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이색적인 감자전에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중국식 감자전이고, 이름은 투또우빙(土豆饼, tŭdòubĭng)입니다. 유래를 찾아보니 예로부터 안휘성(安徽省)과 광동성(广东省) 일대의 한족이 즐겨먹던 간식이라고 하는데요, 차차 여러 지역에 다양한 방식으로 퍼져 중국 전역에서 즐기는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투또우빙은 감자를 한 번 찌고 나서 으깬 뒤 찹쌀과 섞고, 기름을 둘러 한국의 전처럼 부치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찹쌀 덕분에 쫄깃한 식감도 살아 있고요. 비오는 날이면 생각날 것 같아요.
RECIPE by 장린샤

재료
감자 3개
실파 1개
찹쌀가루 3큰술
고추가루
식용유
소금

1. 우선 감자를 찝니다.

2. 실파를 잘게 썰어줍니다.

3. 찐 감자를 으깨면서 찹쌀가루와 섞어줍니다. 덩어리지지 않도록 잘 으깨고, 약간 찰기가 돌 때까지 계속 치댑니다.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4. 감자 반죽을 호떡 정도의 크기와 모양으로 3장 만들어 줍니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3장의 감자 반죽을 구워줍니다.

6. 감자반죽의 양면이 노릇해지기 시작하면 주걱으로 세 덩어리를 섞어 합친 뒤 평평하게 펴서 한 장의 전으로 만들어줍니다. (감자 반죽 구석구석에 기름이 잘 스며들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한 장으로 만든 전을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감자반죽이 몹시 부드럽기 때문에 뒤집개를 쓰는 것보다 팬을 흔들어 전을 뒤집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7. 전이 노릇하게 익으면 실파와 소금을 뿌리고 다시 섞은 뒤 부침개 모양으로 넓게 펴줍니다.

8. 고추가루에 소금을 섞고 완성된 감자전을 찍어먹습니다.

= 레시피를 소개하는 장린샤 씨는
원파인디너의 호스트 장린샤 씨는 중국 귀주 출신으로, 아홉 살에 고향을 떠나 상하이에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롭고 고단한 객지생활을 위로해준 친구는 음식이었다는데요, 그래서 귀주의 음식과 상하이의 음식에 특히 자신있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북경, 사천, 광동 등 중국 각지의 대표 요리도 많이 연구해봤대요. 원하는 지역만 말해준다면 언제든 선보일 수 있을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