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의 육체에 자신의 의식을 전송할 수 있을까. 실제로 이런 불멸의 기술을 실현하는 게 가능할까.
유튜브 인기 채널인 에이셉사이언스(AsapSCIENCE)에 따르면 먼저 의식을 전송하는 게 가능한지 여부를 알려면 기억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기억을 저장하는 뇌는 860억 개에 달하는 뉴런을 포함한 무게 1.3kg짜리 지방 조직이다. 뉴런 사이를 전기 자극이나 신경 전달 물질이 통과해 뉴런은 서로 신호를 전달하게 된다. 신경과학자들은 이런 뉴런 네트워크에 기억이 저장되어 있다고 말한다. 여러 뉴런이 동시에 신호를 전달하는 패턴이 기억에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뇌 특정 부위에 전기 자극을 줘서 빵 굽는 냄새 같은 특정 기억을 되살리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뭔가를 생각하고 있을 때 활성화되는 뉴런 패턴을 기록하면 기억을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컴퓨터를 이용해 뉴런 패턴에서 뇌가 재생하는 이미지와 장면을 비추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제한된 범위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신경망을 도식화한 커넥톰(connectome)을 언젠가 완성하려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EU 등에서도 사람의 커넥톰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가 끝나려면 수십 년에 이르는 세월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인공 시냅스를 통해 신경세포끼리 신호를 주고받는 일종의 가상 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억을 다운로드하는 게 가능하다면 반대인 업로드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빛으로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광유전학 분야에선 클록로돕신(Channelrhodopsin) 같은 광과민성 단백질의 DNA로 특정 뉴런을 활성화하는 기술을 실험용 쥐 실험으로 진행, 인위적으로 특정 기억을 불러오거나 거짓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기도 했다.
물론 다른 육체에 의식을 옮긴다는 건 어떤 의미에선 무서운 일이다. SF 영화에나 등장하는 기술이 현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사람의 뇌는 엄청나게 복잡하기 때문에 통째로 모든 의식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은 현재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뇌에 있는 시냅스 수는 은하계에 떠있는 별의 수보다 훨씬 많다. 그 뿐 아니라 뇌는 끊임없이 이 구성을 다시 만들어낸다. 특정 순간에 관련한 시냅스 구성만 복사하는 것과 사람 1명의 평생 분량 시간을 저장하는 건 전혀 다른 수준의 문제다.
미래 어느 순간에 이런 혁신적인 기술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의식을 다운로드해서 의식을 이식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업로드하는 의식의 공유를 하는 시대는 올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 https://www.youtube.com/user/AsapSCIENCE?sub_confirmation=1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