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yeonNa
3 years ago50,000+ Views
언제부터인가 패러디라는 다소 장난기 어린, 남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을 살짝 얹는 듯한 활동이 예술로 인정을 받고.. 나아가서 돈도 되는 세상이 되었네요.
오늘은 그간 짬짬히 봐둔 세계적인 명화들을 살짝 비틀어 웃음을 자아내거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삶의 새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아봤어요.
패러디에 관해서도 이론적으로 분석해 보고 또 가진 의미들을 해석해 보는 것도 흥미롭겠지만
오늘은 일단 쭉쭉 보고 넘어가도록 하죠..
작가나 작품명은 기억나는대로 적을께요.. 공식적인 제목과 다소 차이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양해를...
그리고 명작의 가치에 대한 훼손? 이런 부분은 잠시 내려놓고 편안하게 웃고 넘기자구요..
가벼운 명화 패러디를 먼저 하나 볼까요?
<마라의 죽음>, 자크 루이 다비드
집안 욕조 안에서 암살당한 마라가 순식간에 박신양씨에게 기분좋게 몸을 맡기고 때를 미는 장면으로 가볍게 희화화되어 버렸네요. 각각의 오리지널 작품에 얽힌 수많은 얘깃거리가 있지만 그런 것을 이번엔 잠시 접어두고 철저히 유희적 패러디 관점에서만 볼께요..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자크 루이 다비드
말탄 나폴레옹도 이렇게 바뀝니다.
뭉크의 <절규>라던가 고흐의 작품들도 패러디에 좋은 대상들입니다.
일단 유명하잖아요.. 누가 봐도 아 이 작품~ 할 정도가 되어야 패러디 대상으로 의미가 있겠죠?
외국에선 심슨가족 시리즈를 이용한 패러디가 많네요.
무한도전도 세계 명화를 패러디한 달력을 선보인 적이 있지요..
2011년 달력이자 <보그 코리아> 패션 화보에로 실리는 거였구요.
무지개색 7가지 색상과 무도 멤버를 매칭시키고 명화패러디를 도입해 아이디어 부담을 더는 작업이었죠.
순서대로 <피리부는 소년>, 마네 -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얀 반 에이크 - <유디트>, 구스타프 클림트 이렇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유재석!
저 표정 보고서 정말 미쵸버리는 줄 알았네요 :)
순서대로 <풀밭위의 식사>, 마네 (정형돈) - <브라이덜 커플>, 샤갈 (하하) - <인간의 아들>, 르네 마그리트 + <겨울비>, 르네 마그리뜨 (길) - <절규>, 뭉크 (박명수) 입니다.
애정하는 마그리트의 작품을 길에게.. ㅠㅜ 개인적으로 길을 별로 안 좋아해서 패러디 한 것도 맘에 안 드네요 ㅎㅎ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드라크루와
장윤주씨까지 함께 찍은 콜라보인데.. 원작의 무게감과 박진감을 따라갈 수 없네요. 장윤주 씨가 공중파에서 가슴을 내 보일수도 없었을 것이고. <민중의 이끄는..>의 시각적 핵심을 이뤄야 할 상반신을 드러낸 여인이 패러디에서는 구도상 애매한 위치로 가서 힘빠진 팔로 삼색기를 들고 있으니 원작의 맛이 날수가 없네요.
아.... 그냥 즐기자고 해놓고 왜 이런 비판을... ㅋㅋ
아래부터는 좀 더 재밌는 패러디에요. 광고에 차용된 명화 패러디입니다.
샤넬 광고.. 앵그르의 <샘의 정령>을 패러디한 광고죠..
이브생로랑 광고 중의 옆의 남자는 플랑드랭의 <바닷가의 젊은 남성 누드>라는 광고에서 가져온 거에요.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흑인 남성이 작은 탁자위에 올라가 앉아 있는 사진 작품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이어지는 이브생로랑의 광고는 여자가 남자의 젖꼭지를 잡고 있는 모습인데요...
퐁 텐블로파의 어느 화가의.... 무슨 자매입니다 (죄송.. 찾아볼 시간은 없네요) 라는 작품이 원전입니다.
왜 이러고 있는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김성모 화백 버전)
진중권 교수님 "성의 미학" 표지이기도 합니다 :)
나이키 골프의 광고.. 윌리엄 부게로의 시골소녀 작품을 패러디 한거구요.. 윌리엄 부게로 님은 평생 수많은 여성 누드와 청초한 시골 소녀들의 모습을 많이 그려낸 집념의 화가시죠.
한동안 잊혀졌다가 다시 재발견된 화가이기도 하구요.
닌텐도 DS도 부게로의 소녀를 데려왔군요.
남성 브리프 광고인데 따뜻한 기능성 속옷인가 봐요.
다비드 상의 원래 소중이가 저렇게 듬직했었던가요? ㅎㅎㅎ
광고 모델은 무소르그스키인데 작가는 일리야 레핀입니다. 축농증에 잘 듣는다고 하는 오트리빈 광고네요.
원작의 코가 딸기코여서... 딸기코와 축농증은 무관한듯 하지만요 ^^;;;
미국 화가인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이라는 작품인데 독특한 표정 때문인지 여기저기 패러디로 많이 쓰여요.
비아그라 광고인 점에서 노부인의 불만에 찬 표정이 의미심장 한거죠 :)
부게로의 작품은 여기저기 광고에서 너무 사랑받고 있죠.
저도 좋아하는 브랜드 빅시의 슬립웨어 세일 광고네요.
그림의 본래 톤에 비해 억지로 뽀샵으로 입힌 속옷간의 톤조정 실패로 속옷만 동동 뜬게 아쉽군요.
오늘은 부게로 씨의 날이군요.
님프와 사티로스까지 등장합니다.
Axe body spray는 아마 디오도런트 인듯 하네요.
사티로스에게 효과가 있다면 다른 누구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는 카피가 짐작하게 해 줍니다.
원작은 정말 아름다운 님프들의 눈부신 여체가 빛이 나고 표정에는 장난기가 흐릅니다.
항상 님프를 호시탐탐 노리는 색정광 장난꾼 사티로스가 님프들에게 이렇게 골탕을 먹는 것도 유쾌한 반전이구요!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이번엔 패러디라기 보다 상상력을 동원한 변형인데요.
작품의 전후 맥락을 상상해서 추가 작업을 해 본 것들이에요.
재밌는 상상력이죠.
#1 르네 마그리뜨의 사과와 인간의 아들 두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이런 before/after를 만들었네요.
#2 죄송합니다.. 이건 원래 작품을 모르겠어요.. ㅠ
원작은 아마도 오른쪽 아래 인듯 합니다. 숲속 연못가에 수심에 잠긴 여성이 왜 그랬을까에 대한 상상에서 출발한듯 하네요.
#3. 이것은 러시아 작가 레핀의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이라는 작품으로 오른쪽 아래 그림이 원본입니다.
실제는 아주 비극적인 상황입니다. 이반 뇌제가 홧김에 아들을 죽이게 되고 광기에 오열하는 장면입니다만..
이런 패러디를 했네요.. 역사적 배경을 알면 웃기 어려운 작품이죠~
#4. 뭉크의 절규는 코트입은 남자.. 우린 성환이라고 보통 불렀는데 ㅎㅎ
노출광 때문에 멘붕이 왔다는 상상력...
#5. 이 작품도 레핀의 <볼가 강의 배끄는 사람들>로 러시아 민중의 아픔을 다룬 작품인데...
열심히 끌다가 이쪽이 아닌갑다.. 저쪽으로 가자.. 가볍게 비틀었네요.
#6. 스페인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고야의 유일한 누드 <마하의 누드>에요.
원래 <옷을 입은 마하>와 똑같은 포즈로 완전 누드 버전 두가지가 있는데요.
당시 누드화 제작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던 스페인 사회에서 치모가 묘사된 이 작품은 종교재판까지 가게되죠.
옷입었던 마하가 누드로 가기까지의 원인.. 믿거나 말거나 네요.
쓰다가 보니 저장 에러가 나는군요. 이미지가 너무 많거나 그런거 같아요.
앞으로는 이미지를 줄이고 심플하게 작성하는 습관을..
마지막 블럭에는 다수의 이미지가 한꺼번에 들어가 설명이 어렵게 되어 버렸구..
초보 빙글러 티를 팍팍내네요 ㅎㅎ
아직 시작한지 열흘도 안 됐는데..
뭐가 뭔지 빙글빙글~~ 방금 전까지도 커버 페이지가 뭔지 몰랐다가 알게 됐구.. ㅎㅎ
새로운 컬렉션도 시작해 보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패러디 시리즈 2탄은 예술 작품이긴 하나 노출이 있는 이미지가 섞여 있는데
이런 경우에 빙글러들은 어디까지 용인하는지 가이드라인도 궁금하네요.
아무튼 오늘은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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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yeonNa 이미지 투표 참여해주신거용 ㅋㅋㅋㅋ
@sjhack4753 유디트 유재석
첫컷 유재석. . .
@photolover3 감사합니다
@barkatrealart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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