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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품격] ‘응팔’ 류준열, 당신이 ‘심쿵’한 순간 BEST10

그런 말이 있다. ‘못생긴 애들 중에 잘생긴 사람’은 가수 케이윌, ‘잘생긴 애들 중에 못생긴 사람’은 배우 류준열. 케이윌의 ‘오늘부터 1일’ 가사에서 가져온 표현이다.
궁금증이 생긴다. 류준열은 어쩌다 ‘볼매남’(볼수록 매력있는 남자)의 아이콘 케이윌과 같은 선상에 오른 것일까. 혹은 류준열은 어떻게 당신의 일,월,화,수,목을 의미없는 요일로 만들었는가. 그렇다. 다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보자. tvN ‘응답하라 1988’ 포스터가 처음 공개됐을 때 당신의 반응은 어땠는가. “이 중에 도대체 남자 주인공이 누구야?”라고 고개를 갸웃하지 않았는가. 이제와서 ‘우주스타 류준열’을 외치고 있지 않은가.
이쯤되면 덫에 걸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응답하라 1988’은 처음부터 당신이 류준열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설계돼 있다. 그가 장동건이나 원빈처럼 정석 미남이거나, 서강준과 같은 ‘꽃미남’ 배우는 아니다. 그러나 도톰한 입술과 듣기 좋은 중저음 목소리,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연기가 당신의 시선을 잡아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 그와 사랑에 빠졌는지.

1. 은근슬쩍 잘 웃고요

1화에서 덕선(혜리 분)은 피켓걸로 88서울올림픽에 참여한다. 마다가스카르의 갑작스러운 불참 선언으로 낙동강 오리알이 될 위기에 처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간다 피켓걸이 된다. 덕선의 가족은 물론 쌍문동 사람들 모두 TV로 이를 지켜보며 환호한다. 그들 사이에서 정환은 팔짱을 끼고 관조적 자세로 이를 지켜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희미한 미소를 잠깐이나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물론 애교는 아직 좀 어색해요

정환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부모 보다는 친구들과 있을 때 더 편안하다. 2화에서는 선우(고경표 분)에게 애교를 부리는 정환을 볼 수 있다. 정환은 ‘미친개’(차엽 분)와 축구를 하고 싶지 않다는 선우를 설득하기 위해 동룡(이동휘 분)을 따라 상반신을 흔들며 익숙하지 않은 애교를 부린다. “선우야, 아→ 아↗아↘”. 이때 포인트는 다량의 음식물을 머금은 채 입을 반쯤 벌려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 화면을 캡처하는 것만으로도 어색함이 전해진다.

3. 나설 때는 나설 줄 알아요

2화에서 선우, 동룡, 정환은 성인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세 사람은 하필 ‘미친개’ 무리와 얽힌다. ‘미친개’는 선우에게 시비를 걸고, 선우 아버지의 유품인 목걸이를 가지고 트집 잡는다. ‘미친개’는 “아버지 없다고 유세 떠냐”고 말하고, 선우는 말없이 그를 쏘아본다. 일촉즉발의 상황을 끝낸 것은 정환의 주먹이었다. 이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을 외쳤다.

4. 심드렁한 얼굴로 춤도 잘 추고요

3화부터 쌍문동 5인방의 엇갈린 로맨스가 시작된다. 그 계기는 수학 여행이다. 친구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덕선은 마이마이가 걸린 장기자랑에 나가지 못한다. 다급한 마음에 동네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선우와 동룡은 각기 다른 이유로 덕선의 부름에 응하지만, 정환은 세상에서 가장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김유신유스호텔을 찾는다. 하지만 음악이 시작되면 누구보다 열심히 춘다. 이것이 바로 ‘갭모에’(기존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일).

5. 스킨십에는 ‘환’절부절이에요

정환은 골목길 밀착 이후 덕선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못한다. 수학여행에 돌아온 정환은 카메라 분실로 엄마에게 혼나는 덕선을 마주한다. 덕선은 단순히 매질을 피하려고 정환의 뒤에 숨고, 정환은 뒤에서 자신을 안은 덕선에 온 신경세포가 몰린다. 자신의 허리를 감싸는 덕선의 손을 어쩌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정환은 소년의 순수함을 보여준다. 이후에도 의외의 순간 덕선과 마주치면 동공이 확대되는 정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6. ‘츤데레’ 맞습니다 맞고요

4화부터 덕선을 향한 정환의 마음이 드러난다. 매일 보던 덕선이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덕선만 보면 왠지 어색해지는 정환은 괜한 소리를 늘어놓는다. “신발 뭐냐”고 묻는 덕선에게 일부러 까칠하게 답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정환은 덕선의 턱에 붙은 밥알을 지적하며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한숨을 내쉰 후 덕선에게 등을 돌리는 정환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있다. 덕선이 보지 않는 곳에서 ‘폭풍 양치질’과 ‘폭풍 세수’로 단장한다.

7. 그렇지만 도대체 왜 ‘개정팔’인지 모르겠고요

정환은 방법을 모를 뿐 섬세한 남자다. 4화에서 아버지 성균(김성균 분)이 며칠째 말을 하지 않자 동룡에게 이유를 묻는다. “받아주라”는 동룡의 말에 정환은 용기를 내 ‘반갑구만 반가워요’ 인사를 시전한다. 6화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기분이 좋지 않은 어머니 미란(라미란 분)을 걱정한다. 그리하여 형 정봉(안재홍 분)의 손을 뜨거운 냄비에 지지고, 연탄을 부시며, 자신의 방을 헤집어 놓는다. 이름에 ‘개’가 붙으려면 ‘응답하라 1998’의 쓰레기(정우 분)처럼 걸레를 수건으로 쓸 정도의 무심함이 필요하다.

8. 열여덟, 한창 질투할 나이입니다

5화에서 도드라진 것은 정환의 은근한 질투다. 정환과 덕선은 다리를 다친 선우의 방에 모이고, 덕선은 선우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집에 가라는 덕선의 말에 정환은 “나 가면 둘이서 뭐하려고?”라며 버럭한다. 아침부터 덕선을 찾아온 선우와 그를 반기는 덕선을 시무룩한 얼굴로 바라보거나, 택(박보검 분)의 방에 덕선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동룡에게 “니네 둘이 뭐하냐”며 정색한다. 6화에서는 선우와 덕선의 관계를 오해하고 식욕이 감퇴된 모습을 보여준다. 오만상을 찌푸리며 손에 쥔 피자를 떨구는 장면이 특히 귀엽다.

9. 챙길 때는 너무 티나선 안되고요

정환은 혼잡한 버스에서 시달리거나, 선우를 따라 늦은 시간까지 독서실에 있는 덕선이 신경쓰인다. 버스에서는 양팔로 덕선을 보호하는 장면은 4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5화에서는 덕선이 귀가한 후에야 잠드는 정환의 모습이 그려진다. 늦은 시간 비가 내림에도 덕선이 돌아오지 않자 정환은 우산을 들고 골목길 어귀로 나선다. 의아해 하는 덕선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고 “일찍 다녀”라는 말 한 마디만 남긴다. 이때 혁오의 ‘소녀’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풋풋한 분위기가 더해진다. (검은색 의상 박제가 필요합니다)

10. 그래도 속내를 숨기지 못해요

4화에서 상을 치우려다 발이 쥐가 난 정환. “뭔가 해보라”는 말에 덕선은 정환의 발을 바라보며 ‘야옹’이라고 한다. 덕선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정환은 웃음을 숨기지 못한다. 6화에서 정환은 반송된 덕선의 엽서를 발견한다. 우표를 붙이지 않고 실(seal)만 붙인 덕선이 귀여운 정환은 자신도 모르게 환하게 웃는다. 덕선의 첫사랑의 결과를 알고나선 어땠는가. 사라진 식욕이 돌아와 라면을 먹으며 콧노래를 부른다. 물론 지금 많이 먹어 둬야 한다. 곧 택이라는 강한 라이벌이 나타날테니 말이다.
사진=‘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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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핵반전! 모두가 어남류를 외칠때 이작가와 신pd는 뻔함에 걸려든 응팔폐인들의 정수리를 가격할 도롱뇽이 상남자만들기 프로젝트에 열과 성을 다한다.뚜둥~
진짜 ㅠ 너무 멋져요 ㅠ 요새 볼때마다 심쿵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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