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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옥상에서 딱 이 계절이어야 하는 이유. 바람이 분다. 옥상이 좋다.

PM 1:00 일상을 탈출하다, 오롤리데이

오래된 공장과 식당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종묘 돌담길에 위치한 오롤리데이. 핑크빛 휴양지 무드를 가진 옥상에 서면 시간을 돌린 듯 옛 서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종로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 것이 이 공간의 매력.
기존의 옥상이 공간 속 일부로 존재했던 것에 반해 오롤리데이의 옥상은 전체 공간을 대변한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대표가 시장에서 직접 골라 오는 소품과 그림을 그린 패브릭 가방, 문구용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자 카페로, 많은 이가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달고 공간 사진을 올리며 다녀간 인증을 한 바 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마치 코스를 돌듯 1층의 물건들을 구경한 뒤, 음료를 사 들고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향한다. 맨 꼭대기 층 작은 문을 지나면 생각지 못한 핑크빛 무드가 펼쳐진다. 이 옥상은 오롤리데이가 추구하는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공간이다. 햇빛을 적당히 가려줄 넓은 파라솔과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옮기기 쉬운 아웃도어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의자와 테이블마다 무심하게 걸쳐놓은 패턴 쿠션과 패브릭이 흡사 하와이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 ‘알로하~’를 외치게 만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국적 분위기인 옥상과 달리 주변 풍경은 지극히 한국적이라는 점이다. 앞에는 종묘의 정갈한 돌담 위로 고개를 내놓은 울창한 나무들이, 뒤에는 기와지붕을 올린 건물이 모여 옛 서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전화번호 070-8885-1011
위치 서울 종로구 동순라길 108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매달 23일~말일 휴무)

PM 3:00 풍경이 곧 작품, 언더우드 소셜클럽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 탄생한 언더우드 소셜클럽. 마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연상케하는 이름부터가 감각적인 이곳은 카페이자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매월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대관료 없이 전시하고, 경매를 통해 판매한 작품의 수익 중 90%는 작가에게, 10%는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해 쓰며 다양한 아티스트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지하와 1층 그리고 계단을 오르는 작은 공간에도 작품이 놓여 있는데, 서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이지만 저마다의 매력으로 어우러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 놓인 곳은 옥상이다. 러프한 느낌의 나무 벽이 둘러져 있고 저 멀리로는 북악산이 펼쳐져 있는데 벽이 다소 높다고 느꼈는지 중간에 네모난 프레임을 만들었다. 의자에 앉아서 바라보면 그 사이로 산의 풍경이 그림처럼 들어온다. 계절 따라 푸른색 그리고 붉은색으로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풍경 역시도 하나의 작품이 되어준다. 낮에는 시원한 맥주, 저녁엔 고즈넉한 풍경을 안주 삼아 와인 한 잔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언더우드 소셜클럽은 요즘 말로 스웨그 넘치는 젊은이들의 살롱 같은 느낌을 지녔다. 제각각의 의자와 테이블로 연출한 옥상의 네모 프레임 너머로 보이는 북악산은 이곳의 시그너처 작품이 아닐까.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10길 4
영업시간 낮 12시~다음 날 새벽 1시(월요일 휴무)

PM 6:00 서울 바라보기, 르 스타일

낭만적인 공간은 지하보다는 고층이다. 층수가 높아질수록 심장이 두근거리는 효과가 있어 높은 층에 위치한 공간은 프러포즈를 하기 좋은 곳으로도 손꼽히지 않던가. 올해 3월 서울 충무로 영화거리 인근에 문을 연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호텔도 고층의 멋스러운 공간을 자랑한다. 명동 근처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주로 외국인들이 찾지만 21층 르 스타일 레스토랑&바만큼은 내국인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왼쪽으로는 신라호텔에서부터 저 멀리 남산과 우뚝 솟아오른 N서울타워, 명동과 남대문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명소를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기 때문. 워낙에 고층이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동서남북으로 뻗은 도로와 빼곡한 차량 행렬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늘 지나다니던 장소라도 바라보는 뷰를 달리하니 이렇게 새로워 보일 수 있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즉석 바비큐와 시즌별 테마가 있는 뷔페, 그리고 무제한 생맥주까지 포함된 프로모션을 즐기며 도시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보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구름이 분홍 빛깔로 바뀌다가 어느새 어둠이 짙어진다. 주변의 고층 빌딩이 만들어내는 불빛이 낮의 따사로운 분위기와는 또 다른 무드의 배경을 만들어준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 호텔의 21층에 위치한 르 스타일에서는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칵테일 한 잔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해가 지면 좌석 옆에 놓인 조명이 시시각각 컬러풀하게 변해 낭만적인 무드를 더한다.
전화번호 02-6020-8880
위치 서울 중구 삼일대로 302
영업시간 오후 6시~다음 날 새벽 1시(월~토), 오후 6시~11시(일)

PM 8:00 도시의 밤, PP서울

서늘한 바람이 솔솔 부는 이맘때면 한여름의 뜨거웠던 순간이 생각날 때가 있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나른하게 휴식을 취하려고 동남아 어딘가로 떠났던 여행의 기억이다. PP서울은 태국의 이국적 정취를 담은 ‘라운지&루프트 바’다. 이곳의 대표는 태국에서 오랫동안 지냈던 경험을 기억하고 싶어 태국 리조트 문화를 그대로 서울로 가져왔다. 허름한 주택을 개조해 아래층은 실내 공간으로, 야외인 옥상에는 선 베드를 연상케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메뉴 역시 칵테일은 열대 과일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한정 짓고 태국식 타파스와 그릴 정도의 요리로 철저히 태국 무드를 유지하고 있다. 예쁘기로 유명한 남산 소월길을 따라가다가 남산체육관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서울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바로 아래로는 오밀조밀한 경리단 쪽 동네가, 저 멀리로는 하얏트 호텔이 우뚝 서 있는 뷰를 볼 수 있는 이곳은 밤이 됐을 때 더욱 아름답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언젠가 경험했던 휴양지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고 싶다”는 대표의 말처럼, 이곳에서만큼은 잠시나마 지친 일상을 잊을 수 있을 것만 같다.
PP서울의 시그너처 공간인 옥상의 모습. 흰 천이 휘날리는 소파 자리는 넓게 트인 뷰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 수 있어 늘 인기다.
출처 : 여성중앙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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