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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ddeutsche Zeitung
청춘스포츠 해외축구팀에선 유로 2016을 맞아 조 추첨일인 12월 13일까지 본선 진출 24팀을 분석, 소개하는 연속 기획물을 준비했다. 독자분들이 이 기획물을 통해 쉽고 즐겁게 유로 2016을 즐기기를 바란다.
③ 독일, 새로운 왕조의 건설을 꿈꾸다.
[청춘스포츠 2기 류동현] 당신은 과연 어느 팀이 유로 2016에서 유럽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최국 프랑스? 피파랭킹 1위 벨기에? 세대교체를 한 스페인? 물론 이들 팀 모두 강하고 예선 참가 팀이 늘며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잊지 말길 바란다. 바로 요하임 뢰브(Joachim Löw)가 이끄는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이다. 독일 대표팀은 이번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하고 독일 왕조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에도 강팀. 지금도 강팀. 독일은 언제나 강팀이었다. 하지만 항상 2인자였다. 월드컵은 브라질의 5회 우승에 이은 4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유로)에선 최다 우승국이긴 하지만, 모 두 최근의 스페인 왕조만 기억할 뿐 옛 독일의 영광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또 월드컵 우승 이후에 FIFA 랭킹 제도가 바뀌며 벨기에에 금방 1위를 넘겨주고 말았다.
독일은 이렇게 강팀이지만 뭔가 아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독일이 스페인이 메이저 대회 3연패를 하고 월드컵에서 무너진 기회를 틈타, 메이저 대회 2연패를 통해 독일이라는 새로운 제국의 건국을 노리고 있다.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 뢰브, 근데 왜 콧구멍만 살피게 될까 ⓒgetty images
1. 조용한 명장 요하임 뢰브
독일은 남미에서 펼쳐진 2015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모두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마라카냥의 비극과 주저앉은 메시를 뒤로 하고 독일 대표팀은 단 한 번의 무승부만 기록했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 영광스러운 우승의 가장 큰 공헌자는 요하임 뢰브였다.
과거 요하임 뢰브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많았다. “너무 보수적이다, 전술적 색채가 없다, 선수 시절에도 그냥 차범근 백업 아니었나?” 등 이러한 뢰브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독일 현지에서도 꽤 많이 거론되었다.
하지만 그는 언론이 떠드는 것처럼 그저 앉아서 코만 팔줄 아는 감독이 아니었다. 유로 2008을 시작으로 네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번, 준우승 1번, 3위 2번을 하며 매번 3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월드컵 우승 이후 2014 발롱도르 감독상을 수상했다. 비단 성적과 수상 경력만이 다가 아니다. 전술에 있어서도 그는 항상 유행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했으며 성공하고 있다.
유로 2008에선 4-4-2 포메이션을 기초로 기존에 투박하고 크로스 중심이던 전술을 세밀한 패스 중심으로 바꿨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외질을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기존의 4-4-2에서 가장 트렌드에 부합하던 4-2-3-1로 변화를 모색했다. 유로 2012에선 펩의 바르셀로나에서 착안한 발 빠르고 빌드업이 가능한 수비수들의 기용과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의 기틀을 다졌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괴체 제로톱으로 점유 축구의 정점을 찍었다.
라이벌 독일을 침묵시키는 레반도프스키 ⓒgetty images
2. 언론이 질타를 극복한 독일치고는 부진했던 조별예선
뢰브가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유로 D조 조별 예선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를 거두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중반에는 폴란드에 패배, 위험한 모습을 보이며 언론의 질타도 받았지만, 결코 그 경기력은 질타를 받을 것이 아니었다.
폴란드 원정경기에서 점유율 62프로, 슈팅 시도 22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으나 공격진의 저조한 컨디션과 람이 은퇴한 왼쪽 측면을 맡은 에릭 두름을 집요하게 공략한 레반도프스키로 인해 불의의 골을 두 번이나 먹으며 패배한 경기였다. 이외에도 아일랜드에게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조별 예선 10경기에서 평균 점유율 66.9프로, 슈팅 시도 23.1, 패스 671.2개, 패스성공률 91.5라는 압도적인 세부 스탯을 보여주며 결코 독일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유로 예선이 아닌 친선 경기에서의 독일은 부진했다. 스페인, 호주, 미국, 프랑스와 친선경기를 하여 1승 1무 2패를 거뒀는데 미국에게 진 경기를 제외하곤 새로운 전술적 실험 탓에 독일 대표팀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실험 속에선 뢰브의 색깔인 점유율 축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단적으로 가장 크게 패한 프랑스 원정 경기에선 점유율이 52.2프로에 그쳤으며, 패스 또한 549개에 성공률도 84프로에 그쳤다.
하지만 독일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팀의 핵심인 외질과 크로스를 빼고 30인 예비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여러 인원들과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기에 이런 결과가 난 것이다. 이 실험들을 바탕으로 독일은 새로운 무기들을 개발했으며, 주전 선수들이 합세한다면 훨씬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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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로2016 우승을 향한 독일의 전술
이번 독일 대표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뢰브는 다양한 선수들과 전술을 유로 예선에서 실험을 했고 그중 가장 성공적인 포메이션은 바로 위 두 가지이다.
포메이션 A는 뮐러 원톱 시스템이다. 이전까지 플랜A이던 클로제 원톱에서 뮐러가 원톱 자리로 들어가게 되고 벨라라비가 오른쪽 측면에 위치하게 되었는데 지난 시즌의 벨라라비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 당당히 오른쪽 공격을 담당했지만, 이번 시즌의 벨라라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뮐러가 톱을 보고 벨라라비가 오른쪽 측면을 보는 포메이션 A를 잘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포메이션 B는 브라질 월드컵때 완성시킨 괴체 제로톱 포메이션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선 로이스가 부상으로 인해 차출되지 못하며 로이스의 자리에 외질이 위치하고 외질의 자리엔 크로스가 위치했었다. 이번 대회에선 모두 부상을 당하지 않고 본선에 갈 경우 포메이션 B가 가장 유력하다.
- 새로운 옵션, 쓰리백.
트렌디한 패스 전술을 추구하는 뢰브가 새롭게 꽂힌 전술이 있다. 펩이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였던 극단적 점유를 위한 쓰리백이다. 뢰브도 영향을 받았는지 독일 대표팀에서 쓰리백이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펩의 쓰리백과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다.
펩이 양 측면에 공격적 윙백들을 두는 것과 반대로 뢰브는 왼쪽에 풀백 헥토르를 두고 오른쪽엔 수비적으로는 루디나 긴터를 공격적으로는 벨라라비나 헤어만을 투입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다. 조별 예선 시작부터 친선경기 등 5경기에서 쓰리백을 가동했는데 지브롤터를 쉽게 이긴 2경기를 제외하곤 1승 1무 1패다. 심지어 괴체 제로톱이나 뮐러를 톱으로 하여 작동시키는 4-2-3-1에 비해 점유율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전술이라 그 장점을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뢰브는 쓰리백을 계속해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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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상 최종 엔트리 23인 명단
부상이 없다는 가정 하에 독일 대표팀에 갈 최종 엔트리 23인은 누구일까? 뢰브 감독은 선수기용에 있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다. 뢰브가 유로 예선을 펼친 라인업을 살펴보면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뢰브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21인까지는 정하기 쉽겠지만 마지막 남은 두 자리에서 골머리를 썩을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에 들 것이 확정적으로 보이는 선수들은 위 그림의 21명이며 추가로 2명을 더 선택해야한다. 아마 그 중 한자리는 골키퍼인 레노(레버쿠젠), 안드레 스테켄(바르셀로나), 케빈 트랍(PSG) 중 한명이 가게 될 것이다. 셋 중 누가 가도 이상하지 않으며 아마도 이제 U23에서 벗어나는 레노와 스테켄 중 더 폼이 좋은 한명이 합류할 확률이 높다.
또한 마지막 자리는 정말로 뢰브에 선택에 달려있다. 뢰브의 성향상 긴터를 멀티 자원으로 데리고 갈 것이며 그에 따라 포돌스키, 케빈 볼란트, 헤어만 중 한 명이 최종 엔트리에 들 확률이 높다. 포돌스키는 터키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뢰브가 대표팀 감독으로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아껴왔던 애제자이며 가장 많은 교체 투입 횟수를 자랑한다. 또 케빈 볼란트와 헤어만 모두 독일 리그 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이번 시즌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
팀의 전술적, 정신적으로 핵심적 존재였던 클로제, 메르테자커, 람 ⓒgetty images
5. 독일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노장들의 은퇴.
이번 대회에서 독일의 가장 큰 난관은 노장 필립 람과 클로제, 메르테자커의 은퇴다. 필립 람은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수비와 공격 모든 것을 해내는 독일 대표팀의 핵이었다. 하지만 그가 빠진 왼쪽을 에릭 두름으로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또한 람이 왼쪽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뢰브는 오른쪽 수비는 중앙수비 회베데스를 쓰며 수비진의 안정성을 유지시킬 수 있었으나 그의 부재로 인해 오른쪽 수비까지 새롭게 구해야할 판이었다. 하지만 요나스 헥토르의 등장은 그 걱정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클로제의 원톱은 독일 대표팀의 플랜 A였다. 비록 그의 부진과 은퇴를 준비해 괴체 제로톱을 완성시켜놨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원톱 전술 사용시, 뮐러가 원톱을 볼 예정이다. 뮐러가 가장 적절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리는 오른쪽 윙포워드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클로제를 대체해 뮐러를 오른쪽으로 밀어낼 공격수는 독일에 존재하지 않는다.
메르테자커의 빈자리는 무스타피라는 세 번째 중앙수비수가 부각되며 메우고 있다. 그러나 메르테자커와 노장선수들이 팀의 멘탈적인 측면을 책임졌기 때문에 독일 입장에선 메르테자커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 여전히 문제점인 오른쪽 풀백.
오른쪽 풀백은 아직도 요하임 뢰브와 독일 국민들에게 고민거리다. 왼쪽은 요나스 헥토르의 등장으로 메워냈지만, 오른쪽은 확실한 주전이 없다. 조별 예선과 친선경기에서 세바스티안 루디가 5경기로 가장 많이 오른쪽 풀백으로 출장했고 그 외에도 긴터(3경기), 뤼디거(2경기), 엠레찬(2경기), 벨라라비(1경기), 헤어만(1경기)이 오른쪽 풀백과 윙백으로 나왔으나 뢰브에 마음에 완벽히 드는 인물은 없어 보인다.
소속팀 호펜하임에서 중앙미드필더로 뛰는 세바스티안 루디는 그럭저럭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뢰브는 왼쪽 풀백인 헥토르를 전진시키고 오른쪽 풀백은 수비적으로 위치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처럼 맨마킹과 오프사이드라인만 제대로 맞춰준다면 오른쪽은 루디의 차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문 수비요원이 아니기 때문에 유로 2016에서 독일을 상대하는 팀들의 가장 큰 공략 대상이 될 것이다.
- 부상은 언제나 뼈아프다.
어느 선수에게나 부상은 가슴아픈 일이다. 그리고 독일의 가장 큰 문제는 주축 선수들이 유리몸이라는 것이다. 특히 괴체, 마르코 로이스, 케디라는 부상을 밥 먹듯이 당한다. 특히 괴체가 없인 제로톱 자체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에 대비하여 뢰브 감독은 예선에서 쉬얼레 제로톱을 실험하긴 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외질 역시 지난 월드컵때 제로톱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마르코 로이스 역시 항상 부상으로 메이저 대회에 낙마해왔다. 또한 마르코 로이스가 부상을 당할 경우, 최근 쉬얼레가 부진하기 때문에 별다른 대체자가 없다. 만약 로이스가 부상을 당하면 꽤나 골치 아파질 것이다.
2014년 월드컵 우승 당시의 독일 대표팀 ⓒ 로이터 통신
6. 독일,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공은 둥글다. 언제나 변수는 존재한다. 그리고 독일 대표팀 또한 약점은 많다. 하지만 현재 유럽에서 가장 유소년 발굴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며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소년 선수 육성을 자국 리그에서 완벽하게 해내고 있으며, 여러 민족의 피가 섞인 선수들을 수급했다. 독일이 가졌던 그 투박하고 거친 이미지의 전차 부대는 이제 더 이상 없다. 조용하고 섬세한 장군 요하임 뢰브에 의해 전차 부대가 보다 더 세밀하고 정교해졌다. 그리고 마침 스페인의 아르마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침몰하며 그 왕조의 막을 내렸다. 이제 독일의 전차부대가 유럽 대륙을 활기차게 전진해 빈 왕좌를 차지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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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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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번에도 가자!!!
독일이 또 토너먼트의 강자이니.. 그래도 벨기에의 약진이 좀 두렵긴 하네요ㅋㅋ
독일 어린(?)자원들이 너무 좋은거 같아요 뮐러 로이스 괴체 크로스 귄도간 외질 크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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