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Jin
3 years ago10,000+ Views

#1

초등학생때는 제일 미친짓을 하는 놈이 영웅이었다.
급식으로 수박이 나오면 한계까지 먹는 도전을 했는데,
하얀부분을 먹는 놈부터, 나중에는 껍질까지 먹는 놈도 나왔다.
수박껍질까지 먹은 놈이 영웅이 된 다음날,
급식으로 '삶은 달걀'이 나왔다.
나는 오늘에야말로 영웅이 되기로 결심했다.
"난 안씹고 그냥 삼킬거야"
난 달걀을 통째로 삼켰다.
하지만 그건 다른 녀석들도 쉽게 클리어 했고
곧이어
"나는 껍데기까지 먹을거야"
하며 껍데기까지 먹는 놈도 나왔다.
애들의 시선은 그 놈에게 집중되었고
[오늘의 영웅]은 거의 그 놈으로 결정난 듯 했다.
하지만, 나도 순순히 물러설 수는 없었다.
난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기로 했다.
삶은 달걀에 찍어먹으라고 놓아 둔 소금통!
"난 이 소금을 원샷할거야!"
난 소금통 뚜껑을 열고, 정말로 그것을 원샷을 했다.
목이 타는 듯이 뜨거웠지만, 눈물을 글썽이며 우유를 들이마셨다.
애들은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반은 아주 난리가 났다.
나는 그렇게 [오늘의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5교시 수업중,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졌다.
그래도 영웅이 양호실에 간다니...
그건 너무 없어보일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러다 결국
한계가 찾아왔다.
난 책상위에 토했다.
그랬더니 아까 먹었던 달걀이
그 모습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나왔다.
그날 이후로 내 별명은
[피콜로]가 되었다.

#2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슬램덩크가 유행했다.
나도 당연히, 우리 학년의 절반이 넘는 수의 학생들과 함께
농구부에 입부 신청서를 냈다.
담당 선생님은, 입부희망자가 너무 많다고 곤란해 하셨는데,
"선생님, 농구가.....농구가 하고 싶어요"
하고 정대만 흉내를 내며 운 놈 덕분에 마지못해 희망자 전원을 다 받아주셨다.
그런데 우리 학교 농구부는,
우리 지역에서 꽤 이름을 날리고 있던 터라, 그만큼 훈련도 힘들었다.
그래서, 부원 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하지만, 나는 근성으로 버텼다.
농구를 하면 할수록 덩치도 커졌다.
어느새, 나는 우리지역에서는 좀 유명한 센터가 되어있었다.
그러다, 3학년 때 주장이 되었다.
난 그걸 계기로 머리를 짧게 깎고,
덩크슛을 할 때마다 꼭 "우홋!" 하고 외쳤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별명은 여전히 [피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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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빵~ 터졌네요~ ㅎㅎ
기승전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써리의영상툰에서왔나던썰이네요?
아ㅋㅋㅋㅋㅋ필력ㅋㅋㅋㅋ
첫반째꺼 써리의 영상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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