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가볼만한곳 가을여행
황홀한 단풍에 혼미해지는[능동 어린이대공원]
서울 가볼만한곳 가을여행-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단풍을 찾아간 날-2015. 11. 10
카메라:소니알파77(칼자이쯔렌즈 16-80mm)
입동을 지나면서 계속 날씨가 비가 내리거나 흐리네요.
오전에 급한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바람 쐬러 가까운 곳을 다녀왔지요.
날이 흐려서 자전거 타고 갈까 하다가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붉은 단풍이 어느 때보다 더욱 선명했습니다.
사실 시내라도 나갈까 하다가
발길 가는 대로 도착하니 능동 어린이대공원이었지요.
봄부터 겨울까지 시간 날 때 가끔 찾는 곳인데
오늘 문득 방문이 정말 행운을 안겨 주었습니다.
단풍의 절정인 능동 어린이대공원 영상
음악:autumn leaves


어린이대공원 정문 쪽에서 들어가는 입구
담쟁이가 얼마나 아름답게 물들어가는지
오묘한 색을 띄우며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못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까
총 천연색으로 맞이하는 풍경
아,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였지요.
이 가을풍경을 보고 어찌 감탄하지 않으리
노랑과 빨강 초록이 어우러진 가을의 절정
환상이었고 황홀했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혼미해질 정도였답니다.


주홍빛 주황빛, 빨간색, 갈색
다 표현할 수 없는 색의 조화로움 아래
노년의 어르신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황혼, 단풍, 노년
단어는 다르나 왠지 모를 쓸쓸함도 곁들여집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서울 능동에는
가을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낙엽을 밟으며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느티나무와 플라타너스 나무
키재기를 하면서 가을색을 있는 대로 뽐을 내고
그 아래 삼삼오오 거니는 사람들마저
한 잎의 낙엽이 되어 단풍으로 물들어 가네요.

유난히 붉은 단풍나무
불이 활활 타오르듯
붉디붉은 단풍나무 아래
중년이 나들이객들은 즐거운 추억을 만듭니다.

젊은 여인들이 샛노란 은행나무 아래
책갈피에 넣을 갈잎처럼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한껏 가을 소녀들이 되어 즐거운 표정입니다.
카메라 앵글 어디를 돌리든
그곳엔 가을 화폭으로 반겨줍니다.
흐린 날이라 그랬을까요 색감이 더욱 진하게 보이데요.

가던 길 멈춘 할머니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에
느린 시간으로 가을 풍경이 머물길 바라봅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