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spacer
5,000+ Views

불화에 대하여

내가 오늘도 푸른 생명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세상과의 불화 때문에 그랬다. 세상과 나의 불화는 어쨌든 그리하여 내가 죽어서도 이 세상을 떠날 수 없으며, 설령 제까짓 몸이 여기를 떠났다한들 나의 뼈라든가 영혼 따위도 이곳 말고는 딴 데를 아는 바 전혀 없으므로, 나는 또 떠나지지 않는 이 빙충맞은 물리로 하여금 세상 어느 구석에서든지 숨어서 똥을 눌 수 있고 오줌도 쌀 수 있으며, 그리고 벌떡 일어나 바지 올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세상 나대다가, 똥 뭍은 개로써 겨 뭍은 개를 욕할 수 있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화 속에서는 그런 지속적인 결례를 세상에 범해놓고도 이토록 뻔뻔할 수 있어지는 것이며, 양심의 가책이란 것이란 것은 아예 책 안에나 존재하는 거지, 집 없는 거지처럼 바깥으로 나올 일 없는 것이다. 진정 이 더운 팔월이라도 깊은 밤엔 오만 뼈가 다 시리는, 이 추운 세상 바깥으로 나올 일 전혀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야 그래지는 것이다, 그래짐으로써 그래지고야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세상의 불화는 어쨌든 그것이 우리들 겉눈으로는 그렇게 비천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래도 그것은 궁극의 내가 일용할 양식이며, 내 생명의 감로수인 동시에 그 감로수를 배출할 똥이며 오줌인 것을, 내가 어쩌다 그 외의 다른 무엇을 깜박 잠시 잊었다한들, 그게 무슨 쥐꼬랑지만한 죄로 환산될 계산기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세상 위에서 그 무엇이 잘못되는 경우란 것이 과연 여기 이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세상 위에 사는 생명 치고 죄 없다할 그 무엇이 있는지, 그러므로 오늘 허섭스레기에 불과한 한 인간이, 결국은 편치 않을 부유와 안락을 자신 인생의 지고지순한 가치로 삼아버린, 모래보다 더 버석거리는 그 가시방석 위에서의 안온함과 편안함으로, 결국은 내일을 버리고 오직 오늘만을 머리터지게 묵상하는 꼴을 나는 목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불화는, 내가 이 세상 위에서 무엇을 투영해 볼 수 있다고 장담하는 눈이며, 이 세상에 무엇을 창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손이며, 그것도 자유라고 세상 밖 어디로 나아가 진보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발이므로, 그것은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오히려 그 눈이 있어 나를 세상 어둡게 보게 만드는 그늘이 될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며, 기껏 하는 짓이라곤 그 무엇의 멸망을 부추기기 위해 안으로만 죽으라고 오그라드는 손인 것이며, 그리하여 종래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가버린 발인 것이다. 불화여, 그러니 네가 이토록 쓰레기만 꽉 채운 세상이라고, 이 세상에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인 것을 나는 이미 안다, 그리하여 불화여, 너를 빌미로 삼지 않고 세상 앞에 나를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나는 이렇게 아는 것이다.
Comment
Suggested
Recent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 10
10위 데카음원사는 비틀즈와 계약하기를 거부했다. 왜냐하면 앨범이 잘 안 팔릴것 같아서 9위 나사는 화성궤도 탐사선을 잃어 버렸는데 팀의 반(외국인)은 미터단위를 사용하고 다른 반(미국인)은 인치를 사용해서. 8위 조지벨 exite ceo 는 1999년에 구글이 750,000$ 우리돈으로 약 7억5천만원 제의 했을 때 인수 하지 않았다. (현재 구글 약 190조 8142억원) 7위 나폴레옹은 겨울에 러시아를 침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6위 히틀러는 자기가 나폴레옹처럼 할 수있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러시아 침공) 5위 독일은 영국보다 100년전에 오스트레일리아를 발견했는데 쓸모없는 사막이라고 생각해서 무시했다. 4위 소련이 미국에게 알레스카를 1 에이커당 (1224평) 23원에 판 것, 총 720 만 달러 (한화 약 72억원) 3위 12개 출판사가 해리포터 출판 거부 2위 일본의 진주만 공습 1위 2300년 전 그리스, 이집트관련 역사상 최대규모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누가 태웠는지 모르지만 보존했다면 지금 문명의 지식수준이 더 높았을것으로 추정, 또한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의 관한 문제도 풀수있었을거라 생각됨. 약 70만개 문서 , 10만게 넘는 책 그 증거로 아리스타르코스- 기원전3세기 지구가 태양을 공전한다는것을 발견함 에라토스테네스 - 기원전2세기 지구가 둥글다는걸 콜로버스보다 1700년 빠르게 알아냄 히파르쿠스 - 기원전1세기 신성과 혜성을 관측하였고, 1,080개의 항성에 대하여 그 밝기를 6등급으로 분류하여 항성목록 작성을 시도하였고 그리고 성표(성도)를 만들어 1080개의 별의 위치와 밝기를 표현했다. 또한 세차운동의 발견하여 태양년과 항성년을 더욱 정확하게 구할 수 있게 하였다. 칼리마코스- 기원전 2세기 고대 그리스의 학자이자 시인으로 알렉산드리아에 정주하면서 도서관의 사서로 활약하였다. 그리스의 문학사 라고도 할 수 있는 《피나케스》를 저술하였고 《아이티아》를 비롯한 많은 시작품을 남겼다. 유클리드 - 기원전 3세기 기하학자 그의 연구자료가 지금도 전세계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음. 히로피러스 - 기원전 3세기 뇌가 장이나 신체를 조종하다는것을 밝혀내고 약을 만들기 시작함. 그 밖에 학문에 관한 자료가 엄청남 출처 인류는 정말 단 한순간의 선택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