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yd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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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서울여행기

10월 13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차를 오래 타거나, 어딜 다녀오는 것을 즐기지 않는 나였는데 서울여행을 결심했다. 학창시절때 수학여행을 제외하곤 가보지 않았던 서울이라 가기 하루 전 기대반 걱정반으로 잠에 들었다. 뜬금없는 딸의 여행에 엄마는 의아해하기도 하고, 기특해하기도 하며 역까지 배웅을 해주셨다. 나는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뚜렷한 계획이나 여행의 틀없이 '그냥 가자'라는 마음 하나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세시간을 가만히 앉아있자니 따분해서 영화나 볼까하고 가져온 노트북을 켰는데, 수많은 터널들로 인해 불안정한 인터넷 수신상태 덕분에 노트북은 그저 짐이 되었다고 한다....... 창밖 구경도 하다가, 노래도 듣다가, 잠에 들었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며 서울역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정신없는 풍경을 보니 서울이구나 싶었다. 여유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지나쳐 점심시간에도 꽉 찬 지하철을 타고 안국역으로 향했다. 친구를 만나 첫번째로 간 곳은 북촌의 '깡통만두' 역시 맛집이구나 싶었다. 너무 너무 맛있었는데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밥을 평소처럼 못 먹은 게 아쉬웠다. 다음에 다시와서 제대로 먹어야지.
점심을 먹은 후 간곳은 삼청동에 위치한 슬로우스테디클럽. 의류카페(?) 인 듯 한 이곳은 1층에는 옷가게로, 2층과 옥상 테라스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뭔가 청량한 분위기도 좋았고, 옥상에서 내다보이는 서울의 전경도 좋았다. 다만 진한 커피를 잘 못 먹는 나에게 이 카페의 커피는 조금 썼다 '-'
카페에 들렀다가 근처에 있는, 그리고 꼭 가고싶었던 곳 중 하나인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는 2015 한-호 국제교류전 뉴 로맨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올해의 작가상 2015. 개인적으로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를 인상깊게 봤다.
신기하고 예뻤던 작품. 한글자씩 빛이 나면서 사진에서 처럼 하나의 단어가 완성이 되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찍었다.
이렇게 말이다.
빛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작품
'피아니스트가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같은 곡을 연주한다. 조율사가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건반의 해머 하나씩을 빼놓는다. 연주는 매일 조금씩 침묵을 향해 다가간다.' 때마침 타이밍 좋게 도착해서 한 곡 들을 수 있었다. 연주시간은 매일 3시, 5시부터 30분간이라고 한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3시, 7시) 이 것 외에도 침묵의 방, 아홉마리의 금붕어, 식물의 시간, 1,000명의 책 등 좋은 작품이 많았다.
이건 삼청동의 한 벽화. 삼청동의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뭔가 따뜻하다고 해야되나.. 조금은 쓸쓸한 느낌의 계절인 가을과 묘하게 잘 어울렸다. 골목마다, 거리마다 너무 예뻐서 가는 길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삼청동의 한 꽃집.
북촌에 왔으니 한옥마을을 꼭 가줘야지 *.* 역시 기대했던 것보다 예뻤다.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게 아쉽지만.. 한옥마을에도 골목골목에 카페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숨어있었다. 걷는 내내 신기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뭐랄까.. 앞에 보이는 것처럼 높이 치솟은 저 빌딩건물들과 이 전통한옥들의 조합이란....... 한옥마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사실 어딜가나 많았지만, 이곳은 더 그러했다. 아, 요즘 핫한 드라마인 '그녀는 예뻤다'의 촬영장소도 봤는데 뭔가 신기했다.
삼청동의 햄버거가게에서 저녁을 먹고 이날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광화문으로~ 정말 보는 내내 감탄했다. 친구가 그렇게 좋냐며 웃었지만 굴하지 않고 계속 감탄했다. ㅋㅋㅋㅋㅋㅋ "와.. 와.........." "야 넌 이거보면 무슨 생각 들어?" "이거 좀 봐봐" 이러면서 계속 감탄사만 남발했다. 광화문의 위엄있는 자태에 빠져서 한참 멍하니 서서 셔터를 눌러대다가, 광화문역 앞에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의 동상도 봤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친구랑 헤어지고, 나는 천안에 있는 언니집으로 갔다. 언니를 만나서 서울에 대해 쫑알쫑알 이야기하고, 언니와 언니친구와 치킨을 시켜먹고 난 바로 딥슬립............zzzzzzzzzz
둘째날에는 정말 혼자만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첫째날보다 더 여유있게 돌아다녔다. 먼저 헨릭 빕스코브 전을 보러 대림미술관에 갔다. 전날 갔던 국립현대미술관도 너무 좋았지만, 대림미술관도 아주아주아주 좋았다.
열심히 감상중
이 작품이 제일 좋았다. 비눗방울과 카메라 필터를 사용해서 심하게 왜곡시킨 신체의 일부를 담은 사진이라고 했다. 그리고 4층에 올라가면 민트향 사탕을 주시는데, 그걸 먹으면서 주제가 민트인 민트민트한 전시물과 영상을 감상했다. 민트를 오감으로 느꼈던 전시. 헨릭 빕스코브 전은 나에게 있어 좀 난해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이제 경복궁으로~
전날 밤 본 광화문부터 경복궁은 정말이지.....ㅠㅠ 경복궁에는 사람이 어마무지하게 많았다. 수학여행 온 초,중,고생부터 외국인 관람객 등 북적북적 했다.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었는데 미술관에 다녀오는 바람에 좀 늦게 도착을 해버려서..... 곧 폐장시간이라 언능언능 보고 나왔다.
이렇게 한복을 입고 계시는 분들이 몇몇 보였다. 한복체험인가?
대림미술관도 가고, 경복궁도 보고 이번 여행에서 다녀오고 싶었던 곳은 다 다녀왔다. 인사동으로 갈까 삼청동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엔 걸어서 삼청동에 갔다. 경복궁에서 삼청동으로 가는 길마저 아름다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행나무가 쫙 핀 돌담길을 걷는데 왠지 규현의 노래들을 들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 아무튼 삼청동으로 돌아가서 씨 플라밍고라는 카페에 갔다. 바누텔라 케익과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먹었다. 체력이 방전돼버린 상태에서 먹는거라 더 맛있었다. 바누텔라 케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마지막 날 저녁이라 언니랑 함께 보내기 위해(?) ㅋㅋㅋㅋㅋ 일찍 천안으로 내려가봐야 할 것 같아서 서둘렀다. 안국역으로 가는데 이렇게 안국역에는 모든 가게의 간판들이 한글로 쓰여있다. 사진속 배스킨이나 던킨부터, 올리브영, 각종 카페들 심지어 편의점까지 말이다. 한글로 쓰여있으니 더 아름다웠다. 한강이나 남산타워, 명동 동대문 등 가보고싶은 곳이 아주 아주 많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천안으로 돌아갔다. 이것으로 나의 2박3일간의 여정이 끝이 났다. 혼자하는 여행은 처음이고, 또 서울이라 막연한 감이 있었지만 아주 많은 것을 얻고 온 여행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리고 며칠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말이다 ㅋㅋㅋㅋㅋ 이제 여행은 나에게 성가시거나 귀찮은 일이 아니라, 기대되고 설레는 일이 될 것 같다. 12월에 또 서울여행을 계획 했는데, 그때는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여기저기 잘 다니다 와야겠다. 이상 서울여행기 끝 ~
5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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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굴 다 읽었으니까 그럼 이제.서울 사람들이 모르는 서울의.매력을 보여줘
한복입고가면 입장료가 사라집니다
@headwaysoku 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ㅋㅋㅋㅋ
@tlsfks5418 좋은 건 공유하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주절주절 적어내려갔어요....♥︎ 한강 너무 가고싶었는데 일정이 빡빡해서...ㅠㅠ 다음번엔 꼭 가는걸로!
@emily21 감사해요~ 미술관 꼭 가보셔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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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정이 가는 도시가 있죠... 통영도 그중 한곳... https://vin.gl/p/3597415?isrc=copylink https://vin.gl/p/3597468?isrc=copylink 연휴라 번잡할듯해서 일찍 숙소 들어가려구요. 저녁거리 장만하러 번잡한 중앙시장 대신 서호시장 들렀습니다. 서호시장 추천드립니다. 초딩 딸이 회가 먹고싶데서... 돔이랑 밀치 그리고 멍게 좀 데려가려구요. 통영오면 루틴인것 같아요... 충무김밥도 포장했어요. 서호시장 주변에도 웬만한건 다 있구요 번잡하지도 않고 좋아요. https://vin.gl/p/1318161?isrc=copylink 햐, 동원리조트 신상일때 왔는데 5년만이네요. 아, 그런데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엔 온돌로 왔는데 방이 운동장만 하더라구요. 입구에 6인실이라고 뙇... 대회가 있었는지 명지대랑 영남대 축구부가 숙소를 잡은것 같더라구요.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ㅎ. 회도 충무김밥도^^ 오늘 아침은 숙소 근처에서 생선구이... 성림 이집 반건조 생선구이로 서민갑부에 나온 모양이더라구요. 반건조 생선구이 와입은 맛있어 하더라구요. 저는 갠적으로 속초에서 먹은 생선구이가 젤 맛있었던것 같아요. 아들은 동대문시장에서 먹었던 생선구이가 젤이었답니다. 직원분이 큰뼈는 살짝 발라줍니다 ㅎ 밥은 참 맛있더라구요. 슝늉도 맛있습니다 ㅎ 아침도 맛나게 뭇으니 이제 집으로 가야죠... 거제로 넘어가는데 옥포에 새로 스벅 DT가 생겼더라구요. 달달하게 집으로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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