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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드 = 임영진 기자] 2015년 내내 예능가에서는 다양한 도전이 있었다.
텔레비전이 아닌 웹, 인터넷 방송 등 새로운 플랫폼에 진출했고, 리얼리티를 넘어선 다큐멘터리 예능이 강세를 보였다. 오랫동안 시청자들과 만나온 '장수예능'들은 포맷을 바꾸거나 출연진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먹방, 쿡방의 홍수 속에서 셰프는 귀한 몸이 됐다.
예능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준 역시 다양해졌다. 시청률만 놓고 따지는 건 옛날 이야기. 다시보기 서비스 시청 횟수, 포털 사이트, 온라인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클립 조회수, 한걸음 더 나아가 블로그,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언급된 횟수를 총합한 버즈량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승자는 갈렸다. 시청률과 버즈량은 반비례한 결과를 낳았다. 이 가운데 ‘무한도전’이 이례적으로 시청률, 버즈량을 동시에 잡아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를 따랐다. 지상파는 전국 기준, 케이블은 유료플랫폼 기준, 종합편성채널은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으로 했다.
*버즈량은 CJ E&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콘텐츠파워지수(Contents Power Index, CPI) 내 버즈량 순위를 별도로 집계했다.
*클립 재생회수는 각 포털사이트를 통해 오픈된 영상 별 조회수를 합산해 계산했다.

# 1. 시청률 빈부격차, 평일 울고 주말 웃고

시청률은 주말 프로그램에 집중됐다. MBC ‘무한도전’, KBS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 SBS ‘정글의 법칙’ 등 톱5가 모두 주말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상위권에 포진한 프로그램 중 평일에 편성된 것은 KBS ‘가요무대’가 유일했다.

# 1-1. 일요예능 전쟁터, KBS > MBC> SBS

최고 격전지인 일요일 오후. 지상파 3사의 선두싸움은 엎치락 뒤치락했다. 올해 초 부진의 늪에 빠졌던 MBC가 ‘복면가왕’으로 인기 물꼬를 트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지난 1월 ‘아빠 어디가’를 폐지한 ‘일밤’은 ‘애니멀즈’로 만회를 꾀했지만 실패했다. KBS와 SBS의 싸움이던 상황에서, ‘신의 한 수’는 ‘복면가왕’이었다. 정규 편성 후 6%대였던 ‘복면가왕’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 최고 16%에 달했다. 꾸준히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던 ‘진짜 사나이’와 만나면서 ‘일밤’은 그야말로 기사회생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는 원조를 넘어섰다. 덕분에 ‘해피선데이’는 한동안 절대 강자로 일요일 예능시장을 호령했다. 20%에 육박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최근 15% 안팎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1박2일’이 최고 시청률 19.3%(11월 8일)를 기록할 정도로 활기를 띄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반면 SBS는 연말로 갈수록 힘든 한 해가 되고 있다. ‘제2의 슈퍼맨’을 꿈꾸며 기획한 ‘아빠를 부탁해’가 한 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여기에 ‘런닝맨’ 방송시간까지 바꿔가며 편성한 ‘K팝스타5’(1회 11.5%, 2회 12.0%)가 ‘진짜 사나이’, ‘1박2일’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 ‘런닝맨’ 역시 17.8%(1월 4일, 2015년 첫 방송)와 비교하면 1/3 수준인 6.1%(11월 29일)로 떨어졌다.

# 1-2. 믿고 받는 시청률, ‘무한도전’과 ‘가요무대’

MBC ‘무한도전’과 KBS ‘가요무대’는 안정적이다. ‘대박’이라는 표현이 지겨워질 만큼 늘 잘되는 ‘무한도전’은 10주년을 맞은 예능의 국민적 가치를 증명했다. ‘가요무대’는 12~14%를 오가는 안정적인 시청률 추이로 평일 예능 프로그램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올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었다. 주간 시청률차트에서 1위를 놓친 적인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올해 ‘무한도전’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은 22.2%(1월 3일), 최저 시청률은 10.6%(5월 23일)였다. ‘가요무대’는 최고 시청률이 16.1%(11월 16일), 최저 시청률이 10.6%(6월 22일)였다.
이 밖에 KBS ‘전국노래자랑’도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됐고, KBS ‘도전 골든벨’도 종종 이름을 올렸다. ‘정글의 법칙’은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커서 1위에서 10위까지 오르내렸지만, SBS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재미를 본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밖에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인기를 누리던 개그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가 주춤하며 시청률 10% 아래로 떨어졌다. 한동안 독주 체제를 이어가던 ‘개그콘서트’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 1-2. 새 역사 쓴 tvN과 제2막 예고한 JTBC

올해 tvN이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중 효자 콘텐츠는 단연 ‘삼시세끼’였다. 정선 편 보다는 시즌오프 격인 어촌 편이 더 인기였다.
소처럼 일하는 tvN의 일꾼 나영석 PD 작품인데, 10% 거뜬히 넘기는 시청률로 케이블 역사를 새로 썼다. 1%면 선방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케이블도 이제 10%를 우습게 넘나드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삼시세끼’를 통해 출연자들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차승원은 ‘차줌마’로, 유해진은 ‘참바다’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반면, JTBC는 다양한 도전을 선보였지만, 생명력은 짧았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끝까지간다’, ‘박스’, ‘연쇄쇼핑가족’, ‘엄마가 보고있다’, ‘나홀로 연애 중’ 등이 저조한 시청률 등의 이유로 폐지되거나 조기 종영됐다. 현재 시즌제로 진행 중인 ‘히든싱어’, ‘크라임씬’과 마찬가지로 ‘마녀사냥’도 시즌제 준비에 들어갔다.
JTBC를 대표하는 예능은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썰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인데 연초와 비교하면 화제성이 많이 사그라 들었다.

#2. 온라인 버즈량, 시청률과는 다른 리그

SNS,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또는 카페, 동영상 게시물 등을 분석한 온라인 버즈량에서는 시청률과는 다른 리그가 펼쳐졌다.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던 ‘우리 결혼했어요4’, ‘세바퀴’, ‘오 마이 베이비’, ‘라디오스타’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 등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점수는 매주 집계된 순위를 1위(5점)~5위(1점)으로 차등 평가했으며, 1월~6월까지 상반기, 7월~11월까지 하반기로 분류했다.

# 2-1. 이래서 ‘무한도전’, 온라인도 강했다

‘무한도전’은 온라인에서도 강했다. ‘복면가왕’과 점수 차가 무려 70점, 10위인 MBC ‘라디오스타’와 8배 이상 차이가 났다. 2위는 ‘복면가왕’이 차지했다. ‘무한도전’과 함께 100점을 넘긴 유일한 예능프로그램이었다. 3위는 ‘런닝맨’이 올랐다.
넉넉한 점수 차로 순위가 갈렸던 상위권과 달리 6위부터 10위까지는 자리 다툼이 치열했다. ‘정글의 법칙’이 6위였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4’가 7위를 기록했다. MBC ‘세바퀴’, SBS ‘오 마이 베이비’는 22점으로 동점을 기록했는데, ‘우리 결혼했어요4’보다 1점이 뒤져 공동 8위가 됐다. 10위는 ‘라디오스타’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KBS ‘스케치북’(17점), ‘슈퍼맨이 돌아왔다’(13점), ‘개그콘서트’(13점), KBS ‘두근두근 인도’(12점) 순으로 나타났다.

# 2-2. 배신하지 않는 이슈몰이, 랩 서바이벌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쇼미더머니’가 시즌제 예능의 한계를 넘어 중위권에 안착했다. 방송 시기와 맞물려, 포털사이트 검색어, 버즈량 등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두 프로그램은 짧은 기간에 막강한 힘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성적은 좋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썩 달갑지만은 않다. 가사 논란, 자질 논란 등 긍정적 이슈보다는 부정적 이슈가 많았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자면, 대단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2-3. 외국인이 휩쓸고 간 자리엔 셰프가

먹방 또는 쿡방의 시대였다. 올해 올리브TV에서 얼굴을 알린 많은 셰프들이 지상파, 종편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한국인보다 말 잘하는 외국인으로 인기를 누렸던 이들을 셰프들이 대신하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로 인기 도화선에 불을 지폈고, KBS ‘인간의 조건’으로 다큐 예능에 발을 들이기도 했다. SBS ‘셰프끼리’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전천후 만능 엔터테이너에 버금가는 활약이었다.
셰프는 아니지만 백종원이라는 셀러브리티를 탄생시킨 것도 이 연장선에 있다. 백종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인기를 쌓았고, 이후 자신의 이름을 내 건 tvN ‘집밥 백선생’에 출연했다. 늦은 감이 있다는 여론 속에서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을 확정했다.

# 3. ‘신서유기’로 확장된 예능 블루오션 ‘웹’

올 한해 예능 시장에 새 바람이 불었다면, tvN과 네이버 TV캐스트(이하 네이버)가 함께 선보인 '신서유기' 이야기일 것이다. ‘신서유기’는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고, 멤버들의 술자리 모습을 담은 파격적인 콘텐츠를 웹이라는 뉴 플랫폼에서 풀어냈다. 낯선 방식으로 콘텐츠가 소비됐지만 반응은 좋았다. 지난 7일 기준, 총 37개 동영상이 전체 재생수 5305만 587회를 기록 중이다. 클립 1개 당 143만 3800여 뷰에 해당한다.
콘텐츠 유통을 웹에서만 진행한 ‘신서유기’가 등장할 정도로, 올 한해 포털 사이트에서 유통된 1~2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클립은 매우 중요한 인기 척도가 됐다.
실제로 2015년 가장 드라마틱한 인기를 누린 ‘복면가왕’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네이버 상에서만 이미 1억뷰를 돌파했다. ‘복면가왕’은 지난 3월 25일부터 총 383개 동영상을 공개, 1억 3841만 851뷰를 보였다. 1개당 36만 1386회에 해당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올해 478개 영상을 포털에 공개해, 1억 3509만 5405회 재생됐다. 1개당 28만 2626회 꼴이다. 다음tv팟(이하 다음) 집계가 더해지면 각 프로그램 당 2억뷰에 육박한다.
스테디셀러 ‘무한도전’은 클립 재생수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공개된 영상들의 기록은 총 1억 2117만 2518회(네이버 9484만 8602뷰+다음 2632만 3916뷰)였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엠넷 ‘쇼미더머니4’, ‘언프리티 랩스타’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제라는 한계를 딛고 1년 내내 방영한 지상파 예능을 압도했다. 올해 시즌1, 시즌2를 모두 방영한 ‘언프리티 랩스타’는 네이버에서 170개 영상을 공개해 4044만 6529뷰를 기록했다. 다음에서는 157개 영상이 오픈됐고, 434만 7838회 클릭됐다. ‘쇼미더머니4’는 네이버에서 5620만 9241번(동영상 183개) 틀어졌다. 다음에서는 78개 영상이 총 152만 165회 재생됐다.
사진제공 = KBS, MBC, SBS, JTBC, CJ E&M
그래픽 = 이초롱, 안경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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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밤이 많이 살아났네요.. 예전 시청률 생각하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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