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yeonNa
2 years ago50,000+ Views
자신의 몸을 공중에 단채 변태적인 자위행위에 몰두합니다.
아래는 표백시킨 여성의 시신..
그리고 눈앞에는 이제 다음 희생양이 될 감금된 여성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제가 싫어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극악한 연쇄살인이나 여성혐오, 강간과 같은 폭력의 배경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해서
어릴 때의 어떤 트라우마로.. 아동학대로... 성적학대로.. 뭔가 어렸을때 불가항력적으로 받은 폭력의 대한 피해자..
희생자로 면죄부를 줄수 있다는 식의 해석을 유도/강요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에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들 하는데..
죄가 무슨 죄가 있나요.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나쁜거지...
어렸을때 트라우마를 가진 모든 이들이 다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폭력적이 되고 범죄를 저지를수 밖에 없다면 그건 인과관계가 있고, 자신의 의사와 무관한 원인-결과이므로 정상참작의 소지가 있지만 극소수자만 사이코패쓰가 되고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면 그런 주장은 기각되어야 하고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이 영화에서 남주도 어린 시절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뉘앙스를 풍기고..
자신은 그런 트라우마가 있어도 범죄자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을 여주에게 고백하는 것을 보며 감독의 의견도 나와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네요.
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감독의 가치관과는 무관하게 그로테스크한 살인마의 폭력이 무의식의 세계를 통해 영상미학으로 엄청나게 노출되고 있지요..
<Rock Suspension>, Stelarc
행위예술가 스텔락인데요.. 스텔락은 자신의 피부에 고리를 달고 매달려 중력의 힘에 저항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는데, <The Cell>의 변태성욕 연쇄살인마와 거의 동일합니다.
이것도 예술에 대한 오마쥬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카드에 올리기 위해 성기 노출된 부분엔 모자이크를 했는데 더 이상해진듯 ㅠㅜ
현대 예술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저에게 한계로 다가오는 부분은
이렇게 극단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신체 행위 예술... 그중에서도 신체의 훼손을 가져오는 예술들입니다.
심한 경우엔 자해를 해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예술가도 있다고.. 휴...
암튼...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현대 예술 중에는 일반적으로 변태로 불리는... 정신병리학적으로 문제 소견이 있어보이는 행위를 예술로 표현하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 있는 예술가들이 있어요.
예술이라는 겉포장이 없다면 공공연한 가학증/피학증이나 노출증이라고 해도 무방한 행위들을 예술의 이름으로 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제부터는 살인마의 꿈속.. 무의식의 세계로 deep dive합니다.
살인마는 6살때 받은 침례의식에서 강한 공포를 느꼈고..
물을 무서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반감으로 여성들을 익사시킨다고요.. (나쁜 쉬키)
여주가 처음 살인마의 무의식의 공간에 dive했을때 깨어나는 공간입니다.
동일한 공간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HR Giger를 많이 연상시키네요.
비슷한 이미지를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건 실패. 아쉽군요.
물과 피... 어두움.. 그로테스크함..
생명과 죽음의 이미지가 반복/변용되어 나타납니다
검은 세퍼트와 붉은 물 (피라고 하기엔 조금 색이 연하더라구요)의 대비..
캡쳐 파일이어서 느낌이 잘 안 살아나는데.. 영상으로 보면 숨막혀요..
(2/2)
위의 두 지하계단 씬은 분명히 HR Giger의 꿈에 나타난 수직공간(shaft)에 대한
오마쥬.. 혹은 패러디가 분명하네요.
<수직통로>, Giger, 1966년
원래 영화에 나타난 예술작품만 제시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서론이 길어지다보니
본격적인 작품 비교는 이제부터네요.
결국 살인마의 무의식 세계에 등장하는 씬과 예술작품의 비교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필연적으로 설명할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해봅니다. :)
시각적으로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고 많이 알려진 장면일거에요.
살아있는 말이 숨쉬고 있는 그대로 조각조각 나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말할 것도 없이 유명한 - 거의 돌+아이 수준 - 실험미술가 데미안(다미엔) 허스트(Damien Hirst)의 작품을 오마쥬한 거죠.
"Some Comfort Gained From the Acceptance of the Inherent Lies in Everything" Daiem Hirst, 1982
다미엔 허스트는 주로 동물들이 자연적으로 부패하는 과정을 전시하거나
이렇게 회를(?) 쳐 놓은 것을 전시하기도 하고 나비나 다이아몬드 박힌 해골 등의 작품이 유명하죠.
HR Giger의 영향은 Alter Ego로 등장하는 무서운 인큐버스 형상의 마왕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저의 꿈에서도 보이곤 했던 스타일이네요..
(7/7)
결국 여주는 살인마의 alter ego에게 사로잡혀 목에 구속구가 채워지게 되죠.
자아를 상실하고 살인마의 꿈을 꿈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살인마가 주는 쾌락을 현실로 인식하는 위기상황.
결국 남주가 와서 정신차리게 해주죠~
저라면 이 꿈에서 못 깨날거 같아요 ^^*
(6/6)
살인마의 꿈속의 이미지들은 여성혐오(misogyny)의 양상을 많이 띱니다.
여성혐오 관련 주제는 저도 관심이 있어 가끔 살펴보는 주제인데 나중에 별도 포스팅을 하도록 할께요.
살인마의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의 내용에는 엄마(생모가 아님)를 증오하고 혐오하도록 강요받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여성혐오 경향이 생겼다고 해석이 되겠네요.
이와 같은 페티시즘과 마네킹의 언캐니함들은 한스 벨머(Hans Bellmer)의 작업들과 유사합니다. 한스 벨머는 따로 카드를 올리는 걸로.. 오늘은 살짝만 맛뵈기로..~

한스 벨머의 작품은 오해의 소지가 크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소개할때는 또 하나의 장편 카드가 될 것 같네요.
이 장면은 남주가 처음 dream dive 하면서 꿈속에서 깨어 날때의 장면인데
한번 전에 봤으면 잊을수 없는 노르웨이 작가 Nerdrum의 작품의 오마쥬에요. 이건 100%...
<The singers>, Odd Nerdrum
아아... 너드럼 작품도 많이 소개하고 싶네요 ㅎㅎㅎ
어찌나 독특하신지....
(10/10)
일단 영화의 결론은 감금됐던 마지막 희생양이 될뻔한 여성은 구해냈고..
살인마의 영혼도 구원을 받는것으로 나옵니다. (별로야...)
그리고 코마에 빠진 훈남 꼬마애의 치료도 진전을 보입니다.
완전히 치료된게 아니라 희망을 보는 거죠.
이런 이미지에요.
(3/3)
처음에 보여드렸던 삭막하기만하던 불모의 사막이었던 소년의 꿈 속에
여주가 샤방샤방... 이제는 벚꽃이 한가득 피었고
제일 아래 보이는 파란색으로 가로지른 선은 바다를 의미합니다.
그 위에 처음에 나왔던 모형 배를 나무 사이에 걸어놓지요.
물론 이런 모형배와 푸른 천만으로 무의식의 사막을 빠져나올수는 없겠지만
여주를 향해 걸어오는 훈남 꼬마의 수줍은 발걸음에서 희망을 볼수 있을거에요.
서둘러 마무리해서 죄송하구요.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영화를 구해서 보세요~
아주 재밌는 영화는 아닐지 몰라도 영상미학적으로는 눈이 아주 즐거운.. eye candy라고 할수 있고요.
이런 내용을 알고 보면 더 재밌으실거에요~ :)
다행히 카드 두개로 나눠서 막을 수 있었네요 ㅎㅎ
- 혜연
20 comments
Suggested
Recent
지금도 영상미와 신선한 소재로 따라올만한 영화가 드물죠,, 구글영화는 막혀있어 다운 못받구, DVD는 현재 품절이라는. 결국 국외 직구해야 하나~
2000년도에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이라는 것만 알고서 봤다가 제법 충격을 받았던 영화였는데. 사실 30대 초반까지 봤던 영화들을 지금 다시 보면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덕분에 더 셀을 좀더 치밀하게 다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미국 아마존에 블루레이 주문 걸러 갑니다(제가 블루레이랑 DVD를 수집하거든요).
어렸을 적 처음으로 경험한 그로테스크를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네요...The Cell, 당시엔 정말 충격적이었던 영화.
타셈싱의 화면은 정말 아름다워요ㅎ
역시 뭐든 알고보는거랑 모르고보는거랑은 완전 느낌이 다르군요! 다시 봐야지
View more comments
108
20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