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yeonNa
3 years ago50,000+ Views
아까 머리 속으로만 생각해 본 내용을 카드로 작성해 반응을 봤는데 역시 여성 병역의 의무라는 것은 시기상조 혹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겠다는 잠정 결론을 얻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그 중에 답변을 달고 공유하면 좋을 내용들에 대해 몇 개 추려보았습니다. 진지한 댓글을 통해 생각의 가지치기가 가능해서 좋았네요.
여성의 병역의무 대체복무 부과는 당분간은 추진가능성이 없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이런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하면 어쨌든 없던 부담을 지게되는 여자들이 대거 반발할테고 정책의 추진동력을 얻기 어렵죠. 이런 정책 변화는 국가가 주도하기보다는 사회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기위해 여성들이 먼저 나서서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는 이상 실현가능성이 없어요. @gensbomb
추진가능성이 없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 같습니다. 댓글에 여성으로 보이는 분들은 거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음을 미루어 볼때,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뇌내망상'으로 넘긴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 정책을 공약으로 걸 정치인은 당선 가능성 제로라고 봐도 되겠네요. 여성 유권자 득표를 포기하겠다는 뜻이니까요.
여성의 군복무를 하고말고 떠나 혜연님의 생각에 의문이 듭니다. 과연 여성이 군복무를 한다고 남녀임금격차가 해소될까요? 또한 양성평등의 해결책으로 여성의 군복무를 드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양성평등의 문제는 군복무뿐만아니라 사람들의 인식과 여러 제도에 있고 여성의 군복무는 다른 문제들이 해결되었을 때 실천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중략) 저는 여성의 군복무를 그닥 찬성하진 않습니다. @jhdoris618
아이디로 봐서는 여성 빙글러 같으신데.. 확신은 못하겠네요. 근본적이고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남녀 임금격차는 병역 의무와 관련성이 없을 거라는 지적이신데요. 우리나라 남녀 임금격차는 OECD 국가 중에 부동의 1위를 10년이상 지키고 있습니다. 남성 임금의 약 6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죠. 다만 이 부분은 남녀 직종 차이, 정규직/비정규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절대비교이기에 동일 조건에서 비교했을 경우엔 차이가 많이 좁혀지게 됩니다. @jhdoris618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남녀임금차이는 병역의무와는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출산 부분은 군대와 별개로 생각해야할거같은데요. 요즘세상에 맞벌이 안하는 부부가 없다시피하고. 전업주부라도 대부분 경력이 단절되서 일을 다시 못하는거지 일을 안하고 놀기만 하는건 아니라 봅니다.또한 육아는 남녀가 같이 분담해야할 의무지 여자 혼자 지고갈일은 아니라봐요. 애는 혼자 낳은게 아니라 같이 낳은거니깐요... @somsombyeol
병역문제와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인사이트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육아에 관련한 책임이 부부 모두에게 있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병역의 의무와 출산을 연결한 것은 병역의 의무는 대부분 20대에 해결을 하게 되니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지만 일찍 결혼하고 임신하는 경우엔 모성보호 차원에서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저도 이런 형태의 여성 병역의 의무, 그러니까 대체복무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양성평등의 좋은 발판이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런저런 문제로 지금으로선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네요...사회봉사쪽으로 투입되거나, 간호나 공무 쪽으로 다량의 20대 여성들이 투입된다면, 인력과다로 실업/실직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고 들어서 더이상 기대하고 있지 않아요...(시무룩) 어서 통일이 되어서 징병제가 폐지되어주는 쪽이 더 빠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병역 대체세나 군가산점제 복구는 효용성 있지 않을까 하는데, 국회에 발의해줄 의원님 없으실까요?ㅎㅎ @Olgathebored
직접적인 군입대가 아니라 대체복무제도 또다른 실업/실직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연쇄 파급효과가 발생하겠군요. 역시 답은 모병제가 가능한 환경이 되어야 하는건가요..
저는 형식적 평등을 위해서 여성이 군복무 혹은 그에 준하는 사회봉사를 하기 보다 오히려 군대내 병사들을 위해서 복지를 늘리는 쪽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군대가본 분들은 알겠지만 병사들 인권은 땅에 떨어져있고 민간에서의 인식도 군바리들 인력은 아무데나 공짜로 막 써도 된다는 식으로 형성이 되있잖아요 @JunwooMin
형식적 평등을 주장하는 글이 아니라는 것은 본문에 있었습니다만, 형식적 평등으로 받아들이신 것은 유감이지만.. 여성 병역의무가 대안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현재 병사들의 처우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우리나라는 여성분들이 국방의 의무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또한 국가자체에서도 군인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좋은게 문제입니다. 여성분들 다른나라 여성들처럼 국방의무를 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을테니 청춘바쳐 나라지키는 국군을 펌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HyeongjooYou
이 부분은 딱히 여성들이 군인을 특별히 폄하한다기보다 사회 전체적인 인식이 그런 것 같습니다. 위에 @JunwooMin 의견처럼 민간에서도 군인 신분에 대해서는 편견을 갖고 있죠. 남자들이 제대하고나서도 군복을 입으면 사람이 좀 이상해지는 것도 어쩌면 남자들 스스로 갖고 있는 군인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행동으로 발현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별로 재미없는 글이 길었는데요. 이제는 댓글 의견에 대한 전체적인 소회입니다. 1. 카드 댓글 토론은 쉽지 않다. 이성적인 토론이라는 게 참 쉽지 않겠구나 하는 것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아니.. 이미 몇 번 이론의 여지가 있는 카드에는 차분한 의견 교환이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름으로 인해 한 순간에 댓글의 흐름이 삼천포로 빠지더군요.. 2. 내 글이 문제일까 빙글러의 오독이 문제일까. 많은 수의 댓글이 제 의견의 핵심을 빗나가는 지적을 하고 있어서 맥이 좀 빠졌습니다. 정확히 한 문장으로 요약하신 분은 @AshtheReborn 으로 댓글 중에 "남자의 2년에 상응할 만한 그 무엇인가를 하게 하자 아니오." 라고 하셨는데, 길었던 제 카드 내용을 한 줄 요약하면 더도 덜도 아닌 저 문장입니다. 댓글에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은 대부분 "여자가 군대에 가면 ㅁㄴㅇㄻㄴㅇㄹ 이런 문제가 있으니 차라리 안가는게 돕는거다" 라는 의견이 있는데.. 계속 시각을 실제 군입대/병영생활 등으로 한정하고 있는 오독이 보입니다. 글 초기부터 이런 시각을 넓혀서 남자의 병역기간에 해당하는 기간을 여성에게도 의무를 갖게 한다면 어떨까 하는 의도였는데 말이죠. 아무튼 많은 사람에게 핵심이 전달되지 않았다면 글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진심을 그대에게 전하는 일은 남녀관계에서만 힘든게 아니네요. 앞으로 비슷한 글을 쓸때는 마지막에 세줄 요약을 달아야겠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전 병역의 의무를 다한 남자들을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비록 그 경험을 내세우며 마초처럼 구는 일부 남성들을 혐오할 뿐이지,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추위와 더위와 싸우며 비인격적인 대우를 감내하며 나라를 지키는 의무를 다한 분들에게 어찌 감사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이건 다른 여성분들의 마음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 혜연
덧붙임 ㅡ 이 카드 이후에도 본래 카드에 붙는 댓글들을 보면 본문을 읽지않고 댓글만 읽고 또 댓글을 다는듯ᆢ 이런 상황은 절망적이라고 밖에ᆢ 아무리 본문을 충실히 써도 무용하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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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님이 글을 잘못 쓰신 것도, 댓글을 단 빙글러 분들이 오독을 한 것도 아닙니다. 혜연님은 평소처럼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써주셨고, 빙글러들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저런 댓글을 달게 된 것도 아니죠. 양성평등과 국방의 의무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문제같이 큰 문제는, 너무 포괄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라 댓글을 달다가도 혜연님의 논지에선 좀 벗어난 의견들이 중구난방으로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요컨대 혜연님의 글을 토론장 삼아 각자 생각하던 것들을 다 토해내는 것뿐이죠. 그러니 댓글의 반응에 대해선 너무 부담을 느끼실 필요가 없습니다. 누가 봐도 원글의 논지는 명확했으니까요.
@hellocat 병역을 군입대로만 한정하니깐 폭이 좁아집니다. 남자들도 산업특례나 공익근무가 있습니다. 조직내 개인 자유의 제한이나 인권문제는 양성평등 차원이 아닌 군의 구조적 모순이니 별개로 해결할 문제로 보입니다.
진짜 진짜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이런분들 많았으면!
흠. 유쾌합니다. 여러 시뮬레이션과 그에 대한 솔직한 본인들의 생각이 교환되는 공간이어서 글 읽기만으로도 즐겁네요. 혜연님의 글을 매일 읽고 있는데요,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때 지난 카드까지 읽다가 주제가 흥미로와 더 머무르다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이 카드는 이스라엘 군 복무기준이 생각나게 하네요. 여자도, 갑니다, 군대 ㅎ
글의 문제인가 오독의 문제인가..에서 혜연님의 원래 취지는 잘 알았습니다. 저도 여성이 군대에 간다면 블라블라블라 이런 문제가 있으므로 걍 남성분들한테 잘 해줍시다. 라고 쓴 사람 중 한사람인데요. 그렇게 쓴 이유는 글의 처음 부분에 헌법에 나온 국방의 의무와 병역의 의무에 대한 얘기 때문이었는데요;;; 헌법에 다온 그대로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성도요.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사항 중 하나가 국방의 의무와 병역의 의무가 같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사실 그 둘은 다르거든요. 병역의 의무는 말 그대로 군대징집이기 때문에 여성이 병역의 의무를 가지면 어떤가 라는 질문에 당연히 군대징집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글을 썼네요. 혜연님의 말대로 카드로는 이상적인 토론이 어렵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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