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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계의 유명 인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 어느 여인의 증언

Fact
▲22일 팩트올 사무실로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명상계에서 꽤 유명한 A씨가 여성 회원들을 성적으로 농락하고 있다. 나도 그 피해자”라는 내용이었다. ▲제보자 박영희(가명)씨는 “A씨가 유부남인 걸 속이고, 1대1 명상수업을 하면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12월 초 A씨에게 당한 피해 내용을 명상 카페에 올리자 ‘나도 당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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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화요일 오전, 팩트올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제보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다. 제보자 박영희(가명‧32)씨는 “명상계에서 꽤 유명한 A(49)씨가 명상센터를 운영하며 사이비 교주 노릇을 하고 있으며, 많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농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그 피해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보자 “명상센터 운영자가 여성 농락”
박영희씨가 말한 A씨는 명상 관련 책을 다수 번역한 인물로, 온‧오프라인에서 T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달 전인 11월 말에도 한 대형 출판사를 통해 명상 관련 번역서를 출판한 바 있다. 박영희씨는 “A씨는 이(명상) 쪽에선 꽤 유명한 인물”이라며 “약 15년 동안 여성들을 성적으로 농락하고, 문제가 불거지면 잠적했다가, 다시 책을 내고, 신규 회원들이 들어오면 또 농락하는 식으로 나쁜 짓을 반복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날 오후 박씨를 만났다. 박씨는 평범하면서도 예쁘장한 얼굴을 지닌 32세 여성이었다. 그는 “작년 12월에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이랬다.
“2013년 4월부터 T명상센터에 정기적으로 나갔어요. A씨는 제가 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의 저자였습니다. 저도 그렇고 회원들도 그렇고, 모두 A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경했어요. A씨는 겉으로 보기엔 정말 겸손하고 깨끗한 사람이었어요. 작년 12월 A씨는 나에게 ‘개인 세션’을 하러 오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저는 그러겠다고 했죠.”
박씨가 말한 ‘개인세션’이란 1대1로 진행되는 명상치료 수업을 말한다. 박씨는 “단체 세션에는 서너 번 가봐서 이번엔 개인세션을 받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상하단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죠”라고 말했다. 박씨에 따르면 단체세션 비용은 1회에 20만원, 개인세션은 따로 정해진 바 없다고 한다.
‘개인 세션’ 명상에서 정신 잃자 성추행
박씨는 당시 경기도 양주에 있던 A씨의 집에서 개인세션을 받았다고 했다. 박씨는 A씨의 주도하에 외국 교수가 고안했다는 호흡법으로 명상을 시작했다. 박씨는 이 호흡법에 대해 “숨을 아주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빠르게 반복하는 호흡법”이라며 “몇 시간 지속하다보면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져 환각 증세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필름이 끊긴 상황에서 잠시 정신이 들었을 때였어요. A씨가 제 위에 올라타고 있는 거예요. 옷만 입었다 뿐이지 성행위를 하는 듯한 행동을 제게 계속해서 하고 있었어요.”
박씨는 “이내 다시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그에게 “그 당시엔 왜 성추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박씨는 “막상 그런 상황이 되니, 따질 수가 없더라”고 했다.
박씨는 “당시엔 그를 정말 존경했었어요. 설마 나를 성추행하려 했던 것이라고 믿기 힘들었어요. 세션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선생님이 나한테 왜 그랬을까’ 하는 것만 계속 생각했었죠”라고 말했다.
17살 연상의 A씨… 박씨에게 “사랑한다”
이튿날 박씨는 A씨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고 했다. “기존에 쓰던 전화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였다”고 한다. 박씨는 “A씨가 이 번호는 나 하고만 연락하는 번호라며, 제 전화만 받고 싶어서 새 번호를 만들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제게 사랑한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A씨가 내게 왜 이러나 싶었죠. 그런데 워낙 A씨를 믿고 따랐었고, 존경하는 분이라 저도 마음을 열었어요. ‘아 선생님이 나를 좋아해서 그날도 그런(성추행) 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언뜻 보기엔 박씨의 행동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보다 17살이나 많은 ‘선생님’이란 사람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성추행을 했는데, 다음날 “사랑한다”고 말하자, 그 한 마디에 모든 걸 ‘사랑’으로 이해하고 넘겼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그때는 제가 마음이 정말 약해져 있을 때였다”고 했다. “그래서 명상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면서 A씨와 그가 하는 모임의 존재를 알게 됐던 거죠. 많이 의지가 됐어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을 털어놓고 명상을 하면서 안정을 많이 찾았거든요.”
누구에게도 말 못한 아픔… 명상 하면서 털어놓아
그에겐 어떤 아픔이 있었던 걸까. 박씨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많이 맞고 자랐어요. 오래된 일이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박씨에게 A씨는 “나도 부모님 사랑을 못받고 자랐다”면서 위로해 주곤 했다고 한다. “네게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다” “너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것이다.
“그때는 저보다 17살 많은 아저씨라는 점, 외모 같은 점 등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아무것도 상관없었어요. 그저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이고, 저를 좋아하는 선생님이니까 저도 좋아했던 거죠.”
박씨는 그렇게 A씨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박씨 집과 A씨 집을 오가며 데이트를 했고, 밖에서도 만났다고 한다. 만나는 동안 성관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박씨는 “A씨와 만날수록 뭔가 석연찮은 점이 많았다”고 했다. “사람이 너무 비밀스러웠어요. 그리고 그동안 알고 있던 A씨의 모습과는 다른 점이 많이 드러나더라고요.”
박씨는 이렇게 말했다. “A씨는 겉으로는 아주 겸손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랑 있을 때 보면 자기가 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주 거만한 사람이었어요. 또 명상모임 회원들의 외모를 폄하하는 등 제가 존경하던 사람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어요.”
알고 보니 외국인 부인과 딸을 둔 유부남
그러던 박씨는 지난달, A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약 1년을 연인사이로 지내온 후였다. 박씨는 그러나 “A씨가 결혼을 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했다. “예전에 A씨가 낸 책에 아내 얘기가 언급돼 있었다”는 것이다.
박씨는 그러나 “A씨가 혼자 살고 있던데다 저한테 그렇게 접근하길래 당연히 이혼한 줄 알았다”면서 “(본 부인과) 여전히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씨에 따르면 A씨의 아내는 외국인으로, 둘 사이엔 20살짜리 딸이 한 명 있다고 했다.
박씨는 “모든 게 다 거짓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고, 이후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고 말했다. “(A씨가) 나를 사랑해서 그런 게 아니라 성추행이었고, 이후 사랑한다고 말한 것도 다 거짓이란 걸 뒤늦게 알게 됐다”는 주장이다.
“나한테도 사랑한다고 했다… 제보 잇따라”
박씨는 “A씨가 운영하는 명상모임 카페에 ‘A씨의 실체’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고 했다. “하지만 “5분도 안돼 삭제됐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명상 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러자 쪽지와 메일로 박씨에게 제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박씨는 기자를 만나는 자리에, 자신에게 날아왔다는 제보들을 출력해 왔다. 주요 내용은 이랬다.
“나도 한때 그 모임에 나갔었다. A씨는 동시에 여러 여자에게 상처를 주고, 그 후에 문제가 되면 잠적했다가 다시 나타나는 식이었다.”
“5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꺼번에 4명의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칼부림까지 날 정도로 여자문제로 큰 곤란을 겪었다. 여자문제는 항상 있었다.”
“2013년에 여자 회원들 여러 명과 동시에 관계를 맺었고,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여자회원에게 계속 추근대다가 모두에게 밝혀져 카페 문을 닫은 적이 있었다.”
“A씨가 그런다는 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일이다. 다들 겉으로 드러내 말을 안할 뿐이다.”
“카페 채팅창을 통해 내게 사랑한다고 했다. 하지만 난 이미 A씨의 감춰진 뒷모습을 알고 난 후였기 때문에 카페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는 사이비 교주의 요건을 다 갖춘 인물”
박씨는 “그냥 다른 분들은 속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거였는데…”라면서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A씨의 현재 소재지에 대해 박씨는 “후원자라는 여자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 여자(후원자)가 수 억원을 들여 지방에 명상센터를 차려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후원자는 40대 초반의 의사로, 오래전부터 A씨 곁에 있던 사람이라고 한다. 박씨는 후원자에 대해 “A씨의 지갑”이라며 “돈이 떨어지면 (A씨가) 다시 그 여자에게 돌아가고, 돈이 생기면 다시 그 집을 나오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A씨에 대해 “돈과 여자문제가 있는데다 자신을 신격화하는 사람”이라며 “사이비 교주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A씨가 사석에서 ‘나는 비로자나불이며, 그래서 주변의 보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제보 내용을 소개했다. ‘비로자나불’이란 부처님의 진신(眞身:육신이 아닌 진리의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자신이 곧 신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에겐 이 말이 얼마나 이상한 얘기인지 잘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명상 쪽에서 이 말은 굉장히 충격적인 말이에요. ‘내가 예수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이거든요.”
A씨는 전화 통화 안돼…‘후원자’는 “할 말 없다”
박씨는 “A씨는 사람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사이비 교주”라고 주장했다. 그런 “A씨가 이런 사람이란 걸 알았으면 애초에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24일 수차례에 걸쳐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박씨가 지목한 ‘A씨의 후원자’는 24일 팩트올과의 통화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말이 없다. 그 사람(박씨) 주장이 뭐든, 내가 왜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느냐”면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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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인지...궁금해서요...다는 여자들이 T명상센터의 명상지도자가 누구인지 실명공개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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