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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버린 싸이월드, 과연 이게 답일ㄲ

싸이월드,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린, 그저그런 SNS로 변해버리는가?
말도많고, 탈도 많던 싸이월드가 드디어 "변신"을 했다.
9월말 그동안 운영하였던 미니홈피의 댓글, 방명록을 정리하였고, 새롭게 바뀐 싸이홈은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합친 새로운 "싸이홈"이 되었다.
모든 것이 모바일에 특화되었고, 이제 싸이는 이전과 비교하였을때 매우 "가벼운 UI"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바뀐 싸이는 웬지 모르게 자신만의 컬러, 자신만의 장점을 제 스스로 버리고, 코너에 몰려
어쩔수 없이 남의 옷을 입고, 따라하기 급급한 서비스가 되어버렸다.
1. 사라진 블로그, 싸이를 풍부하게 만들었던 컨텐츠와의 작별
싸이월드는 네이버와 달리, "홍보성" 글보다는 고퀄리티의 포스팅이 상당히 많았다.
네이버가 자사 블로그에 대한 과도한 노출로 이슈가 된뒤부터 어쩔수 없이 타사 블로그에도 노출개방을 하다보니, 네이버 블로그보다 타사 블로그가 노출도가 더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고, 특히 싸이월드는 그 수헤를 많이 입었다.
이러한 소소한 재미 때문에 미니홈피 유저들이 대부분 떠나간 싸이월드에서 블로거들의 활약은 "돋보였고", 고퀄의 포스팅이 나온 이유였다.
물론 시대는 변했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가 되었으며, 웹기반 서비스들은 모두 경쟁적으로
모바일 UI를 도입하였고, 모바일 시대에 맞게 체질을 개선했다. 오죽했으면 윈도우가
그랬을까.
그러나, 아무리 짧은 글이 대세인 시대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고퀄의 글을 원하고, 장문에 대한 수요도 높다. 트위터가 한떼 전세계를 휩쓸었지만, 140자의 한계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개진할 수 없었고, 낮은 퀄리티의 글들이 넘쳐나다보니, 트위터는 결국 그보다 고퀄의 포스팅이 가능한 페이스북에 밀리고 있다.
빙글이 뜨는 이유도, 모바일 시대이지만 적절히 고퀄리티의 장문을 엮어낼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이는, 모바일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자신들의 충성스러운 유저들을 제손으로
쳐내버렸다.
지금의 싸이는 또하나의 카스요, 따라하다만 페이스북 느낌이 너무 난다.
이것이 과연 싸이가 원하던 모습일까?
2. 유저들에 대한 배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버리다.
한때 SNS최고의 강자이던 싸이월드, 네이트온은 안일한 대응과 연이은 해외실패, 그리고 모바일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해 최고의 자리를 내주고 내리막 길을 걸었다. 모바일 시대에는 모바일답게 변해야하는게 당연하지만, 싸이월드는 유저들까지 버렸다.
2년전부터 상당수의 미니홈피는 거의 운영을 하지 않는 "박물관"과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지만, 블로그는 예외였다.
싸이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유저들은 블로그 운영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바는 좀더 쉽고 간편하게 포스팅을 할수 있으면서도 모바일에서도 빙글과 같이 더 쉽게 공유할수 있는, 좀더 가벼운 그런 것들을 원했다.
싸이는 모든이들에게 "자신만의 앨범"이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안식처였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을 다시한번 공유하면서 모바일에 맞게 운영할수 있다면 더욱더 좋았을
것이다.
만약 필자가 싸이월드의 담당자였다면, 그러한 싸이만의 강점을 살리면서 모바일시대에 접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싸이를 풀어나갔을 것이다. 그랬다면 온갖 문제가 터져나오는 지금도 기다려주었을 것이다.
3. 가볍지만, 더욱 불편해진 UI
그러나 싸이는 또하나의 카스가 되어버렸고, 따라하다만 빙글이 되어버렸다.
더이상 이곳에 포스팅을 쓰기는 무리이고, 가볍게 사진이나 올리는 곳으로 변했다. 아직 대다수인 웹에는 아예 적용조차 되지 않는 UI와 설정으로 웹을 완전히 버렸다.
글을 쓸때 웹에서 처럼 사진을 꾸밀수도 없으며 글과 사진을 동시에 올릴수도 없다.
설정도 어떻게 찾는지 찾기도 어렵게 만들었으며, 싸이의 "홈"으로 들어가기는 어려워졌다.
싸이홈을 눌러도 그냥 자기 홈페이지만 나올 뿐이다. 사진한장 올리고 간단한 포스팅만 하기딱 좋은 인스타그램이 되어버린 "싸이홈"에 적잖이 당황했고, 적응하기도 어렵다.
필자라면, 빙글이나, 페이스북이 절대로 할수 없는 웹에 대한 접근성을 살리면서, 그리고 싸이만의 장점인 추억을 공유할수 있는 방법과 모바일에 자신만의 포스팅을 널리, 쉽게 할수 있는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했을 것이나,
싸이는 "싸이"가 아니라, 또하나의 "카스"이자, 따라하다만 "빙글"이 되는 길을 택했다.
모든 서비스와 역사에서 통틀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버린 서비스나 존재는 곧 사라졌다.
그동안 싸이를 아끼고 사랑했던 유저로써, 싸이의 재기를 바랬던 유저로써 이러한 변화는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 어떻게 이렇게 마음에 안들게 만들수 있단 말인가.
새롭게 생긴 "싸이홈"은 수정도 안되고, 비공개 글까지 마구잡이로 올라왔었다
(지금은 다시 비공개이며, 싸이측에서는 오류라고 했다)
블로그는 사라졌고, UI는 빙글따라하다만 UI, 그렇다고 인터페이스가 좋은 것도 아니다. 인터페이스는 또다른 카스 .
과연 싸이는 어떻게 될것인가.
이젠 블로그를 옮길때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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