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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16 진출팀 시리즈] ⑦오스만의 후예들, 또 한번의 '터키극장'을 꿈꾼다.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터키 국가대표팀 ⓒGetty Images
청춘스포츠 해외축구팀에선 유로 2016을 맞아 조 추첨일인 12월 13일까지 본선 진출 24팀을 분석, 소개하는 연속 기획물을 준비했다. 독자분들이 이 기획물을 통해 쉽고 즐겁게 유로 2016을 즐기기를 바란다.
[유로16 진출팀 시리즈] ⑦오스만의 후예들, 또 한번의 '터키극장'을 꿈꾼다.
[청춘스포츠 2기 강경명] 당신은 터키의 축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를 떠올릴 것이고, 한일월드컵을 봐온 사람들은 한일월드컵 3·4위전을 떠올릴 것이다. 20세기까지만 해도 힘을 못 쓰던 터키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8년 유로 2008에서 4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내년 유로 2016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청춘 스포츠와 함께 세계를 깜짝 놀라게할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유로 2016 본선진출 확정 후 기뻐하는 터키 선수들 ⓒEuro Sport
드라마틱했던 터키의 본선진출 과정
아마 이번 유로 예선에서 터키만큼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한 클럽은 없을 것이다. 터키는 10번의 매치데이중 처음 5번의 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하였지만,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였다. 전반기 최악의 내림세를 이겨내고 올라온 것이다. 거기에 이번 유로대회부터 본선진출팀이 24개국으로 늘었고, 이로 인해 조별리그 3위 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 바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혜택을 받은 최초의 팀이 바로 터키이다.
거기에 터키는 한가지 행운을 더 맛봤다. 조별리그 성적만으로 가장 성적이 좋은 3위 팀을 가리게 되면 5개 팀인 I조의 3위팀은 상대적으로 적은 승점을 가져가게 된다. I조에는 개최국인 프랑스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와의 경기는 성적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I조 팀들은 다른 조와 달리 받을 수 있는 최대승점이 27점에 불과했다. UEFA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 조 최하위 팀과의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의 승점만을 가지고 3위 직행팀을 결정하도록 규정했다. 승점 18점의 터키는 이 규정이 없었더라면 승점 19점의 우크라이나 또는 노르웨이에 직행티켓을 빼앗기고 말았을 것이다.
터키는 A조 최하위 라트비아와 2번 모두 비겨 2점 감점해서 최종승점이 16점이고, 우크라이나는 C조 최하위 마케도니아에 2번 모두 승리를 거둬 6점을 감점당해 최종승점이 13점 되었다. 노르웨이도 마찬가지로 H조 최하위 몰타에 2승을 거둬 6점이 감점되어 최종승점 13점이 되었다.
여기서 더욱 드라마틱한 점은 A조의 10번째 매치데이에서 라트비아와 카자흐스탄이 맞붙어 최하위가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이 승리하며 라트비아가 A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만약 라트비아가 승리하여 카자흐스탄이 최하위로 떨어졌다면, 카자흐스탄에 2승을 거둔 터키의 최종승점은 16점이 아닌 12점이 되었을 것이고 본선에 직행하는 팀은 최종승점 15점의 헝가리가 되었을 것이다.
경기를 지휘하고 있는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 파티흐 테림 ⓒGetty Images
또 한 번의 '터키극장'을 꿈꾸는 파티흐 테림
파티흐 테림 감독이 터키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1993년부터 1996년까지 3년간 터키대표팀을 이끌며 1996년 터키를 사상 최초로 유로 본선에 진출시켰다. 두 번째 재임 기간인 2005년~2009년에는 그 유명한 '터키극장'을 이끌어냈고, 2013년부터 지금까지 3번째 터키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08년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가 공동개최한 유로 2008에서 터키의 깜짝 4강 진출을 이끈 장본인이다. 파테흐 테림의 터키는 유로 2008 당시 포르투갈·체코·스위스와 함께 A조에 묶여 2승 1패 조2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는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겨 4강에 올랐고, 독일과의 4강에서는 86분 세미흐의 동점골로 2:2가 되었으나 90분 람의 쐐기골로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터키는 국내에서도 '터키극장'이라고 회자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터키 대표팀은 이번 유로 예선에서 역습보다는 점유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번의 매치데이동안 평균점유율 52.8%와 평균 패스성공률 84.4%를 보인 것을 보면 전력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점유에 치중했음을 알 수 있다. 터키보다 몇 수 이상 강한 상대인 네덜란드와의 경기 2번과 체코와의 경기 1번을 빼놓고는 모두 점유율에서 우위를 차지했고, 특히 매치데이7 라트비아전에서는 점유율 66%를 보이며 경기를 지배하려고 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점유율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이 좋은 전술인가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터키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매치데이8 네덜란드전(3:0승)과 매치데이9 체코전(2:0승)에서 터키는 각각 38%와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전술적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하더라고 체코전의 승리와 점유율은 터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터키에는 테크닉과 감각적인 패스, 그리고 정확한 크로스에 능한 아르다 투란이 있기 때문에 점유율보다는 속도에 치중하는 전술이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청춘스포츠 해외축구팀
터키의 포메이션과 베스트일레븐
터키가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매치데이8 네덜란드전의 선발라인업이다. 사진에서 붉은색 팀이 터키인데, 4-3-3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유로 예선 기간 동안 이를 3-4-3, 4-2-3-1 등으로 변형하여 경기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그럼 이제 골키퍼·수비수·미드필더·공격수별로 베스트일레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골키퍼
메디폴 바사크세히르의 주전 골키퍼 볼칸 바바칸이 주전으로 차지하고 있다. 바바칸은 이번 유로 예선 8경기에 출전하였다. 그가 10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은 파티흐 테림 감독이 골키퍼에도 약간의 로테이션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수비수
왼쪽 수비는 18번 카네르 에르킨이 확고한 주전을 차지하고 있다. 에르킨은 이번 유로 예선 9경기에 출전했다. 중앙수비는 하칸 발타·세다르 아지즈·세미 카야 3명이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데, 각각 6경기·7경기·4경기에 출전하여 엇비슷한 출전 수를 부여받고 있다. 라이트백은 괴칸 괴눌이 5경기, 세네르 외즈바이라클리가 4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경쟁을 하고 있다.
* 미드필더
미드필더는 셀추크 이난과 오잔 투판이 각각 9경기와 10경기 출전으로 확실한 주전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가 주전 경쟁을 다투는 형국이다. 나머지 한자리를 노리는 선수들로는 메멧 토팔·외즈야쿠프·괴칸 퇴레 등이 있다.
* 공격수
공격수는 비교적 로테이션이 많기는 했지만, 베스트 일레븐은 아르다 투란·부락 일마즈·하칸 찰하노글루이다. 투란이 왼쪽·일마즈가 중앙·찰하노글루가 오른쪽에 서는 것이 일반적인 포메이션이며, 이 자리를 넘보는 선수들로는 블루트 등이 있다.
유로 2008의 기적을 다시 한 번 꿈꾸는 터키대표팀 ⓒWHO ATE ALL THE PIES
터키대표팀은 지금까지 2번 날아올랐다. 한일월드컵 3위와 유로 2008 공동 3위가 그 2번의 비상이다. 그리고 지금 터키는 3번째 비상을 꿈꾸고있다.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8 때도 그러했듯 터키를 다크호스로 꼽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실제로 그들은 유로 2016 시드배정에서 포트4에 들었다. 그러나 터키는 네덜란드를 3:0으로 이겼던 것처럼 언제나 강팀을 이길 수 있는 팀이다. 아마 터키와 같은 조가 되는 팀은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다. 설령 그 나라가 독일이나 프랑스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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