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ubon
3 years ago1,000+ Views
요 며칠 사이에 떠돌아다닌 루머부터 말해 보겠다. 단순하다.
집권 기민당이 앙겔라 메르켈을 불신임 시켜서 수상을 물러나게 한 다음, 볼프강 쇼이블레를 총리로 앉힌다는 시나리오이다(참조 1).
기민당(CDU)와 기사당(CSU)(참조 2)에서 실제로 저 논의를 하긴 했던 모양이다. 일단 이민자 정책 관련하여 기사당 당수인 바이에른의 제호퍼(Seehofer)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워낙에 독일 내에서 반이민 분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또한 이민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건 마찬가지.
하지만 루머는 루머일 뿐. 쇼이블레는 인터뷰(참조 3)로 볼 때 메르켈 정책을 근본부터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 독일은 대연정(Große Koalition) 상태이다. 사민당(SPD)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참조 4)
결론. 루머는 루머일 뿐, 아마 메르켈은 임기를 채우고 4선에도 나오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는 이 기사를 공유하는가? 여당 내 분위기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보수 성향의 CDU/CSU는 이민에 대해 당연히 안 좋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볼프강 쇼이블레는, 이런 당의 분위기를 갖고 “경고”를 내렸다. 일단 CSU의 제호퍼는 경유지대(Transitzonen)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경유지대가 뭐냐면, 이민자가 자신을 증명할 동안 머무르는 장소인데, 이거 상식적으로 당연히 필요하지 않을까. 정부측에서는 경유지대에 대한 언급 없이, “진정한 이민(?)이 아닌 경우 곧바로 추방”할 수 있다고는 말 하지만, 지금 독일은 이민을 상대할 인력과 자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참조 5)이다. 기사에도 나오듯 독일인 절대다수 71%는 경유지대의 아이디어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즉, 이건 메르켈에 대한 독일인들의 경고라고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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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Wolfgang Schäuble pourrait-il remplacer Angela Merkel ?: http://allemagne.blog.lemonde.fr/2015/10/26/schauble-pourrait-il-remplacer-merkel/
2. 기민당은 바이에른주에 후보를 안 내고, 바이에른의 기사당과 “자매 정당”을 맺고 있다. 즉, 두 정당은 독일 연방 차원에서 하나의 정당처럼 행동한다. 이런 설명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3. 볼프강 쇼이블레 인터뷰(2015년 9월 14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554322419831
4. SPD knüpft Fortbestand der Koalition an Merkel: http://www.welt.de/politik/deutschland/article148025836/SPD-knuepft-Fortbestand-der-Koalition-an-Merkel.html 쉽게 말해서 SPD가 연정을 깨고 SPD-Grüne-Linke 연정이 이뤄지면 CDU/CSU는 닭 쫓던 개가 되고 만다.
5. 독일 이민난민청장의 사임(2015년 9월 18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3561823804831
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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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에 대한 여론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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