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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d MONZ. “제가 Dol+I 같다구요? 틀에는 갇히기 싫어요” 배우 하승연

스타몬즈에서 취재한 세번째 <몬즈>, 팔색조 여배우를 꿈꾸는 하승연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도 살아가기 힘든 현실이다. 많은 이들이 현실에 치여 오랜 꿈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그중에는, 꿈을 이루고자 대세를 거스르는 별난 사람들, MONZ(monsters) 또한 있다. 스타몬즈에서는, 어두운 ‘길’이지만, ‘꿈’이라는 한 줄기 빛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몬즈 프로젝트>로써 소개하겠다.
Q. 반갑습니다. 몬즈프로젝트 세번째 MONZ 하승연씨, 가볍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서울예대를 졸업한 배우 하승연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려요
Q. 촬영을 하다 보니 모델의 포스가 느껴졌어요. 혹시 모델 경험이 있나요?
네, 쇼핑몰 모델 일도 했었고, 한 모델 아카데미에서 5개월 정도 있다가 나왔어요.
Q.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모델 아카데미는 왜 들어갔었나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졸업 전 교수님의 극단에 있을 때 였어요. 그때 한 선배의 무대 위 모습을 보고, 너무나 대단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아니 대학로 안에서, 저 배우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조급해졌어요. 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 생각을 떨칠 수 없어 슬럼프가 찾아왔었어요.
그러다 사진과 친구의 과제를 위한 권유로, 모델 일을 하면서 재미도 느꼈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어서 에이전시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Q. 대학을 다니며 진로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네요. 그렇다면 힘들게 들어간 모델 아카데미에서는 왜 나온 건가요?
물론 모델의 길에 한 걸음 가까워졌지만, 저는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모델 아카데미이다 보니 제가 하고자 하는 연기를 제대로 못하게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연기에 충실하기 위해 나오기로 결심했어요.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대학로에서 연극을 시작했습니다.
Q. 그렇다면 대학로에서는 어떤 작품을 연극했나요?
두 편을 진행했어요. 하나는 실험극단인 ‘혜화동1번지동인’에서 봄 페스티벌을 했어요.
그 전에는 국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커다란 연극제인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공연을 했어요.
Q. 배우라는 꿈은 언제 가졌나요?
얼마 전 ‘나도 커서 연극배우가 되어야겠다’라는 내용의 초등학교 1학년 때 일기를 봤어요. 6살 때 인천 시립극단에 아역으로 있었어요. 그 때 막연하게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나 봐요.
시간이 지나고 꿈이 바뀌어서 연출 전공으로 대학을 들어갔어요. 그러다 2학년 때 친한 선배가 연출을 하기 위해선 연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제게 해준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때 해 봐서 그런지, 처음에는 연기에 대한 미련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주위의 좋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다시 연출에서 연기로 인생의 목표를 바꾸게 되었어요.
항상 연기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남몰래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웃음)
Q. 모델, 연출, 연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셨네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데, 롤 모델이 있나요?
딱히 정하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배우는 있어요. 윤여정 선생님을 무척 좋아해요.
여배우들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이미지적인 부분을 신경을 많이 신경을 쓰지만, 윤여정 선배님은 치매 노인부터 재벌까지 배역을 가리지 않는 것 같았어요.
Q. 다양하게 꿈을 꾸셨네요, 보기 좋아요. (웃음) 먼 길 돌아 결국 배우라는 꿈을 가졌는데, 자신만의 특별한 노력이 있나요?
저는 91년생이에요. 그래서 또래인 90~92년생 배우 중 겹치지 않는 배역을 찾고 있어요.
저는 특히 중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성적인 이미지를 더 키워보고자 태권도를 막 시작했어요.
Q. 태권도라니, 깜짝 놀랐어요! 그러면 혹시 단수는 어떻게 되나요?
초록띠에요. (웃음) 정말 막 시작했어요
Q. 모델 경험이 있다 보니, 촬영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촬영은 어땠나요?
스냅사진 같은 촬영은 꽤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다른 사진작가님들과의 촬영은 ‘사진’만을 찍는 느낌이었다면, 젤리몬즈 스튜디오에서 촬영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저는 평소 웃는 게 콤플렉스였는데, 작가님은 웃는 게 매력 포인트라며 편안하게 잘해주셨어요. 짧은 시간 동안 조금 사진을 찍은 것에 비해 결과물이 컸던 것 같아요. 신기하고 효율적이었어요. (웃음)
Q. 네, 감사합니다, 하하. 이번엔 우리 스타몬즈의 공식 질문이에요. 살아오면서 해 보았던 최고의 DDol끼 넘치는 행동 무엇이었나요?
저는 평소에 길바닥에서 춤도 많이 추고 노래도 부르고 소리지르면서 잘 뛰어다녀요. 제 생각에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친구나 가족들은 되게 돌+I 같다고 얘기를 많이 하더라 구요. 사실 별나다는 것도 다 사람들의 기준에 벗어나서 그런 게 아닐까요? 저는 스스로의, 혹은 남들이 만든 틀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웃음)
Q. 무척 자유로운 영혼이시군요, 우리 스타몬즈에선 그런 영혼을 좋아해요.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해도 이건 ‘재밌었다’ 싶은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아, 하나 있어요. 서울예대 시절 학교는 안산이고 집은 인천 이여서 지하철을 타고 통학을 했었어요.
학교를 마치고 지하철을 기다리다 한 아주머니가 사람들보고 “너 죽어, 너 죽어”라고 하고 다니더라고요. 사람들한테 한 명 한 명 거치다 결국 저한테도 왔어요.
안산에서 인천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에 그때 굉장히 짜증났었는데, 장난기가 발동했어요. 그래서 연기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아줌마, 아줌마 등에 귀신있어요, 나 귀신 보이거든요! 아줌마 그러다 큰일나 조심해, 그러고 다니면 안돼”
라고 말했더니 그 아줌마가 엄청 놀라서 조용해졌어요. 그러다 결국 그 아줌마는 승차장 밖으로 도망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었겠지만, 순간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정말 그렇게 말한 것을 보면 제가 정말 돌+I 일지도 모르겠네요.
Q. 승연씨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결국에는 배우가 될 운명이 아니었나 싶어요. (웃음) 배우로서, 혹은 인생을 사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배우도 되고 싶었지만, 한 편으로는 환경운동가도 되고 싶었어요.
인권이나 환경 문제로 운동을 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 작은 힘도 모아진다면 큰 힘을 낼 수 있겠지만, 저라는 한 사람의 발언이나 행동 자체에도 힘을 가지고 싶어요.
배우로서 가진 꿈은, 여자는 결국 엄마가, 할머니가 되니까, 여배우로서 역할을 아끼고 싶지 않아요. 윤여정 선배님처럼요. (미소)
[ 글 = 스타몬즈 ]
[ 사진 = 젤리몬즈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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