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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田】 2016년 병신년(丙申年)원숭이 해를 준비하는 大田의 거리 風景

문득 생각해 보니, 고국을 찾을 때 마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대전인데도, 그동안은 KTX를 내려서는 곧장 택시로 사무실로 오시는 바람에 본 모습의 대전을 보여 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아주아주 갑자기 스케쥴 변경! 대전역으로 영접 나감^^
대부분 그러신다. 대전? "뭐 볼게 있나?" "손바닥 만한 지방 도시" 우리나라? ”어디가나 그렇지 뭐” 그런 대답. 그럴 수 있다. 한 例로 국립공원이라고 지칭되는 대단한 자랑꺼리 일 수 있는 곳의 기념품 가게를 가 보면 그렇다. 전국 어디를 가나 한결같이 똑 같은 '등 긁는 막대기'나 팔고 있는게 우리 현실이니 당연히 그런 대답이 나올 수 있다. 많이는 아니고 50여개 국 정도 돌아다녀 봤지만 , 우리보다 소득이 훨씬 낮은 아프리카의 저쪽 구석에 있는 나라도 우리처럼 이렇게 촌스럽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나, 그 "볼 것 "이라 표현 되는 거. 사실 따지고 보면 대단히 주관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한거다. "대체? 귀하가 원하는 볼거리라는게 뭔데?"라는 역질문을 받는다면 말이다... ㅎ~ 혹시라도 미국의 그랜드캐년이나,중국의 張家界,아프리카의 세랭게티 공원이나 킬리만자로 같은 풍광을 원한다면, 암스텔담의 아주 작지만 아주아주 세련된 숲길을 원한다면.. 분명 우리는 볼거리 없는 나라 일지 모른다. 하다못해, 종업원이 7백 명 쯤은 되는 나이트 글럽을 원한다거나, 마리나베이의 풀 사이드나, 비와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객실 안 노천탕의 히노키 욕조의 은은한 향이나, 안개가 짙게 깔린 니이가타의 '반다이 橋'가 뇌리 속에 그려진다면... 아마도 그런 것들을 볼거리라 한다면, 우린 아마 그저 그런 세계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것들 일색 일른지 모른다. 오히려 촌 스러울지도 말이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다!!! 우리가 뛰어놀던, 정말이지 지금은 너무도 초라해져버린 골목길이나, 학창시절을 보낸 작지만 추억이 깃든 도시의 감흥이 주는 뭉클거림을 느끼고 싶다거나, 이미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가곤했던 온천이나,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먹었던 잊을 수 없는 짜장면의 기억을 문득이라도 떠올리고 싶다고 한다면... 우리나란 가는 곳곳이 다 명소다. 마주치는 식당마다 아시아의 3대 식당 운운은 명함도 내밀 수 없는 세계 제1의 감동을 주는 맛집 일 수 있는거다. 결국.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냐는거다. 아는 만큼 보이는거. 딱 그만큼 느끼는거. 그게바로 여행이다.
열차에서 내리신 분을 모시고 대전역을 빠져나왔다. 남쪽 광장 쪽으로..(동광장 쪽은 역 뒷편 소제동 쪽이다) 대전사랑 추억의 노래비. 그 노래비를 의자 삼아 언제나처럼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찾은 곳은 대전역 코 앞. 바로 맞은 편 아카데미 극장. 지금은 비록 한가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지만 대전극장, 중앙극장과 더불어 대전 영화관의 원조다. 길건너 중앙극장은 이미 폐업하고 헐려나가 주차장으로 변한 상태지만 아카데미 극장은 아직도 그 존재감만은 여전히 과시하고 있었다. 반공 영화라도 상영될라 치면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오기도 했던 곳이다.
아! 이곳 극장 맞은 편은 길건너 동구 정동이나 부근 중동 10번지와 함께 1950년 이후부터 자리잡아온 대전에서 유명한 '사창가'다. 유감스럽게도 아직도 여전히 영업중 인듯, 포주 풍의 할머니들이 어두워지기 전임에도 골목에나와 거리를 내다보며 살피고 있었다. 2015년, 나름 선진화 되었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어쩔껀가... 걸음을 재촉해 '한약거리'를 빠져나와 길 건너 (구)중앙극장 뒤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방향으로보면 대전역 왼편 정면 쪽이다.
언제나 처럼 시장은 활기에 차있었다. 오랜만에 들여다본 대전 중앙시장은 아케이드 공사가 완료되어 꽤 현대화된 모습. 잔 술을 팔던 '다찌노미'집 자리에는 공중화장실이 들어서 있었고, 외제 물건을 주로 팔던 '양키시장'도 규모가 많이 축소 되어있어다.
시장을 나와 대흥동 방향으로 접어들어 요즘 한창 상종가를 치고 있는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으로 유명한 '성심당'으로..
길에는 이미 자선냄비들도.. 성심당 앞 자선냄비를 뒤로하고 알만한 사람은 아는 성심당의 슬픈 가족사를 떠올리며 대흥동 주교좌성당으로...
여긴. 여느 도시처럼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산실 이었다. 카톨릭문화 회관은 예전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고.
카톨릭 문화회관 바로 뒤. 닭볶음탕(닭도리탕)으로 한영식당과 자웅을 겨루는 '정식당' (저는 한영식당 보다는 정식당 팬 입니다👍)
정식당 골목을 나오면 냉면으로 유명한 사리원면옥을 좌측에 두고 우회전! 50미터 쯤 직진하면, 두부두루치가의 원조. '진로집'
진로집 골목을 나와 우측으로 예술의거리 4거리. 냉면집 '수라면옥'! 혹시나하는 생각에 수라면옥에서 운영하던 한때 커피값 비싸기로 유명했던 마당 있는 커피숍 '청정현'에 가보기로... 그 자리엔 큼지막한 건물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격세지감.. 수라면옥을 지나 30미터 쯤 직진하다가 화방 골목으로 우회전. 짠~
60여 년 전부터 희락반점, 국태반점, 인화영 등과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중식당 '태화원' 이쯤에서 피곤한 다리도 좀 쉬게할겸 차 한잔하기로! 직진 30미터!
은사님과 가끔 들렀던 '초록지붕' 차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전시청 쪽으로 가보기로 의견일치. 그전에 잠깐 지하상가 분위기를 보고 싶으시다는~^^
어디나 있는 요런분위기의 지하아케이드
시청 주변은 이미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우린 시청앞 공원길을 따라 정부청사쪽으로 발길을 돌림!
정부청사를 지나 이제는 저녁을 드시러 기가로!! 걸어서 중리동까지! (약 40분 소요되는 거리 ㅋ~)
중리동 남도식당 도착. 삼겹살에 갈치조림! 결론!! 대전 넓음! 볼것 있음! 교훈! 가끔씩은 뺑뺑이가 필요함^^ 피곤해야 쉴 곳만 있으면 어느 도시든 아름다워 보임😘💕😋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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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a9242 가족사 입니다
성심당의 슬픈사연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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