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o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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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나서 솔로인 여자들을 위한 충고

너무 잘나서 솔로인 여자란 존재할까? 일단 스펙상으로는 분명 존재한다. 명문대 출신에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 그리고 투철한 자기관리로 다져진 호감형 외모를 가지고도 매번 소개팅마다 에프터를 받지 못하거나 어렵사리 밀당을 시작하고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의외로 많다. 역시... 자기보다 잘난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남자들의 소심함 때문일까?
Y양과의 상담은 처음부터 묘했다. 분명 내게 상담을 받으러 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상하게 Y양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쾌하고 짜증이 치밀어 올라왔다. "대체 내가 왜 이러지?"라고 생각하며 그녀와의 대화를 되짚어보니 그 원인은 다소 어처구니가 없었다.
대화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Y양은 뜬금없이 "혹시 바로씨 어느 대학 나오셨어요?", "저희 부모님이 교수님이시라...", "체면을 생각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마음대로 연애도 못하고...", "저는 XX여대를 나와서...", "예전에는 남자들이 줄줄이 따라다녔는데...", "사실 지금도 썸남이 몇 명..." 이라며 은근히 자신의 스펙을 과시하고 남자로 하여금"이 정도 안되면 X 져!"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것이 아닌가?
마음 같아서는 "아줌마, 정신 차려요. 당신보다 더 잘난 여자가 천지삐까리야"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상담자의 본분을 잊지 않은 나는 최대한 그녀의 행동을 그녀의 입장에서 이해하기로 하고 차분히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래! 생각해보면 Y양의 행동 자체는 손가락질받을 행동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남자를 평가한 것도 아니고 멋진 여자가 되기 위해 그녀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던가!? 또한 허풍을 떤 것도 아니고 자신의 노력으로 이룬 것들을 말하는 것이 무슨 잘못 이냔 말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단언컨대 남자를 도망가게 하는 데에 있어 최고의 방법이다.
우리는 겸손 또 겸손해야 한다. 당신과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므로 우리는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만 한다. 지금부터 100년 뒤면 우리 모두는 죽고 완전히 잊혀질 것이다. 인생이란 너무 짧아서 자신의 사소한 성취나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남을 귀찮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신 상대방이 말하게 하자. 생각해보면, 당신이 자랑으로 내세울 만한 것도 많지 않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3-6. 불만을 해소하는 안전밸브
Y양은 잘났는가? 분명 잘났다. 명문여대를 나왔고 부모님 두 분 모두 교수이시며 호감형 외모에 꿀리지 않는 직업까지 가지고 있다. 그러나 Y양이 지구 최고 아니 적어도 대한민국 최고의 이상형인가?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 확실히 Y양은 꽤 괜찮은 여자임에는 분명하지만 Y양과 비슷한 혹은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여자는 내 지인 중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Y양이 못났다는 게 아니다. Y양이 자신의 조건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며 도도하게 표현하면 많은 사람들은 Y양의 조건을 대단하다고 여기기보다 "그게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당신이 자랑하지 않아도 당신과 만남을 갖다 보면 자연스레 당신의 조건은 티 나지 않게 상대에게 흘러들어간다. 자연스레 흘러들어간 당신의 정보는 상대로 하여금 깜짝 깜짝 놀라게 하고 당신에 대한 호감이 갑자기 늘어나게 할 것이다!
이런 내 말을 듣고 한 잘난 솔로 지인은 "그렇게 만나는 건 시간 낭비 아닌가? 차라리 처음부터 조건을 쭉 늘어놓고 조건이 맞으면 그때부터 진심으로 사귀는 게 서로에게 나은 거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나는 측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읊조렸다. "네가... 그러니까..."
물론 그녀의 말도 나름 논리에 맞는 말이다. 어차피 서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유치하게 사랑타령을 하고 있다가 나중에 현실 문제로 부대끼는 것보다는 쿨하게 현실 문제를 서로 까놓고 현실 문제가 서로 어느 정도 맞을 때 만남을 시작하는 게 나을 수 있으며 그런 관점에서 여자의 잘난 척은 크게 나쁘지 않은 전략일 수도 있다.
게다가 이런 생각을 속물이라고 손가락질해서는 안된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속물이기 때문이다. 말로는 사랑 타령하지만 정작 나중에 현실적으로 맞지 않으면 자연히 마음이 떠나지 않던가? 하지만... 우리는 노골적이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속물이지만 연애에서 만큼은 속물이 아닌척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분명 상대의 조건을 따지면서도 첫 만남부터 노골적으로 자신의 조건을 입에 올리고 상대의 조건을 묻는 사람을 연애(결혼) 상대로 생각할 남자는 없다.
나는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여자인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당신의 그 대단한 조건을 남자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당신이 스스로 "나 대단해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대단함을 남자가 우연히 발견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두는 것이다.
또한 "결혼을 전제하고 만나야 하니 일단 조건을 비교해보죠"라는 생각은 분명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절대 로맨틱하지 않다. 당신은 로맨틱이고 나발이고 두 경제주체의 합병을 원하는지 몰라도 아직 다수의 남자들은 결혼의 로맨틱한 환상에 미치지 않고서는 결혼을 결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바닐라로맨스 블로그 : http://love111.tistory.com
바닐라로맨스 카카오톡 아이디 : varo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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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나 여자나 지 잘났다고 자랑만 떠들어대는건 싫음. 정말 잘났더라도 재수없다는 느낌을 받으면 걍 무시당하는거.
그러니까 너 스팩 나 스팩애기 해봐야 그자리 말고 따른자리에서 애기해 왜 꼭 선보는 자리 소개팅 자리에서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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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초여름 장마에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시집 추천글을 들고 왔어요. 기재된 모든 시집은 순수문학이에요. 조금 더 대중적인 글을 찾는다면 맞지 않을 수 있어요. (ㅠㅠ) ** k=keyword 1. 포개놓은 접시처럼 단단하면서도 위태로운 장미의 꽃잎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겨누었는데 폭격이 시작된다 봄은 전방위적으로 와서 무작위로 쓸려내려간다 세계는 피의 정원 권총을 장미로 장식한다고 해서 총구에서 꽃이 피는 것은 아니다 총구를 손가락으로 막을 수는 없다 심장과 총구의 거리는 줄어들지 않는다 장미 꽃다발에서 권총을 꺼내 누군가의 심장을 겨누는 시절은 갔다 -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겨누고 널 사랑해 두 손을 모아 장미꽃을 바치며 널 사랑해 우리는 서로의 눈이 아니라 발밑을 보며 춤을 추고 있었지 권총과 장미 中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 신철규 K  그득한 슬픔의 아름다움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속 세계는 무척 파랗고 그만큼 냉혹해요. 아무리 헤엄쳐도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무거운 슬픔이 드러난 문장이 많아요.  그렇지만 어떤 부분에선 또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해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번쯤 읽었으면 하는 작품이에요. 이미지 묘사가 뚜렷해 장면이 절로 눈앞에 그려지곤 했어요. 느낌보단 주로 장면을 묘사해요. 그래선지 대체로 한편당 길이가 길어요. 2.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무화과 숲 「구관조 씻기기」 , 황인찬 K 흐르는 고요함 오늘 추천한 다른 시집들과는 달리 조금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집이에요.  감정의 과잉을 나타낸다기 보단 사회의 어두운 내면을 시인만의 따뜻한 방식으로 포용하는 느낌. [황인찬의 시는 '도취'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고요하다. 표면적으로는 애초에 그 어떤 감정의 너울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는 듯 황인찬의 시적 주체는 격양되는 법이 없고 크게 절망하여 한탄하는 일도 없다. 그저 너를 지켜보는 것으로 나의 일을 다하였다는 듯이 담담하게 대상을 바라볼 뿐이다. 작품해설 '서글픈 백자의 눈부심', 박상수] 3.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 이런, 목에 깃털이 잔뜩 뽑혀 있네 빨갛게 부푼 곳에 맑은 꿀을 발라 줄게 조금만 조금만 가까이 와 봐 - 선물 상자를 열면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온다 앵두들이 한 움쿰 익어 가고 있을 거야 너의 안경이 하얗게 변할 동안 나는 눈을 세 번 깜빡깜빡하고 그사이 두 번 입맞춤을 할게 청혼 中 「조이와의 키스」 , 배수연 K 음울한 동화 시집에선 '조이' 라는 이름의 누군가가 자주 등장해요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동화적인 분위기의 표현이 많아요 문장이 파격적이라 입문용으로는 조금 힘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만큼 낭만적이기도 해요. 구체적인 사랑을 묘사한 순간이 많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가느다란 눈썹을 꺼내 네 발 에 시를 적었어- , -조이의 굽은 손가락을 작은 지팡이처럼 걸어 잡고 한낮이 지나도록 앉아 있었다- 4 소년이 손을 열어 보여준 건 칼이었다. 분홍색 손바닥 위로 슬몃 피가 비쳤다. "연필이나 깎지 그러니?" 소녀는 분명히 비웃었다. 소녀는 뚫어지게 소년을 응시했다. 칼, 사춘기3 中 「사춘기」 , 김행숙 K 떠들썩한 미숙함 김행숙 시인의 첫 시집. 처음의 들뜸과 미숙함, 약간의 과도함이 잘 드러난 작품. 마치 처음 맞이한 사춘기처럼. 제목처럼 사춘기思春期 를 써낸 시가 많아요. 발칙하고 미숙한. 간혹 유령이 등장하는 시도 있는데,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고 재치있는 발상이 간혹 있어 흥미로웠어요. 5 열두 시간과 열두 시간이 똑같았다. 사랑은 어둠을 좋아했으므로 사랑하지 않는 날들이 지속된다. 낮 中 「에코의 초상」 , 김행숙 K 짙은 사색의 흔적, 삼켜버리기엔 너무도 거대한 사랑 / [김행숙은 시쓰기를 “삶의 운동, 사랑의 행위”이라 말하며, “이 말썽 많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줄곧 써오고 있다”고 한다.] 사춘기와 에코의 초상의 출판 년도 차는 11년 정도인데, 그 시간의 간극에서 작가가 얼만큼 성장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에코의 초상」.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요. 그리고 죽음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간', '사랑'에 관해서도 긴 관찰을 통해 이야기해요. 미숙하고 옛 분위기가 드러난 문체의 시를 읽고 싶다면 사춘기를, 인간과 사랑에 대한 더 깊은 사색을 원한다면 에코의 초상을 읽어보길 권할게요. :) 출처ㅣ쭉빵, 프리저브드 플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