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알고 있는 발전소는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수많은 반사경들이 모인 태양열 발전소는 햇볕이 잘 드는 넓고 평평한 지면에,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지은 원자력발전소는 바닷가 근처에, 커다란 날개가 돌아가는 풍력발전소는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에 주로 설치하지요. 공통적으로 어느 발전소든지 단단한 지반 위에 견고하게 지어요.
그런데 평범한 장소를 벗어나 사막이나 바다 위, 또는 하늘에도 발전소가 세워진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오늘은 아토미가 이색적인 곳에 설치되는 신형 발전소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사막에 세운 세계최대의 태양열 집열 발전소
2014년 2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 경계에 있는 모하비사막에 40만kW급 ‘이반파 태양열 발전소’가 가동되기 시작했어요. 이 대규모 발전소는 NRG 에너지, 브라이트소스 에너지 그리고 구글이 공동소유하고 있는데요. 약 1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태양열 집열방식 발전소라고 해요.
이반파 태양열 발전소는 여의도보다 큰 면적(약 14.2㎢) 위에 17만 3500개의 대형 거울(헬리오스타트)이 설치돼 있어요. 이 거울들이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모아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이 물을 데워서 발전하는 방식이지요.
이반파 발전소의 면적은 사막의 1%를 차지하는데요. 이곳에서 하루 동안 저장된 에너지만으로도 인류의 일 년치 전기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고 하네요. 생명이 살기 힘든 척박한 사막에서 인류에 유용한 에너지를 생산해 내고 있다니, 정말 놀랍지요?

바다에 띄우는 원자력발전소
바다 위에 설치하는 발전소도 있어요. 현재 러시아원자력공사는 ‘아카데미크 로모노소프(Akademik Lomonosov)’ 라는 이름의 해상 원자력발전과 이것을 실을 선박을 짓고 있는데요. 2016년까지 선박 위에 70 메가와트(MW)의 원자로를 설치하고 북극으로 이동시켜서, 그 지역 가스 및 유전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미국의 MIT도 석유 산업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시추선을 기반으로 한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를 제안했어요. 러시아의 원자로가 부두에 정박한 바지선에 탑재된 형태라면, MIT의 원자로는 원통형 부양 구조물의 중심에 원자로를 탑재하고, 이 구조물을 10km 정도 바다로 나아간 곳에 위치하는 형태랍니다.
그런데 왜 바다 위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으려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다 위에 지을 경우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원자력발전소를 육지에 건설할 때 부딪힐 수 있는 지역주민의 반대를 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수심 100m 이상의 해상에서는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요. 게다가 별다른 동력장치 없이 주변의 무한한 바닷물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핵연료가 과열되고 녹아내리는 사고도 미리 막을 수 있답니다. 원자력발전소를 폐로할 때도 그 과정이 수월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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