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ye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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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빙글러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선택장애라는 것은 거의 없는 스타일.
한번 이거다 생각하면 그대로 밀어붙이고
궁금한 거는 어떻게든 비슷하게는 납득이 갈 정도로 알아내야 잠을 편하게 자는,
집착녀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고민은 저 혼자만 답이라고 생각해서 밀고 나갈 문제는 아니라는
문제의식에서 선배 빙글러님들께 고민을 펼쳐보이려 합니다.
다름 아닌 빙글에서의 제 글쓰기에 대한 것인데요.
아시다시피 제가 다루는 분야는 일반적인 순수예술, 현대미술, 클래식한 고전미술, 사진 예술이나 유머, 도서 리뷰, 가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까지 스펙트럼이 좀 펼쳐져 있는 편인데요.
이 모든 영역에서 제 주된 관심사는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욕망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확실히 당혹스러운 테마도 자주 다루게 되는데요.
빙글 극초반에 달리는 19금 콘텐츠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에 대해서는 제 생각을 관철하는 댓글로 응수하곤 했어요.
당시의 댓글은 소위 꼰대형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정제되지 않고 보수적인 시각으로 다양성을 포용하지 않는,
제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깨버리고 싶은 논리의 표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주 부드러운 어조로 달린 댓글 하나는 좀 더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혜연님께서 소개하는 글과 그림 관심있게 보고있어요. 하지만 가끔 아들과 함께보기도 하는 빙글인지라 이 내용은 내 아이와 공유하고 싶어지진 않네요.. 자녀를 가지신분들이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ㅡ"
라는 댓글인데요.
다른 블로그 플랫폼에서는 이웃공개를 통해 선별된 성인 이웃들에게만
노출될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는데
빙글은 그게 불가능하죠.
여기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대안은 다음 두가지인데요.
첫째, 새로운 아이디를 파서 19금 콘텐츠는 그쪽에만 올린다. 하지만 이건 미봉책이죠.
둘째, 현재 아이디로 계속 올리되, 미성년자가 포함된 커뮤니티에는 노출하지 않고 팔로워들에게만 공개되도록 발행한다.
두가지 대안 모두 사실 원천적인 미성년자의 열람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빙글 시스템이 그러하니까요.
제가 잠깐 검색해 본 바에 의하면
빙글에는 포르노 자료들도 버젓이 공개되고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아마도 철저히 사용자 간의 자율적인 자정작용을 기대하는 정책인듯 한데요.
신고 등을 통해 어느 커뮤니티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제재를 가하는 방식인듯 합니다.
하지만 팔로워 들에게는 알림이 가고
열람하거나 클립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죠.
근본적으로 위에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하고는 싶지만
제 카드 글쓰기의 개똥 철학을 포기할만큼의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가 적는 내용들이 유해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는 숨기고 싶은 마음은 부모님들의 주관적인 교육철학이고
저의 글쓰기 방향 또한 존중받을 하나의 자기 표현 방식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빙글을 오래 하신 선배 빙글러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 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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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짧게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고 싶네요. 전 근본적으로 '컨텐츠'라는 것 자체는 전적으로 그 컨텐츠를 이용하는 사람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른다고 봅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가볼까요? 웹상에서 마음만 먹으면 이미 미성년자들은 혜연님이 제공하시는 컨텐츠보다 수위가 높은 것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이건 '공급자'의 자제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수요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거죠. 무엇보다 혜연님의 컨텐츠는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포르노를 보여주려고 작성되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빙글의 관리자가 문제를 삼고 있지 않는 이상(전 문제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혜연님이 스트레스를 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던대로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응원하는 마음에서 오지랖 넓게 적어보았습니다. 혹시 주제넘었다면 죄송합니다.
솔직히 청소년이 그냥 드라마나 판타지랑 다를 바 없는데 별 도움되는게 없는 야동같은거 보고 성을 배우는 것 보다는 혜연님이 쓰신 여러가지 설과 성지식,사실이랑 그 외에 여러 이야기를 다루는 그런 것을 보고 성을 배우는게 1000000000배는 나을 것 같은데요. 성은 숨기고 가두려고 하면 오히려 탁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식이 담긴 성 내용을 보여주는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옹호하는 덧글을 바란 건 아닌지 의심 됩니다ㅎ 자연스런 성욕을 마치 죄인 처럼 숨기며 자라온 세대로서 혜연님의 글은 그만의 의미가 충분히 있을거라 생각되며, 그건 부모가 감춘다고 해결되는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혜연님의 포스트를 보고 잠깐은 자극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세상에 준비된 자극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이런 게시물을 보는 것 또한 그들의 자유 의지라 생각됩니다. 우리 사회가 나이로 선을 그어놓고는 있지만 이미 아이들은 그 이상의 것을 보고,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혜연님의 글로 충격을 받는 것은 정서적인 잣대를 정해놓고 사는 어른들이겠죠. 고로, 저는 괜찮다에 한 표!
오히려 어정쩡한 성 판타지로 야동을 접하는 미성년자들한테 훨씬 나은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드는데요. 지금처럼 주관갖고 하셔도 괜찬을꺼같아요.
저는 사실 그런 지적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개인적으로는 혜연님의 글이 청소년에게 오히려 교육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온갖 과장과 말초적 판타지가 난무하는 포르노를 보면서 왜곡된 성지식과 성의식을 습득하고, 자신이 느낀 은밀한 쾌감에 대한 죄책감을 배우는 것보단, 혜연님의 카드와 같은 글을 보는 게 청소년들이 본인이 가진 성애와 욕망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성적 존재로서 혹은 본연의 인간 자체로서의 자신의 내면을 성찰해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또 카드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성 담론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보고, 혹은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성적 코드가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음을 보고 성적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지점도 많은 것 같구요. 그러나 때로는 예술과 외설 사이에 모호하게 걸쳐있는 작품도 있기 마련인지라, 부모님들이 우려하시는 바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제목과 썸네일의 수위를 조금 낮춰서 음란물을 기대하고 들어오는 어린 친구들의 접근을 줄여보는 게 어떨까 하는 거에요. 위에 쓴 것과 같은 이유로, 스스로 예술이나 혜연님의 글에 관심이 있어서 혜연님의 글을 구독하는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지도 하에 읽는 친구들은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봐요. 다만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을 발견하고 그렇고 그런 컨텐츠를 기대하며 들어온 친구들이 혜연님의 카드를 음란물로 소비할 것이 걱정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제목에 “19금” 표시를 하는 것은 오히려 음란물을 기대하고 혜연님의 카드를 열람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거라 생각해요ㅜㅜ) 제목과 썸네일을 선정하는 것 역시 혜연님의 표현의 자유의 영역이라 조심스러운데요… 대신 소재 선택이나 본문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확실히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절충된다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용? 선배 빙글러는 아니지만 아끼는 맘에 감히.... 짧은(?) 소견 적고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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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마감인 시 원고를 하나 넘겼다. 사실 계속 욕심이 생겨서 고치고 또 고치면서 오래 붙들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는 아예 다른 시가 떠올라 내친김에 한 편을 더 써냈다. 사실 나는 잡지에 발표하는 시에는 크게 미련이 없다. 문학상은 대개 잡지에 발표된 시나 출간된 시집, 혹은 투고 원고 중 하나를 선정해 수여하는 방식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나는 아마도 잡지에 발표된 시에 상을 주는 방식의 문학상은 절대 탈 수 없을 거다. 적어도 당분간은. 어차피 잡지는 내 개인 작품집이 아니라서, 일단 발표하고 계속 퇴고를 거듭해 시집에 실으면 된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일부러 대충 써낸다는 것은 아니고, 가능하면 나도 좋은 시를 발표하고 싶지만 내 시작 방법이 워낙 고치고 고치는 게 익숙하다 보니, 마감에 쫓기게 돼서 그렇다. 잡지를 구독하는 독자들을 우롱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를 새로 쓰다 보니, 이제는 최대한 발표 시에도 공을 들여볼까 생각한다. 왜냐면 이전까지는 조금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전보다는 조금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다못해 소설도 시절을 바투 따라가는 판에, 시를 쓰는 사람이 자꾸 시대와 작품의 시차를 너무 벌리는 것은 게으름 탓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시의성을 생각하고 시를 쓰지는 않지만, 또 그것을 크게 지향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 안에 알게 모르게 당시의 시절이 스며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조금 용기를 내고, 또 생각을 바꿔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시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0 빙글 연말 결산 '빙글 대상'
아니 2020년 무슨 일이야? 금방 끝날 줄 알았던 COVID-19와의 싸움을 2020년 끝자락에도 계속하고 있을 줄이야. 끝없는 터널을 달리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지만 수고했어요 모두. 몸 사리며 많은 것을 참아온 것만으로, 그리고 지금 건강하게 있는 것만으로 모두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무리 신나게 놀아도 코로나에 걸릴 일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 온라인 세계 빙글의 한 해는 어땠을까요? 빙글 2020 연말결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빙글 MVP 알고 계시죠, 빙글은 언제나 빙글러 여러분 덕분에 풍족해 지고 있다는 사실. 2020년 한해도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빙글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주셨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여러 빙글러들을 즐겁게 해주신 MVP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2020년 합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빙글러들은 누구일까요? 카드 작성 수 상관없이 가장 많은 '좋아요'와 '클립', 그리고 '댓글'을 받은 빙글러들은 바로, 빙글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짤둥이 @goodmorningman 님과 항상 유용한 소식을 물어다 주는 @ggotgye 님, 그리고 매일같이 콘텐츠를 올려 팬들과 소통 중인 몬스타엑스 공식 계정 @MONSTAX7 님이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군요. 클립을 하지 않고는 못 베기게 만드는 @CtrlZ 님과 @deliciousfood 님까지, 모두 축하드립니다! 아시겠지만 각 유저의 아이디를 누르면 해당 유저의 프로필 페이지로 바로 연결이 되니 작성한 카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이디를 꼭 눌러 보세요 :) 한편, 작성 카드 숫자는 많지 않아도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은 분들이 계시지요. 지난 1년간 카드를 10개 이상 작성해 주신 분들 중에서 '좋아요'와 '클립'의 평균 숫자가 가장 높은 분들을 선정해 봤습니다. 압도적인 하트브레이커 @goodmorningman 님, 공포미스테리계의 터줏대감 @ofmonsters 님, 작성 카드 수는 많지 않지만 그야말로 올리는 카드마다 모두 베스트셀러였던 @bless0707 님을 비롯해 빙글러들의 몸 건강 담당 @helljjang 님과 피부 건강 담당 @GGLAB 님께 빙글위키상을 수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분들이 상을 받게 해 주신 숨은 공신들이 있죠. 좋은 카드를 누구보다 빨리 알아채고 반응을 해 주시는, 그러니까 어쩌면 이분들이야 말로 빙글을 만드는 분들일지도 몰라요. 바로 하트와 클립, 그리고 댓글을 가장 많이 달아주시는 분들 말이죠! 카드를 많이 작성하는 분들이라면 아이디만 봐도 '아!'하실 분들이죠. 덕분에 다른 빙글러들이 조금 더 손쉽게 재밌거나 감동적인 카드를 만날 수 있답니다. @uruniverse @komujul @Eolaha @dmfmdk @c77626643 @zzinjin @assgor900 @ys7310godqhr @chldntjd7312 님 모두 축하합니다! 특히 댓글은 그저 반응이 아니죠. 어떤 댓글이 달리느냐에 따라 카드의 성격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몇 줄의 댓글로 많은 빙글러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댓글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바로 댓글 좋아요 TOP 3! @ilovejiny @freesoulman @tomato7910 님을 빙글의 촌철살인러로 임명합니다. 어떤 카드에 달린 댓글인지 궁금하시다면 이 카드 가장 아래 수상 카드 모음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 2. 인기 카드로 보는 빙글러 성향 분석 2020년 빙글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카드들은 어떤 카드들일까요? '좋아요'와 '클립'을 가장 많이 받은 카드들 TOP 5를 선정하고, 그 카드들을 대상으로 빙글러들의 성향을 분석해 봤습니다. 이사는 가고 싶지만 당장은 홈트와 넷플릭스로 집콕의 의지를 다지고, 쟁여놓은 와인을 마시다 어디서 맞게 될까봐 합의 방법을 저장해두는 준비성이 므흣하게 넘치는 우리 빙글러들이로군요. 거 여러모로 후방주의를 철저하게 하시는구만! @CtrlZ @Voyou @ggotgye @nanmollang @boredwhale 님 모두 축하합니다! ** 수상작들은 해당 카드의 말미에 링크를 첨부했으니 확인해 주세요 :) ** '나도 좋아요 겁나 눌렀는데...' '나도 댓글 겁나 썼는데...' 혹시 자신의 등수가 궁금하다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각 부문 100위권 내의 빙글러들이라면 답글로 알려 드릴게요! 3. 올해의 빙글러 여기저기 이슈들을 발 빠르게 빙글에 퍼다 나르는 빙글러들 덕분에 올해도 세상 소식을 골고루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전하는 빙글러들도 많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그야말로 관심사 커뮤니티 빙글을 더욱 '관심사 커뮤니티'답게 만드는 분들. 2020년 활발하게 활동한 분들을 기준으로 엄선한 '올해의 빙글러' 5분을 소개합니다! || 빙글 맥주 박사님이자 맥주 커뮤니티의 프레지던트 @evantaylor0521 님, 꾸준히 리뷰를 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 어려운 일을 해주신 덕분에 몰랐던 맥주의 매력을 발견한 빙글러들이 참 많았죠! || 순수한 탐구 정신이라는 게 이런 걸까요. 알면 알수록 재밌는 여러 분야의 상식을 쉽고 재밌게 풀어주신 @BasemenKS 님. 덕분에 빙글을 보는 시간이 유익했습니다 :) || 관심 없는 분야의 글도 @optimic 님이 쓰면 희한하게 재밌게 느껴집니다. 음악, 축구, 공포, 무려 군대 이야기까지... 이분이라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도 재밌게 쓰실 수 있을걸요? || 빙글의 소문난 금손 @AJcustom 님. 카드를 보다 보면 내리던 스크롤을 몇 번을 멈추는지 몰라요. 이걸 만들었다고?! 이걸 그렸다고?!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는 작품들,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면 결코 하기 힘든 정성의 끝. 덕업일치라는 건 바로 이런 걸 말하는 걸 거예요. || 본 적 없는 냉철한 시선과 유려한 표현력으로 시 같은 영화 리뷰를, 삶 같은 시를 써내는 @chad0l 님.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한참을 생각하게 되는 글들에 매번 감탄을 보냅니다. 올해의 빙글러들을 비롯해 빙글 MVP들까지, 2020 빙글 연말 결산에 이름을 올린 빙글러들께는 특별 제작한 2020 연말 대상 배지를 드립니다. 어때요. 반짝반짝하죠? 이미 배지가 프로필에 예쁘게 걸려있을테니 수상자들은 프로필 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만약 아직 배지를 받지 못 했다면 곧 배달될 예정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요 :) 모두 축하합니다! 4. 2020 빙글다반사 범지구적으로 다사다난한 2020년, 빙글 또한 격변의 시기였답니다. 특히 굵직한 소식을 위주로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요? 좋은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고픈 마음에 월간빙글을 시작했고(결국 코로나 소식만 전하게 된 기분이지만...), 더욱 생산적인 노는 삶을 위해 빙글코인을 도입했으며, 1:1 비공개 메시지가 마무리되고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개 메시지 시대로 돌입하게 되기도 했죠. 빙글코인을 아직도 모르는 분이 계신다면 아래 카드를 꼭 참고해주세요. 생산적으로 노는 방법, 아주 쉽다구! 놀면서 코인 벌자! 4. 빙글로 세상을 봅니다. 유난히 국뽕에 취하는 날이 많았고, 또 유난히 막막한 날이 많았던 2020년. '월간빙글'에서 매달 다룬 '빙글로 세상을 봅니다'로 2020년을 총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구정이 지나자마자 들려온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소식, 모두가 국뽕에 취해 주모를 외치던 순간 중국에서 시작된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구에서 모임을 가진 신천지가 비극의 시작이었고요. 바야흐로 코시국 시작. 국가와 의료진, 그리고 국민들의 합작으로 본 적 없는 기민한 대처에 각국에서 한국의 방역 노하우를 궁금해하던 나날, 뒤로는 아동 및 여성 성 착취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이 드러나 공분을 사기도 했죠. 4월에는 드디어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 성사되었고, 이 시국에도 무사히 선거가 치러져 여당이 180석이나 차지하는 엄청난 결과가 나오기도 했죠.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연휴 동안 다시 슈퍼전파자가 나오게 되었고, 해외에서는 'BLACK LIVES MATTER' 흑인 인종차별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때 박원순 시장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고, 이례 없는 폭우로 많은 수재민들이 생겨났습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총파업에 돌입해서 시끄럽기도 했고, 힘든 삶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개미들의 주식 대란에 웃픈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죠. 그리고 다시 국뽕 타임.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신기록을 세우고,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그래미어워즈 후보에 올랐습니다! 만세! 하지만 기쁜 소식도 잠시, 박지선씨의 사망 소식이 있었죠. 이 자리를 빌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기를. 그리고 역대 가장 힘든 수능이 치러졌죠. 올 한해 가장 고생한 수험생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훑어봤을 뿐인데 정말 어마어마한 한해였군요. 정말이지 쉽지 않은 한 해를 잘 버티고 살아낸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자, 수고한 자신에게 박수! 수고했다며 자신의 어깨 한 번씩 토닥토닥 두드려 볼까요? 내년에는 부디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길,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미소를 그대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날은 틀림없이 오게 되어 있으니 그날까지 조금만 더 참아 보도록 해요. 2021년의 빙글과 빙글러들, 모두 모두 새해복! 수상작 링크 모음 || 좋아요+클립 TOP 5 || 댓글 좋아요 TOP 3 @CtrlZ @Voyou @ggotgye @nanmollang @boredwhale @assgor900 @deliciousfood @chldntjd7312 @ys7310godqhr @dmfmdk @c77626643 @zzinjin @uruniverse @komujul @Eolaha @bless0707 @ofmonsters @helljjang @GGLAB @ilovejiny @freesoulman @tomato7910 @MONSTAX7 @goodmorningman @evantaylor0521 @BasemenKS @optimic @AJcustom @chad0l 님 모두 축하합니다!
퍼오는 귀신썰) 톡방에서 가져온 이야기 모음.jpg
안녕! 내가 줄 것도 있고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네 점심시간 잠시 빙글 톡방 들어갔다가 생각이 났어. 요즘 많이들 힘들지? 나가지 못 해서 힘들고, 어쩔 수 없이 나가도 사람들 만나기 껄끄럽고, 괜한 죄책감이 드는 날도 많고 친구들과 약속 잡기도 꺼려져서 혼자인 날이 대부분이고 자영업하는 사람들은 생계를 위협받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이렇게 힘든 날들 작게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싶어서 부적을 하나 가져왔어 ㅎㅎ 귀엽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부적 잡귀를 쫓아내는 부적이야 핸드폰에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믿어 보자! 이 부적은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star2759667 님이 주신거야 ㅎㅎ 잡귀 물럿거라! 나쁜 일들 다 물럿거라! 코로나 물럿거라! 그래서 오늘은 이 톡방에서 여러분이 나눠준 이야기를 여기다 옮겨 볼게. 아무래도 톡방보다는 카드로 쓰는 걸 보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많이들 못 보는 게 아쉬워서 말야. 1. @kyybabo 님의 이야기 조상신의 이야기. 흥미 돋지 않아? 여태 내가 가져온 이야기들 속에서도 조상신은 자주 등장했잖아. 제사를 지내주지 않아서, 또는 묘가 잘못 돼서 자손들을 해코지하는 이야기에서부터 돌아가시고서도 자손들을 지키기 위해 금기를 깨는 분들까지. 뭐 산 사람들도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마음이 가기 마련이니까 싶다가도 그렇다고 제사를 지내주지 않는다고 해코지를 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잖아. 그리고 그 결론은 귀신이 되고 나면 마음이 단순해 져서 그런거다-였고. '잊혀진다'는 건 정말 슬픈 거니까, 적어도 제사때 만큼은 기억하자는 의미에서도 나쁘진 않은 거 아닐까? 2. @minji4726 님의 이야기 개도 알아 본 걸까? 동물들은 사람이 보지 못 하는 걸 본다잖아. 사람들이 보지 못 한 어떤 기운을 개가 먼저 알아챈 게 아닐까 싶어. 그러고보니 요즘 개들도 여간 힘든 게 아닐 거야. 나가고 싶은 마음 잔뜩일텐데 이전보다 산책도 줄었을테고... 근데 또 달리 생각하면 이전보다 주인이 집에 있는 날이 많아져서 더 신났을 수도 있겠다 ㅎㅎ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톡방 한 번 들러 볼래? 남들에게는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 여기서 나누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 가실지도 몰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세상을 떠났지만 또 지구의 인구를 따져보면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으로 대기 환경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실질적으로 죽는 사람이 줄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는데 우리가 보지 못 했던 죽음들이 줄었다고 하니. 주변에 조금 더 시선을 둬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 조금만 더 참아 보자 우리. 적어도 밀폐+밀집한 공간에는 가지 않도록 해. 부득이하게 가야 한다면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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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음 달에 실릴 원고를 청탁하기 위해 필진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중 한 명의 시인은 요즘 가장 핫한 시인 중 한 명인데, 전과 다르게 의사소통에 다소 애를 먹었다. 한 넉 달 전에도 원고 관련으로 통화를 하다가 안부를 물었는데 그가 문득,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했었다. 물론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는 일이 흉도 아닐뿐더러, 그것이 그냥 지나칠 일이라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주위에도 생각보다 흔하게 있는 일이어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하물며 시인의 우울이란 놀라울 일도 아니어서, 또 지극히 사무적인 관계에 불과한 내가 특별히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오늘 통화를 해보니 정서가 많이 불안해 보였다. 그 증거를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조심스러워졌다. 현재 밀려있는 원고들이 많아서 조금 미룰 수 있는지, 그리고 곧 시집이 나오는데 시집이 나온 뒤 시집에 실린 시를 발표할 수는 없어서 기간이 겹치지는 않을지, 또 시의 형식이 다소 실험적인데, 편집상 무리는 없는지, 뭐 이런 것들을 조율했는데, 설명이 부족한 것 같으면 재차 설명해주었고, 내가 당장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은 우선은 다시 검토해보자고도 얘기했다. 아주 힘겨운 통화를 마치고, 문득 걱정이 되었다. 꽤 오래전이지만 몇 번인가 모임에서 직접 본 적도 있고, 그때의 모습들은 지금처럼 불안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보여준 모습들은 거의 무관한 나로서도 우려가 되었다. 나 역시 그것을 우울증이라고 해도 좋을지, 단순한 우울감이라고 해야 할지 모를 것들을 오래 겪어본 바로서, 또 당장 지난여름부터 겨울까지만 해도 그런 기분이 극심해져 운동도 하게 된 측면이 있는데, 그때 내가 자주 하던 말과 톤이,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보여지는 느낌들이 그에게서 자꾸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예전 같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무시해버릴 만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에게서 자꾸만 지난날의 내가 보여서. 거듭 말하지만 함께 시를 쓰는 동료라는 것 말고는 그의 삶에서 거의 무관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함부로 보탤 말도 없다. 함부로 보태서도 안 된다. 무관하고 사무적인 관계로서 그저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원고를 실을 수 있도록 최대한 조율해보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