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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칼럼]소프트웨어 교육 해외에서는?

'1주일에 한 시간, 코딩을 공부하자’라는 캠페인, 혹시 들어보셨나요?
‘아워오브코드’라고 불리는 이 캠페인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수많은 소프트웨어 인재들을 배출해낸 미국에서 실시된 소프트웨어 교육 장려 캠페인입니다.
‘코드닷오알지(code.org)’라는 미국의 비영리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이 캠페인에는 2주 만에 1천 6백만 명의 미국인이 참여했고 그 중에서도 초중고교생의 비율이 75%에 달했다고 합니다. ​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본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비디오 게임을 사지 말고 직접 만들어보라”고 말하면서 프로그래밍 교육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 ‘다오 응웬’ 버즈피드 퍼블리셔, ‘줄리 라슨-그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개발자 등이 직접 일일 코딩 교사로 나서는 등 소프트웨어 교육 캠페인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가들은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을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것으로 보고 학교 교육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앞서 설명해드린 미국의 소프트웨어 교육 사례와 함께 해외 국가들의 소프트웨어 교육 성공 사례와 방침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소프트웨어로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다. 에스토니아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우수 사례를 언급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라는 바로 에스토니아입니다. 과연 에스토니아는 어떤 배경이 있었기에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에스토니아는 한때는 발트 3국 중 가장 가난한 나라였는데요.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해도 1991년도였으며, 영토도 남한의 1/2에 불과했으며 인구도 135만 명밖에 되지 않는 소국 중의 소국이었습니다. 마땅히 가진 것이 없는 에스토니아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명 ‘트리그후페(Tiger Leap)’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밍 교육 정책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1998년까지 모든 학교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인터넷 접근권’을 국민의 기본권리로 지정하는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을 강화한 것이죠.
그 결과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 중 인터넷 속도 1위(2010년 기준) 국가가 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 벤처 창업이 이뤄지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2005년 에스토니아의 한 스타트업이 만들어내 전 세계인이 사용하게 된 무료 VoIP 소프트웨어 ‘Skype’는 에스토니아의 소프트웨어 교육 정책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에스토니아는 2012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 교육을 초등학교에 도입했으며, 학생들은 초, 중학교에서 수학, 과학을 컴퓨터 과목에 연계하여 학습하는 통합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별로 차근차근 소프트웨어를 배운다! 핀란드

핀란드는 우수한 교육정책과 선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비슷한 지리적 환경, 자원 조건 등으로 뛰어난 인재 양성에 초점을 더하고 있는데요. 최근 핀란드 역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논의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핀란드는 2012년 자국의 교육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음을 인지함은 물론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 컴퓨터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코딩교육을 통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교육과정으로 도입해 2016년부터 시행 예정 중에 있습니다.
일명 KOODI2016이라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핀란드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이미 교육과정 준비를 완료하고 교사 연수 등 제반 환경 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하는데요. 핀란드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학년에 따른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따르면, 1-2학년은 프로그래밍이 명령어가 컴퓨터에게 전해주는 것임을 이해하고 놀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방법을 기르는 것을,
3-6학년에서는 visual programming language를 통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7-9학년 에서는 텍스트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함으로써 체계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학습하게 됩니다.
핀란드는 이 교육과정을 통해 국민 전체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쟁력을 가지게 할 것이며,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으로 유명한 ‘슈퍼셀(Supercell)’과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초석이 될 소프트웨어 교육!

우리나라에서도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오는 2018년부터는 중학교에,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포함하는 등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에 박차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발표된 교육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초, 중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는 교과목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실과 교과목의 내용을 소프트웨어 기초 소양교육으로 도입하고, 중학교에서는 '정보' 시간에 주당 1시간 씩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며,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교과목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편된다고 하네요. 물론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는 교육과정에서 학년 별로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컨텐츠를 선정하는 것, 소프트웨어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교사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 그리고 입시위주의 대한민국 교육환경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지 등의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소프트웨어 교육을 학교에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소프트웨어 교육은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하여 ICT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정보화가 계속해서 진행되어 컴퓨터와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수적인 현대 사회에서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도구로서 필요한 교육이기도 합니다.
이미 다른 나라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규교과목으로 편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인식개선부터 시작하여 체계적인 교육과정 제정을 통하여 코딩교육 선진국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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