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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애런아일랜드

여자혼자 유럽여행기 6편을 쓸까 했는데 오늘의 하늘이 바르셀로나의 하늘과는 너무 달라서 마음을 고쳐 먹고, 오늘과 같은 하늘이 자주 있던 아일랜드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금 글을 길게 쓸 시간도 없어서 야금야금 짧게나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섬인 아란아일랜드(Aran Islands)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요.

저는 아직도 가끔 닮은 구름을 보고 울컥하곤 해요. 한동안 상사병에 걸려 있었는데, 다 나았다 싶다가도 가끔 훅 파고 들 때가 있더라고요.
(Doolin, Ireland, 2011. 04)
처음 맞는 더블린의 봄, 떠나 오기 전에는 봄 같은 것은 없을것이라 생각했던 음울한 이미지의 더블린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봄이 왔다. 이제 슬슬 바다 밖의 생활이 익숙해 질 무렵 바로 옆 섬나라 영국에서 공부를 하던 학교 선배가 아일랜드를 여행하고 싶다며 동행을 제안했고, 당연히 '나만 믿으라'며 수락을 했지. 하지만 준비성이 나보다 훨씬 좋았던 선배가 이미 루트와 숙소 등을 모두 정해 둔 후였기에 나는 그냥 따라 움직이기만 하면 되었다.
더블린과 골웨이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뤄 두고, 지금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섬인 아란군도의 세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Inisheer 이야기를 먼저 해 보려 한다.
더블린에서 버스를 한참 타고 골웨이에서 내려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갈 수 있는 아란군도, 아란군도를 지나는 배들은 이니쉬모어, 이니쉬만, 이니쉬어를 차례로 거치며 사람들을 조금씩 내려두고 태워가고를 반복한다. 우리가 갈 이니쉬어는 이 중에서도 가장 작은 섬, 가장 끄트머리에 붙어 있는 섬으로 이 배의 마지막 정거장이다. 배를 탈 때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저 금발 아가씨도 우리와 같은 곳에 내렸다.
매 섬에 설 때 마다 이렇게 쪼롬이 늘어서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작은 섬의 인구는 250명, 지금 떠올려도 울컥하는 그림 같은 풍경에 나는 금방 사랑에 빠졌다. 능선을 따라 옹기종기 늘어선 돌담들, 그 돌담들을 따라 걷다 보면 닿게 되는 1000년도 더 된 요새.
설렁 설렁 걸어서 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지만 역시 이렇게 작은 섬에는 자전거가 제격이 아니겠는가, 간판조차 귀여운 자전거 렌트샵에 들러 자전거를 빌렸다. 하나하나 키에 맞춰 주시고, 바퀴를 체크해 주시는 것에 감동. 항구에 내리면 보이는 단 하나 뿐인 자전거샵이다. 히히. 다시 봐도 웃음이 나는 저 귀여움.
내내 이런 길을 따라 달린다. 어디서 아이리쉬휘슬소리라도 들려올 듯 한 풍경. 반대쪽 하늘은 잔뜩 구름으로 성이 나 있었는데 이 쪽 하늘은 이렇게나 맑다.
열심히 패달을 밟다 눈에 들어온 풍경들에 우리도 몰래 멈춰서 언덕을 올랐다.
우리가 그래 왔듯 양지바른 곳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뉘인 사람들. 그 마음에 괜히 찡해졌다. 이상하게 마음이 왈랑거려 한참을 서 있었다. 지금도 아란아일랜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이제는 내게도 너무 큰 의미가 되어 버린 켈틱십자가.
누구는 아란아일랜드를 제주도와 같다 하지만 사실 나는 제주도를 달리며 내내 이 곳을 떠올렸다. 사실은 제주도 보다는 굳이 따지자면 우도의 풍경과 닮았달까. 아일랜드의 옛 그림들을 보면 이런 돌담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돌담 틈마저 사랑스러운 풍경들.
사실은 카메라 베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 잊어서 거의 사진을 찍지 못 했다. 보통은 찍고서 좋은 사진들을 건지곤 하는데 이 여행에서는 그냥 찍은 사진이면 다 소중한 것으로. 그래도 덕분에 정말 소중한 순간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더욱 담을 수 있었다.
아일랜드 시골의 전형적인 풍경. 회빛의 돌담과 따뜻한 초록과 노랑, 그리고 흰 페인트벽의 집들, 그리고 바다.
재밌는 것은, 두어시간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구석 구석 돌면서도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예 만나지 못 했거나 한두사람을 마주쳤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갔다.
구석구석 미운 구석이 단 하나도 없던 작은 섬
이 동네 사람들은 모두 이 펍에 모여 있었다.
내내 자전거를 밟다 보니 목이 말라서 목을 축일 겸 들어선 <이 동네 단 하나뿐인 펍>에서 우리는 동네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었다. 펍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제히 우리를 향해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 아마 '어차피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사를 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 아닐까. 낯선 우리가 들어오니 다들 신기함에 한참동안 우리를 주시했다.
재밌는 것은 이 펍 안 사람들의 다양한 연령대. 기껏해야 열댓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부터 80대 할아버지들까지 모두가 펍의 구석 구석을 지키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들의 손에는 맥주 대신 큐대가 들려 있었지. 그리고 이 날 이후로 몇 번의 아일랜드 시골을 다니며 알게 된 것은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는 펍이 마을회관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
기네스를 한 잔 들이킨 후 펍에서 나와 자전거를 반납하고 :)
나무 전봇대의 전깃줄마저 하늘을 닮은 이 곳을 떠난다.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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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정말 우도랑 비슷한 느낌이긴 하네요♥ 아기자기하고 그림같은 풍경이 넘넘 예쁘네요.. 저도 가보고싶어요ㅠㅠㅠㅠ
@uruniverse 이걸 보고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감정이 메마른 사람일듯 하네요!!ㅋ 또 다른 좋은곳을 알고갑니다!! 우주님 환하게 웃는 예쁜 모습에서 저곳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장소인지 상상해요~
@dearchorong 정말요, 저는 꼭 다시 가야 할 곳으로 :) @HyeonSeoLee 으아 그게 보였어요? 엄청 담담하게 쓴다고 썼는데 역시 좋아하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네요ㅜ.ㅜ 아란아일랜드 안에 숙소가 있다고 듣기는 했는데 가격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일랜드 시골의 호스텔들은 다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아마 저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또는 배를 타고 아란군도로 나가기 전의 작은 동네들에 자는 것도 추천드리고요! 저도 그랬거든요. 정말 힐링중의 힐링입니다ㅜㅜ
@uruniverse 꼭 가보아야 할 여행지에 아일랜드 추가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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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영화 '원스'의 배경 <브레이> - 아일랜드의 작은 바다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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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아일랜드, 애런아일랜드 #3
아일랜드의 절벽 하면 다들 클립스오브모허를 떠올릴테지만 나에게 최고는 바로 이 곳, 둔 앵구스다. 2천년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요새. 온통 출입 금지 표시와 끈으로 막혀 있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들어가는 - 클립스오브모허와는 달리 그 흔한 가드레일, 조심하라는 표지판 하나 없다. 그래서 호기롭게 끝에 서 보지만 결국엔 또 기어 가게 된다. 둔 앵구스에서 내려 다시 자전거를 탔다. 온통 유채꽃 만발인 제주도처럼 이 곳도 노란 꽃이 만발이다. 다른 듯 닮은 듯 자꾸 친근한 그 곳이 눈 앞에 채인다. 이제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나무 전봇대가 이 곳에는 어쩜 이리도 잘 녹아 드는지.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한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도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쩐 일인지 닫혀 있어서, 게다가 사람도 하나 없어서 우리가 전세를 낸 양 여기저기 걸터 앉아 있다가 사진이나 찍자며 모여 본다. 창원, 부산, 대구, 제주, 서울, 인천 참 다양한 곳에서 살던 우리가 아일랜드의 이 작은 섬을 함께 자전거로 달리게 되었다니. 여행이란 참 신기한 것 아닌가. 달리다 보니 점점 어두워 진다. 패달을 밟는 발이 바빠졌다. 이 섬에 단 하나뿐인 햄버거 가게. 우리의 숙소는 바로 이 뒷편이다. (왜 숙소 사진은 안 찍고 햄버거 가게 사진만 찍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숙소 창문 밖으로 바라본 아무도 없는 바닷가.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던 고요함. 우리끼리(+호스텔 주인장까지 함께) 주방에서 조촐한 술파티를 벌이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선 아이리쉬 청년들까지 합세를 했다. 갑자기 소란스러워 졌다. 한참을 웃고 떠들며 마신다. 그러니까 아이리쉬 청년 둘이 합세하기 전까지는 이런 구성이었다. (맨 앞이 호스텔 주인장)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아니 대화를 나누긴 했는지도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진 속의 우리는 내내 웃고만 있다. 마치 오래도록 알고 지낸 친구들마냥 큰 소리 떵떵 치고 놀았지만 또 괜시리 내일이 겁이 나기도 한다. 술에서 깨고 나면 다시 어색해 질텐데. 역시나 다음날 아침, 배를 타러 나간 항구에서 만난 어제 그 아이리쉬 청년은 자신의 일행들에 섞여 힐끗힐끗 우리를 바라볼 뿐 어제처럼 신나게 떠들며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 얘도 술 기운에 웃었네. 사실은 우리도 그랬다. 우리도 그저 보고 미소 지을 뿐 그걸로 안녕이었다. 골웨이에 내리자마자 우리가 찾은 곳은 맛난 크레페 가게. 역시 바나나 누텔라 크레페는 끝장나게 맛이 있었다. 피곤한 눈을 번쩍 뜨이게 해 주는 맛. 이런 맛들이 있어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스압] 전쟁 덕에 대박난 음식 몇 가지
스팸 요즘 한국에서야 스팸을 공짜로 뿌린다면 유토피아가 됐다며 좋아하겠지만 공짜 스팸이라고 꼭 좋지만은 않았다. 2차대전을 보면 특히 그렇다. 1940년 영국의 식량사정은 개박살난 상태였는데 왜냐면 나치새끼들이 잠수함을 때려박아서 온 바다에서 분탕질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식량 상당수를 해외에 의존하는 영국에게는 심각한 문제였다 당시 영국이 얼마나 굶고 살았냐면 배급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영국 성인 남자가 받을 수 있는 식량은 고기 550g과 달걀 반 개가 전부였다 고기 550g이면 삼겹살 3인분 정도 된다. 충분히 많지 않냐는 생각이 들 텐데 이걸로 1주일 버티라고 하면 생각이 좀 달라질걸 하루에 고기 0.5인분 이하니까 그런데 갓조국 미국이 전쟁에 참가하고 동맹국한테 식량을 무자비하게 뿌리기 시작하면서 식량의 양적인 상황은 많이 나아지기 시작한다 갓조국이 뿌린 음식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스팸이었는데 말 그대로 수억 개씩 뿌려댄 덕분에 영국 사람들은 처음 몇 달 정도는 환호했다 물론 아침에 스팸 수프먹고 점식으로 스팸 바베큐먹고 저녁으로 스팸 스튜 먹는 걸 6달 정도 반복한 뒤에는 앵간히 인성 좋아도 욕을 참기 힘들 것이다 근데 스팸 안 먹으면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거든 굶어 뒤지는건 별로 유쾌한 선택지가 아니다보니 다들 꾸역꾸역 스팸을 먹게되고 결국 스팸은 공전의 대박을 치는 초히트상품이 된다 영국인들은 조금이라도 스팸을 덜 물리게 먹어보려고 온갖 음식을 개발했는데 그래봤자 유전자 단위로 요리재능에 파멸을 선고받은 영국인들인지라 결과물은 신통치않다 당장 저 유명한 스팸튀김부터 시작해서 스팸 팬케이크라든지 딸기잼에 찍어먹는 스팸도넛이라던지 파멸적인 음식들이 탄생하게 된다 이런걸 먹고도 전쟁에서 싸운 영국군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스팸메일이란 표현의 유래가 되었을 정도로 스팸 이미지가 개똥일만도 하다 스팸 비싸서 명절 선물로 교환하는 한국은 서양권에서 보면 상당히 특이한 이미지겠지 딱히 영국에만 스팸이 뿌려진 것은 아닌고로 다른 장소에서도 남아도는 스팸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하는데, 하와이에서 발달한 스팸 무스비처럼 그럴싸한 요리도 있다. 왜 뜬금없이 하와이에서 일본음식에 들어가는 무스비와 스팸이 퓨전합체를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하와이 음식임 넓게 보면 부대찌개도 이 부류에 들어간다 물론 개중에는 영국만큼이나 끔찍한 피조물이 탄생하기도 하는데 홍콩의 스팸 라멘이 그것이다 누가 영국식민지 아니랄까봐 진짜 굉장한 비쥬얼이다 장어 스팸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선 비싼데 영국에선 개싸구려 이미지인 케이스다 원래 영국에서 장어 하면 가난뱅이 새끼들이나 먹는 생존식품이라는 이미지였다 고슴도치 고기나 비둘기 구이쯤 되는 이미지였던거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영국은 제일 먼저 산업혁명을 일으킨 나라라는데서 장어 이미지가 박살난다 장어가 우리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며 러다이트 운동을 일으켰기 때문은 아니고, 산업혁명으로 우후죽순 세워진 공장들에서 나온 폐수가 다 어디로 갔을 거 같음? 템스강으로 전부 흘러갔다. 곧 템스강은 참피 수영장만도 못한 끔찍한 꼬라지로 바뀌었고 템스강에 살던 물고기 새끼들은 전부 용궁으로 사출당했다 장어만 빼고. 장어는 그 지랄이 난 템스강에서도 오히려 활개치면서 활발히 번식했다 다들 알다시피 장어는 진짜 엄청나게 생명력이 강한 생선인데 이 놈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도 그 생명력에서 비롯된거다. 대갈통 잘라서 냄비에 넣고 끓여도 도무지 뒤지질 않는 존나 킹기도라같은 놈이다. 장어가 안 뒤지면 좋은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생각해봐라 폐수 오염물질 둥둥 떠다니는 곳에서 살아가는 생선 건져먹을 생각이 드냐 당연히 멀쩡한 사람이면 안 건드리지. 내일 설사로 뒤지더라도 오늘 고기맛은 봐야겠다는 흙수저들이나 건져먹는게 장어였다 근데 2차대전이 터졌다. 그리고 잔혹한 소금돼지시체뭉침 스팸이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결국 영국인들은 절규하며 강가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빈민들이나 먹던 장어는 전영국인이 즐기는 대중식품으로 격상하게 된다 아 차라리 격상하지 않는게 좋지 않았을까 쓰레기물에서 살아서 그렇지 비쥬얼도 그야말로 쓰레기 그 자체다 어떻게 소스까지 초록색이지 색깔이 참피색인 이유는 전쟁 중에도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파슬리로 소스를 만들어서 그런데 암만 봐도 참피 갈아서 만든 것처럼 생겼다 장어를 그냥 굽고 젤리 될 때까지 만든 장어 젤리와 장어 토막친 것과 파이에 초록 소스를 끼얹어 내는 파이 앤 매시는 스팸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육류였기 때문에 또 대박을 친다 다만 이런 튀김+국물 조합은 재료의 품질을 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해서 썩어가는 장어로 만든 파이 앤 매시 떄문에 벌어지는 수많은 식중독은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었다 팝콘 영화관 하면 팝콘을 빼놓을 수 없다 X스맨 X크 X닉스 같은 X같은 영화를 보면 내 손 안에 팝콘이 들려있다는게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진 그레이가 개소리 떠는 걸 보느니 입안에서 팝콘 부서지는 소리 감상하는게 몇 배는 더 박진감 넘친다 그런데 의외로 팝콘=영화관 이미지가 잡힌것도 2차대전 때의 일이다 2차 대전에도 미국 영화 산업은 존나게 활발했는데, 이 당시에는 오히려 영화관에 팝콘 들고가는게 금지였다 왜 금지인지 이유가 안 떠오르면 최근 영화관 갔다가 영화 끝났을 때 영화관 바닥의 참상을 생각해보자 바닥에 끝없이 널려있는 팝콘쪼가리를 영화관 주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욕지거리가 터질 것이다 그래서 2차머전까지 영화관에서 인기있는 식품은 달달한 초콜릿이나 사탕 계통의 음식이었고 팝콘은 길거리에서 가끔 사먹는 싸구려 음식 정도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2차머전이 터지고 나서 이 잘나가던 영화관 초콜릿이 전멸해버리는데, 왜냐면 초콜릿 생산량이 전부 군바리들에게로 몰렸기 때문이다 다들 알다시피 전쟁터에서 단 거 만큼 절박한게 없다 아무리 갓조국이라도 군인한테 설탕 몰빵해주면서 민간에까지 뿌릴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곧 미국 전역은 당분 부족에 시달리게 되는데 영화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보면서 혓바닥이 심심하신 관객들을 위해서 등장한 것이 싸구려 식품의 대명사 팝콘이었다 팝콘은 원가가 진짜 싸도 너무 싸서 전쟁 중의 박살난 경제 상황 중에서도 충분히 저가로 공급될 수 있었다 결국 팝콘이 영화관 식품의 대명사가 될 때까지는 채 5년도 걸리지 않았다 근데 분명 싸서 경쟁력 가졌던 새끼들인데 요즘 가격은 왤케 창렬인지 모르겠다 X발 옥수수 덩어리에 꿀 존나 얇게 처발랐더니 국밥 두 그릇 가격이 나오네 개새끼들 결론은 영화관에 국밥을 들고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개드립] 놀랍게도 심한 욕은 필터링한 상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대로만 가도 성공적! 제주 서귀포 가볼만한곳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에요! 제주의 밤에는 조금 추울 수 있으니 겉옷 꼭 챙기세요~ 오늘은 주말을 이용하여 당일치기 or 1박 2일 짧게 제주를 찾는 분들을 위해 서귀포 가볼만한곳을 추천해드릴게요 산책코스가 많다 보니 하루만에 끝내기는 살짝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일에 걸쳐 천천히 제주 서귀포를 즐기는것도 좋은 방법일듯 해요 #서귀포잠수함 #서귀포치유의숲 #자구리공원 #천지연폭포 잠수함을 즐기기 전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하기에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문하시길 추천드릴게요!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항되는데, 승선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 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에 탑승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다이버가 지나가며 손을 흔들기도 하고, 물고기 먹이주기도 해서 제주의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담을 수 있었어요 잠수함 유리창은 실제보다 축소되어 보이기 때문에, 실제 물고기는 더 크다고 해요!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가득한 숲길, 서귀포 치유의 숲은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치유받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총 10개의 테마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서, 하루 날 잡고 쭉- 둘러봐도 좋을 것 같아요! 길이 잘 펼쳐져 있어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걷기 편안한 길이랍니다 제주도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전망대가 있어 정면으로는 섶섬, 오른쪽에는 서귀포항과 문섬을 볼 수 있는 서귀포 시민들의 쉼터에요 서귀포 문화예술 트래킹코스인 '작가의 산책길(유토피아로)'의 경유지 이기도 한데요~ 이중섭 미술관에서 소암기념관까지 산책로가 이어져 있답니다! 제주 서귀포 바다도 한 눈에 보이고, 주변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어 낭만이 넘치는 공원이에요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가 있어요! 제주도민은 무료 입장이랍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넉넉한 시간동안 제주의 자연이 만들어낸 천지연폭포를 즐길 수 있어요 천지연폭포로 가는 길목에 식물들이 많아서 푸르른 느낌이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제주 3대 폭포라고도 불리는 천지연폭포, 콸콸콸 쏟아지는 폭포를 보고 있으면 묵혀 있던 답답한 감정들도 사르르 녹아드는 기분이 드는 곳이에요
이 카드를 보는 90%는 결코 실제로 못 볼 풍경.jpg
그거슨 바로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사진을 올리고 나니까 문득 그린란드가 생각이 나더라구여.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 언젠간 꼭 가볼 곳이라고 마음은 먹고 있지만 언제쯤 갈 수 있을까여.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분들은 어느 정도 계시겠지만 그린란드까지 다녀온 분들은 진짜 얼마 없으니까! 그러므로 사진으로라도 눈요기하자는 마음에서 그린란드의 최근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_+ 요즘 그린란드는 한참 뜨거운 곳이져. 트럼프가 사고 싶어하는 나라 ㅋㅋ 요즘 들어 관광객이 급증한 나라... 이 사진 작가분께서는 그린란드 서쪽의 작은 마을인 Ilulissat에 12일간 계셨는데 그 동안 무려 3500명을 태운 배가 12번이나 왔다갔다 하는걸 보셨다구 해여. 그 동네 인구는 5000명도 안되는데...ㅋ 그린란드의 올 여름은 가장 뜨거운 여름이었다구 해여. 관광객이 많은 것도 많은거지만... 이번 여름에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빙하가 녹았거든여 ㅠㅠ (참고 : 저 배 높이 27m) 원래라면 이 정도로 빙하가 녹는건 2070년에나 예정된 일이었는데 50년이나 앞당겨 진거져. 앞으로는 더 심해질테구...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지 않나여 ㅠㅠㅠ 참고 : 그린란드 마을은 이렇게 생겼어여! 지구 온난화 너무 무서운것 ㅠㅠ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 참! 그린란드는 덴마크령이어서 건물들도 덴마크를 조금 닮았답니다 ㅋ 혹등고래도 자주 볼 수 있다는데... 혹등고래 점프하는거 보는게 제 소원중 하나예여 ㅠㅠ 근데 물 밖으로 점프하는 일은 거의 없다구... 흐규 ㅠㅠ 이 그림같은 풍경들은 Albert라는 사진작가분이 찍으셨어여. 더 많은 사진들은 이 분 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 +_+ 언젠가 (빙하가 다 녹기 전에) 그린란드를 직접 갈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연휴의 끝을 잡아 보아여...
아일랜드의 마을회관 #펍 #덩실덩실
헤헤. 열심히 아일랜드 여행기를 쓰던 참이었는데요, 쓰다보니 문득 그리워 진 순간이 있어서...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빨리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거예요! (여행기는 오늘 안에 다 못 쓸 것 같으니까...) 아일랜드 골웨이 근처에 둘린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한번 들렀을 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두번이나 여행했던 곳이에요. 그리고 그 마을로 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작은 펍. (윗 사진은 그 펍으로 가는 길에 있는 스웨터샵이랍니다.) (사진은 펍으로 가는 길에 만난 노을) 작은 마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펍은 다른 펍들과는 달리 정말 단란한 분위기여서 우리(동양인)가 들어서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우리로 쏠렸더랬어요. 왜 이리 들어오는 사람들에 모두 관심을 갖는 건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작은 마을에 있는 펍이니 펍이 마치 마을회관과 같은 용도여서, 들어오는 사람 사람마다 모두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러니 다시 말하면, 펍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웃고 인사를 하는데 아 어찌나 보기가 좋던지. 그 안에 앉아 있는 나도 마치 구성원이 된 것 같아 신이 났어요. (둘린의 숙소 앞에 있던 당나구와 인사를 합니다) 언제나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는 아일랜드의 펍들, 아주 작은 펍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떤 노래를 해도 모두 신이 나서 노래를 따라 하거나 박수를 친답니다. 그러다 흥이 나면 춤도 추지요! 마치 우리네 어르신들 같아서 또 더 행복해 졌어요. 내 주변 테이블에 있던 분들이 하나 둘 씩 일어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요 *_* 아이팟터치4세대...로 찍어서 화질은 엄청 구리지만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질 거예요. 그 때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 번 느껴 보실래요? 동영상을 보시면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어요 *_* 이러다 갑자기 나타난 한 아저씨가 춤을 청하셔서 저도 일어서서 함께 춤을 췄습니다요 히히. 한참 꺄르르 꺄르르 웃다 노래 신청도 하고, 펍 안에 동양인이 우리밖에 없어서 우리 신청곡도 엄청 잘 받아주셔서 말이에요.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취하고...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데 기분도 빙글빙글 @_@ 정신을 차리니 새벽이 되어 들뜬 마음으로 일어서 펍을 나서려는데 귀여운 아가씨 둘이 쪼르르 내게 오더니 말을 걸어요. \아까부터 쭉 지켜봤는데,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아요! 기분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끄왕... 그 말에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깨가 으쓱. 이것이 한국의 미예요... 으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죄송. 조만간 여행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