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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 시

첫사랑 / 이윤학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까지 들여다 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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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카페(6화 달달한 시럽처럼)
시언이 지현에게 실수한 그날새벽 시언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산책을했다 시언:어쩌지 날 변태로 생각할텐데? 시언:아니야 아니야 되게 쿨하신 분이던데 그냥 별일 아니라고 여길꺼야 시언:아니야 그래도 그냥 쿨한척 한거면 어떡해? 시언:아닐거야 내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고있잖아 시언은 아까전그일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것같았다 한편 지현의 집에서 작지만 크게들리는듯한 괴성이 들렸다 지현:꺄아아아악 이미친년아 너 왜 차키를 놨두고 간거야 너이제 그사장 얼굴어떻게 볼래? 그냥 괜찮다고 말하고 가면되지 뭔 밥을먹자고 해 지현:아니야 쿨해보였겠지? 그냥 넘어가시는구나 라고 생각했겠지? 지현:쿨한척 한거 들키면 어쩌지? 지금보다 훨씬 어색해질텐데? 관심있어서 밥먹자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지현:... 아몰라 몰라! 내일 생각하자 강지현 다음날 지현은 아침까지 잠을 못자 다크써클이 눈을 뒤덮었다 지현:아... 어쩌지 카페를 언제쯤 가야 자연스러우려나...? 한편 시언의 카페에서는 아침부터 커피볶는 시언의 모습이 보였다 뭔가 고민이 많아보이는 표정이었다 시언:아... 어떡하지 카페를 언제쯤 오시려나? 아침부터 바쁜목소리로 강지현이 매니저를 부른다 지현:... 슬기야! 최슬기! 슬기:네~~ 언니! 지현:나 오늘 스케줄 있지? 슬기:언니 스케줄은 언제나 많아요 언니가 다빠져서 그렇지 지현:내가 또 언제 그렇게 많이 빠졌다고 슬기:저번주 수요일날 토크쇼펑크 내셨죠 그리고 또 저저번주 월요일날 예능프로 카페가신다고 혼자차끌고 카페가셨죠 그날 결국 촬영스케줄 못맞춰서 그다음날 찍었죠 저저저번주 금요일날 드라마촬영 여행가신다고 펑크내셨죠 그리고... 지현:그만 그만 알았어 알았으니까 나이번주 수요일날 스케줄좀 다 비워줘 슬기:왜요 언니? 지현:사생활이다 왜! 슬기:언니 남자친구생겼어요? 지현:남자는 무슨... 슬기:에이~~~ 표정보니까 아닌거같은데요? 지현:그래 남자랑 밥먹으러 간다 왜 어쩔래! 슬기:헐 진짜요? 저 찍은건데? 지현:아무튼 그러니까 꼭 수요일날 스케줄 비워놓고 슬기:알았어요 언니 이번엔 결혼까지 가길바랄게요! 지현:무슨 결혼이야 결혼은 난 죽어도 결혼은 안해 슬기:? 언니 저번엔 또 결혼하려던 남자있었잖아요? 지현:그새끼때문에 안하는거야 어떻게 나를 놔두고 바람을 필수가있어? 강지현이랑 사귀는 남자가? 슬기:아... 언니 죄송해요... 지현:아니야 내가 말안한건데 뭐 슬기:그래서 언니가 헤어졌다고 한날 술먹고 저한테 전화하셨었구나... 지현:? 내가 뭐라 전화했는데? 슬기:노래 부르셨었어요... 근데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언니의 멘탈을 위해서! 지현: 뭔데 뭔데 빨리 말해봐 슬기: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워~~ 라고 하셨어요 하하.. 지현:뭐어??? 너 왜 나한테 말안했어? 슬기:언니가 쪽팔려하실거 같아서요... 지현:아... 쪽팔려... 끝까지 말하지 말았어야지!!! 슬기:죄송해요 언니 근데 이제 촬영갈시간이 다되어서요 언니 출발해야돼요 지현:알았어 담부터 내가술먹고 개가 되면 내전화는 절대 받지마... 슬기:언니... 언니 제가 자느라 전화못받았을때 40통 전화왔었어요 저번에... 지현:... 언니가 미안하다 지현은 방송국 가는차안에서 길가에 낮익은 얼굴을 봤다 바로 자신을 놔두고 바람핀남자 강성준이었다 지현은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지현이 방송국에 다왔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그로부터 15분후 슬기가 자신의 얼굴에 손바닥을 왔다갔다하면서 지현의 이름을 계속 불러서였다 다음화에 계속
달콤한카페(2화 무슨 커피드시겠어요?)
골목사이로 예뻐보이는 여자 한명이 골목구석진 곳에있는 카페로 들어간다 여자는 왠지 도도해보이고 분위기가 있어 보여 남자에게 인기가 많을듯하다 그여자는 뭔가 배우의 아우라가 풍긴다 배우의 아우라가 지현:커피한잔 주시겠어요? 시언:무슨 커피 드시겠어요? 손님? 지현:이가게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로 주문할수 있을까요? 시언:손님 죄송하지만 커피중에 맛이있는 커피는 없는것같습니다 쓰고 시고 시럽을 첨가하면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게 커피입니다 도화지 같기도 하죠 어쩌면 하지만 저희카페에 시각을 즐겁게 해주고 후각을 즐겁게 해주는 커피는 많이 있는거같네요 제가 추천하시는 커피를 드셔보시겠어요? 지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남자는 뭘까 가볍게 던진 농담에 이정도로 진지하게 반응하는걸 보면 그리고 또 궁금해했다 자기자신을 못알아보는 사람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유하:어! 강지현이다! 와... 정말 팬입니다! 저희가게에는 어 어떻게 오신거에요? 정말 이게 꿈인가? 유하가 점장의 볼을 세게 꼬집어본다 점장이 소리를질렀다 유하:음... 꿈은 아닌거같은데 시언:뭐야 왜 내볼을 꼬집는거야 저사람이 누군데 그래! 유하:점장님은 인터넷도 안보세요? 아니하다못해 TV라도 보시던가요 어떻게 강지현을 모를수가있어요 기자들이 멋대로 지은별명중 하나가 시청률의 여왕이라고요 지현은 알바생으로 보이는 저 대학생의 모습을 물끄러미 봤다 자신을보는사람들마다 놀라는 모습은 다양했지만 꽤나 보는관경이어서 딱히 별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엄청 시끄러운 저모습에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자신을 아직도 못알아보는 저남자에게도 시언:나 휴대폰2g야 그리고 TV는 16살 이후로 본적없고 유하:에이 거짓말 마세요 사장님 요즘 그런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래요 시언:야 내말이 맞으면 3000만 꿔줄래? 유하:아니에요 됐어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쳐도 어떻게 강지현을 몰라요 우리나라 여배우중 가장 핫한 사람중 한명인 톱스타를... 시언:별로 관심이 없단다 드라마도 안보고 예능도 안보는 나는 당연히 모를수밖에 없지 않겠냐? 지현:말씀중에 죄송한데 저... 커피는 언제 마실수 있을까요? 시킨지 10분은 된거같은데... 시언이 유하와의 말다툼 도중 손목시계를 보고서는 지현에게 사과한뒤에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하기 시작했다 시언:손님 죄송합니다 저희 알바생이 좀 유별나서요 손님에게 피해가 갔다면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괜히 손님만 기다리시게 만들었네요 대신 커피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지현:아니에요 계산할게요 사장님 커피 잘마실게요 지현은 카운터위에 커피값의 10배는 되어보이는 돈을 놓고 갔다 시언:어 돈 안주고 가셔도 된다니까 감사하게 유하:사장님 정말 실망이에요 어떻게 강지현을...? 시언:얘 자꾸 뭐라 떠드는거야 너에게는 톱스타일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나한테는 저분도 그냥 손님이야 손님! 유하:아... 아쉽다 사인 정말 받고 싶었는데... 시언:흠... 아마 저손님 또오실걸? 내가 오늘 내린 핸드드립 커피는 정말 예술로 뽑았거든 그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라도 올거다 아마 누군지는 잘모르지만 그렇게 유명하다면 사인 받든가 잘부탁해서 유하:정말요! 어떻게 확신하세요 시언:사장의 감이랄까 내감은 대부분 확실하거든 아마 얼추맞겠지? 유하:뭐야 사장님의 별볼일 없는감을 믿느니 차라리 그냥 강지현씨가 다시오길 기도하는게 훨씬 빠르겠네요 지현은 자신을 못알아본 그사장에게 큰 호기심이 생겼다 그사람이 자신을 아는데 모르는척 거짓말을 하는건가 아니면 정말로 TV와 인터넷을 전혀 안하는 사람이어서 정말로 못알아보는걸까 그 두개의 의견중 하나의 공통점이 일치했다 그사람은 자기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보였다는 점 다음회에 계속 나도 팔로워 많아지고싶다~ ㅠㅠ
오래된 밤나무
어머니의 기일이다. 추도예배를 마치고 늦은 밤 동생 내외와 아들 내외, 손주를 보내고 돌아서다 허허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하늘은 오래된 밤나무가 가득하다. 달빛의 역광으로 괴물처럼 고향집을 삼킬듯한 마당가의 밤나무는 어릴적이나 환갑의 지금이나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나보다 더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서 우리 가정의 옛날과 지금의 모든 내막을, 역사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과 내가 태어나기 전에 병사한 두 누님을 기억할 것이고 나와 함께 기억을 공유하는 형, 큰어머니, 사랑채에 살던 친구 그리고 근래의 어머니의 죽음까지 묵묵히 지켜보았을 밤나무다. 어릴 적 밤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밤나무의 그림자가 무서워 뒷간에 가질 못하고 마루에 서서 쉬야를 했다. 전설의 고향을 시청한 날에는 마무리 털기도 못하고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환갑 나이의 지금 밤나무의 두러움은 더욱 가쁜 숨을 몰아쉬는 노쇠한 아버지의 뒷모습과 내가 닮아 가고 있다는 거다.그 뒷모습에 내 모습이 보이는 건 더욱 큰 두려움이다. 라틴어인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도 언젠가 죽는다는 걸 잊지말라’는 뜻이다. 로마 시대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의 개선식에서 같은 마차에 타거나 뒤를 따르던 노예가 “메멘토 모리”라고 속삭였다고 한다. 한껏 고무된 개선 장군에게 교만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 것이다.  밤나무는 나에게 메멘트 모리~메면트 모리~ 라고 속삭이는듯하다.
표백
'표백' / 장강명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처음으로 읽었던 장강명 작가님의 소설은 '한국이 싫어서'였다. 그 소설을 읽고 장강명 작가님이 쓴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 보았더니 가장 윗 줄에 나온 소설이 바로 '표백'이었다. 장강명 작가님의 데뷔작이자 제 16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었다. 작가님의 소설에 대한 첫 이미지였던 '한국이 싫어서'와 너무나 다른 작풍이어서 깜짝 놀랐지만 내 손은 페이지를 술술 넘기고 어느새 마지막 장을 읽고 있었다. 어릴 적 수재로 칭찬받던 주인공 '나'는 나이가 들면서 자만심에 빠져 공부를 등한시하며 내가 언제든 시작만 하면 서울대 정도는 껌이지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다 현실을 깨닫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겨우겨우 서울의 A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대학에 다니던 '나'는 우연히 별로 친하지 않은 대학 동기 휘영, 대학 후배 병권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고 뒤늦게 그 자리에 세연이 합류하게 된다. 어딘가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그녀와 '나', 그리고 휘영, 병권은 함께 술을 마시고 거리낌없이 서로의 집에 놀러 가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세연은 그 해 6월에 죽었다. 그 뒤 자살한 그녀가 보낸 예약 메일이 '나', 병권, 휘영에게 도착한다. 그 안에는 세연이 쓴 잡기가 들어있었다. 자신이 겪은 일들을 3인칭 소설처럼 서술한 글들이었다. 그 안에서 재키(잡기 내에서 세연이 자기 자신을 부르는 이름)는 말한다. 이 세상은 흰색으로 물들어 버렸다고. 이미 거대한 진보와 획기적인 사상의 전환, 비범한 생각들이 세상 모든 곳을 물들여 버렸고 지금 와서 어떤 무언가를 생각해내고 행동한다고 해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생각이 나온 적이 있기에 지금의 젊은이들은 영원히 세상의 생각의 틀을 바꿔버릴 위대한 진보를 이룰 수 없다고, 이미 모든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야심 많은 젊은이들의 무덤이 된 시대 속에서 세연이 죽고 몇 년이 지난 후, 세연의 친구이자 '나'의 전 연인이었던 추가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와이두유리브 닷컴 이라는 사이트에 올린다. 그 사이트에는 세연의 잡기 모음과 추의 글이 올라와있었고 '나'는 추의 자살을 막지 못한다. 그리고 병권도, 잡기 모음에 나온 재벌그룹의 아들, 하비도 세상에서의 성공은 의미가 없다는 자살 선언을 남긴 채 자살을 한다. 이러한 자살 소동에 의해 와이두유리브 닷컴은 젊은이들의 성지가 되고 연달아 젊은이들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다. 세연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흰색으로 물들어 버린, 젊은이들을 표백시키는 사회에 대해 젊은이들은 자살이라는 경종을 울린다. 전혀 내용을 모르고 읽었던 소설이었기에 바로 전에 읽었던 '엔드 오브 왓치'와 똑같이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상당히 충격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이 사회에 위대한 진보는 없다고 얘기하고 자살한 여주인공 세연. 그녀를 따라 사회적으로 성공했을 때, 사회의 성공에는 가치가 없다는 자살 선언을 남기고 세연의 계획에 동참한 추와 하비, 그리고 병권. 그 뒤에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잇달은 자살. 소설 속에 나오는 이 멈춰진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방법은 자살 뿐이라는 생각과 그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렬한 지지라는 소설 속 이야기의 전개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이해가 되고, 심지어 공감까지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필자도 현재의 사회가 부조리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생각을 소설 속에서 보여지는 내용을 통해 정면으로 마주한 느낌이었다.) 필자는 이 소설 속 주장과 생각에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할 수는 있지만 동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세연은 이미 이 세상은 완성되었고 조금의 덧칠을 할 수 있을 뿐 그 이상의 진보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이 맞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을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여전히 위대한 발견과 진보를 이룰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필자는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우리 인간은 아직도 고작 세포의 분열 주기가 달라져서 생기는 암세포 하나도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감기조차도 인간의 자연 치유력에 기댈 뿐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암세포를 정복할 수 있는 발견을 한다면 그 자체가 인류의 절반을 살리는 발견이 된다. 암 외에도 인간이 치료하지 못하는 수많은 불치병들이 있고 그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면 세상의 인식을 바꿀 발견이 되지 않겠는가. 그 뿐 아니라 위대한 진보나 발견을 하지 못하는 시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죽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진보나 발견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만 하고 그것을 이루지 못할 바에 자살을 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필자는 우연히 걸어가다 본 노을 지는 풍경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었을 때, 재밌고 좋은 책을 읽었을 때 행복을 느낀다. 그런 행복보다 위대한 진보를 이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 살아있을 가치가 있다. 또한 위대한 진보를, 인류의 틀을 깰 생각을 발견하기 위해 이 책에 나오는 자살 선언을 한 인물들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했는가도 의문이다. 적어도 자신의 능력으로 무언가 위대한 진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다가 사회의 벽에, 부조리함에 부딪혀 자살을 선택한 것이라면 몰라도 세연은 사회가 요구한 성공인 대기업 합격을, 병권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을 하고는 자살한다. 그들은 사회가 요구한 성공에 가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자살을 택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그들이 사회가 요구하지 않는, 자신이 느끼기에 위대한 가치가 있는 성공을 찾기 위하여 어떤 것들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속에서 읽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필자는 이 소설 속 인물들의 주장에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동의할 수는 없다. "한강은 여전히 수은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며 부드럽게 흘렀다." 필자가 소설 속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문장이다. 진시황은 수은을 불로장생의 영약이라고 생각하고 복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그로 인해 죽고 말았다. 자살 선언자들은 온통 흰색으로 물든, 자신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죽을 거라는 사회의 압박감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자살이라는 수은을 택했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자살 선언을 통해 자신이 사람들의 생각 속에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고, 자신만의 색을 인류에게 남길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자살을 택한 것이다.과연 그들의 자살 선언이 사회를 뒤바꿀만한, 영원히 인류의 기억에 남을 만한 행동이었을까. 오히려 그들 자신에게서 위대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을 앗아간 수은이 아니었을까. '한국이 싫어서'가 유머러스하고 우회적으로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젊은이들의 생각을 보여주었다면 '표백'은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불편할 정도로 뾰족하게 현대 한국사회에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압박감을 보여준다.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불편하고 찝찝하다. 마지막으로 자살 선언자들의 뒤를 따르지 않고 3년 안에 위대한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한 '표백' 속의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달콤한카페(1화 시끄러운종소리)
짤랑 짤랑 시끄러운 종소리가 울린다 동네에 흔해보이는 카페 하지만 딱히 평범해 보이지는 않는다 어쩌면 꽤 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카페인듯하다 시끄러운 종소리가 끝날때쯤에 문이 열린다 나쁘지 않은 인상의 남자가 문을연다 시언:와 오늘 날씨 정말 화창하네 이런날 나가서 놀면 얼마나 좋을까... 한강가서 자전거도 타고 돗자리 깔고 치킨도 시켜먹고 하아... 시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에서 잔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유하:사장님 무슨소리 하는거에요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더 열심히 일할 생각은 안하시고 그러니까 매출이 몇달째 그대로인거에요! 시언:미안한데 오늘만 나랑 하루 놀러가면 안될까 오늘 진짜 날씨가 너무 화창한데 이런날 놀러가지않으면 후회할거같은 느낌이야 날카로운 목소리가 시언의 뒤통수를 때리는듯하다 유하:뭐라는 거에요 일해야 된다니까! 사장님 빨리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원두나 로스팅해주세요 오늘 볶아놓은 원두가 다떨어졌으니까 놀고만있지 말고요 가게사장은 사장님이지 제가 아니라고요 시언:그래 내가 사장인데 알바생이 날 부려먹네 젠장 알았어 알았다고 일하자 일! 시언은 한숨을 쉬며 오늘 놀기는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많이 아쉬운 기분이었지만 저번달 매출 상황을 생각하면 유하의 잔소리가 충분히 납득이 갔다 유하:하아... 오늘도 손님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구나 사장님이 조금만 정신차리고 일하면 손님이 조금씩은 올텐데... 실력좋은 바리스타면 뭐해 맨날 띵가띵가 놀궁리만 하는데 아휴... 시언:다들린다 임마 너내가 사장이 아니라 그냥 백수로만 보이냐 그래도 내가 월급은 안밀리고 꼬박 꼬박 주잖아 유하가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시언에게 물어봤다 유하:그러게요 어떻게 가게 매출도 바닥인데 제월급은 안밀리고 꼬박꼬박 주시는걸까요? 궁금하네요 정말 미스테리야 미스테리 어디 은행에 빚이라도 내서 월급주시는거는 아니시죠? 시언:내가 아무리 무능력하다해도 빚내서 너 월급줄 정도는 아니거든!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원두 지금 로스팅 해놓을테니까 핸드드립 커피 한잔 추출준비해봐 에스프레소 내리기전에 먼저 마셔볼거니까 유하:알았어요 사장님 그래도 혹시 빚내실생각 하시면 저에게 말씀하세요 제가 조금은 빌려드릴게요 시언:그러면 3000만원만 땡겨줄래 이번에 정말 사고싶은차가 나와서 말이야 유하:사장님! 쓸데없는소리좀 하지마세요! 유하는 매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시언을 쳐다봤다 시언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유하에게 말했다 시언:농담이다 농담 내가 돈빌릴사람이없어서 너한테 손벌리겠냐? 유하:사장님은 언뜻보면 정말 속편하게 사시는분 같아요 존경스럽네요 아~~주 시언:그거 비꼬는거 아니지? 유하:어머... 들켰네? 시언:너 감봉이야 이번주 유하가 시언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말했다 유하:월급줄돈이 없으면 말씀을 하세요!! 이렇게 찌질하게 얘기하시지말고! 시언:아..아! 아파~~ 알았어 알았어 농담이야 내가 어떻게 하늘같은 우리 알바생님 월급을 떼먹냐... 시언은 말이끝나자 가게문을열면서 말했다 시언:그런의미에서 난 한강좀 다녀올게 유하씨 다녀올동안 핸드드립 추출 꼭하는거 잊지말고!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유하:아~~~! 사장님!!! 다음화에 계속 나도 팔로워 많아지고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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