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제주의 사진쟁이 장영훈입니다.
오늘은 저의 제주도를 잠시 배신(?)하고
멀리 유럽사진들로 인사드릴까합니다.
지난 3월에 떠났던 유럽여행은 제게도 참 뜻깊고
좋은 시간들이었는데요,



사실 제가 가장 보고싶던 것은
파리의 에펠탑과 노틀담 성당도 아니며,
부다페스트의 야경보다도 더 빛나며
아름답던 그 곳 사람들의 미소와 이야기였습니다.

길을 걷다 마주친 사람사는 모습은
유럽이라고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바삐 어디론가 향하며 하루를 시작하던
런던의 아침을 살짝 느리게 담아봤습니다

물론 동양의 남자들에게 늘 관대하지만은 않습니다.
유러피안들의 모습을 담다가 가끔은 뻘쭘한 순간에
직면할 경우가 생기는데요
그때마다 중국어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줄행랑을 치며
애국을 실천하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

파리를 그려내던 몽마르뜨 언덕의 한 화가의 모습입니다. 파리에서 담았던 사진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진중 하나인데요, 가장 파리스런 색감과 예술의 도시라는 느낌을 잘 표현해준 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사랑을 속삭이며 식사를 하던
중년의 영국부부를 보며 나도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기억이 나네요,
머리숱만 빼구요.

하교길에 만난 영국소녀
사진에는 다소 신경질적으로 보이지만 이윽고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do u wannna die?'
'i'm fine and u?'

샹젤리에 거리의 B boy.
(액면가는 boy라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영화 'ONCE' 를 떠오르게 만들던 런던의 버스커.

햇살 좋던 날 암스테르담의 시민들.

미녀는 괴로워 English Ver.

벨기에에서 만난 사랑하는 제 조카들^^

리얼 파리의 연인들.

그렇게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았고,
그날의 제 기억도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사진을 쭉 훑다보니 여행병이 도지는게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될것 같네요^^
이시간 유럽에 계신 빙글러 분들 ~
길가다 이 친구들 보이면 안부 좀 전해주세요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
글/사진 장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