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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에서 HDR 이미지 만들기

최근에 HDR(High Dynamic Range) 이미지(풍부한 색조 범위를 얻기 위해 같은 장면을 다양한 노출로 촬영한 사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HDR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촬영한 사진들은 라이트룸에서 바로 포토샵으로 보내서 Merge to HDR Pro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HDR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브라케팅 촬영을 해야 한다. 이번 레슨에서는 2스톱 간격(적정 노출, -2스톱, +2스톱)으로 촬영한 세 개의 사진을 사진들을 사용해서 HDR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STEP 01
라이트룸에서 브라케팅 촬영한 사진들을 선택한다. 필자는 [Library] 모듈에서 세 개의 사진을 선택했다. [Photo]-[Edit In]-[Merge to HDR Pro in Photoshop] 메뉴를 선택한다.
STEP 02
위의 메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포토샵을 시작하고 [Merge to HDR Pro] 대화창을 불러온 다음 선택한 사진들을 모아서 하나의 사진으로 편집한다. 기본 설정만 적용했기 때문에 아직은 평범한 사진처럼 보인다.
STEP 03
대화창 오른쪽 상단 모퉁이의 [Preset] 팝업 메뉴가 있지만 대부분의 프리셋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어도비사가 계속되는 HDR 프리셋에 대한 필자의 불만에 지쳤는지 CS5를 출시하기 전에 필자의 프리셋을 추가해도 되는지 물었고 기쁘게 승낙했다. 그 결과 필자의 프리셋 ‘Scott 5’가 HDR Pro에 추가되었다. 그리고 어도비사는 CS6 버전에 HDR 이미지 설정에 꼭 필요한 Edge Smoothing이라는 새 기능을 추가했는데 ‘Scott 5’ 프리셋에는 새 기능 설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설정해줘야 한다. [Preset] 팝업 메뉴에서 ‘Scott 5’ 프리셋을 선택하여 적용한 다음 [Strength] 슬라이더를 오른쪽으로 약간 드래그해서 HDR 효과를 더 강하게 만든다. 여기서는 0.65로 설정했다. 그리고 HDR 효과가 과도하게 거칠어 보이는 것을 방지하는 ‘Edge Smoothing’에 체크한다.
STEP 04
Step 03의 설정을 프리셋으로 저장하기 위해 대화창 오른쪽 상단의 플라이아웃 메뉴에서 ‘Save Preset’을 선택한 다음 이름을 설정한다. 필자는 이 프리셋을 ‘Scott 6’로 설정했다. 이 프리셋 역시 HDR 이미지를 만드는 출발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 일반적인 HDR 이미지 만들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난다. 다리와 나무, 건물, 에펠탑은 괜찮아 보이는데 하늘의 구름이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에펠탑 둘레에 글로우 현상이 보인다. 먼저 [Advanced] 탭의 [Shadows] 슬라이더를 오른쪽으로 드래그해서 섀도우 영역의 디테일을 더 추가한다. 여기서는 39로 설정해서 왼쪽에 있는 나무의 섀도우 영역을 밝게 보정했다. [Highlights] 슬라이더는 가장 밝은 흰색을 조절하므로 -82로 설정했다. 그리고 대화창 하단의 [OK] 버튼을 클릭한다.
STEP 05
잠시 라이트룸으로 돌아가보자. 이번 레슨 시작 부분에서 HDR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2스톱 노출 부족, 적정 노출, 2스톱 노출 과다로 브라케팅 촬영한 사진을 준비했다. 그 중 적정 노출 사진을 클릭해서 선택하고 [Develop] 모듈에서 하늘과 에펠탑 주변의 흰색 글로우 현상의 보정에 이용한다. 예제 사진의 경우 [Contrast] 슬라이더를 +85로 설정해서 대비를 높이고 [Highlights]를 -69로 설정해서 낮추었다. 이 설정으로 구름을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Ctrl>-<E>(MAC:[Command]-<E> )키를 눌러 사진을 포토샵으로 불러온다.
STEP 06
포토샵에서 <Ctrl>-<A> (MAC:[Command]-<A> )키를 눌러 사진 전체를 선택한 다음 <Ctrl>-<C> (MAC:[Command]-<C> )키를 눌러 복사한다. HDR 이미지로 전환한 다음 <Ctrl>-<V> (MAC:[Command]-<V>)키를 눌러 적정 노출 사진을 HDR 이미지에 붙이면 하단의 예제 사진과 같이 별도의 레이어로 나타난다.
STEP 07
대부분의 경우 두 개의 이미지가 완벽히 겹쳐지지만 몇 예제 사진은 픽셀이 어긋나있다. 필자가 브라케팅 촬영할 때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지만 포토샵에서 이미지를 처리하면서 쉽게 보정할 수 있는 문제다. [Layers] 패널에서 <Ctrl>- 클릭(MAC:[Command]- 클릭)키를 눌러 ‘Background‘ 레이어까지 선택한 다음 [Edit]-[Auto?Align Layers] 메뉴를 선택한다. [Auto?Align Layers] 대화창의 [Projection] 영역에서 ‘Auto’를 선택하고 [OK] 버튼을 클릭하면 수 초 안에 두 개의 이미지를 맞춘다. 일반적으로 Auto-Align 기능을 적용한 다음에는 사진의 네 면을 모두 약간 잘라내야 한다.
STEP 08
[Layers] 패널에서 적정 노출 이미지 레이어를 클릭하고 패널 하단의 Add Layer Mask 아이콘을 클릭해서 마스크를 통해 비치는 HDR 이미지 영역을 조절한다. 먼저 전경은 검은색으로 설정하고 Brush 도구( 키)를 선택한 다음 옵션바에서 경계가 부드러운 중간 크기의 브러시를 선택한 뒤 다리, 나무, 건물 등을 드래그한다. 실수로 다른 영역을 드래그하면 키를 눌러 전경을 흰색으로 전환하고 드래그한다.
STEP 09
에펠탑을 드래그하기 위해 [ 키를 눌러 브러시 크기를 줄인 다음 옆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드래그한다. 에펠탑 상단으로 갈수록 브러시 크기를 줄여서 드래그해야 한다. 작은 영역을 드래그하기 어렵다면 이미지를 줌인한다. 이때 Step 08에서 놓친 영역이 있다면 왼쪽의 돔도 드래그한다.
STEP 10
옆의 예제 사진을 보면 다리, 나무, 건물, 에펠탑에는 HDR 효과가 나타나면서도 하늘은 자연스럽다. 필자의 HDR 이미지는 사진을 볼 때 HDR 이미지인지 아닌지 의아한 생각이 들도록 일반 이미지 요소와 HDR 효과를 함께 혼합해서 만든다. 이 시점에서 더 필요한 포토샵 기능이 없으므로 라이트룸으로 돌아가기 전에 [Layers] 패널의 플라이아웃 메뉴에서 ‘Flatten Image’를 선택해서 레이어를 병합하고, <Ctrl>-<S> (MAC:[Command]-<S> )키를 눌러 저장한 다음 <Ctrl>-<W> (MAC:[Command]-<W> )키를 눌러 이미지 창을 닫는다.
STEP 11
라이트룸으로 전환하면 브라케팅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HDR 이미지 파일을 찾을 수 있다. 이제 마무리 보정을 해보자. 키를 눌러 [Develop] 모듈로 전환한다. 섀도우 영역을 약간 밝게 보정하고 대비도 높이고 하이라이트 영역과 노출은 낮추기 위해 ‘Contrast:+16, Highlights:-38, Shadows:+54’로 설정했다. 그리고 약간 흐릿한 이미지를 보정하기 위해 [Blacks] 슬라이더를 +30으로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Exposure] 슬라이더를 -0.40으로 설정해서 노출을 낮추었다.
STEP 12
원본과 HDR 효과가 너무 강한 프리셋 적용 후의 이미지 그리고 두 가지 이미지의 장점만 혼합해서 만든 HDR 이미지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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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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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국내가볼만한곳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남양주수종사 #춘천의암호 #asmr #백색소음 #자연의소리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9월의 마지막 월요일 10월을 맞이하는 첫 주의 시작입니다. 아직은 선풍기 바람이 필요할 때이긴 하네요. 곧 시월을 맞으려니 벌써부터 설렘설렘합니다. 단풍의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한주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오늘 소개하는 곳은 여행지 안내는 물론 asmr 자연의 소리를 촬영한 곳으로 계곡물소리, 빗소리, 강물소리, 댓닢에 이는 소리까지 영상에 담아 봤습니다. * 댓글 링크를 누르면 상세한 여행지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호미가 촬영했던 그동안 ASMR 자연의 소리 모음 영상 1. 서울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강물결 소리-자전거 여행 2. 남양주 수종사 계곡물소리-서울근교 드라이브 3. 태안 안면도 바닷가 파도소리-태안 휴양지 지중해아침펜션 4. 서울 올림픽공원 댓닢소리 눈오는 날 여행 -자전거 여행 5. 서울 천호공원 빗소리 비오는날 여행 -심야의 빗길 산책 6. 춘천 북한강 의암호 물결 소리-자전거 여행 *asmr와 백색소음* ASMR는 '정신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소리'라는 뜻으로 '일상 소음'같이 자연 환경이나 일상에서 들리는 폴리사운드, 환경음등은 국내에서는 'ASMR'이라고 합니다. TV와 라디오에서 나오는 잡음이 대표적인 백색 소음이고, 파도소리와 숲의 소리 등에도 백색 소음이 들어 있다. 특히 파도소리나 계곡소리에 들어 있는 백색 소음은 인간 뇌파의 알파파를 동조시켜 심리적 안정을 불러와 수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국내가볼만한곳 #서울가볼만한곳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춘천가볼만한곳 #의암호 #남양주가볼만한곳 #수종사 #ASMR #백색소음 #빗소리 #파도소리 #자연의소리 #북한강자전거길 #의암호자전거길 #운길산 #장곡해변 #지중해아침펜션 #태안바다 #춘천의암호물레길 #집중하기좋은소리 #숙면에좋은소리 #명상음악 #공부에좋은소리 #비오는날여행 #비오는소리
전 세계 아름다운 밤하늘 지역 ✨
푸른 밤,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을 바라본 적 있나요 ? 예전에 몽골로 여행을 떠났을 때, 초원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바라봤던 은하수와 별똥별은 아직도 저에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_* 저와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오늘의 카드 ! 아름다운 별빛으로 반짝이는 밤 하늘, 저와 함께 만나보실래요 ? ✨✨✨ 세로 아마조네스, 칠레 (Cerro Armazones) 초대형 망원경 E-ELT가 설치되어 있는 곳 브라이스 캐니언, 미국 유타 (Bryce Canyon) 클레이튼 레이크 다크 스카이 파크, 미국 뉴멕시코 (Clayton Lake Dark Sky Park) 노섬버랜드 다크 스카이 파크, 영국 (Northumberland Dark Sky Park) 체리 스프링스 주립공원, 미국 펜실베니아 (Cherry Springs State Park) 갤로웨이 산림공원, 스코틀랜드 (Galloway Forest Park) 아오라키 맥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지구, 뉴질랜드 (Aoraki Mackenzie 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 젤릭 스타리 스카이 파크, 헝가리 (Zselic Starry Sky Park) 나미브랜드 국제 밤하늘 보호지구, 나미비아 (NamibRand 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 몽-메간틱 국립공원, 캐나다 퀘벡 (Mont-Megantic National Park) 그랜드 캐넌, 미국 애리조나 (Grand Canyon) 모레인 호수, 캐나다 밴프 (Moraine Lake) 밴프 국립공원 안. 밤이면 별이 가득 담긴 호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재스퍼 국립 공원, 캐나다 앨버타 다른 밤하늘 보호지구를 몽땅 넣어도 남는 커다란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레이트 베이슨 국립 공원, 미국 네바다 (Great Basin National Park, Nevada) 위루나,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Wiruna) 데날리 국립공원, 미국 알래스카 (Denali National Park) 8월에서 4월까지, 낮은 5-6시간뿐. 라 포르투나 산, 코스타리카 폴로니니 밤하늘 보호지구, 슬로바키아 (Poloniny Dark Sky Park) 픽두미디 밤하늘 보호지구, 프랑스 (Pic du Midi Dark Sky Reserve) 헤드랜즈 밤하늘 보호지구, 미국 미시건 (The Headlands Dark Sky Park) 처칠, 캐나다 마니토바 여름에는 거의 해가 지지 않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오로라와 별하늘이 지배하는 곳. 무살라, 불가리아 (Musala) 발칸산맥 최고봉 중 하나인 무살라 산은 "신의 곁"이라는 의미. 웨스트하벨랜드 밤하늘 보호지구, 독일 (Westhavelland Dark Sky Reserve) 화이트 마운틴스, 캘리포니아 (White Mountains) 낮보다도 밤이 월등히 아름답다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브레콘 비콘 국립공원, 영국 웨일즈 (Brecon Beacons National Park) 최초의 밤하늘 보호지구 중 하나. 키루나, 스웨덴 (Kiruna) 북극권에 속하는 작은 마을. 로키 산맥 국립 공원, 미국 콜로라도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케리 국제 밤하늘 보호구역, 아일랜드 (Kerry International Dark Sky Reserve) 마우나케아, 미국 하와이 (Mauna Kea) 아카디아 국립 공원, 미국 메인주 (Acadia National Park) 매년 "밤하늘 축제"의 개최지. 켄짐쿠직 국립 공원,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 (Kejimkujik National Park)
숨에 섞지 못한 말들
13.09.21 그녀는 교수의 턱 앞에 앉아 쉴 새 없이 검은 뿌리가 드러난 파란 머리를 손으로 빗어댄다. 책상 위에는 핑크색 노트 옆으로 화장품처럼 볼펜들을 펼쳐놓았는데 무엇을 들어 뭔가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 15.09.21 비을 맞으면서 대본을 외는 여자가 있다. 남자는 나무 곁에 붙어 비를 피하며 포도를 먹고 있다.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여자는 굵어지는 비에도 물러남 없이 잔디 위를 맴돌며 말을 뱉고 또 뱉는다. 태연한 듯 구는 얼굴과 달리 말 사이는 점점 사라지고 대사는 의미도 감정도 잃고 빗소리가 되고 만다. 버텨 버티는 게 우선이야 남자는 마지막 포도 두 알을 동시에 입에 넣고서 작게 속삭인다. 쪼그라들지 않는 정신을 가져야지. 단단한 그릇을 들고 있으면 뭐라도 그에 든다. 비, 바람에 뜬 모래알, 성팀, 드미 바게트, 대게는 말들, 뭉개진 말들. 그렇다고 바로 먹어선 안되지. 담겨 있다고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21.09.21 반쯤 마신 콜라, 30분째 핑크색 노트 위에 던져져 있는 고프레뜨 한 조각. 파란 머리카락을 잔뜩 구조한 검은색 민소매 티. 커다란 에코백에는 1.5리터 물 한 병과 500미리짜리 물 한병 과자 두 상자와 과자 한 봉지가 담겨 있는데 그 속에 책이나 노트가 숨겨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특강을 온 강사는 마지막 단추까지 곱게 잠근 셔츠를 바지춤에 다 집어넣는 것을 온전히 감독하지 못하고 왼쪽 엉덩이 쪽에서 성격을 드러내고 말았다. 자기의 전문 분야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매 단어의 첫음절에 악센트를 주어 강요하고 있는데 목을 쬐여 발음한 소리는 힘만큼 공간을 채우진 못한다. 남자는 그녀의 에코백에서 감자칩 사이로 모서리를 내민 책 한 권을 발견한다. 그리곤 무겁겠다 뒤늦은 말을 뱉는다. 첫날 남자가 여자라고 확신을 했던 이는 강의실에서 머리카락이 가장 길다. 그가 손을 들어 자꾸 질문을 하는데 강사는 늘 에비다멍이라 하고 만다. 그가 멈추지 않고 질문을 이어가자 하나 둘 핸드폰을 들기 시작했고 강사는 데리다를 읽었니?라고 묻는다. 그가 아니라고 답하자 강사는 웃고 따라 웃는 이들이 몇 있다. 습기가 사라진 바람이 분다. 남자는 우산이 든 가방을 오금으로 감아 당기며 무겁겠다 뒤늦은 말을 뱉는다. 22.09.21 두 개의 컴퓨터가 선생님의 말을 받아 적는다. 남자 쪽의 것은 자주 멈춘다.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의 프로그램을 알려준다. 컴퓨터는 쉴 새 없는 선생님의 말을 받아적느라 쉴 새가 없고 컴퓨터 앞에 놓인 네 개의 눈은 쉬진 못하고 저마다로 헤맨다. 여자는 자주 한숨을 내쉰다. 남자는 그제야 창을 너머 현재를 넘어가는 시야의 목줄을 당긴다. 선생님과 눈을 자주 마주치면 낙제는 안 받을 거야. 닥코흐? 차마 위는 못 하고 고개를 흔든다. 더 세차게 고개를 흔드는 여자의 팔꿈치가 책상을 흔든다. 파리에 온 지 두 달이 된 여자는 상하이에서 살았다. 3년 전 성균관대학교를 다니던 친구를 만나러 서울에 가 봤다고 한다.  오흐부아 사람들은 층을 내려가고 남자는 층을 오른다. 남자가 앉아서 햇볕을 쬐는 곳은 엄연히 건물의 면적에 들어가 있는 외부 계단. 말을 잘할 수 없는 남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대개 말 뿐이었나 하고 웃는다. 검은색 재킷이라 등이 곧 뜨거워진다. 햇볕이 좋다. 이 말을 취소하진 않을 테다. W. P 레오 시로 일기하기
가을과 고른 숨 (in 창경궁)
담 넘어 바라본 홍화문이 흔들리던 눈동자를 멈추게 합니다. 아, 이곳에 가야겠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천원의 행복을 느끼며 안으로 들어섭니다. 물품 보관함 무료서비스 덕분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담을 두고 이런 공간이 있음에 감탄을 하다가 백송을 바라보며 예산을 떠올립니다.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넓은 길이 나 있고, 나무 그늘 아래를 걷다보면 ,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대온실이 있습니다.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는 대온실, 그 무엇으로도 위로되지 않는 것이란 존재하는 법입니다. 오얏꽃이 하늘을 향해 피어있습니다.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꽃문양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내부관람은 할 수 없어 문 앞에 서서 초록을 바라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집니다. 햇빛을 받은 나뭇잎 밑면을 바라봅니다. 겹친 그림자와 빛의 투영, 아름다운 자연의 색이 좋아 쉽사리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춘당지의 행동이 매우 느린 그의 걸음을 보다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 걸음걸이라면 오늘 안에 이 궁을 못 빠져 나갈 것 같습니다. 자연속에서 보는 제일 예쁜 그림자 왕자의 탯줄을 도자기에 담아 보관했다는 성종 태실비 앞에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 창경궁으로 격하 당한 근본과 이제는 기념할 시초조차 없음으로부터 비롯된 탄식. 무겁게 입을 닫습니다. 넓고 너른 길과 숲길을 걷다 보면 탁 트인 전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복을 입은 가족과 운동복 차림으로 궁을 도는 사람들, 연인과 곳곳을 둘러보고, 웃음 짓는 할머니들을 바라보며 평온함을 느낍니다. 청춘소년들아 백발 노인 웃지 마라 공변된 하늘 아래 넨들 매양 젊었으랴 우리도 소년행락이 어제런듯 하여라 학문을 숭상하는 숭문당의 고요함이 온 몸을 감쌉니다.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을 잃지 말라'는 현판을 마음에 새깁니다.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그들이 의도하는 바를 꿰뚫어 보는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면 힘을 잃게 됩니다. 잠깐이라도 오롯이 쉬면서 작은 힘일지라도 얻어냈으면 합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비어있던 몸에 평온한 숨을 담은 채 잠을 청하기 전 모두의 평안을 빌며 눈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