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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며 상경한 청년

"저는 대학 시절까지 대전에서 생활했어요. 토목공학을 전공했는데, 취업에 대한 압박감과 막연하게 공동체적인 삶을 살고 싶은 바람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골목시장 분투기≫의 저자 강도현 씨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내용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것이었는데, 강의를 듣고 난 후 문득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사회적 기업에 관련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었지만 대전 지역에서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었고, 대학을 졸업한 2012년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갑자기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다고 하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죠. 6개월 동안 아버지를 설득했는데, 어디 그게 통하나요. 그래서 막무가내로 재정적 독립을 선언하고는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왜 이렇게 청년들의 고달픈 삶이 사회 이슈가 되는지를 서울에 오고 나서야 알았어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친구와 함께 좁은 원룸에서 살았어요. 두 사람이 팔도 제대로 뻗지 못한 채 잠을 잤는데, 발 뻗고 편하게 잠자는 것이 소원일 정도였어요. 그러던 중에 인연이 닿아 하자센터의 달시장 기획팀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공학도였기 때문에, 문화기획은 어디에서도 배운 적이 없었어요. 처음 달시장을 만들 때 생각이 나는데, 모두가 정말 어설펐죠. 그래도 어떻게든 시장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장터가 열리자,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공간을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고생하며 눌러온 에너지가 터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문화기획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에너지를 모아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인 일이었습니다.
요즘 많은 20대 중후반의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첫 번째로 해주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먼저 경험을 통해 확신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경험해보고 난 후 고민할 때야말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창업은 스펙 쌓기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스펙 쌓기로 창업을 선택하는 친구들도 있던데, 그러한 접근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회적 기업이나 공익적인 측면의 사업을 원한다면, 기업을 운영하는 방향과 목적의식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기업의 형태로 이루겠다는 의지가 확고할 때에야 비로소 창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시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 20대의 저력 있는 청년 인재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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