마존의 보존과 개발에 관해서는 지금도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소설 속에 나오는 우주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지구의 모습을 보고 지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아의 말대로 지구에 인간이 너무 많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본격 환경친화적 외계 로맨스 소설 되시겠다. 환경은 환경대로, 로맨스는 로맨스대로, 외계인과 우주라는 양념을 적절히 쳐서 비볐더니 이토록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소설이 나왔다. 삶이 힘든 사람에게, 다 때려치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환경 문제도, 사랑에 대한 고민도 너무나 다정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이 책은 충분히 당신의 삶을 두텁게 감싸 안아준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면 작가가 건네는 말이 들리는 듯 하다. 당신은, 지구에서 한아뿐이라고. 소설 속 한 문장 소리 없이, 먼 우주의 휘어진 빛들이 두 사람의 저녁에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