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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눈을 뜨고 하루가 시작되는 그 순간부터 조금씩 조금씩 나는 무언가에 눌려간다 출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지각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출근길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출근을 해서도 나는 눌린다 언제나 능력 이상을 바라는 상사에게. 나를 지급하는 돈의 가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바라보는 임원들에게. 그것을 느끼며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그 속에서 발버둥치는 나에게. 퇴근 후에도 나는 눌린다 나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에게. 내가 책임져야할 가족들에게. 내 능력보다 그 이상의 것을 바라는 가족들에게. 그럼에도 하루를 꾸역꾸역 마무리하며 어떻게든 버텨가는 나에게. 나는 어제도 눌렸고, 오늘도 눌렸고, 내일도 눌릴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 속에서 누군가를 책임지고 그 무게를 짊어지고 누군가가 바라는 그 모습을 쫓아 눌리고 눌리고 눌리며 살아갈것이다 잠시 무너지고 싶을때도, 넘어졌을때도 그만 앉아 쉬고싶을때에라도 그들이 누르는 그 무게를 실감하며 나를 더욱 더 채찍질하며 나아갈것이다 언제가 될 지 모르는 편히 쉴 그날만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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