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헬기 제조사인 시코르스키(Sikorsky Aircraft Corporation)가 개발해온 새로운 헬기인 S-97 레이더(S-97 RAIDER)를 공개했다. 이 헬기는 기존 제품과 달리 반전하는 이중 반전식 로터와 비행기처럼 앞으로 전진하는 추진력을 주는 프로펠러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런 구조 덕에 회전 날개 항공기로는 최고 속도인 407km/h에 달하는 순항이 가능하다.
시코르스키는 지난 10월 12∼14일까지 열린 미 육군 AUSA 연례총회에서 이 기체를 발표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프로토타입이어서 세부 사양은 앞으로 더해질 예정이지만 주요 컨셉트는 모두 완성품에 가까운 형태로 구현한 상태라고 한다.
앞서 밝혔듯 이 기체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 반전 로터. S-97 레이더는 보통 헬기보다 직경이 작은 로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보통 헬기의 로터는 강성을 조절해 부드럽게 휘게 하는 데 비해 이 제품은 강성이 높은 타입을 채택했다. 또 기체 후방을 보면 메인 로터 외에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추력을 내는 추진 프로펠러를 달았다.
S-97 레이더는 이중 반전 로터를 이용해 로터로 인한 양력을 좌우로 균형 있게 잡아주며 기체 제어는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다. 또 무장 정찰 헬기 임무에 중점을 둔 설계를 곁들여 드론 같은 무인 정찰기가 할 수 없는 인간의 판단이 요구되는 임무 활용을 노리고 있다. 조종석 뒤에는 승무원 6명이 탈 수 있다.
이 제품은 시코르스키가 10년 넘게 개발을 진행한 X2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X2 테크놀로지는 회전 날개 항공기가 가진 높은 기동성과 고정 날개 항공기 같은 고속 비행 성능을 모두 갖추려는 기술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 http://arstechnica.com/information-technology/2015/10/a-walk-around-sikorsky-raider-contender-for-worlds-fastest-military-copter/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