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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요?

인간의 본성을 논하는 데에는 예로부터 두가지 설이 있다: 성선설과 성악설.
하지만 나는 "성약설"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인간은 본디 약하다. 약하기 때문에 달콤한 유혹에 너무도 쉽게 넘어가 물들어버린다.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은 항상 선한자이며.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역시 선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한 주인공이 악과 싸워 이기는 모습에 열광하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Sns에서도 같다. 누군가 나쁜짓을 한 기사의 댓글에는 하나같이 열을 올리며 가해자를 비판하고. 피해자를 옹호하는게 다수이다. 내 가족이 저런일을 당햇다고 생각해봐 라는 댓글은 매번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은 정의의 편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그렇게 되길 원한다.

이렇게 많은 압도적 다수가 선을 지향하는데.
왜 실상은 악한 사람들이 훨씬 많은가?
국회의원을 예로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엄지를 치켜 세울 인물이 몇이나 떠오르는가?
반면에 생각만 해도 욕이 한 바가지로 나오는 인물들은 얼마나 되는가?
드라마나 영화를 볼까? 시대극이든 현대극이든
악한자는 많고 또 거의 항상 지배층에 있다.
반면에 선한자는 적고 피지배층에 있는 경우가 많다.
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악한자가 훨씬 많은가.
만약 정의가 존재한다면.. 흔히 말하듯 정의는 항상 승리한다면. 왜 역사는 항상 악한자들이 지배하는 행태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가.

나약하기 때문이다.
높은 지위일수록 달콤한 악의 유혹은 훨씬 많을 것이며. 약하기 때문에 거기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피 지배층에 있는 절대적 다수이다.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적다. 그 문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중 다수는 피 지배층에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 그 달콤한 유혹에 빠질 기회를 충분히 겪지 못한 것일 뿐. 많은 사람들도 만약 그 때가 오면 결국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게 내 의견이다.
부정하고 싶은가? 본인은 과연 안 그럴 것 같은가?

나는 그 결과를 군대에서 보았다.
군대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마구 섞어 한 데 모아놓은 곳이다. 사람을 모은데에는 일정한 규칙도.기준도 없는 그야말로 랜덤이다.
본인들의 군 경험을 떠올렸을 때.
선하고 좋았던 선임다운 선임. 혹은 군인다운 간부가 몇이나 되는가?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계급이면 뭐든 다 되는 그런 곳에서.
내가 상위계급에 위치해 있을때.
내 말 한마디면 모든게 이루어지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솔선수범하며 후임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선임이 얼마나 있었냐 말이다.
또한 본인이 그런 선임 혹은 간부엿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 말이다.
사회에 있을 때는 몰랐다.
다들 가면을 쓰고 웃고만 있기에 모두들 선한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군대란 곳은 내게 그야말로 충격이였다. 사람들의 가면을 벗기고 자신들 본연의 모습이 여과없이 드러나게 하는 곳이 바로 군대였다.
그리고 그 곳은 악의 구렁텅이였다.
그렇게 나는 세상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인터넷 기사를 보며 우리가 정작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은.
"내가 만약 피해자의 입장이였다면" 이 아니라.
"내가 만약 가해자의 입장이였다면" 이다.
내가 만약 저 상황에서 가해자엿더라면 행동이 달랐을까? 라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피해자는 본인이 선택할 수 없다. 반면에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가해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 나는 다를 수 있냐는 말이다.
내가 지금껏 지켜본 바로는
굉장히 적은 소수만이 다를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기사들을 보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아플까 생각해보는 것 만큼이나.
가해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에게 그런 상황이 닥쳐왔을때 가해자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으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하는 고민 역시 꼭 필요하다.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하다. 너무 나약한 나머지.
본인이 선을 열망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쉽게 선을 포기하고 악과 타협한다. 왜? 선을 행하는 일은 항상 인내와 고통과 희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러고선 너도나도 그 타협을 합리화하며 자위하곤 한다. 그게 바로 "현실적"인 것이고 "현명"한 것이라고..

선함이 다수인 아름다운 세상은.
개개인이 가슴속에서 항상 선을 상기하고 악을 경계하며 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각오로 강해야만 실현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선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또 그 가치를 절대적으로 지켜나가려는 본인의 굳건한 의지가 필요하다.
드라마 속 선한 주인공이 무너지지 않고 계속해서 악과 싸울 수 있는 것은 가슴속에 굳은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냥 살아지는대로 타협하고 굴복하며 살아서는 절대로 선함을 지킬 수도. 악함을 이길 수도 없다.
인간이 나약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인정하고 반성하며. 또 이로써 그 나약함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선한 세상"의 한 부분을 만들어 낼 것이다.

"세상물정을 안다. 철이 들었다. 현실적이다" 라는 말들이 적정선에서 악과 타협할 줄 아는 것을 칭찬하는 말들인 이 세상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본인의 내면에서 진정한 가치를 선에 두느냐 악에 두느냐. 혹은 그냥 되는대로 사느냐는 본인 선택에 달렸고.
우리들의 그 선택 하나 하나가 모여 지금의 세상을 구성한다.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선과 악 사이 어디쯤에 있는가? 그리고 그를 지켜내기 위한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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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여름 잘지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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