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ene
3 years ago1,000+ Views
바람에 휘날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어깨에 닿았을 때 나는 물든 어깨를 털어내야 할 지 그녀에게 나를 물들여야 할 지 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걷고 또 걸었다 가을 하늘이 모두 노을 빛으로 물들었을 때 털어내지도 물들이지도 못한 내 마음이 너무 깊게 여며졌단 게 슬퍼하지도 못한 채 눈물 한 방울 흘리지도 못한 채 그녀를 내 어깨에 얹혀준 바람보다 차갑게 나를 감쌌다 결국 익지 못한 내 사랑은 힘없이 그리고 천천히 떨어져 누구것인지도 알 수 없는 낙엽이 되어 나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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