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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술이라면

한잔의 술처럼 마실 수 있다면
그대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한잔의 술을 마셔 달래질 그리움이라면
밤새도록 취해도 좋겠다
취하지 않고는 이밤도 보낼 수가 없을만큼
그대가 보고 싶다
힘든 내삶에 비틀거리고
그대 그리움에 비틀거릴바엔
밤새도록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기억 한자락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흐트러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내 모든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대였는데
남은건 그리움뿐이다
곁에 있어 좋았고 흔적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아프다
술잔속에 그리움이 그대이기에
그리운 그대를 마시는것이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눈가에 이슬은 왜 맺히는지
이게 아닌데
다시 울지 않으려 했는데 오늘밤은 내가 왜 이럴까.
다시 돌아 올거라고 비워둔 그대 자리에는
고독이 마신셔버린 술병만 가득하다
이문주 / 그리움이 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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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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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네요.페이스북에서오래전떠난그여자사진을보니
오늘은더욱취하고
이슬이가생각나게하네요.😂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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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 3] 예고
안녕하셨나요?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올해도 한 달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다름이 아니라 드디어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작년 연말에 무조건 소설을 완성하겠다고 해놓고 너무 많이 늦었지요. 그래도 한 달이면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예상 기간에서 한 달이 더 필요한 작업이었네요. 사실 저 역시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어리둥절할 정도였습니다. 써도 써도 소설이 도무지 끝이 나질 않는 겁니다.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소설이 이제야 완성된 것이 특별히 게을러서는 아니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들어간 뒤에 정확히는 어제까지 주 3일은 무조건 확보하여 꼬박꼬박 써나갔는데, 소설의 끝을 당최 예상할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그제는 겨우 초고를 완성했고, 어제는 대대적인 오탈자나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나름대로 점검했습니다. 소설의 분량은 지금 보니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정확히 208.6매가 나오네요. 단편을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했는데 중편 분량이 되어버렸습니다. 예고한 대로 소설이 너무 길어서 분할하여 올려야 하는데, 제가 임의대로 10회로 나눠봤습니다. 커다란 장면 전환을 기준으로 나름대로 나눠본 것입니다. 빙글의 포맷 덕에 중편소설을 10회짜리 시리즈로 연재하게 되었네요. 우선 소설의 제목은 <어디쯤>입니다. 초고를 완성한 뒤에 정했는데, 소설이 분량이나 방향 측면에서 모두 제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가기 시작하니 미리 제목을 정하기도 조금 난감하더군요. <어디쯤>을 인터넷에 생각 없이 쳐보았더니 최진영 소설가의 동명 단편이 떠서 조금 고민이 되었는데,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그 이상의 적절한 제목은 딱히 떠오르지가 않더군요. 10회로 분할한다고 해도 어쨌거나 읽는 분의 입장에서는 분량의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되고, 그걸 상쇄할 만큼의 쾌감을 제공할 수 있는 소설인지도 장담은 못 하겠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소설은 제가 빙글에서 개인적으로 진행 중인 <생소> 프로젝트의 3번째 소설입니다. <생소>가 ‘생활소설’의 줄임말인 만큼 이번 소설도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에서 비롯됩니다. 대단한 이야깃거리는 아닙니다. 제가 지향하는 것은 차라리 순수문학에 가깝지 장르문학과는 거리가 멀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생소> 프로젝트에서 앞으로 일종의 판타지를 도입한 소설은 전혀 쓰지 않겠다고 장담은 못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시작은 무조건 일상에서 촉발되는 소설들일 것입니다. 소설은 소설가인 1인칭 화자가 6개월가량 겪은 일들을 토대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간적 배경은 코로나 감염병이 막 창궐하던 2년 전쯤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과거이죠. 제 경험도 어느 정도 스며들어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명백히 허구임을 역시 밝혀드립니다. 끝으로 엄살을 조금 떨자면 제가 ‘소설’이랍시고 이런 일들을 벌이고 있지만 저는 엄연히 소설을 좋아하는 늦깎이 습작생에 불과합니다. 소설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두 달 동안 짧지 않은 소설을 써나가면서 제 한계와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 한계가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또 소설을 써나가면서 지금 제가 인지하지 못하는 한계들을 발견해 나가야겠지요. 저는 지금 미리 제가 10회에 걸쳐 올릴 소설의 한계들을 고지하는 중입니다. 소설을 통해서 ‘관계’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생겨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면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을 같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수용할 만한 부분은 수용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설을 몇 번이고 정주행하며 객관적으로 읽어보았는데 그때마다 고치고 싶은 부분들은 계속 나오더군요. 그래도 이쯤에서 우선 멈추고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설을 더 고치더라도 그건 이후에 별개로 진행할 문제인 듯합니다. 어떤 식으로 연재를 해야 할까도 조금 고민거리였는데요. 10회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역시 모두에게 부담이 클 것 같고요. 하루에 한 회를 올리는 것도 조금은 답답한 일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득이하게 나눠 올리지만 사실상 한 편의 소설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2회씩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소설 연재를 알리는 것으로만 하고요. 연재는 내일부터 매일 2회씩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설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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