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unpub
5,000+ Views

국회의원 노영민의 시집 판매가 용서될 수 없는 악덕인 이유는?

국회의원 노영민 시인의 ‘하늘 아래 딱한’ 시집

시로 돈벌이를 할 수 없다. 이미 오래 전에 세계는 산문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시를 쓰는 것은 분명 자기만의 간구나 탄원이나 문학적 계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데도 시를 쓰는 것은 분명 돈벌이다. 국회의원 노영민의 시집 8000권 사건이 그렇다.
글 | 변학수 문학평론가, 경북대 교수
▲ 2015년 10월 30일 새정치연합 노영민의원이 충북 청주시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집'하늘아래 딱 한송이'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이야기하고있다. 노 의원은 의원실에 카드단말기까지 설치하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오른쪽으로 새정치연합 홍영표의원,유승희 최고위원. / photo by 충청일보 제공.조선DB
우스운 이야기지만 내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이사할 때마다 아내와 나는 책 정리 때문에 다툰다. 이를테면 내가 임마누엘 칸트의 번역서를 모두 모아 놓으면 아내는 큰 책은 그대로 두고 작은 책은 시집류가 꽂힌 데다 정리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책을 온통 색깔별로 정리를 해서 나를 혼돈으로 몰아넣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도대체 책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아동문학과 문학치료라는 주제로 학부모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책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쏟아졌다. “우리 아버지는 책들을 베개로 사용하셨어요”, “할아버지는 책을 찢어서 담배 말이 종이로 사용하셨어요”, “엄마는 책으로 엿을 바꿔먹었어요”, “내 아이는 책으로 집을 만들었어요”, “오빠는 책으로 부채질을 했어요” 등등.
시를 쓴 노영민 국회의원께서 이번에 한 일이 이와 비슷하다. 시인은 시를 쓰고 출판사는 책을 만들어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서점에 내놔야 하는데 서점에 그 시집이 없단다. 들어보니 노 시인께서 8000권을 찍었다니 웬만한 베스트셀러 시인을 능가하는 판매부수를 기록한 것이다. 우수학술도서니 우수교양도서니 하는 이름을 받은 책들을 우리네 같은 사람들이 써봤자 고작 2,3천권 찍으면 대박 났다고 난리치는데 8천권을 찍었다니 과히 부럽지 않을 수 없다. 권수야 또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세인데, 고작 우리네들은 번역서 5%, 저서 10%를 인세로 받거나 잘 팔리지 않는 평론집이나 외국문학에 대한 저서를 쓸 경우, 인세를 책으로 대신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노영민 시인께서는 50% 인세를 받았다고 하니 누가 봐도 대단한 ‘저자’인 것이다.
이쯤 되면 우리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란 기발한 광고의 카피라이터가 왜 생겨났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침대는 가구처럼 집에 두고 장식하는 물품이 아니라 건강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뜻을 에둘러 “침대는 과학입니다.”로 표현했을 것이다. 그렇다. 신문도 읽을 때는 신문이라 하지만 그것을 불을 붙일 때 신문지로 사용하면 불쏘시개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고, 그것을 배추를 싸는 데 사용하면 포장지가 된다. 어른들에게 빗자루를 주면 청소를 하니 청소도구가 되지만 아이들에게 빗자루는 마녀가 날아갈 때 사용하는 비행기가 될 수도 있고,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비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노영민 시인께서 쓴 시집이 국회에서, 그리고 출판기념회에서 판매되었으니 그것은 시나 시집이라기보다는 정책보고서이든가 아니면 정치후원금을 위한 “가구”가 아닐까 한다.
책을 낼 때마다 나의 친구들은 출판기념회 왜 안 하느냐고 물어온다. 그럴 때마다 도대체 이런 말이 왜 생겨났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옛날 제자들이 교수들에게(소위 말하면 우리네들의 원로 교수들에게) 스승의 책 출판을 기념해서 어떤 기념의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이 발단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이 변질되어 책을 강매하거나, 갑질하는 데 이용하거나, 의원들이 후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 같다. 말하자면 서적시장의 자유방임주의 laissez-faire를 교란하는 행위가 발생한 것이다. 책의 저자성 publicity이 아니라 책의 저자가 힘을 발휘하는 꼴이 되고 있다. 문태준 시인의 시집 『가재미』가 서점에서 10년간 2만 5천권이 팔렸다면 그것이 전자의 경우고, 서점에도 없는 책이 하루 만에 5천권 팔린 것은 바로 후자의 경우다. 시가 아니라 시인의 힘이 책을 팔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인 노영민이 저자성을 갖고 그 저자성을 대리해서 서점이 책을 판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노영민이 국회의원이란 이름과 힘을 갖고 국회가 책을 팔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시인들이 때로는 피를 토해서, 때로는 자존심을 바꾸어 쓴 시를 아무렇게나 사용하고, 국회의원이란 화려한 이름도 모자라서 시인이란 이름까지 갖다 붙여 독자들을 미혹한 행위는 용서될 수 없는 악덕이다. 다만 이 악덕은 도덕성에 관한 일이므로 처벌할 수 없다. 그러나 유통질서를 어긴 죄, 조세포탈혐의, 품위유지의무위반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노 의원 측은 “피자를 시키면 배달원이 단말기를 가져와 결제한다. 그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이 말을 시에서의 은유(A:B=C:D)로 풀어보자면 ‘피자 배달원 : 단말기= 국회의원(또는 시인) : 단말기’라는 등식이 성립해야 하는데 국회의원은 개인사업자가 아니잖은가!
시집의 제목이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란다. 십여 년 이상 시 평론을 해온 내가 시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직관적으로 ‘눈 감고 딱 한 번만’, ‘하늘 아래 딱한 시집’, 이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므로 노영민 시인은 차라리 회고록을 쓰는 일이 있더라도 이런 시집 내지 말기를 바란다. 시의 준엄함을 피자에 비교했으니 당신은 여러 시인들의 공분을 살만하다. 브라질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Tudo que acontece uma vez, pode nunca mais acontecer. Mas tudo que acontece duas vezes, acontecera certamente uma terceira) 이미 지난번에 20대 아들 문제로 감사를 자청하지 않았던가! 또다시 “딱한” 시집으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시를 피자에 비유하거나 시로 장사하는 일을 거듭해서는 안 된다.
4 Comments
Suggested
Recent
50만원이 아니라 몇천만원어치 팔아 제낀거 같은데 그리고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 열면 돈벌려고 하는거 다아는 사실이지만 저 시인은 씁쓸했나보구만. 야당이나 여당이나 출판기념회는 나 돈좀주세요. 하는거지뭐.
8000권 판매했다. 국개라는 것들이 잘하는 짓이다. 저러니 만날 야당이지.
국회의원그만두시고.시인.?짝짝짝
50만원어치 책팔았다고. 500만원도 아니고 5000만원도 아니고 그게 뭐? 맨날 야당위원만. 까나? 동등하게 여당도 까라. 몇억씩. 뇌물받아도 그냥 흐지브지. 야당유죄여당무죄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참한 척하던 아기 고양이 눈빛 돌변
미국 휴스턴에서 네 마리로 구성된 엄마와 아기 고양이 일가족이 보호소에 입소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아기 고양이는 코 근처에 두 개의 진한 점이 있었습니다. 마치 코딱지가 낀 것처럼 말이죠. 바로 막내 고양이 버터넛(호두)입니다. 그런데 버터넛을 비롯한 형제들은 세상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널 위험에 처했습니다.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자 안락사 명단에 올린 것이었죠. 다행히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활동하는 구조대가 이 소식을 접하고 휴스턴으로 날아가 버터넛과 형제들을 무사히 데려왔습니다. 버터넛을 비롯한 형제들은 자원봉사자 레인 씨가 돌보고 있습니다. "버터넛은 처음엔 무척 수줍음이 많아서 시간이 필요했어요." 코딱지가 낀 것만 같은 버터넛은 집에서 얼굴만 살짝 내밀어 바깥을 살피곤 다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온종일 낮잠을 자고 아련한 표정으로 일어나 바깥을 살피고 조용히 엎드려 있었습니다. 레인 씨가 장난감 방울을 버터넛 앞에 흔들어 보아도 고개만 까닥거릴 뿐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면, 그의 형제들인 포테이토(감자)와 터키(칠면조)는 눈 뜨는 시간 대부분을 뛰어다니며 보냅니다. "조용하고 소심한 버터넛이 걱정됐어요. 하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뿐 버터넛 역시 무척 까불거리는 녀석이라는 게 드러났어요." 어느 날과 같이 레인 씨가 장난감 방울을 버터넛 앞에 살살 흔들자, 버터넛의 눈빛이 순식간에 돌변했습니다. 평소였다면 조용히 집안으로 들어갔을 버터넛이 네 발가락을 꼿꼿하게 혀고 번개처럼 달려들었습니다! 방울을 흔드는 레인 씨의 팔이 아플 때까지 집요하게 달려들던 버터넛은 포테이토와 터키가 나타나자 고개를 홱 돌려 노려봤습니다. 그리곤 형제들을 향해 화난 들소처럼 돌진했죠! "저 장난기를 그동안 어떻게 참아왔는지 모르겠네요. 후훕!" 현재 버터넛은 형제들의 머리채를 쥐어뜯고 꿀밤을 주고받으며 하루하루 용감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장난이 끝난 버터넛은 레인 씨에게 아장아장 다가와 무릎 위에 눕습니다. 레인 씨가 머리를 긁어주면 다시 평화로운 낮잠에 빠집니다. 레인 씨를 비롯한 구조대는 버터넛을 비롯한 형제와 엄마 고양이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기 위해 알아보는 중이지만, 설령 가정을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평생 행복한 삶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야생동물 사진 작품들
LUMIX People's Choice Award에서 2019 올해의 최고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상을 선정하기에 앞서 최종 후보 명단과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작품 제목은 꼬리스토리가 각색했습니다. 1. 부성애  캐나다, Martin Buzora 사진 속 남성은 케냐 북부에 있는 Lewa Wildlife Conservancy의 경비원으로, 밀렵으로 어미를 잃은 아기 코뿔소를 사랑스럽게 돌보고 있습니다. 아기 코뿔소를 바라보는 경비원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사랑과 애정이 부성애 못지않네요. 2. 어둠 속의 댄서 영국, Sam Rowley 샘 로울리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영국 지하철에서 며칠 동안 누워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쥐 두 마리가 음식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얼핏 보면 다투는 게 아니라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죠? 3. 역시 우리 엄마야  독일, Marion Vollborn 캐나다 나키나 강가 근처에서 엄마 곰과 아기 곰을 발견했습니다. 엄마 곰은 나무에 등을 대고 몸을 흔들며 등 긁는 법을 알려주었고, 곧 아기 곰도 엄마를 따라 나무에 등을 긁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우리 엄마는 모르는 게 없네요! 4. 낮잠 끝, 장난칠 시간 미국, Steve Levi 엄마 곰이 두 어린 새끼들과 놀아주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촬영하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두 아기 곰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눈 뜨자마자 투닥거리며 놀고, 그런 아기의 재롱을 받아주는 엄마 곰의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하네요! 5. 널 믿어 독일, Ingo Arndt 작가는 칠레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페인 국립공원에서 사진 속 퓨마를 2년 동안 관찰하며 따라다녔습니다. 야생 동물에게 낯선 존재는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인데요. 2년 동안 얼굴을 익히다 보니 신뢰가 쌓인 걸까요? 퓨마는 작가를 힐끔 보고는 그대로 낮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6.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 케냐, Clement Mwangi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 보호구역에서 엎드려있던 표범이 엉덩이를 긁으며 주변을 살피고 있습니다. 매일 생명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이 야생에서 이 여유로운 순간이 그토록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입니다.  7. 떠들지 마세요! 스페인, Salvador Colvée Nebot 황조롱이 한 마리가 죽은 나무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까치들이 근처에 날아와 시끄럽게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네요. 황조롱이가 매너 없게 떠느는 까치들이 무척 신경 쓰이나 보군요. 제발 조용히 좀 해달라고요! 8. 바다의 미소  미국, Jake Davis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그레이트 베어 레인포레스트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이동 중 사냥하는 혹등고래를 발견했습니다. 물고기를 한곳으로 몰기 위해 빙빙 원을 그리다 바닷속으로 잠수 했습니다. 수면 밖으로 살짝 나온 꼬리가 마치 프링글스 아저씨의 수염 같군요? 9. 내가 앞에 들께, 엄마가 뒤에 들어 레바논, Michel Zoghzoghi 브라질에서 엄마 재규어와 아기 재규어가 사이좋게 먹이를 물고 집에 가고 있습니다. 두 재규어가 입에 물고 가는 건 아나콘다라고 하는데요. 혹시 훈련 중이었을까요? 아기 재규어의 몸집에 맞는 작은 크기의 아나콘다네요. 10. 사랑과 죽음 이탈리아, Marco Valentini 헝가리의 호토바기 국립공원에서 황조롱이들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수컷은 암컷에게 도마뱀을 선물로 주며 고백을 하자, 암컷이 수줍게 황조롱이의 손을 잡고 있습니다. 죽음과 사랑을 동시에 담은 사진으로 어느 쪽의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상반될 것 같네요. 그렇죠? 11. 마못 가족의 외출 오스트리아, Michael Schober 마못은 땅속 굴에서 지내며 단체생활하는 동물입니다. 겁이 무척 많아 독수리 같은 포식자가 나타나면 소리를 질러 동료들에게 경고신호를 줍니다. 아니 그 마못들이 단체로 육지로 나오다니 가족사진이라도 찍는 걸까요? 12. 무책임한 보호 정책 스웨덴, Marcus Westberg 중국 산시의 한 보호소에서 지내는 자이언트 판다의 모습입니다. 작가는 중국이 판다 개체 수만 늘리는 1차원적인 정책을 비판하기 '우리에 갇혀있는 판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그는 판다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판다 서식지를 보호하고 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판다가 야생에서 살아갈 곳도 없는 상태에서 개체 수만 늘리는 중국의 정책이 올바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어떤 사진이 제일 감동적이신가요? 어떤 사진에 눈길이 머물렀고, 또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잃어버린 반려견과 마주친 소년의 반응 'Marry Christmas!'
캐럴이 울려 퍼지며 크리스마스의 들뜬 분위기 거리를 메우고 있지만, 장난꾸러기 소년 카터는 전혀 기쁘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사랑하는 반려견 파이퍼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한 달 전, 카터가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났을 때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들른 사이 파이퍼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카터의 엄마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파이퍼를 사랑했지만, 큰아들 카터는 파이퍼를 유독 좋아했어요. 카터에겐 정말 힘든 시기였을 거예요." 가족은 주변을 샅샅이 찾아 돌아다녀보았지만 파이퍼는 보이지 않았고, 주변을 뛰어다니던 카터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습니다. 파이퍼가 실종된 기간이 길어지자 가족은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죠. 문제는 카터가 점점 미소를 잃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카터는 항상 우울한 표정이었으며 크리스마스 나무를 장식할 때에도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카터의 엄마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바로 파이퍼를 찾았다는 보호소의 연락이었습니다! 카터의 엄마와 아빠는 보호소로 달려가 파이퍼를 발견하고 기쁨의 인사를 나눈 후, 지금도 슬퍼하고 있을 아들 카터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계획했습니다! 엄마는 파이퍼와 함께 카터가 하교하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마중 나갔습니다. 종이 울리자 학교에서 학생들이 쏟아져나왔고, 멀리서 카터가 차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차로 걸어오던 카터가 차 안에 있는 파이퍼를 발견한 순간! 너무 놀란 카터는 제자리에 우뚝 서 한참을 바라보고는 차 안으로 들어와 파이퍼를 꼬옥- 껴안고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카터의 엄마는 이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기적이 찾아왔어요. 카터는 매일 밤 파이퍼와 함께 잠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네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재롱부리던 너구리를 사살한 경찰, 격분한 주민들
12월 초,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거리에 너구리가 당당하게 등장했습니다. 거리에 버려진 와인을 마시고 취한 것입니다. 술에 취한 너구리는 자신을 구경하던 여성에게 걸어가 신발을 만지작거리고 장난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고 이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널리 퍼졌습니다. 사람들과 놀던 너구리는 술기운이 밀려와 결국 한 건물 앞 계단에 누워 잠이 들었고, 곧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포획돼 어딘가로 이송됐습니다. 사람들은 미소를 지으며 끝까지 실려 가는 너구리를 배웅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귀여운 에피소드 정도로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보호소로 이송될 거로 생각했던 너구리는 사냥꾼에게 넘겨져 총으로 처형되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독일 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격분했고, 여론이 악화하자 경찰은 급하게 너구리를 총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관계자는 독일의 동물 보호소는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만 수용 가능하여 너구리를 돌볼 수 없었으며, 어쩔 수 없이 이를 사냥꾼에게 넘겨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너구리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공격성이 강하고 광견병 등의 질병을 다른 동물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주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해결책"이라고 비난하며 "너구리를 죽이는 데 의사결정에 관여한 모든 사람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숲으로 다시 돌려보는 게 그토록 어려운 결정이었을까요?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