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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SJ Kunsthalle

​공간에 여백의 미를 살려낸 SJ 쿤스트할레는 컨테이너로 완성한 건물이다. 벽과 문 등을 최소화 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히 두었다. 텅빈 공간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SJ Kunsthalle
뻥 뚫린 천장과 전경을 바라보며 덩그러니 앉아 무상무념으로 시간을 흘러보내는 여유. 도시인들에게 이런 여유는 좀처럼 가질 수 없는 사치처럼 느껴진다. 복잡한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SJ 쿤스트할레에서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5년여 전, 컨테이너 건물과 복합 문화 공간의 시초로 세간의 이슈를 낳았던 플래툰 쿤스트할레가 얼마 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했다.
이름도 바꾸고 공간의 기능과 철학도 바꿨다. 거칠고 어두웠던 컨테이너의 질감과 색깔을 화이트&그레이로 바꿔 안정적이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공간의 여백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누구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마치 빈 창고처럼 건물의 중심은 그대로 비워두었고, 건물을 둘러서 계단과 자투리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 어디에서든 아래층부터 위층까지 건물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컨테이너 건물이라 그런지 텅 빈 창고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한익수 대표는 이곳을 '비어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서울의 건물들은 규모가 작고 건물 간 간격도 매우 좁아요.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으니 그럴 수 밖에요. 집에 들어가도 뭔가 가득 차 있죠. 빽빽한 일상 속에서 잠시 이곳에 들러 숨통을 트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의 말대로 쿤스트할레에서라면 넓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으며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2 층에는 유성남 셰프의 펍 레스토랑 '브루터스'가 자리해 있어 각종 수입 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3층은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위해 빈 공간으로 두었다.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마련해둔 공간으로, 대관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플리마켓도 연다. 아티스트를 위한 작업실도 마련해두었다. 현재는 한 명의 피규어 작가가 상주하며 작업실을 이용하고 있다. 4층은 루프 촙 바로, 밤공기를 쐬기에 좋다. 새롭게 바뀐 SJ 쿤스트할레는 도심 속 휴식처다. 자연으로 온 듯. 빈 공간이 주는 여유와 자유를 흠뻑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48길 5/ 오전 11시 ~ 오후 5시 / 02-3447-1191/
출처 : 여성중앙 2015년 9월호
1 - 1층에 자리한 유성남 셰프의 펍 레스토랑 '브루터스'
2 - 공간에 여백의 미를 살려낸 SJ 쿤스트할레. 사방이 뻥 뚫려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공간 어디에서든 위층부터 아래층까지 건물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 - 3층에 자리한 오피스와 작가들의 작업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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