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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메모 3] 서울의 새로운 브랜드

시민이 만든다는 서울의 새로운 브랜드. 를 두고 온라인에서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반인의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전문가 집단이 리터칭을 해 고안해내는 프로세스를 통해 3가지의안(案) 이 나왔는데요, 이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문법적 오류에서부터 디자인의 완성도까지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브랜드 디자인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일부 의견을 수렴해보면, 이구동성으로 "이해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좀 더 쉽게 부연을 하자면 해당 이미지(모양)를 보고 소비자가 그 뜻(정체성)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으니 브랜드 디자인의 궁극적인 "기능"이 결여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브랜드 디자인의 궁극적인 기능이라 함은 '소비자가 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고 이를 통해 브랜드에 관한 품격을, 나아가 브랜드 모체의 명성을 드높여주도록 고안하는 것인데 핵심기능이 미흡하면서 빚어내는 의견 불일치가 아닐련지요.
개인적으론 디자인 기능의 결여에 동의를 하면서 한 편으론 정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주창하는 공유형 프로세스가 더욱 문제가 아닐까 사료됩니다. 특히 이번 케이스의 경우에도,
1. 지자체에서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점
2. 전문가 집단의 리터칭이라는 부분이 이미지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
3. 자연스레 브랜드 제안서에 미션과 비젼에 대한 부분이 없다는 점
에서 공유형 프로세스만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생각해봐야 하는 대목이지 않을까요.
마케팅의 몇몇 구루(GURU)들은 오늘날 새로운 시장의 키워드로 네트워크를 꼽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제품과 서비스에 머무른 시장이었다면 오늘날엔 기술적 진일보를 통한 네트워킹으로 소비자에게 소비에 대한 가치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마케팅의 목표도 제품 판매나 고객 만족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에 할애하고 있지요. 이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유> 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공유라는 것이 관계기반의 구축이 목적이 아니라 행정차원에서의 요소로만 머물렀을 때는 일시적 유행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시가 지니고 있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보드는 무엇인지, 도시 핵심 가치의 진화를 이룰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를 찾아 도시와 도시생활자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도시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공유가 낳은 촌극이 아닐련지요.
질문에 대한 현명한 정답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명한 질문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과제임에도 전시행정의 공유형 프로세스는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번쯤은 상추를 솎아내듯 버리고 더 큰 것을 담아야 되는 것이 아닐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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