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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 이준익 감독의 2015년작 <사도>에 관하여

감독: 이준익
주연: 유아인, 송강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진지희, 박소담, 서예지, 이광일, 이대연, 정석용, 박명신
촬영: 김태영
음악: 방준석
12세 관람가 / Color / 125분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의 도입부는 위 사진과 같다. 유아인이 연기하는 이선 (훗날 사도세자가 되는) 이 "씨바!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으셈!" 이라 외치며 검을 빼들고, 아버지 영조의 처소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 딱 보니 역모의 견적이 나온다.
곧 사도 세자의 아내, 미사토.. 아니. 문근.. 아니. 혜경궁 홍씨가 도움을 요청한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장은 관객에게 소개되지 않는다. 다만, 그 날을 이후로 이선이 영조의 명을 받고 그를 뵈러 갔다가 뒤주에 감금된다. 그러니까 <사도>는 이선이 뒤주에 갇히는 상황을 앞부분에 먼저 제시해놓고, 아버지와 아들이 왜 그 지경이 됐는지 플래시백으로 이야기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를 얘기하려는 듯 말이다.
<사도>에서 구현되는 영조와 이선의 이야기는 자식에게 극성과 과욕을 부린 아버지와 그것에 짓눌려 트라우마를 얻어가는 아들의 이야기다. 작품에서 영조는 이선에게 지나칠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아붓는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로서 당연히 자식에게 쏟는 관심이다. 그러나 이선이 글공부를 하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활쏘기를 하는 등 예체능에 더 관심을 보이자 실망하고는, 거의 짐승 대하듯이 매몰차게 몰아간다. 이선 역시 이런 영조의 모습에 질려버린다. 그래서 아버지를 보러 가는 것이 너무도 싫어 도망치면 안 되는데 도망친다. 입는 의복마다 찢거나 내팽개치고, 결국 내관의 목까지 잘라버리게 되면서 점점 갈등을 증폭시켜 나간다.
작품 속에서 묘사되는 영조의 이런 모습들은 그의 태생, 처한 환경과 관련이 있다. 영조는 무수리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왕에 등극한 후,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대신들과 일종의 합의를 본 과거가 있다. 이로서 대신들을 완벽하게 견제하지 못한다. 그러나 작품을 대표하는 대사인 "이것은 나랏일이 아니라 집안일이다" 처럼, <사도>는 어떤 역사 속 이해관계보다 좀 더 개인적인 지층으로 이야기를 끌고 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되며, 영조는 좀 더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인간이 된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서는 대신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보다는 형을 독살했다는 모함을 받는 영조의 모습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영조와 이선이 보여주는 '인간' 의 유약함이 더 부각되는 만큼, 조선왕조 계급제도의 폐해를 다루는 시선은 얕아진다. 하지만 동시에 그 시대에만 한정되지 않고, 지금 현재의 '가족' 이란 주제로도 대입시켜 생각하게 만드는 여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버지와 아들' 이란 테마에 집중하는 작품은, 동시에 그들이 내뿜는 광기에 궁궐의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함께 담아두고자 한다. 이를 주로 담당하는 인물들이 인원왕후와 영빈, 혜경궁 홍씨 등의 '아녀자' 들과 영조와 이선을 보필하는 신하들이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나와 이 작품의 불화가 있었다. 내가 볼 때는 문제는 작품이 여인들을 두려움을 간접적으로 체감시켜 주는 용도 이외에, 다른 이야기도 하고자 등장시킨 듯 했다. 말하자면 왕과 세자의 이야기만큼 그들을 지켜보는 대비와 세자빈, 그 외 여인들의 이야기도 따로 있으며, 함께 진행시킬 것이라고 이해한 것이다. 그런데 작품이 끝날 때까지 이들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더라.
참고로 <사도>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영조와 이선에 대한 두려움말고도 두 사람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면서, 여러 현명한 조언들을 건넨다. 문제는 딱 거기까지라는 점이다. 이 작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배우들이 여럿 나오지만 굳이 저들이 다 나올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연기하는 배역이 제한적이고 기능적이라는 감흥을 준다. 만약 그 정도의 뉘앙스만 줬으면 이해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정서를 이끌어가는 주된 인물도 영조와 이선 뿐이고, 실제 궁중에서도 여인들이 전면적으로 역사에 관여할 기회 역시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은 자꾸 뭔가 여지를 준다. 자꾸 '부자 간의 이야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이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녀들의 이야기도 중요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영조와 이선 대신 여인들만을 등장시켜 그들만의 공간에서 대화하는 시퀀스를 삽입한 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두 인물을 배제하고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궁중여인들의 이야기가 강렬하거나 인상적이지 않다. 그녀들만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퀀스나 쇼트들이 내 입장에서는 어떤 잉여처럼 느껴졌다는 얘기다.
조언자 역할을 제외하고, 그녀들이 유일하게 주체적인 행동으로서 뇌리에 남을 정도로 돋보였던 순간은 어린 정조를 살리려 노력할 때 뿐이었다.
근데 이건 어쩌면 내 착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 나는 잘 선호하지 않는 방식의 이야기 작법을 구사하게 되면 거기에 기대하게 되는 심리가 있는데, 그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말이지.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도>는 플래시백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신상옥 스타일의 오페라틱한 사극 대신,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1962년작인 <할복>이나 임권택 감독의 1980년작인 <짝코>의 전개방식과 닮아 있다. 잦은 플래시백은 위험하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상황을 전해줘야 할 시점에 자꾸 뒤로 가는 행위와도 같다. 이렇게 하면 관객에게 지루함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이야기의 속도감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할복>과 <짝코>는 이 방식을 쓰면서도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을 잃지 않은 경우에 속한다. <사도> 도 비슷하다. 과감하게 위의 두 작품이 간 길을 따라가고 있으며, 유머도 별로 없는 와중에 묵직한 드라마를 지루함 없이 잘 끌고 간다. 이는 분명한 장점이며, 작품의 해석 또한 보편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이 전개 방식은 <사도>라는 작품이 어떤 태도로 만들어 졌는지에 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 (첫번째) 고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1962년작 <할복>
(두번째) 임권택 감독의 1980년작 <짝코>.
둘 다 굉장한 걸작이니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
만약 말이다, 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어 '왕의 태도' 와 '광대의 태도' 가 존재한다면 <사도>는 어디에 속할까. 전자의 감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후자에 가까운 작품일 것이다. 슬픔이든 기쁨이든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 건 광대요, 속으로 삭히고 가능하면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것이 왕이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의 대사를 인용하여 이야기 하자면 '산은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감독은 '왕의 마음' 이 아니라 '광대의 마음' 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선이 뒤주에 갇혀 사도 세자로서 죽기까지 안에서 버티던 8일간의 시간도 관객에게는 하루마다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 일종의 마당놀이를 보는 듯하다. 중간중간 궁궐의 여인들이 나누는 대화들도 중요한 것처럼 부각시키는 이유도 감상하는 동안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게 만들기 위함일 것이다.
왜 이런 장치들이 못마땅하게 느껴졌을까. 내게 있어 <사도>는 오히려 왕처럼 절제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작품의 촬영은 이야기 전개 방식과 달리 시종일관 이 태도를 유지한다. 개인적으로 일말의 불만도 없었던 부분이 2.35:1의 시네마스코프 화면비율을 다루는 솜씨였다. 이는 요 몇년간 만들어진 한국사극영화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결과물이지 않은가 한다.
작품은 의도적으로 가로로 긴 화면과 커다란 궁궐의 공간을 '공백' 으로서 활용한다. 가령 영조의 궁으로 찾아가는 이선의 모습에서 그가 걸어가는 거리에는 펄럭이는 화려한 깃발들도 보기 힘들고, 위엄있게 서 있는 보초들의 수도 많지 않다. 터벅버턱 걸어가는 이선을 보면 문득, 궁이 사이즈에 비해 뭔가 많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은 이로서 부자 간의 거리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낸다. 아들은 그 먼 거리를 걸어 아버지를 찾아 얘기하고는, 다시 멀어진다. 시네마스코프의 긴 화면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요 몇 년 간 만들어진 한국의 다른 사극 작품들이 보여줬던 화려한 색감의 의상들이나 화면 전체를 꽉꽉 채우는 스펙터클, 낙엽보다 붉은 쎅-쓰 어필도 없다. 그저 어딘가 비어있음으로서 생겨나는 공허감만이 있을 뿐이다.
* 영빈의 환갑잔치 시퀀스. 캡쳐해놓고 보니 유아인의 콧구멍이 짝짝이.
콧구멍은 아니지만 짝눈의 소유자로서 동질감을 느낀다. *
사극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펙터클의 일종인 행렬 시퀀스마저도 <사도>는 화려하게 찍지 않는다. 영조의 행렬은 그냥 일렬로 따라가는 사람들의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고, 전혜진이 연기하는 어머니 영빈의 환갑잔치를 치뤄주겠다고 이선이 행렬을 주도할 때는 한적한 숲속을 많지 않은 사람들이 걸어갈 뿐이다. 심지어 숲 속이라서 벌레들이 윙윙댄다. 물론 환갑잔치 시퀀스에서 이선을 연기한 유아인이 홀로 술 먹고 소리를 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쪽쪽 빼지만, 촬영을 비롯한 시각적인 부분들은 꽤 담백하게 처리 되어 있다. 뭐라고 해야할까. 전작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후반부에 나왔던 텅 빈 궁궐을 볼 때의 정서가 <사도>에 시종일관 반영되어 있다고 해야할까? 이런 절제가 작품이 가진 비극성을 강화시킨다.
물론 이야기 면에서 시종일관 이런 절제를 놓치지는 않는다. 후반부에서 이선이 거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한밤 중에, 영조가 뒤주 앞으로 걸어오는 시퀀스가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볼 수 없는 곳에서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이 극한의 상황에서 둘은 덤덤하게 읊조린다. 더이상 불같이 화를 내며 싸우자니 이젠 지쳤겠지만 여기에는 어린 세손, 즉 정조를 구실로 아들은 미쳐서 죽어야만 하고 아버지는 패륜을 저질러야 하는 가혹한 현실 역시 존재하고 있다. 작품은 이 때 왕이라는 자리에 등극함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능력 중 하나가 사람을 죽여도 지탄받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동시에 왕이라서 제약이 있는 행동도 있다는 점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가장 참혹한 순간에도 왕과 세자로서, 정치적 프레임 안에서만 존재해야만 한다. 여기에 '개인' 은 없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화법은 불 같이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오히려 속으로 삭혀 들어가는 것이다. 이선은 섬멸되고, '사도 세자' 로 역사에 남는 순간은 그래서 슬프다.
* 이선의 죽음 *
그러나 작품은 이 인상적인 순간을 보여줬다가, 에필로그에서 다시금 감정과잉이 된다. 사실 <사도>의 에필로그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로 유명하다. 문근영의 노인 분장과 '사도 세자' 가 된 이선의 아들 정조의 성장한 모습으로 소지섭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사실 의외로 그런 부분에서 불만을 느끼지는 않았다. 내 취향이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소지섭은 정조의 모습을 잘 보여줬고, 문근영은 지금처럼 관리해서 나이가 들면 저런 모습이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으니 말이다. 내가 아쉬웠던 건 과잉이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까지 생각났다고 해야할까. 정석용이 연기하는 홍 내관이 영조의 죽음을 알리려고 궁궐 지붕에 올라가 용포를 흔들 때, <사도>는 갑자기 잘 쓰지도 않던 슬로우 모션을 활용해 슬픔을 강조하려 든다. 그리고 정조는 곧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상 앞에서 부채를 펴 들며 광대가 되기를 자처한다.
정조가 춤을 추는 시퀀스가 가진 의도는 바람직하다.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기념하며 춤을 춤으로써, 정조는 그녀의 아들이자 자신의 할아버지인 영조, 자신의 아버지이자 영조의 아들인 사도 세자에게 위로를 보낸다. 정조의 춤은 그로서 혜경궁 홍씨와 영조, 사도 세자에게 바치는 것이 되며, 이는 불화 대신 화해를 주선하는 상징이 된다. 에필로그로 넣은 이유 그것은 내가 잘 알겠다. 그러나 이전까지 유지해왔던 작품의 분위기와 다소 동떨어진 방식으로 구성됐다는 찝찝함이 남는다.
이렇게 해야 관객들이 더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서 무리려나? 저렇게 해야 좀 더 달라보이지 않을까. 이준익 감독은 너무 많은 생각을 했든, 너무 많은 눈치를 봤든 어쨌든 그런 태도로 <사도>를 만든 것 같다. 글쎄. 굳이 그리 하지 않아도 이미 이 작품은 달라 보였다. 적어도 요 몇 년간 만들어졌던 사극 장르들에 비하면 분명 다르다. 작품은 과잉보다는 비움을 선택했으며 장르를 침범하는 무리한 유머도 절제하고 있다. 내가 거론한 특징들이 그저 눈에만 보이는 것일지언정, 이 정도만 얘기해도 <사도>는 분명 개성 있는 사극이다. 떳떳해도 된다. 그러나 극장에 상영된 최종본은 자신의 한계 이상을 담아버린 듯하다. 자기가 들어가기엔 너무 비좁은 뒤주에 갇혀 괴로워하던 이선이 결국 참지 못하고 발로 차서 뒤주를 망가뜨렸듯이, 무난하게 이끌어가던 작품이 너무 많은 것들을 존재감 있게 다루려 욕심 부리다 아쉬움에 그치고, 결국 에필로그에서 덩치와 무게를 감당못해 다 터져버린 느낌이다.
과거의 이준익 감독은 작품활동을 너무 쉬지 않고 해서 좀 쉬엄쉬엄 견고하게 만들기를 바랐었다. 지금의 이준익 감독은 과거보다는 나은 듯하지만, 감상자를 너무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강해보인다. <사도>는 못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작품이 가진 장점을 온전하게 전달하지는 못한 듯하여 아쉽다.

p.s.

1) <사도>의 이야기 구성은 혜경궁 홍씨가 지은 <한중록> 의 원형을 거의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사도>를 언급하면서 당연히 다뤄야 할 <한중록>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원본을 읽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건 어렸을 적 능인 출판사에서 발간됐던 <우리고전> 만화 시리즈 중 하나였다. 이게 만약 원작과 비슷했으면 이야기를 할텐데, (원작과 이야기 전개는 동일하지만) 막.. 이선이 신하에 의해 제지당하니까 화가 나서 무술을 배웠다며 에네르기파를 날리는 뭐.. 그런, <이말년 서유기>에 가까운 센스를 보여주는 만화 시리즈라서.. 얘기하지는 않았다.
2) 나는 묘하게 <사도> 에서 사도 세자가 일탈을 저지를 때 만들어 놓은 무덤 안으로 영빈이 들어가는 장면이, <베테랑> 에서 서도철이 조태오의 파티 룸에 들어가는 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사도>의 해당 시퀀스를 온전하게 캡쳐할 수 없기에, 이렇게 말로밖에 설명을 못하지만.. 그런 음울한 공간 속에서 등장하는 유아인의 모습이 굉장히 어울려 보였다. 망나니 재벌 3세의 파티 룸과 반쯤 미친 세자의 무덤 룸이라.
유아인을 덕질하는 팬들이 흔히 말하듯, 그는 '태생부터 가난미가 넘치는' 배우다. 뭔가를 박탈당한 감성을 잘 표현하는 배우랄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사도>의 사도 세자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에서 연기한 재벌 3세가 어울렸다. (그 재벌 3세마저도 '첩실의 자식' 이라는 설정이었으니.) 수트 쫙 빼입고 세자 역할 해도 여태껏 가꿔온 가난미 덕이려나.
* (첫번째)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두번쨰) 이준익 감독의 <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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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가난미가 넘치는 배우라니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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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모두 풍족하고 배부른 한가위 보내시고 계신가요? 가족들이 모이기 어려워지는 시대인만큼 오랜만에 화목한 분위기도 연출되는 뜻깊은 날이죠. 이런 날에는 또 가족들이랑 영화보러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가족끼리 보기 좋은 추석영화 한 편 리뷰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드라마에서 스크린으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입니다. 드라마로 즐겨봤었던 작품인데 영화로 나온다하니 무조건 보러갈 생각이었어요. 원래 개봉 당일날 관람하고 왔지만 추석 준비(?)로 느즈막히 후기를 올립니다. 짧고 굵게! 여러분의 선택을 고려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기존과 같은 것과 다른 것 해당 작품은 나쁜 녀석들 시즌1의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시즌2 악의 도시와는 거의 무관합니다. 일단 나쁜 녀석들의 상징과도 같은 김상중과 마동석은 출연합니다. 조동혁도 카메오로 잠깐 등장은 합니다만 이번 사건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박해진에 대한 설명이 일절 등장하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간 시즌1 결말 이후의 얘기를 사용하고 새로운 사건으로 영화를 만드니 기존 팬으로서는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죠. 중요한 점은 새로운 멤버들의 존재입니다. 기존 멤버의 교체가 달갑지 않다면 흥미가 떨어지겠지만 신선한 조합을 기다린다면 나쁘진 않습니다. 그럼, 기존 멤버와 신규 멤버 중 누가 더 좋냐구요? 그래도 전 훚....흠흠 멤버들의 존재감 차이 사건의 경중은 중요하지 않지만 스릴감은 기존에 비해 영화가 떨어집니다. 전개과정에서 절정으로 치닫는 위기 부분의 임팩트가 부족합니다. 마동석만 있다면 분명 잘 해결될 걸 알지만 그럼에도 너무 쉽게 일이 풀립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풀리는 듯 꼬여버리는 답답한 고구마가 더 있어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신규 멤버들의 기량 차이라면 또 이해가 됩니다. 조동혁과 박해진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장기용, 김아중의 조합이 버거워 보이기는 합니다. 패기는 좋으나 강력한 느낌은 아닙니다. 액션은 역시나 꽤 사실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사람이 날라가고 지푸라기처럼 접히기는 하지만 마동석이라면 왠지 가능해 보입니다. 그 외의 인물들은 게다가 지극히 현실적인 액션을 보여줍니다. 김아중도 도망가면서 싸우고 큰 대결에는 빠져 있죠. 장기용도 결국엔 이깁니다만 엄청나게 맞습니다. 김상중은 총을 들고 있으니 그 자체로 역시 위협적이고요. 사격도 총 갯수를 고려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존윅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나 합리적인 의심을 해봅니다. (당연히 그 정도로 현실적이진 않습니다.) 마동석의 활용 마동석의 액션은 대부분 감상해봤습니다. 많이들 예상하겠지만 마동석이 싸움에서 진다는 가정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습니다. 일단 싸움이 열리면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이 누구보다 확실한 캐릭터죠. 그렇다면 영화는 마동석을 캐스팅하면 무조건 성공할까요? 그건 아닙니다. 이전 작품들이 본다면 모두 흥행하진 않았다는 전례가 분명히 존재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나쁜 녀석들은 마동석을 꽤 잘 활용했습니다. 마동석의 힘만을 강조하기보다 그가 가진 의리, 변화, 유머를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이유도 없이 단순히 힘만 쎈 길가메쉬가 아니라 속죄하고 사회를 위해 싸우는 영웅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사실 뻔한 구성이지만 마동석이기에 클리셰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시리즈가 이어진다 간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오구탁의 마지막 사건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결국 시리즈는 분명히 이어집니다. 이미 떡밥을 던져놓은 상태니까요. 물론 단순히 넘길 수 있는 설정입니다만 팬은 기다려지고 싶어지는 마무리였습니다. 만약 이번이 끝이었다면 엔딩이 달라졌겠죠. 드라마로부터 쌓아온 팬덤, 그리고 단순한 스토리, 아드레날린 분출하는 액션은 흥행에 적합한 자격들로 영화를 보증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와 한국의 액션 두 영화의 액션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세세하게 나눌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투방식의 차이입니다. 할리우드 액션은 총을 얼마나 잘 쏘는지, 얼마나 총을 잘 피하는지가 싸움 잘하는 인물의 조건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주먹으로 대화합니다. 칼을 쓰거나 몽둥이도 쓰지만 기본은 주먹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형 액션영화는 타격감이 생명입니다. 그런 면에서 마동석은 가장 완벽한 한국형 액션배우입니다. 살벌하게 때리고 적을 압도합니다. 기술이 화려한 캐릭터들은 많았지만 무식하게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이는 주인공은 흔치 않았는데요. 이 힘을 정의를 향해 사용할 때 관객들은 열광합니다.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가 재미는 있습니다만 작품을 다루는 진지한 고민은 부족했습니다. 확연히 드라마와 영화는 서로 달랐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사건과 분위기가 무거웠고 유머보다 액션에 치중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로 오니 유머와 코믹의 비중이 더 높아졌습니다. 무게가 자연스럽게 가벼우졌습니다. 스토리 역시 반전이 존재합니다만 생각보다 가볍게 소비됐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나쁜 녀석들은 법보다 주먹을 앞세워 울타리 안에 숨어있는 부패 세력들을 척결하자는 명백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나쁜 녀석들을 지극히 평범한 액션영화 속 인물들로 만들었습니다. 법보다 행동을 중요시하는 신조는 지켜졌으나 무게는 다른 쪽에 실린 느낌입니다. 팀워크? 정의? 의리? 복수? 그들의 주먹이 향하는 곳도 어딘지 흐려졌습니다. 그래도 추석영화 시기를 잘 노렸습니다. 가족들이 보기에 안성맞춤 영화입니다. 물론 다소 폭력적이기에 호불호도 갈릴 수 있습니다만 통쾌한 정의구현 액션은 추석에 망하기 어렵습니다. 타짜, 미스터리, 나쁜 녀석들이 올해 추석을 대표하는 최신영화입니다만 다들 평은 저조한 편입니다. 그래도 가장 안정적인 선택은 나쁜 녀석들이 아닐까 싶네요. 팬이었던 사람들, 시원한 액션을 원하는 사람들, 추석에 킬링타임을 원하는 모두가 보기에 재밌는 작품입니다. 쿠키영상은 영화끝나고 크레딧 올라가면 1개, 그 이후에 1개가 있습니다. 시리즈의 연장선일 수도 있고, 사건의 깔끔한 끝맺음일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관객은 그래도 500만 정도 동원되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많나) 아 몰라! 어서 2편이나 보여달라구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였습니다.
이훈구의 일본영화 경제학/ 전시체제5...조선영화(2)
<사진=일제 강점기, 최인규 감독 등은 일제를 옹호하는 친일 영화를 만들었다. 사진은 한국영화 100년 영화포스터 전시회장.> 사실 1920년대 조선은 민족주의를 고양시키는 영화들이 종종 등장하는 시기였다. 이규환(李圭煥)은 교토의 신흥키네마에서 영화를 배운 뒤 경성에서 ‘임자 없는 나룻배’(1932)를 만들었는데 가난한 나룻배 뱃사공 노인이 철교 건설 때문에 실직한 후 딸을 범하려는 일본인 기사를 살해하는, 당시로서는 매우 반일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동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조선의 개개의 영화인들은 일본을 비판하는 내용을 작품에 포함시키는 작업보다는 일본영화를 모방하기에 급급했고, 일본이나 만주의 영화계 혹은 상하이의 영화계에 흩어져 조금이나마 영화기술을 체득해 나갔다. 이러한 까닭에 일본의 유행에 편승하여 신파영화가 유행하면 신파영화를 만들고 경향영화가 유행하면 경향영화를 만들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다만 일본에서 유행하는 시대극이 조선에서는 발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검열과 막대한 제작비 그리고 망국의 설움 등 다양한 견해가 따를 수 있겠는데 오히려 일본인들이 대만에서 이국적 정서의 영화를 만들었던 것처럼 제작비를 들여 조선의 고전들을 영화로 만드려는 시도가 많았다. 1920년대는 단성사와 조선극장(朝鮮劇場)의 라이벌 관계가 볼만 했다. 조선극장은 1922년 경성 인사동에 당시 약 10여 만원 정도의 건축 비용을 들여 지은 3층 벽돌 건물로,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을 겸한 장소로 쓰이다가 동양극장(東洋劇場) 개관 후 부터는 본래의 목적인 영화 상영에 주력했는데 당시에는 극장이 제작사를 겸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줄곧 단성사와 조선극장은 선의의 경쟁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생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토키(유성)영화는 일본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등장한다. 이명우(李明雨)의 ‘춘향전(春香傳)’으로 녹음시스템, 방음장치와 시설, 스튜디오, 촬영장비 등이 열악했지만 1935년 10월 단성사에서 첫 번째 토키영화가 개봉, 2배의 입장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춘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조선영화계는 발성영화기로 들어섰다. 물론 토키영화의 시도는 최고의 스타 나운규와 최초의 조선인 촬영기사 이필우가 의기투합한 ‘말 못할 사정’이었지만 실패하고 말았고 ‘춘향전’의 경우는 일본 영화인과 조선 영화인의 협업으로 성공했는데 그 이면에는 ‘경성촬영소’가 있었다. 경성촬영소는 와케지마 슈지로라는 재조선 일본인 제작자가 소유한 스튜디오였으며 녹음에 사용한 토키 시스템인 ‘조선폰’은 일본인 녹음기사 나카가와 다카시가 일본에서 들고 와 사용한 것이었다. 당시 경성촬영소에는 일본 쇼치쿠 출신의 야마자키 후지에가 감독으로 입사해 조선 이름 ‘김소봉’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후 경성촬영소는 1938년 11월 동양극장 지배인 최상덕과 고려영화사의 이창용이 공동 인수하게 되는데 ‘조선영화주식회사’(대표 최남주)와 ‘고려영화사’(대표 이창용)라는 양대 산맥의 라이벌 회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는 구도가 1930년대 후반까지 이어졌다. 이창용은 지금으로 말하면 배급업에 능한 영화인이었다. 그러나 일제는 1920년 4월 조선총독부 활동사진반을 창설해 전국의 학교, 공회당, 병원 등에서 계몽영화들을 통해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데 영화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1922년 경기도 훈령으로 ‘흥행및흥행장취체규칙’을 제정해 극장에 대한 단속 규정을 정비한 바 있었고 1926년 7월 5일 총독부령으로 ‘활동사진필름검열규칙’을 제정해 영화 검열을 의무화했다. 이 때문에 경찰들이 공연장에 임검(臨檢)할 수 있었고 1934년 8월 7일 공포된 ‘활동사진영화취체규칙’은 흥행업자에 대한 개념 규정(2조), 흥행 보고 의무 규정(4조) 등을 두었고, 조선영화의 수출과 외화의 수입 상영에 대한 제한 규정(9조) 등을 두어 영화업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갔다. 조선의 각 영화상설관은 1934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외국영화 상영을 줄여야 했고, 1937년부터는 매달 반 이상 일본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국산영화 강제 상영이 규정되었는데 할리우드 영화를 견제한다는 목적이 컸다. 조선인들이 일본영화 보다는 할리우드 영화를 더 선호한다는 이유였지만 ‘내선일체’를 주장하는 일본에게 있어서 결국 조선영화 역시 ‘일본영화’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일본과 만주까지 수출할 상업영화 제작을 하게 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1940년에 조선에서도 ‘영화법’이 제정되어 조선인이 주체적으로 영화에 관여할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선의 영화계는 일본과의 합작 혹은 일본에서의 조감독 경험이나 스텝 경험을 통해 유입된 조선인 영화인들을 통해 신파에서 벗어나 근대의 계몽정신을 스크린에 구현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현실 앞에서 조선의 영화계는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942년에는 모든 영화사가 폐쇄되었으며 총독부에서 ‘조선영화사(朝映, 조에이)’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암흑기에도 감독의 길을 걷고 싶은 조선인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남아 있었다. 일제에 부역을 하거나 아니면 검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아동극을 만드는 것이다. 1930년대 후반 조선 영화계의 제2세대 감독들인 방한준(方漢駿)과 최인규(崔寅奎)가 그 주인공으로 검열을 피해 어린이의 세계를 다룬 영화로 울분을 달랬다. <사진=한국영화 100년 영화포스터 전시회장.> 이중 방한준은 사실주의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히는데 도쿄의 쇼지쿠 키네마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백운행(白雲行) 또는 자운행(自雲行)으로 이름이 표기된 경우도 종종 있다. 1935년 ‘살수차(撒水車)’를 통해 데뷔했는데 정비석의 원작 소설의 ‘성황당(城隍堂)’(1939)과 세미 다큐멘터리적 기법의 ‘한강’(1939)으로 주목 받았지만 결국 국책영화를 제작하면서 조에이에서 종전(終戰)까지 총 4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최인규(崔寅奎)는 ‘수업료(授業料, 1940)’에서 학비를 못내는 가난한 소학생과 교사간의 교류를 그렸고 ‘집 없는 천사’(1941)에서는 부랑아들을 돌봐 주는 고아 청년을 주인공으로 다뤘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친일’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일본의 영화인들이 차례대로 조선에 건너 와 조선의 주요 영화인들을 현지 스텝으로 고용하면서 영화를 제작하는 풍토가 이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1940년부터 1945년 사이 조선에서 제작된 영화는 총 26편이었는데, 이 가운데 친일영화로 분류하기 모호한 8편을 뺀 나머지 영화 18편을 친일영화로 분류하고 있고 이중 5편이 최인규 감독의 영화인 까닭에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허영(許泳, 일본식 이름은 히나쓰 에이타로, 日夏英太郞)의 경우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다. 조에이와 조선군사령부 산하 보도부가 공동제작한 문예봉 주연의 ‘너와 나’(1941)를 통해 데뷔했는데 워낙 황민화(皇民化) 정책에 충실하였기 때문에 일본 육군성 보도부 및 조선총독부의 후원을 받아 제작했고 대대적 홍보가 가능했다. 그는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여 인도네시아 전선에 배치되었다가 광복 이후 그곳에 정착하여 영화작업을 계속했다. 쇼지쿠 출신으로 일본 여인과 결혼하고 조선에서는 친일영화를 만들었으나 정착 후에는 인도네시아 독립 운동을 다룬 영화를 제작하는 등 모순된 행보를 보인 인물이다. 시대가 만든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도요타 시로(豊田四郞)의 ‘젊은 모습’(1943)에서는 아예 조선인 학도병 출진을 미화하였고 도호의 이마이 타다시(いまいただし)감독의 ‘망루의 결사대(望樓の決死隊, 1943)’ 는 팔로군계열 빨치산 공비 정벌에 목숨을 거는 일본인 순사 일가와 한국인 부하들의 모습을 마치 할리우드의 서부극처럼 그려 나간다. 그렇게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국책영화에 부역했던 조선의 영화인들은 남과 북으로 갈라지더니 대한민국의 경우는 1998년까지 일본영화 상영금지가 되기도 했다.<미국 LA=이훈구 작가>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479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펌) 이정현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촬영한 영화.jpg
문화센터 무료 심리상담실 앞에 앉아 대기하는 여자들 엉엉 울고 있는 내담자와 그걸 빤히 바라보고 있는 상담사 상담을 하며 우는 사람들이 많은지 휴지통엔 눈물 닦은 휴지가 한 가득이었음 - 내일 오셔서 다시 말씀하실래요? - 네? - 지금 너무 흥분하셨어, 이러면 상담이 안 돼 내일 다시 오라는 말로 상담 중이었던 내담자와 기다리던 여자들을 돌려보냄 그때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 한 여자 상담 시간표가 붙어있는 문을 열고 들어와 문을 잠금 -상담 끝났어요 상담사는 한가하게 손톱을 깎고 있었지만 아직 상담은 마감 시간이 아니었음 30분 후, 입에 재갈을 문 채 묶여있는 상담사 - 소리 지르지 마요... 저 칼 되게 잘 써요 여자가 나지막하게 하는 말에 끄덕거림 그리고 상담사의 입에 물려놓은 손수건을 빼냄 - 저 혹시... 저한테 상담받는 분이세요? 아니 칼은 뭐고... 여자는 대답없이 상담사의 입에 피가 흐르는 생고기를 넣고 자기도 밥을 먹기 시작함 - ...뭐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이런 경우가 있어요 제가 이해 못하는거 아니에요 대신 왜이러시는 건지 말씀을 좀 하세요 - 그럼... 좀 길게 얘기해도 돼요? - 네... 그리고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됨 -제가 열 여섯살 때... 그러니까 중학교 졸업반일 때 엄청난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 집 옆에 있는 공장에 취직하느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3년을 더 공부하느냐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었어요 - 여공으로 사느냐, 엘리트로 사느냐 결정 짓는 거였으니까요 - 그러다 고민 끝에... 엘리트로 살기로 결정했어요 이때부터 영화는 여자의 나레이션을 따라 엘리트로 살기 선택했던 그녀의 삶을 보여줌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는 처절한 앨리스들을 위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은 이 영화를 구성하면서 이정현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이정현 소속사에 대본을 보냈지만 거절당함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은 박찬욱 감독이 이정현에게 직접 대본을 전달하며 강력 추천했고, 시나리오를 받은 이정현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이 작품을 하기로 결심함 이후 이 영화로 36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출처 미안해요, 그러니까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주세요. 전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에요. 제가 이래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한 14개?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건 뭐든지 잘했어요~  근데 결국 컴퓨터에 일자리를 뺏겼죠.  그래도 다행이 취직도 하고, 사랑하는 남편까지 만났어요. 그래서 둘이 함께 살 집을 사기로 결심했죠.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빚을 한방에 청산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5포세대에 고함!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  그녀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사실 평범해! '예스터데이'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학교에 아르바이트에 방송에 어후 나이는 점점 먹는데 욕심은 점점 늘고 있네요. 그리고 영화도 빼놓을 수 없죠! 바빠도 저에게 영화는 언제나 비타민입니다. 정말 지치고 힘든 날, 노래로 힐링받고 싶을 때가 있죠! 오늘의 영화는 비틀즈 헌정작품, 영화 '예스터데이'입니다. 일단 예고편을 참 못 만들었더라고요. 마케팅이나 홍보가 영화계에서는 유독 중요한데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좋은 작품이다? 그건 애매합니다만 비틀즈 노래로 위로 받기는 좋은 작품입니다. 사실 뻔해 우린 이미 많은 음악영화를 만나봤습니다. 많은 드라마도 경험했죠. 그러니 음악과 드라마가 섞인 작품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왠만해서 모를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영화는 그저그런 클리셰를 밟아갑니다. 왜? 흥행할 확률이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예스터데이도 마찬가지로 여느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품 속 '노래'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해당 작품에 열광하는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당연히 비틀즈 노래가 주인공인만큼 노래만큼은 소름 돋을 정도로 좋습니다. (비틀즈를 알거나 팬이라면 더욱) 하지만 그게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움이 없고 듣기 좋지만 오래 여운이 남지는 않습니다. 존카니 영화를 예로 들자면 영화가 끝난 후 남기는 잔상의 깊이 차이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여, 상황의 차이 미국이건 한국이건 사랑얘기는 단골입니다. 음악에 사랑이라 낭만이 차고 넘칩니다. 그런데 더 익숙한 이야기의 상황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흔히 로맨스 영화에서 남자 2명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자 1명을 자주 봅니다.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남자 2명 사이에서 관계를 애매하게 끌어가죠. 이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만약 반대로 여자 2명 사이에서 남자 1명이 고민한다면, 우린 무슨 생각을 할까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자가 쓰레기입니다. 여자는 연민의 대상이지만 같은 상황에서 남자는 우유부단하거나 나쁜남자로 묘사되곤 하죠. 사랑을 쟁취하는 남자, 사랑 받기를 기다리는 여자, 이제는 새로운 관계와 상황도 시대가 변한만큼 나올만 하다고 봅니다. 판타지 세계 속 사라진 것들 너무 자연스러운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영화적 허용을 단도직입적으로 사용해버린 탓에 우리는 별로 문제를 제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비틀즈가 없어졌다!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한다! 남자 주인공 빼고! 이런 설정입니다. 그런데 굳이 비틀즈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시가렛, 오아시스, 해리포터 역시 세상에서 없어진 채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왜 하필 이것들이 사라졌을까? 궁금하더군요. 살짝 찾아보긴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적힌 글은 없었습니다. 단순히 대중에게서 20세기를 풍미했던 문화나 생활을 하나씩 가져갔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은연 중에 자리잡은 대중의 수요품들이 없어진채로 살아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력에서 영화는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이 비틀즈일 뿐 사실 영화는 말하고 싶은 바가 따로 있었습니다. 평범함이 행복이다 영화는 평범함을 강조합니다. 세계적인 스타나 부자가 되기 보다 평범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가장 행복할지 모른다는 얘기죠. 우리는 지금 비틀즈의 명곡을 들으며 살 수 있고, 펩시와 코카콜라 중 원하는 음료를 선택할 수 있고, 때로는 진한 시가렛도 필 수 있는, 해리포터를 보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그런 세대임을 느끼며 살자는 의미라고 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지난 추억들을 잊고 변화에만 혈안이 되기보다 때로는 잠시 멈춰 돌이켜볼 수 있는 여유를 심어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가볍게 노래 들으러 가기에는 괜찮은 작품이었네요. 쿠키영상은 없고, 'Hey, Jude' 들으시면서 영화관을 나오시면 되겠습니다. 관객 수는 20만~40만 사이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틀즈의 팬이라면 (에드 시런도 나와요!)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예스터데이'였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아요' 한효주가 직접 썼다는 <뷰티 인사이드> 대사들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이 영화 특유의 분위기랑 색감, ost가 독특해서 꾸준히 이야기 나오고 있는 작품 아래는 한효주가 직접 썼다는 대사들 =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주로 인해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게 아닐까 생각해서 정신과 의사랑 상담받을 때의 대사들 + 헤어지고 나서 이수의 나레이션 대사들 대부분을 한효주가 직접 작성했다고!  백종열 감독님이 이수로서 느끼는 감정들을 직접 대사로 써보라 부탁해서 그 중 컨택&수정 1. 그 사람이 저를 만질 때 '이 사람이 맞다' '이 사람이 맞다' 그렇게 생각하고 봐요. 눈을 감고 느껴요. 그럼 안심이 돼요. 2. '그 사람이 제 손을 잡을 때 쳐다보면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절 보고 웃고 있어요. 그럼 저도 그냥 웃어요.' 3.  '익숙해지려면 하루가 너무 짧아요'  4. '네가 어떤 모습이라도 괜찮아, 난 이 안의 김우진을 사랑하는 거니까.' (영화 엔딩장면 대사) 5.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 거 같아요 선생님' '끝내고 싶은 건가요?' '그 사람은 제가 아니면 안 될 거 같아요' 6. 그리고 가끔. 가끔 나에게 물었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걸까? 날마다 같은 모습을 하고  날마다 다른 마음으로 흔들렸던.. 어쩌면 매일 다른 사람이었던 건,  니가 아니라 나였던 게 아닐까? +여기서부턴 그냥 갠적으로  좋아하는 명대사들+ 여전히 니가 곁에 있다는게  느껴져 근데 아는 척 할 용기가 않나.. 니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그 때. 나도 모르게 안도한 거.. 그 마음 들킬까봐. (우진이를 느끼는 이수)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지만 사랑때문에 모든 걸 망치기도 한다 이수 : 우리 한 바퀴 더 돌까? 우진 : 이수야..우리 헤어이자. 이수: 갑자기 왜 그래.. 우진: 그게 좋을 거 같애. 그 약도 그만 먹고.. 응? 감기 들겠다 얼른 들어가  어디 갔었는지. 뭘 먹었는지. 같이 갔던 식당 반찬까지 다 기억나는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 나. 오늘 만났던 여자와 내일도, 다음 주도 만날 수 있다는 거.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이지만 내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 영화 비하인드 1. 포스터에 들어간 폰트는 감독의 글씨체를 따서 만든 '백종열체' 감독이 예전에 CF 감독으로 유명했고, 유명한 '백종열체' 폰트의 주인공! 2. 이동휘가 애드립으로 직접 짠 대사들 처음으로 상백(이동휘역)이 우진의 비밀을 알았을 때 상백이 던진 대사. "내가 저그를 어떻게 하지?" "제일 좋아하는 일본 여배우는?" 등 친한 친구 사이에서만 알 수 있는 질문을 던지자, 우진은 바로 "4드론" "아오이 소라"라고 대답한 것 -> 전부 이동휘가 짬 '오늘 좀 불편하게 생겼지'는 조달환 배우의 애드리브 3. 영화에선 특정 남자주인공 외에도 다양한 주인공들과 키스신, 애정씬 등을 찍기도 했는데 실제 개봉 전 투자자, 관계자들 등의 의견으로 편집당해서 최종 영화에선 애정씬이 잘생긴 배우 위주로 등장했다는.. 그래서 감독도 배우들도 이 점이 아쉽다고 밝힘! +감독님 입장 인터뷰 -한편 로맨스의 결정적 순간은 박서준·이진욱 등 미남 배우가 담당한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우진이 이수에게 어떻게 해서든 더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특별한 날, 그녀를 기쁘게 해주려고 자신의 처지를 십분 이용하는 것이다. 이수에게 고백할 때도, 이수 회사 동료 앞에 나설 때도 잘생긴 남자가 되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사실 시나리오에서는 ‘잘생긴’ 정도로만 묘사했는데, 관객에게 확실히 서비스하자는 마음으로 그림 같은 남자 배우를 캐스팅했다.” + 영화 제목은 ‘뷰티 인사이드’인데 잘생긴 배우들만 이수와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백감독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았다. 백감독은 “사람들은 사랑을 하면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한다”며 “우진이 잘생긴 얼굴로 연애하는 것은 우진이 이수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하는 모습이다”라며 “우진이 사랑에 정말 최선을 다했구나라고 생각한다”는 답을 했다  [출처: 중앙일보] [인터뷰]사랑하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습니까 어린이 우진 귀여움 ㅠㅠ 4. 한효주는 다양한 우진 중 김주혁이 몰입도 너무 잘하고 연기도 잘하셔서 기억에 남는다고 밝힘.(나도 그럼 ㅠㅠ넘 슬펐음) 5. 캐스팅이 된 후 일부 우진 순서가 바꼈는데 최종적으로  천우희와 고아성을 바꿨고, 박서준과 이진욱을 바꿨다고 함. 6.감독님이 우진 역할들에게 준 디렉션 우진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침착하라'는 말을 동일하게 해줬어요. 상태가 그렇다 보니 우진의 대인관계는 엉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친구는 상백이 밖에 없고 엄마랑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한계가 있죠. 혼자 고립돼 있는 생활을 하게 되잖아요. 연속해서 사람을 만나는게 힘들고 감정을 안다치게 하려고 방어를 합니다. 그것에 대한 결론이 화가 나도, 즐거워도, 슬퍼도, 바깥으로 감정이 표출되지 않겠다였어요. 스쳐 지나가는 사람처럼, 무리에 있더라도 도드라지지 않게, 모든 감정의 표현이 차분해야 한다. 그렇게 우진들을 끌고 왔습니다." (영화 보면 전반적으로 우진은 차분한 편임) 7. 윤종신이 뷰티인사이드란 제목으로 만든 ost 8. 영화 엔딩 키스장면은 한번에 촬영했다고...ㄷㄷ 패러디나 오마쥬로도 많이 이용됐던 뷰티인사이드 포스터 원문출처 에서 편집, 추가한 카드입니다 가을 오니까 이 영화 생각나요 김주혁 배우가 연기했던 이별씬은 짤만 봐도 너무 슬프네요 ㅠㅠㅠ 덤덤한 척 뒤돌아서 걸어가는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모로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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