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hielee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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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임파서블, 인류 최대 쓰나미 현장을 재현한 영화에서 가족애를 엿보다

영화 더 임파서블 | 2013.01.17 개봉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 이완맥그리거, 나오미 왓츠, 톰 홀랜드 주연 뉴스로만 전해 들었던 2006년 12월 26일에 발생한 태국 쓰나미, 그 재난의 현장을 온전히 영상 안에 담으려 심혈을 기울인 감독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그 흔한 영웅이 등장하는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자신의 안위와 괴로움보다도 홀로 어딘가에서 표류하고 있을 가족을 그리워하는, 한 가족의 실제 스토리가 담겨 있어서 영화에 감정이입하며 몰입하면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죽음에 다다르는 순간, 혹은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되돌아와 회생한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이는 다름 아닌 가족이다.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안정과 안전, 그리고 사랑과 희생을 느끼기에 사랑하는 가족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열망은 뜨겁다 못해 불타오른다. 재회의 순간을 맞이하는 이도 있는가 하면, 죽음이 데려간 가족의 소식을 듣고 오열하는 이들을 보며 항상 나와 같이 사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새김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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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보다가 너무 자연재해라는게 끔찍해서 울고 가족애에 두번 울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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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
★★★★★ 15세 • 드라마, 코미디 • 2시간 1분 미국 100자평 "어른이란건... 뭐가 그리도 복잡하고 슬픈지..." _____ 아시는 분은 알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는 명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말로하기는 힘든, 가족의 현실적인 모습을 잘 담아냈어요. 나이가 들어도 인생에 걱정이 반이라든지 이제 곧 중년인데 아직도 로맨스 타령이라든지 돈 얘기라든지... 뭐든 말이에요. 그 덕분에, 그 현실적임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아주 측은하게 만들어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현실적이면서도 극적인 효과를 놓치지 않는 그런 점이 참 좋더라구요. 영화 중간에 좋은 ost도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 단연 최고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I Can't Keep It Inside(http://www.vingle.net/posts/377956?isrc=v)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영화 속 그의 캐릭터와 노래의 멜로디, 가사, 그리고 그의 목소리까지 어우러져 정말 완벽하다싶을 장면을 만들어 내요. 심지어 악기선택까지 완벽했죠. 한국에선 음원을 판매하지 않는다는게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튠즈와 아마존 등지에서 해외구매가 가능하니 그나마 좀 낫죠.ㅋㅋ 근데 제 폰이 안드로이드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삼성뮤직에서도 팔지 않을까 싶어요. 삼성뮤직도 아이튠즈만큼 글로벌 서비스니까요. 문득 영화 한 편이 보고싶어진다면 이 영화 추천해 드려요. 보고 나면 한동안 ost를 흥얼거리게 되는것도 그 나름대로 좋지만, 무엇보다 영화 자체에 감탄하게 될거에요.
당신이 놓친 영화 속 숨겨진 장면과 의미들 2
1.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유태인을 숨기고 있는 농장을 찾아온 한스 란다 대령 집을 수색하기도전 농장주인의 딸의 손을 잡는듯 자연스럽게 맥박부터 채크하는 노련미 2. 다크나이트 투페이스는 어떻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체 말로니의 리무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나? 의 해답 3. 장고 분노의 추적자 닥터 슐츠는 극중 극성프랑스빠돌이 캘빈 캔디 (디카프리오역)의 비위를 맟춰주기위해 내내 그를 무슈 캔디 라고 부르지만 마지막까지 찌질함을 버리지 않는 그의 추태를 보고 결심한듯 미스터 캔디라고 호칭을 바꿈 4. 드래곤 길들이기 자신의 꼬리를 물려고 발버둥 치는 투스리스는 드림워크 에니메이터가 자기 때껄룩 꼬리에 테이프 붙여둔걸 모델로 작업함 5. 컨택트 (2016) 외계인의 우주선에 처음 진입하는 과학자의 팔뚝에 매달린 스마트폰? 같은 장비가 무중력상태에 진입하자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화면이 자꾸 변환되는 연출 6.스파이더맨 홈커밍 거미손 접착력 때문에 바닥 타일이 뽑히는걸 볼수있음 7. 인셉션 초반 잠입씬에서 조용한 암살을 위해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기전 잡아내는 코브 8.주토피아 극중 닉이 한번이라도 채포된적이 있습니까 라는 문항에 예라고 채크했다가 지우고 다시 노 채크함 9. 쥬라기월드 93년에 생긴 영광의 상처 15년에 개봉한 쥬라기월드에서도 확인 가능 10. 어밴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사무엘 잭슨이 성경중 에제키엘서를 읇어주기 시작하니까 잭슨과 오랫동안 일해온 라볼타는 벌써 이때부터 눈치채고 총을 몰래 장전함 12. 토이스토리 사무엘 잭슨이 성경중 에제키엘서를 읇어주기 시작하니까 잭슨과 오랫동안 일해온 라볼타는 벌써 이때부터 눈치채고 총을 몰래 장전함 12. 토이스토리 많은 꼬맹이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시드의 집 카페트는 쿠브릭의 공포영화 샤이닝 호텔바닥의 카페트 패턴과 동일 13. x맨 시리즈 시리즈내내 찰스와 에릭이 채스를 두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일반인과의 공존을 노리는 프로패서x는 폰(평범한다수)을 중심으로 체스를 두지만 돌연변이만이 미래라 믿는 매그니토는 퀸,비숍,나이트등(소수엘리트)를 중심으로 체스를 둔다 14. 베이비 드라이버 베이비가 처음으로 데보라를 보는 장면 15. 인터스텔라 옥수수빼고는 아무것도 자랄수없는 환경이 되버린 지구 영화내내 나오는 음식은 옥수수로 만들수있는 음식들뿐이다 (챠우더,옥수수빵,옥수수시럽,팬케잌) 출처 심어두는 감독도 찾아내는 관객도 대단합니다 ㅎㅎㅎ
<비기너스>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
대학교 입학 후 처음 친해진 친구랑 친해진 지 얼마 안되서, 그 친구는 본인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고 저는 이성애자임을 얘기했던 그런 시간이 있었어요. 처음 겪는 커밍아웃은 아니었던 지라 이해못해! 이런 수준은 아니었지만 저는 좀 진심스럽지 않은, 그저 '성숙한 인간이 되는 법'에 나올 법한 올.바.른 리액션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해요. "아그렇구나나는전혀신경쓰지않는단다얼마든지 그럴수있어내주변에는이미동성애자친구들도있는걸우리도여전히친구아이좋아하하하"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로봇 연기 장수원의 현실버전? 차라리 조금 당황스러웠단 표현을 솔직하게 할 걸하고 두고두고 후회를 했었더랬죠. 오늘 소개 해드리고 싶은 영화는 <비기너스>입니다. 비기너스, 시작하는 사람들. 그때의 기억이 제 스스로를 조금 부끄럽게 만들었고 그게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저는 타인의 비밀이나 고민이나 아님 그냥 사소한 개인적인 이야기라도, 저에게만 하는 이야기라는 걸 조금 부담스러워 해요. 상대는 나를 믿고 얘기하는데 나는 그만큼이 아닐 때 뒷걸음치게 되는 그 마음,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비밀이라면 나한테 얘기하지마. 나는 너와 비밀을 공유할 정도는 아니야. 너는 뱉어버리면 그만이지만 나한텐 공감도 안 되고 위로도 못 주고 이해도 못하고 그냥 묻혀버릴 돌덩이 같은 무게. <비기너스>엔 서툰 두 남녀가 나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고 새로운 시작이 겁나는 남자 올리버와 책임감이 버거워 늘 떠나는 걸 선택해 온 여자 애나죠. 아버지를 보내고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던 올리버는 어느 날 파티에서 애나를 만나게 됩니다. 별 거 없이 아쉬운 작별을 할 뻔 하지만 애나는 그를 붙잡아 세우고 그들은 망설임 가득한 시작을 해요. 그렇지만 첫단추 꿰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자는 자신은 곧 떠날 사람이라는 선긋기를 하고 남자도 감정을 절제하죠. 만나면 좋아요. 같이 하는 산책도 좋고 마주잡은 손깍지도 좋고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장난도 좋고 키스도 또 섹스도 좋죠. 그런데 좋아질수록 불안해지는 거에요. 나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지킬수 있을까. 이 감정이 생활이 되어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된다면 그것이 나를 정말 행복으로 인도해줄 수 있을까. ...시작해도 될까. 남녀는 서로의 비밀을 터 놓아요. 그런데 애나는 올리버의 비밀이 무겁습니다. 내가 그의 비밀과 상처를 공유해도 되는 걸까. 불면의 고민이 시작되고 그의 마음이 진심이 호의가 사랑이 부담스러워집니다. 시작하는 연인의 속도가 다를 때 겪는 흔한 삐걱거림. 올리버는 애나를 이해하기 힘들어요. 사랑을 주는데 그녀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죠. 올리버는 다시 또 혼자 남겨지기 싫어 그 손을 먼저 놔버립니다. 어차피 안될 거였어. 다시 돌아가 제 친구 얘길 하자면, 우린 대학 4년 내내 붙어다니며 술 꽤나 마셨어요. 친해지다보니 성정체성을 포함한 그녀의 대부분이 좋더라구요. 지금은 각자 사는 게 바빠 자주 연락은 못하지만 한번 모이자하면 또 왁자지껄하겠죠. 비밀을 받는 데에 서툰 저를 이끌어준 건 그 친구였어요. 어색함을 티 내지 않으려 애쓰는 저를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너는 너대로 하라고. 친구든 연인이든 동료든 시작하는 모든 관계에서 나와 너가 달라서 겪는 낯설음. 그 낯설음에 겁먹고 소통하길 포기 해버린다면 우린 그저 자기 안에 갇힌 허수아비 밖에 되지 않겠죠. 알면서도 여전히 겁 나는 저같은 여러분께 이 영화 추천드립니다. written by 윤 * '비기너스' 보러가기>> http://bit.ly/1CzL3op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August: Osage County, 2013) ::: 가족의 연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Life is very long _T.S. Elliot 아버지의 자살로 모이게 된 가족. 여느 가족들처럼 장례식 전 후로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였다. 하지만 딱 봐도 이 가족, 뭔가 남다르다. 엄마(메릴 스트립)는 약 중독에 신경질적이고, 장녀(줄리아 로버츠)는 남편과의 별거를 숨기려 애쓰고, 둘째딸의 애인은 놀라운 출생의 비밀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막내딸의 연인은 능글맞은 호색한이며 이모도 만만치않은 비밀을 지니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억지로 참고 있었던 것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애써 맞춰가려한 화음은 어긋나기 시작했고, 그 화음 속에서 소리를 빽 지르며 튀어나온 건 엄마였다. 엄마의 덤덤한듯 굵은 이야기는 모두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떠나간다. 오세이지 카운티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떠난 것처럼, 결국 떠나가고야 만다. 가족은 울타리, 라는 말에서 전처럼 푸근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넘어갈 수 있지만 넘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서 왔다갔다를 자유로이 하는 사람도 있다. 방법을 터득하지못해서 울타리 안의 문제들을 오롯히 떠안고 있다고 생각할 바에야 뛰쳐나오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그 안에 잠식되어있다면 달라진다. 영화 속 가족들은 문제가 일어났을 때가 되서야 모두가 모였다. 그리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터지자 떠났다. 아이러니하게도 발목을 잡던 가족을 떠나 간 곳에는 또 다른 가족이 있다. 그들이 가진 각자의 가족은 마음의 울타리일까 아니면 넘지못할 울타리보다는 낫겠지 하는 안심일까. 미국에서 이기적인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어떻게 망치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트레이시 레츠라는 작가가 쓴 희곡으로, 연극은 퓰리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특히나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점이 당시 화제가 되었다. 공감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홀로 남은 엄마의 외침에 왠지 모를 안쓰러움이 느껴져서 당황스러웠다. 공감했다는 사실이 당황 혹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막장드라마. 누군가는 이 드라마를 저품격 막장드라마라고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말도 안돼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린 각본으로 보아 내게는 고, 품격 막장드라마였다.
"Moulin Rouge 물랑루즈" 세계 가장 화려한 쇼
물랭 루즈 물랭 루주 (프랑스어: Moulin Rouge; 빨간 풍차)는 1889년에 만들어진 파리 몽마르트르에 있는 카바레이다. ‘빨간 풍차’라는 뜻의 이름은 건물 옥상에 있는 빨간 풍차 장식 때문에 붙여졌다. 물랭 루주는 프랑스 근대 유흥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실제 19세기에 존재했던 물랭루즈. 매일 화려한 쇼가 열렸지만, 매춘부, 술, 마약 등 이런 문제들이 계속 비밀스럽게 진행됬다고 하죠. 영화에서는 물랑루즈를 나이트클럽이며, 댄스홀이며 매음부라고 해요. 지휘차 해롤드 지들러가 통치(?) 지배(?) 하고 있어요. 이 영화에는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을 했구용 진짜 니콜 키드먼이 너무 이뻐서 넋을 놓게 된다는..... 진짜 여자인 저도 ㅋㅋㅋㅋㅋㅋㅋ넋놓고 봤던 심지어 코르셋의상으로 몸매가 다이어트 결심을 저절로 하게 하는 영화에서 찬란한 다이아몬드라고 불릴 정도로 물랑루즈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새틴'. 처음에 새틴( 니콜 키드먼) 또한 사랑보단 다이아몬드. 물질에 취해 살고 있어요. 창부라고 칭하죠 새틴을. 좋은 스폰서 잡아서 진짜 연기를 해서 스타가 되고 싶어하죠 ㅠ 줄거리는 새틴과의 남자 작가의 사랑이야기 남자 주인공 = 남자 작가는 보헤미안 혁명에 합류하고자 파리근교 몽마르트로 향하죠 새틴은 자신을 물랑루즈 댄스홀이 아닌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자신을 지지해줄 스폰서를 찾죠. 그러고 스폰서를 공작으로 잡아요. 근데 남자작가(이완맥그리거)를 공작으로 오해하고 ㅋㅋㅋㅋ거의 바로 아닌걸 알아차리긴해요. 스토리는 뻔할 수도있는데 영상미와 노래 때문에 뻔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고 그냥 정말 화려해요 영화 자체가 노래들도 아는 노래들을 편곡해서 노래를 하는데 ㅋㅋㅋㅋ진짜 좋아요. 노래들도 좋고 중간중간 CG도 너무 이뻐요 . 노래도 좋고 영상미도 좋고 진짜 다운받아놓고 왜 이제야 봤나 싶을 정도로 진부한 스토리의 사랑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지만 극 중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너무 잘살려요 연기도 좋고 노래며.... 아 진짜 근데 영화 화려하다고 계속말해도 모자를 지경 ㅋㅋㅋㅋ 2001년도 작품이 왜 2014년에 재개봉 됬는지 알정도로 연기며, 영상이며, 노래며 뭐 빠지는게 없는 영화였어요 물론 인물도....ㅋㅋㅋ 거의 새틴의 첫 등장이라고 하죠. 이쁘다는.... 숨죽여 보게 되는 미모 ㅋㅋㅋㅋㅋㅋㅋㅋ 꼭 보세요 진짜 두번 세번 꼭 보세요 ㅠ.ㅠ 저도 이거 포스팅하다보니 사우나 가기전에 ㅋㅋㅋㅋ한번 더 봐야겠어요 진짜 말이필요없어요! 네이버 평점 中 "보는 내내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 구름을 발판 삼아 손을 뻗어 별을 잡고 싶었다." "말이필요없다" 보고 나시면 이해하실꺼예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더 많겠지만 못 보신분들을 위해!!
18년 절친 스칼렛 요한슨 & 크리스 에반스
2002년의 한순이와 캡아 2004년에 영화 <퍼펙트스코어>를 함께 찍고 영화 <내니다이어리>도 같이 찍음 크리스에반스 파이기한테 캡아 장기계약제의받고 망설일때 전화해서 설득한게 평소 친하게지내던 스칼렛요한슨이랑 로버트다우니주니어 질문: 댄스 경연대회에서 우승할 것 같은 사람은? 오 내가 이길듯! 진심이야? 질문: 캡틴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나 앨범은? 크리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퍼펙트 스코어 스칼렛: (급정색) 크리스: 내니 다이어리 스칼렛: 두번째는 제발 빼라고.. (퍼펙트 스코어를 싫어하는 한순이ㅋㅋ) 우리가 맨처음 함께 찍은 작품은 케이블에서 위협적으로 계속 방영해주는 영화 '퍼펙트 스코어'였어요 2016 2017 어벤져스 배우들에게 타투 하자고 먼저 제안한 사람이 한순이였고 뉴욕에서 먼저 크리스랑 둘이 같이 새김  -둘이 함깨 출연한 영화들- 1. 퍼펙트 스코어 2. 내니 다이어리 3. 어벤져스 4.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6.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7.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Q. 크리스랑 함께 찍은 영화가 몇개야? 한순 : 헐 몰라 다섯갠가 Q. 일곱개야!!!! 그리고 8번째 촬영장에서의 두 절친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마약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 - 영화 <트레인스포팅>, Lou Reed의 Perfect Day
안녕하세요?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빙글러 여러분들! 첫 번째 영화음악으로 <트레인스포팅>에 삽입 된 Lou Reed – Perfect day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죠. 마약은 달콤하기만 합니다. 렌턴의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가 공기처럼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마약에 취해 쓰러진 렌턴 위로 Lou Reed(루 리드)의 ‘Perfect day’가 잔잔하게 깔립니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대상이 마약이든, 렌턴과 친구들의 시궁창같은 삶이든. 1997년에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은 역동적 편집, 화려한 색채, 자유롭고 좀처럼 쉬지 않는 카메라, 거리낌없이 뒤틀리는 앵글, 스코틀랜드 사투리와 욕설이 난무하는 대사, 다분히 과정되었으며 자유 분방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야 말로 음악이 없었다면 대니 보일 감독은 물론 주인공 이완 맥그리거(렌턴 역) 역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ㅎㅎㅎ(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 루리드(이하 리드)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리더로 유명하죠. 그는 일반 대중들보다는 평론가와 음악인들에게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는 뮤지션인데, 그의 목소리가 성량이 좋다거나 특이한 기교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이 영화와 어울리는 목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음침하고 낮은 톤으로 중얼거리는 듯한 그의 목소리는 영화 속 렌턴의 핏줄을 따라 흘러 들어가는 마약만큼이나 흡인력이 있죠. 실제로 리드는 오랜 기간 동안 마약과 투쟁했는데 아마도 자신이 겪은 약물중독의 공포가 ‘perfect day’의 탄생에 좀 더 강하게 영향을 준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황홀한 순간도 잠시 암울한 현실세계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또 반복되죠. 그러므로 ‘Perfect day’에서 얘기하는 완벽한 날은 역설적으로 최악의 날을 의미하는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보셨거나 좋아하는 분들을 또 어떤 음악들이 생각나시나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아이언맨' 리뷰 (필력, 스압주의)
감탄스러울 정도로 잘 쓴 리뷰라 가져와봄ㅇㅇ 아이언맨이나 어벤져스 덕이라면 진짜 제발 한 번만 읽어주세요... 그냥 아이언맨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필독 권장.. 스압이 부담스럽겠지만 읽어보면 후회는 절대 없을듯! 아이언맨 시리즈 및 어벤져스 스포 有 스압주의 <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한 이유 >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히어로를 소재로 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소아나 청소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성인들 또한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고, 마트에서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값비싼 히어로 관련 상품이 넘쳐납니다.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로부터 20세기의 슈퍼맨까지 동서고금의 많은 이야기 속 영웅들은 책 속에서,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 쉬며 인간들을 매혹시켜왔죠. 이들은 인간을 뛰어넘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거대한 숙명과 악당에 맞섭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웅들의 인간적 모습에 끌리기도 합니다.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간처럼 방황하고, 고뇌하고,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들이 겪는 시련의 모습에는 인간의 삶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보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의 중심에는  시리즈의 가장 성공한 히어로 캐릭터인 ‘아이언맨’이 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 1편에서의 유명한 선언인 ‘내가 바로 아이언맨입니다.(I am Iron Man)’ 라는 대사 이후 우리는 11년간 그의 여정에 함께하였죠. 이 21세기를 대표하는 백만장자 영웅은 최첨단 티타늄 갑옷으로 전신을 무장하였지만, 동시에 PTSD와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이언맨의 빨갛고 매끈한 티타늄 슈트는 최고급 슈퍼카가 연상될 만큼 멋지고 화려합니다. 그의 슈트에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아크원자로와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를 비롯한 온갖 최첨단 기술들이 집약되어있죠. 그는 자신의 슈트를 호화로운 개인 연구실에서 마치 고급 스포츠카를 튜닝하는 것처럼 직접 만듭니다. 비밀기지에서 자신만의 발명에 몰두하는 소년처럼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경쾌하게 자신의 슈트를 완성해나갑니다. 토니는 아무 초능력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슈트의 힘으로 하늘을 날기도 하고, 신과 같은 힘을 가진 적들과도 대등하게 맞서 싸웁니다. 하지만 이 화려하고 강인해 보이는 슈트의 내부에는 불안에 쫓기고 있는 약한 인간이 있습니다. 이름난 무기개발자였던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재능에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무기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준다는 나름의 신념 또한 가지고 있었죠. 그러던 그는 자신이 개발한 무기를 쓰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포로로 잡혀 그들을 위해 무기를 개발할 것을 강요받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개발한 무기가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지를 생생히 지켜보게 되고, 압도적인 폭력에 굴복하고 이를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력한 일인지를 몸서리치게 느끼게 됩니다. <아이언맨1> 이때의 무력감과 죄책감은 그에게 지워지지 않는 끔찍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심장에 박힌 파편을 막기 위해 가슴에 장착한 아크 리액터는 아이언맨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의 끔찍한 정신적 외상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내가 살아서 돌아온 데는 이유가 있을 거야. 난 미치지 않았어. 내가 해야 할 일을 이제야 깨달았지. 그래야 과거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어.” - 아이언맨 1 中 아이언맨은 끊임없이 과거로부터 쫓깁니다. 그의 숙적들의 대부분은 그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거나 그 자신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결국 승리하지만, 거대한 위협과의 대치 상황은 시시각각 그의 불안을 악화시켰고, 연인과 동료 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트라우마는 최악의 형태로 재경험됩니다. 불안이 끊임없이 재경험되는 사람이 할 일은 두 가지죠. 불안을 회피하려 하거나, 불안을 통제하려고 하거나. 따라서 그는 언제나 불안감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isolation)시키고자 하고 불안의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통제(controlling)하고자 합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그의 첨단 갑옷은 아이언맨의 강함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고립’이라는 그의 방어기제를 나타내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연구실에서만 장착할 수 있었던 그의 슈트는 가방에 담겨서 이동할 수 있게 되고 <아이언맨2>, 나중에는 그의 몸에 이식된 센서로 인해 언제든지 날아와서 입을 수 있게 됩니다. <아이언맨3> 무서운 일이 생각날 때마다 침대 밑으로 들어가 틀어박히는 아이처럼 토니는 마음속의 불안이 커져갈 때마다 슈트를 업그레이드합니다. 언제든 자신이 원할 때 몸에 두르고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마침내 그는 인간이 없어도 지구를 지킬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슈트의 군대를 만들어냅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그가 어벤져스의 리더 격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나타내는 행보들은 그의 통제에 대한 집착을 보여줍니다. 외계의 존재들의 거대함과 사악함, 히어로 활동을 할수록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들에 압박받은 그는 아직 어린 피터 파커 등 새로운 히어로들을 모으는 한 편, 히어로들의 활동을 국제기구에서 통제하는 법안을 지지합니다. 그의 통제에 대한 열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히어로들의 활동마저 구속하고 통제하려고 하는데 이릅니다. 이제 히어로들은 두 개의 파벌로 나뉘어 지키기 위한 전쟁이 아닌 서로를 상처 입히고 굴복시키기 위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시빌워> 고립과 통제라는 그의 두 가지 방법은 모두 실패합니다. 토니가 지구를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창조해낸 스스로 움직이는 갑옷 울트론은 인류를 지켜주기는커녕 인류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반란을 일으킵니다. 통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토니는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게 되자 이번엔 자신이 통제력을 잃고 생사고락을 함께 한 친구이자 전우(캡틴 아메리카)에게 살의가 담긴 공격을 날립니다. 그리고 <인피니티워>에서는 마침내 아이언맨의 앞에 자신의 악몽이 구현화된 최악의 존재인 ‘타노스’가 나타납니다. 인피니티 스톤으로 상징되는 알 수 없는 세상의 거대한 원리와 타노스로 상징되는 압도적인 폭력은  그가 지키려 했던 모든 것과 그가 미래를 맡기려고 했던 후계자를 먼지로 되돌려버립니다. 오랜 기간 동안 그를 괴롭혀왔던 악몽은 현실이 되고, 그는 모든 것을 잃습니다. 현대인의 불안한 모습이 반영된 히어로답게 그가 끔찍한 과거로부터 일어서려다가 끝내 실패하는 과정은 우리의 삶과 너무도 닮아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연약하고 쉽게 상처 입기 때문에 아무리 평소 때 강한 신념과 물리적 힘으로 무장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언젠가는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가죠. 그래서 우리는 돈을 벌거나, 스펙을 쌓거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등 우리를 지켜 줄 수많은 갑옷을 만들고,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도록 사회적 기술을 연마하는 등 불안요소들을 통제하는 데 몰두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강해질수록, 우리의 활동반경이 늘어날수록 우리가 맞닿게 되는 세상의 일면들도 그만큼 거대하고 강해지기 때문에, 그 모든 문제를 막아내고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를 단단하게 지켜주리라 생각했던 갑옷은 종잇장처럼 구겨져버리고,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짜두었던 완벽한 계획은 엉망으로 어그러져 새로운 문제를 쏟아냅니다. 결국 어느 순간,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던 과거의 악몽이 현실 속의 불안이 되어 우리를 끊임없이 궁지로 몰아넣고, 결국 우리를 무릎 꿇립니다. 하지만 통제하지 못한 불안은 우리의 발목을 잡기만 하는 걸까요? 그토록 노력했지만 치유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는 우리의 인생이 실패한 증거일까요? 과거를 극복하지 못한 현재는 무의미하기만 한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우리를 닮은 상처 입은 영웅들에게 이토록 끌리는 건가요? 아이언맨 일대기의 결말이자 팬들에게 바치는 헌사인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독특하고 멋진 답변입니다. 아이언맨을 비롯한 영웅들은 죽은 동료들과 시민들을 되돌리기 위한 유일한 수단인 과거의 인피니티 스톤을 찾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영웅들은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 찾아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애를 쓴들 우리가 상처를 받은 사실은 바꿀 수 없고 우리가 저지른 실수도 결코 없어지지 않죠. 하지만 과거를 극복한다는 것은 우리가 의식에서 과거의 외상적 사건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두려워하는 감정을 통째로 잊어버리게 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를 극복한다는 것은 우리가 과거의 사실을 여전히 잊지는 않되 그것이 과거의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새로운 대처방법을 실행함을 의미합니다. 지금 내게 떠오르는 과거의 공포와 무력감을 과거의 나에게 돌려보내주고 지금, 현재에 찾아오는 과거를 닮은 일들에 대하여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함을 의미합니다. 결국 실패로 끝났다 할지라도 반복되는 공포와 불안에 맞서서 내가 행한 새로운 저항과 반항들은 조각난 감정의 덩어리에 불과했던 우리의 상처를, 단순한 이미지에 불과했던 우리의 과거를 하나로 이어 붙여줍니다. 그리고 이어 붙여진 우리의 실패의 과정은 하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서사와 시간과 장소가 하나로 연결되어 우리의 실패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이상(ideal)을 선명하게 만들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합니다. 토니의 끔찍한 실패의 상징인 가슴의 아크 리액터가 영웅 아이언맨의 심장이 된 것처럼요. 토니의 PTSD의 상징인 티타늄 슈트가 토니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날개가 되었던 것처럼요. 과거는 끔찍한 추적자에서 내 삶의 이정표가 됩니다. 그래서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간 영웅들은 똑같은 상황에서 옛날의 자신과는 전혀 다르게 느끼고 행동하게 됩니다. 온화해진 헐크는 분노에 찬 과거의 자신을 보고 부끄러워하며, 허세에 가득 차 있던 번개의 신 토르는 어머니를 만나 자신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합니다. 고지식했던 캡틴은 예전의 자신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재치로 싸움을 해결하고, 어른스러워진 토니는 자신의 결핍과 죄책감의 근원이기도 한 아버지를 만나 어른과 어른으로써 대화를 나누고, 아버지가 된다는 무게를 공유합니다. 튼튼한 갑옷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내면의 강함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고, 내일을 통제하려다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은 우리가 미지에 대한 불안함을 가슴 한편에 넣어두고 오늘을 살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었죠. 이 모든 실패가 모여 1400만 가지의 가능성 중 지금(now) 이곳(here)에 변화의 순간을 만듭니다. 그리고 ‘어벤져스’는 과거의 실패에 대한 진정한 ‘복수자’가 되어 그들의 악몽인 타노스에게 두 번째 도전을 합니다. “캡틴 내 말 들려? 캡틴, 나야 샘. 잘 들려? 왼쪽을 보라고.” - 어벤져스 : 엔드게임 中 그 순간, 캡틴의 뒤로 먼지로 사라졌던 그 모든 영웅들이 부활하여 나타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의 모습 하나하나의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들이 무슨 상처를 입었고, 어떻게 실패했고, 어떻게 되돌아오게 되었는지를요. 우리의 상처를 담아 창조된 가상의 인물들이기에 이들은 실패의 이야기 또한 우리를 닮아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를 닮은 이 상처 받은 영웅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이들의 이야기에 조각으로만 남아있던 내 인생의 이미지를, 순간 스쳐갔던 감정들을, 나와 닮은 모난 부분들을 이입해 담아둘 수 있었습니다. 영웅들은 상처를 받고, 끊임없이 반항하고, 받아들이고, 극복해내지요.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 속에 동일시의 형태로 담겨있는 우리의 기억의 조각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경험을 한 발자국 물러나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남들에게 나와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남들은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상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부를 담아 태어난 영웅들의 이야기는 이제 역으로 우리의 삶을 편집합니다. 우리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과거의 경험을 객관적으로 재경험하고, 그 경험의 이면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뼈대 삼아 새롭게 태어난 우리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과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주고, 우리가 당면한 현재에 새로운 방식을 제안합니다. 통제하지 못한 불안은 우리가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그토록 노력하였지만 결국 치유할 수 없었던 과거의 상처는 우리가 이전에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다른 이의 상처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과거를 지우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극복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좌절 또한 무언가를 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배웠죠. 의미 없는 실패는 단 한순간도 없었고, 우리는 상처를 통해 더 나은 존재가 됩니다. 어벤져스와 타노스의 마지막 대결은 결국, 과거의 실패를 간직하려고 하는 자와 지우려고 하는 자의 전쟁이 됩니다. 그리고 실패를 경험하지 못한 이번 작의 타노스와는 달리지금의 어벤져스는 질릴 만큼 실패를 거듭하고 이를 통해 강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차이가 승패를 결정짓습니다. 피할 수 없는 존재(inevitable)인 줄 알았던 타노스 앞에 선 아이언맨의 오른손에는 어느새 세상의 이치인 인피니티 스톤들이 빛나고 있었고, 마침내 아이언맨은 자신의 악몽을 진정 뛰어넘습니다. 11년을 넘어 토니는 다시 한번 자신을 재정의합니다. “나는 아이언맨이다.(And I am Iron Man.)” - 어벤져스 : 엔드게임 中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한 히어로가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은퇴합니다. 그동안 그는 우리의 우상이자, 친구이자, 거울이 되어주었죠. 고치에서 벗어나 나비가 된 애벌레처럼 그는 슈트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집니다. 그의 화려한 삶을 동경하던 청년들은 어느새 가족을 이루고, 히어로로서의 토니보다는 딸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토니에 더 공감하게 되는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마블의 히어로 영화들은 어쩌면 보기에 따라서는 그냥 아이들이 보는 유치한 판타지 영화로 치부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그 환상과 상징에 어떠한 의미를 담고 무엇을 읽어내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의 일부가 되어 우리 삶의 중요한 기둥이 되기도 하죠. 수없이 많은 상처를 극복해내야 하는 인간에게는 고통과 한계에 대한 우화만큼이나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실패와 상처를 이겨나가는 극복의 이야기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 이야기에 우리의 경험과 기억들을 담아 우리만의 영웅담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말이죠. 칭얼거리는 아들의 손을 잡고 백화점에 간 아버지는 진열장 한 구석의 갑옷 입은 영웅을 보며 그 안에 담긴 생생한 자신의 젊은 날의 이야기를 봅니다. 우리에게 지금도 히어로가 필요한 이유이죠. 사람들은 토니를 기리며 그의 가슴에 자리 잡았던 아이언맨의 상징을 강물에 띄워 보냅니다. 한때 토니의 트라우마의 상징이었던 가슴의 아크 리액터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새겨집니다. “토니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 상처, 어쩌면 그건 우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릅니다. written by 권순재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아 왜 나 울컥하고 그러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