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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이규범(KB LEE)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선입견 때문일까. 긴장 속에서 만난 이규범은 생각보다 수더분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그의 눈빛은 총명했고, 말에는 오랜 경험이 묻어났다. 말썽꾸러기 소년에서 언디피티드(Undefeated) 헤드 디자이너까지. 유수의 스트리트 브랜드 디렉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한다. 이제는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서 두 번째 도약을 꿈꾸는 스트리트 신(Scene)의 미다스, ‘Fakesickness’라는 예명으로도 잘 알려진 이규범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이규범이다. KB라는 이니셜로도 많이 불린다.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아 현재는 컨설턴트 에이전시를 운영 중이다.
디자이너에서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나.
일단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았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마켓과 프로덕트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 않나. 그보다 다양한 일을 하고 싶었다. 마케팅이나 브랜딩, 패션, 음악, 영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싶어서 내 회사를 차렸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서 어떤 일을 하는가.
브랜드의 전체적인 기획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자면 클라이언트에게 A라는 프로젝트는 B라는 사람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디자인보다는 디렉션에 가깝다.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후지와라 히로시(Hiroshi Fujuwara)를 들 수 있다. 그는 현재 패션을 넘어 매거진, 음식점까지 운영 중이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 안에서 재밌는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좋다. 하지만 내가 잘 모르는 일이라면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할 생각이 없다. 레스토랑의 콘셉트는 정할 수 있지만, 쉐프로서 요리를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어떤 성장기를 보냈는지 말해 달라.
학창시절 엄청난 말썽꾸러기였다. 고등학교 2학년 즈음 부모님의 권유로 조기 유학을 갔다. 유학생 신분으로는 사립학교를 들어가야 했는데, 하필이면 못사는 동네인 롱비치로 가게 되었다. 스눕독(Snoop Dogg)의 홈타운이었던 그곳이다. 그때는 그게 너무 싫었다. 동네에 한국인도 없고 온통 흑인과 멕시칸뿐이었지. 어릴 때 운동과 음악, 신발을 특히 좋아했다. 흑인 친구들과 농구하고 운동화를 사러 다니는 게 내 어린 시절의 일상이었다. 당시에는 롱비치에서 공원에서 운동하고, 맥주 마시는 일상이 싫었는데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허슬(hustle)을 배웠다고 해야 하나? 당시엔 집이 잘사는 편이 아니라 고등학교 때부터 이베이를 통해 신발이나 옷을 팔았다. 그 돈으로 턴테이블도 사고 그랬지.
오히려 한인과 어울리지 않아서 더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다. 누구를 가려가며 사귀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땐 너무 어렸으니까. 먼 타지에서 얼마나 한인과 어울리고 싶었겠나. 학교에 한인이라고는 나와 동생뿐이었다. 사실 많은 디자이너, 뮤지션이 자신의 과거를 더 과장해서 불행한 척 이야기하는데, 난 정말 거리에서 살아 남아야 했다.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조금 더 독특한 감성을 지니게 된 것 같다.
고등학교 때부터 진로를 결정했는지.
처음에는 영화를 공부하고 싶었다. 그런데 유학을 가서도 사고를 많이 쳐서 결국, 퇴학당했다. 하하. 어쩔 수 없이 더 거친 애들이 모인 학교에 갔는데 그 학교 진로 상담 선생님이 미대나 패션스쿨로 진학하는 것을 추천하더라. 그래서 갑작스레 진로를 결정했다. 영문도 모르고 무작정 간 거지. 결과적으로 나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뭘 어떻게 배워야 하는 줄도 모르고 패션을 배우다가 그래픽 디자인 분야로 전향한 케이스다.
새로운 무언가를 창작하는 사람들은 으레 영화,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다. 당신은 어떤가?
나 역시 영화,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하지만 요즘엔 클라이언트 성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떤 뮤지션의 의뢰를 받았을 때는 그 뮤지션의 음악만 듣는다든지, 패션 브랜드와 작업할 때는 그 브랜드에 관련 있는 영화, 음악을 자주 보고 듣는다.
최근 인상 깊었던 영화는?
영화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촌 형의 영향인지, 예술 영화를 비교적 일찍 접했는데 한때는 예술 영화 이외의 상업적인 작품을 배타적인 시선으로 쳐다보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게 사라졌지만. 하하. 아직도 영화관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간다. 영감을 얻은 영화는 없지만 재밌게 본 영화는 있다. 스타워즈와 내부자들 재밌던데.
좋아하는 영화감독은 누구인가.
딱 세 명 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언제나 이 세 명을 말한다.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 우디 앨런(Woody Allen), 구로사와 아키라(Akira Kurosawa)다.
앞서 언급한 이들의 영화를 하나씩 추천하자면.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In The Woods, 1950), 장 뤽 고다르는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 1959), 우디 앨런은 정말 다 좋아서 고르기 힘들다. 하하. 몇 가지 꼽자면, 바나나(Bananas, 1971), 애니홀(Annie Hall, 1977), 최근에 나온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 정도.
하루가 바쁘게 세계를 돌고 있는데, 서울을 제외한 도시 중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곳은 어디인가?
LA와 파리, 개인적으로 파리를 자주 간다. 친구도 많고. 현대적인 건축 양식과 오래된 전통이 적절히 섞인 도시를 좋아하는데, 파리가 그렇다. 오래된 건물 속에 세련된 숍이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재미있는 도시다. 최근엔 도쿄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 원래 좋아했지만, 요즘 들어 더 새롭게 와닿는다. 현대적인 건물 사이에 있는 주변 사찰, 공원이 조화롭다.
어디까지가 일이고, 휴식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쉴 때는 보통 뭘 하는가.
아무것도 안 한다. TV 보고 통닭 시켜먹고. 하하. 최근에 ‘해주세요’를 알고 나서부터 자주 애용하고 있다. 일이 많을 땐 쉴 새 없이 바빠서 쉬는 날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 그러다 심심하면 친구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는 거지.
360 Sounds와 자주 어울리던데,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이전부터 DJ Soulscape, Plastic Kid, Make-1과 친하게 지냈다. 360 Sounds와 계속 연락하고 지냈지만, 막상 함께 일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사진)360 Sounds X Stussy
360 Sounds 7주년을 기념한 스투시(Stussy) 협업이 기억난다. 360 안대를 찬 해골 그래픽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데드라인에 임박하면 그제야 불이 붙는 성격이다. 그때도 그랬다. 하하. 7주년 협업은 프로젝트를 철저하게 준비해서 진행했다기보다는 가볍게 대화를 나누다가 ‘어, 재밌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거다. Soulscape 형과 Tom N Toms에 앉아서 새벽까지 작업했다. 이게 360 Sounds 해골의 탄생 비화다.
길거리 문화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계기는?
엄청 어릴 때부터다. 학창시절 턴테이블, 레코드, 신발을 사면 주위 어른들이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라며 혀를 끌끌 찰 때였지. 우리 부모님도 그랬다. 내가 왜 흑인 음악을 듣고 오래된 레코드를 왜 비싼 가격에 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당시엔 길거리 문화가 ‘쿨’한 문화가 아니었으니까. 난 꾸준히 이런 것들을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더라. 신발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이베이(eBay) 같은 애프터 마켓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게 마냥 신기했지. 이 문화는 계속 존재했는데, 언젠가부터 대중에게 사랑받기 시작하니 이 바닥에 오래 머물렀던 나 같은 사람은 좋지 뭐.
대중의 관심은 언제나 양날의 검이지 않나.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이든 무언가를 시작하는 지점이 있다. 그 시작점의 차이일 뿐이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긍정적이다. 그러면서 그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사람들도 생기는 거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생기는 거지.
최근에 스투시 35주년 행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당시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다.
정말 재미있었다. 난 스투시 컨설턴트이기도 하지만, 사장과는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다. 언디피티드에서 일할 때도 스투시와 연결고리가 있어서 그들과 가깝게 지냈지. 사실 그 많은 인원을 도쿄로 부른다고 했을 때는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각국의 유명 인사가 모여서 신기한 게 아니라 예전부터 같이 일하고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한 곳에 다 모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택시를 스무 대는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관광버스를 빌렸더라. 하하.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 촬영도 하고, 2~30명 되는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도쿄를 활보하고 다니니까 되게 신났다. 서로 알고 지낸 지 오랜 친구들이지만, 한 자리에서 보기는 어려웠는데 덕분에 좋은 추억을 남겼다. 파티 때도 우리가 호스트라는 느낌으로 전부 무대 위로 올라가서 놀았다.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하하.
35주년 기념 스타디움 재킷에는 개개인의 이름이 적혀 있다. 기념비적인 물건이 아닌가.
스투시는 똑똑한 브랜드다. 항상 브랜드를 서포트해주는 쿨한 인물이 있다. 그게 브랜드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에 후지와라 히로시(Hiroshi Fujiwara)가 있다면 스투시에는 인터내셔널 스투시 트라이브(International Stussy Tribe)가 있다.
스트리트 신의 중심에서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느낀 점이라면.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다수의 브랜드가 외국 브랜드를 많이 따라 한다고 느꼈다. 지금은 그런 과도기를 거치고 나서 자기만의 색을 찾은 느낌이다. 이제는 외국 친구들이 한국 브랜드에 관해 물어온다. 이런 것을 보면 이전보다 한국 브랜드에 관심이 훨씬 많아졌다.
국내 브랜드가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디자인으로만 보면 분명 경쟁력이 있다. 문제는 프로세스다. ‘왜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힘들까?’ 이 문제를 가지고 정말 오래 연구했다. 결과적으로 해외로의 연결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한국 브랜드는 도매를 하지 않는다. 한국 브랜드는 자 브랜드가 잘되면 오프라인 매장을 열거나 백화점에 입점한다. 동시에 온라인 비즈니스에 굉장히 강해서 굳이 도매를 할 필요가 없다. 결과적으로는 그게 외국의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도매를 하는 브랜드는 대개 트레이드 쇼에 나가는데 그러려면 한 시즌을 앞서 컬렉션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 브랜드는 계절에 딱 맞춰 컬렉션을 만든다. 이게 한국 브랜드의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최근의 유행과 동향을 빨리 캐치할 수 있지만, 도매를 못 한다는 큰 단점도 존재하는 거다. 한국 마켓의 특성인지, 슈프림(Supreme)을 롤 모델로 삼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에 진출할 때 이런 프로세스의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가.
코어(Core)한 문화가 뒷받침된 브랜드가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의 기저에는 펑크라는 문화가 있었고, 슈프림은 스케이트보드, 피걀(Pigalle)은 ‘Night Life’와 농구라는 문화를 접목했다. 요즘 들어서는 패션도 문화의 한 종류로 인정받고 있다. 잘하는 브랜드는 정말 많다.
그만큼 구린 브랜드도 많다. 이들은 왜 욕 먹는 걸까?
미래를 못 내다보는 브랜드? 그 당시의 유행,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만을 좇는 브랜드, 돈을 벌기 위해 뭐든지 하는 브랜드는 전부 별로다.
해외 유수의 디렉터, 브랜드와 일했다. 그들의 공통점이라면?
개개인이 전부 다르다. 비즈니스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 천재적인 창의성을 가진 사람, 모두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들은 모두 열심히 일한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새로운 것을 스폰지처럼 빨리 습득한다.
처음 스투시, 유니온(Union)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다. 어떤 연결고리가 있었나?
그때는 스투시, 유니온과 일하는 게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브랜드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으니까. 그곳에서 자주 쇼핑하다 보니 친구가 되었고, 내가 작업한 것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유니온의 사장인 크리스 깁스(Christ Gibbs)가 많은 도움을 줬다.
유니온에서 일하기 전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도 작업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칸예가 앨범을 내기 전, 프로듀서로 활동할 때의 일이다.
그는 당시 어떤 사람이었나.
너무 오래 전 일이라. 하하. 칸예와 일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그때도 정말 창의적인 사람이었다.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했다. 어떨 때는 ‘존나 유치한데’라는 기분이 들다가도 남다른 구석이 있다는 걸 느꼈다. 요새는 유명해지는 걸 목표로 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때만 해도 누구나 자기 분야의 최고를 꿈꿨다. 근데 칸예는 “난 유명해질 거야, 제일 유명해질 거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런 마인드가 굉장히 신선했지.
하하. 칸예는 결국 그 꿈을 이룬 것 같다.
그렇다. 칸예가 유명해지는 과정을 지켜본 입장에서 무척 놀라웠다. 친구들이 회사를 다닐 때 난 오랜 프리랜서 생활을 했다. 엄마가 일 안 할 거면 집 앞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어느 날 엄마와 MTV를 보는데 칸예가 나왔고, 마침 내가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고 있더라. 덕분에 엄마의 걱정을 조금 덜었다. 하하.
(사진1)E.U 로고 티셔츠
(사진2)E.U X United Arrow 파자마 세트
진관희(Edison Chen)와 E.U(Emotionally Unavailable)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진관희는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E.U의 시작을 이야기하자면, 당시 우리 둘 다 여자친구와 이별한 직후였다. 유치하지만 서로 노래를 보내주기도 하고, 밤늦게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그랬다. 하하. 어느 날 진관희가 그러더라. ‘Emotionally Unavailable’이라고. ‘마음은 준비가 안 됐는데 몸은 괜찮아.’ 뭐 이런 뜻이지. 운전하다가 바로 그거라면서 E.U를 제대로 된 프로젝트로 진행해보자고 제안했다. 마침 디즈니(Disney)를 다니던 동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를 통해 재미있는 로고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후 콜레트(Collette), 유나이티드 애로우(United Arrow)에서 협업을 제안하더라.
유나이티드 애로우에서 나온 잠옷은 하나 갖고 싶더라.
E.U 프로젝트를 하면서 진관희에게 말했던 게 하나 있다. 우리가 못해봤지만, 하고 싶었던 걸 해보자고. 당시 유나이티드 애로우에서 나에게 많은 지원을 해줬다. 잠옷, 정장 등 말도 안 되는 것을 제안했는데, 전부 승낙하더라. 잠옷은 우리 외할머니가 아플 때 문병을 갔는데, 그때 할머니가 입고 있던 환자복 패턴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실 잠옷보다는 환자복에 가깝지. 하하.
언디피티드의 헤드 디자이너로 활약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는?
너무 많지만, 특히 신발 프로젝트에 애착이 간다. 의류는 항상 만들지만, 신발은 그에 비해 기회가 적다. 그래서 신발 프로젝트를 할 때 더 즐거웠던 것 같다.
트리플 네임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언디피티드에서 일할 때 제임스 본드(James Bond)와 에디 크루즈(Eddie Cruz)가 사장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줬던 두 사람이지. 두 명 모두 내 아이디어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 어느 날 장난삼아 언디피티드 로고에 베이프 패턴을 넣어봤는데 썩 괜찮더라. 난 즉시 제임스와 에디에게 작업물을 보여줬고, 셋이 모여 “이거 진짜 좆된다!”라고 외쳤다. 하하. 그리고 빠르게 아디다스(Adidas)에 연락했지. 이런 즉흥적인 협업이 많다. 대부분의 스트리트 브랜드는 신발 회사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언디피티드는 다양한 신발 회사와 커넥션이 있어서 협업 욕구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신발 디자인을 할 때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있나.
제임스 본드는 당시에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아디다스와 일했다. 그는 외형을 중요시한다. 디자인 자체에 집중하지. 에디 크루즈는 신발에 대한 아이디어, 숨어있는 스토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나는 이걸 조합해 브랜드로서 풀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언디피티드가 한국에서 라이센스 문제로 피해를 입었을 때 심정이 어땠나.
지금은 회사를 나왔지만, 언디피티드는 내 조카 같은 브랜드다. 당연히 마음이 아팠지. 그것은 범법행위다. 범죄가 버젓이 이루어진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
최근 한국의 고유한 이미지를 응용한 브랜드가 많이 보인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이런 붐이 강하게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태극기, 나전칠기와 같은 문양을 패션에 접목시키는 것. 나는 이런 걸 좋아한다. 분명 새로운 시도다. 보통 의류에 한글이 적혀있으면 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전적으로 디자인의 문제다. 높은 수준의 디자인이 결합된다면 멋있고 재밌는 제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홍콩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Hypebeast)도 당신의 클라이언트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다. 그들과는 어떤 작업을 했나.
하입비스트와 일한 적은 없다. 다만 하입비스트와 오랜 유대관계를 이어오면서 한국 브랜드와 하입비스트를 연결해 준 적은 많다. 최근 하입비스트에서 10주년 컨설팅을 요구했다. 서로 비용이 안 맞아서 무산되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분 더 숍(Boon the Shop)과도 협업을 진행 중인가?
LA 프로젝트를 비롯해 젊고 신선한 움직임을 준비 중이다. 좋은 클라이언트다.
분 더 숍 외에도 한국에서 진행하는 일의 비중이 꽤 늘어난 것 같은데, 여기에서 회사를 차릴 계획이 있나.
그렇다.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한국에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좋은 직원을 고용하는 게 제일 큰 문젠데 계속 고민해봐야지.
제2의 KB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자기가 못하는 부분이라면 기꺼이 패스할 용기가 필요하다. 나도 이걸 구분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외국에 많이 나가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시야도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는 지혜가 좋은 재산이 될 것이다.
진행 / 글 ㅣ 오욱석 이철빈
사진 ㅣ 오세린
장소 협조 ㅣ Apt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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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독, 오늘부터 온라인 사전 판매가 이뤄진다. 아디다스(adidas)가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을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재발매한다.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작년 9월 28일 출시해 완판의 신화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만큼,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한 재발매에 많은 국내외 스니커즈 콜렉터의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은 태극기의 바탕을 나타내는 흰색 바디를 중심으로, 옆면에는 아디다스의 삼선이자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 일부를 표현했으며, 신발의 텅 부분에는 상징적인 태극 문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힐 컵 부분에는 태극 문양의 빨간색과 파란색이 포인트 컬러로 녹여져있으며, 안창에는 ‘SEOUL’ 텍스트가 컬러풀하게 새겨져 있다. 특히, 이번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 한정판은 특별하고도 상징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기존 울트라 부스트의 뛰어난 기능까지 함께 담고 있다. 울트라 부스트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인 ‘부스트’ 미드솔에는 지면을 밟을 때의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바꿔주는 획기적인 에너지 리턴과 뛰어난 탄력감의 ‘부스트’ 소재로 더욱 향상된 반응성을 경험할 수 있다. 어퍼에는 한 줄의 실로 정교하게 짜인 니트 형식의 ‘프라임니트’를 적용, 발과 러닝화를 완벽하게 밀착시켜 신발을 신지 않은 듯한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오직 국내에서만 한정 제품으로 선보이는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은 8월 13일 오전 11시부터 8월 14일 오후 11시까지 아디다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아디클럽 회원에 한해, 온라인 단독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아이디당 1족 구매만 가능), 8월 15일부터는 전국 주요 아디다스 매장에서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1명당 1족 구매만 가능). 주요 판매처는 아디다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내 ‘울트라 부스트 1988 서울’ 기획전 페이지(shop.adidas.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가격은 24만 9천 원. 더 자세한 내용은 <아이즈매거진> 링크에서
나도 보드 위에서 춤 추고 싶다. 보드 첫 입문기
날 좋은 날 보드 타러 샤샤샤~♬ 얼마 전 늘씬한 여성 보더가 보드 위에서 살랑살랑 춤 추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그 동안 스케이트 보드는 거친 스포츠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나 아름다운 운동이었다니! 당장 스케이트 보드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혼자 시도하려니 겁도 나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보드 입문기, 이새롬 스케이트보더와 함께했다. STEP01. 자신에게 맞는 보드 고르기 보드를 배우기 앞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바로 자신에게 맞는 보드 고르기. 보드는 다양한 장르와 종류가 있다. 스트리트 스케이트 보드, 크루저 보드, 롱보드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확인해보자. ① 크루저 보드 스트리트 스케이트 보드의 엄마 격.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이라 휴대성이 높다. 산책용으로 이용하기 좋다. 단,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② 스트리트 스케이트 보드 입문자에게 추천한다. 모든 스케이트 보드의 동작을 만들어내는 기본 장르다. 바닥이나 기물 등에서 점프를 하는 등 기술 동작을 선보일 수 있다. ③ 롱보드 본래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타는 게 시초. 최근에는 보드 위에서 춤 추듯 움직이며 보드를 타는 게 큰 화제가 됐다. 무게감이 있어 안정감있다. 여성 유저들이 많은 편. STEP02. 장비 고르기 본인이 타고 싶은 보드를 선택했다면 이제 장비를 구입할 차례. 보드를 구입할 때는 전문 보드샵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한데 입문자라면 10만원~15만원 선이 적당하다. 마트나 체육사 등에서 판매하는 보급형 스케이트 보드는 3만원~6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생명력이 짧은 편이다. ① 스케이트 보드 ② 헬멧 ③ 팔꿈치 보호대(엘보 패드) ④ 손목 보호대(리스트 밴드) ⑤ 무릎 보호대(니 패드) ⑥ 티툴(보드의 나사를 풀거나 조이는 데 쓴다) STEP03. 실전 0. 보드의 앞뒤 구분하기 스케이트 보드는 앞뒤 구분 없이 똑같이 생긴 것 같지만 엄연히 앞뒤가 정해져 있다. 앞부분은 ‘노즈’, 뒷부분을 ‘테일’이라 부른다. 노즈의 면적이 테일보다 조금 더 큰 편이며, 수평으로 놓고 봤을 때 노즈가 살짝 더 높다. 1. 스탠스 방향 정하기 보드를 타기 전, 본인에게 맞는 방향부터 정해야 한다. 쉽게 말해 야구의 타자가 오른손 타자, 왼손 타자를 정하는 것과 같다. 스케이트 보드에 올라갔을 때 앞으로 가는 방향에 왼발이 있으면 레귤러. 오른발이 있으면 구피라고 한다. 익숙해지면 양 방향 모두 가능하다. 레귤러/구피 구분법 하나. 보드에 올라타서 왼쪽을 보는 게 편한지, 오른쪽을 보는 게 편한지 확인해보자. 더 편한쪽이 당신의 방향. 둘. 가만히 서 있을 때 친구에게 뒤에서 밀어달라고 해보자. 먼저 튀어나오는 발이 앞으로 가는 발. 2. 보드 올라타기 방향을 정했다면 이제 보드에 올라가보자. 까짓거 그냥 올라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막상 해보면 은근 힘들다. 특히 미끄러운 바닥이라면 보드가 밀릴 수 있고, 중심 잡기도 까다롭다. 만만히 봤다가는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보드를 양 발 앞에 놓고 한 발씩 차례로 올라간다. 이 때 몸이 보드 중심에 오도록 한다. 무릎을 살짝 굽히며 중심을 잡으면 된다. ① 보드를 자신의 스탠스에 맞춰 발 옆(레귤러라면 왼쪽, 구피라면 오른쪽)에 놓은 뒤 한 발을 보드와 수평이 되게 올린다. ② 이 때 마운틴볼트 4개 중 안쪽 2개까지만 밟는다. 발이 마운팅볼트를 넘어가면 한쪽으로 쏠려 넘어질 위험이 있다. ③ 뒷발은 보드에 수직으로 올린다. 마운틴볼트 4개를 모두 밟도록 하자. ④ 앞발을 90도로 돌린다. 발을 떼지 말고 천천히 비벼 놓도록 하자. 내려올 때는 앞발을 90도로 비벼 놓은 후 뒷발부터 내려온다. 3. 걸음마부터 차근차근│푸쉬오프(PUSH OFF) 보드 위에 양발을 놓고 서는 게 익숙해졌다면, 이제 보드를 타고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배울 차례다. ‘푸쉬오프’란 보드 위에 한 발을 올리고 다른 발로 땅을 구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이다.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 과정에서 넘어지는 일도 허다하니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푸쉬오프를 하기 전, 외발로 중심 잡기 연습부터 하자. 한 발로 섰을 때 앞꿈치, 무릎, 가슴이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보드를 밀 때는 몸이 보드와 함께 움직여야 하니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게 주의할 것. 초보자들은 중심이 뒤로 쏠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① 앞발을 보드에 올린다. 뒷발을 앞바퀴 옆에 둔다. 앞발과의 폭은 어깨넓이 정도로 놓는다. ② 앞바퀴부터 뒷바퀴까지 밀어준다. ③ 뒷발을 보드 위에 올린다. ④ 앞발을 90도로 비벼 뒷발과 나란히 둔다. 처음부터 무작정 푸쉬오프를 할 경우 다칠 위험이 있으니 제자리에서 충분히 연습을 해보자. 4. 속도 제어하기 보드를 타는 것 만큼 중요한 게 멈추는 방법이다. 속도 제어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 뒤꿈치로 속도 줄이기 앞으로 가면서 앞발을 90도로 비빈다. 이후 무릎을 천천히 굽히며 뒷발의 뒤꿈치를 바닥에 비비며 속도를 줄인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며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둘. 앞꿈치로 속도 줄이기 속도가 빠르지 않을 때 쓰는 방법. 뒷발을 천천히 비비며 앞꿈치를 바닥에 닿도록 한다. 앞꿈치와 바닥의 마찰을 이용해 속도를 줄이는 것. TIP. 속도 제어 연습을 할 때는 일정한 선을 정해놓고 그 선에서 정지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좋다. 5. 방향 전환하기 │밸런스 컨트롤 앞으로 나가는 게 익숙해졌다면 방향 전환을 배울 차례. 보드 끝을 살짝 들어올리는 방법. 이새롬 스케이트 보더는 이를 간단하게 ‘밸런스 컨트롤’이라고 칭했다. 방향 전환은 물론 이후 기술을 배울 때 응용하기 좋다. ① 스케이트 보드에 올라가 양 발을 나란히 놓는다. ② 양발을 천천히 비벼 스케이트 보드 양 끝에 놓는다. ③ 한쪽 발에 무게를 실어 다른쪽을 살짝 들어올린다. ④ 반대쪽도 반복한다. 컨트롤 밸런스가 익숙해지면 좌우 방향 전환, 안쪽으로 돌기, 바깥쪽으로 돌기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6. 보드 놓기와 잡기 입문자들은 보드를 어떻게 들어야 할 지, 보드를 어떻게 내려놓아야 할 지조차 잘 모르는 상태. 보드를 놓거나 잡는 데도 방법이 있다. 이왕 배우는 거 ‘간지’까지 챙겨보자. ① 보드를 한 손으로 잡은 채 앞으로 걸어나간다. ② 걸어가면서 천천히 보드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③ 바닥에 어느정도 닿기 직전, 한쪽 발을 올린다. ④ 이후 뒷발로 푸쉬오프를 하면 된다. ① 앞발을 노즈 앞에 올려 놓는다. ② 보드를 발로 민다. 이 때 앞발은 테일 끝에 가도록 한다. 한 손은 미리 마중 나오도록 한다. ③ 발로 테일 끝을 누르면 반동으로 보드가 올라온다. 기타 Q&A Q. 다양한 스케이트보드 영상이 있는데, 영상을 보면서 독학이 가능한가? A. 가능은 하지만 굉장히 힘들다. 처음 보드를 탈 때 유튜브 영상을 보고 했는데 정말 많이 넘어졌다.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지 않다 보니 눈대중으로 따라하게 되는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웬만하면 직접 배우는 걸 추천한다. Q. 그렇다면 어디서 배워야 하나? A. 동호회도 있고 무료 강습도 굉장히 많다. 현재 ‘보드코리아’ 소속으로 주 3일 무료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Q. 보드를 탈만한 곳이 많이 있나? A. 주로 한강 주변에 위치해 있다. 뚝섬 엑스 게임장, 보라매 엑스 게임장, 난지 익스트림 파크장이 있고 동대문 훈련원 공원도 많이 이용한다. 서울을 벗어나면 춘천 송암 엑스 게임장과 평촌 중앙공원 익스트림게임장 등이 있다. Q. 자전거도 못 타는 사람도 보드를 탈 수 있나? 가능하다.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 Q.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 A. 아무래도 중심을 제대로 못 잡아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뒤로 넘어갈 경우 두 발이 공중에 다 뜨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손목을 잘못 짚어서 다치기도 하고 머리부터 떨어져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때문에 처음에는 무조건 보호대 착용을 권한다. Q. 아무래도 크게 넘어지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극복 방법이 있나? A. 극복 보다는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강습을 할 때 늘 하는 말인데, 본인의 기대치를 낮추라고 말한다. “나 저번에 푸쉬오프 3번 했는데”하면서 욕심을 내면 다칠 수 있다. 본인의 능력을 한 단계 낮춰서 연습을 하는 게 좋다. Q. 보드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A. 우선 휴대성이 간편하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무한한 매력이 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자료출처 및 도움_StuntB Skateboards Photographer_오준섭 대학내일 김꿀 에디터 hihyo@univ.me [대학내일] 20대 라이프 가이드 매거진
쇼미더머니 8 ‘ALL PASS’ 참가자 인스타그램 엿보기
Editor Comment 2012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년 시즌제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신예 래퍼를 발굴하는 취지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었던 쇼미더머니이지만, 어느덧 시즌 8까지 거치며 이제는 ‘뭘 해도 식상하다’라는 네티즌들의 평가는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비판과 우려에도 매주 금요일 1539 타겟 시청률과 2049 남녀 시청률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대 남자 시청률의 경우 평균 2.5%, 최고 3.6%까지 기록하는 등 화제성만큼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쇼미더머니다. 늘 그랬듯이 판단은 각자의 몫이니, 우리는 즐기면 된다. <아이즈매거진>이 이번 시즌 힙합 팬들이 뜨겁게 주목하고 있는 ‘ALL PASS’ 참가자의 인스타그램을 모아봤다. 힙합엘이 <THE:RISE>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였던 맥대디부터 지난 시즌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맞이했던 EK, 10대들의 뜨거운 감자 영비까지.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힙스터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맥대디(@mckdaddy_)  긱스, 자메즈가 소속되어 있는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에 소속한 맥대디. 무게감 있고 자신감 넘치는 래핑으로 60초 비트랩 라운드 당시 프로듀서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바 있다. 일찌감치 그의 능력을 알아본 흑인 음악 전문 플랫폼 힙합엘이는 국내 힙합씬에서 더 주목받아 할 신예들과 함께하는 영상 시리즈 <THE:RISE>의 첫 번째 타자로 그를 선정하기도 했다. 짱유(@xockstar) 스내키 챈이 이끄는 다이너스트 뮤직 소속의 돌(DOL)과 함께 지난 2014년 일랍으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힙합 그룹 와비사비룸에 소속 중인 짱유. 예선전 당시 본인의 활동명을 훅으로 사용한 이새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다. 60초 비트랩 라운드를 통과 후 어머니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출연했다는 속사정을 밝히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제네더질라(@zenethezilla) 쇼미더머니 8 방송 직전, 일리네어 레코즈의 산하 레이블인 앰비션 뮤직에 합류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 제네더질라. 녹색 소유권 분쟁 중인 스웨이디와 라이벌 구도로 비춰지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화려한 래핑만큼이나 독특한 패션 또한 눈길을 끈다. 최엘비(@choilb) 씨잼과 비와이가 속해있는 ‘Sexy Street’의 일원임과 동시에 기리보이가 이끌고 있는 ‘WYBH’ 크루에 소속된 최엘비. 그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프로듀서 비와이는 “개인적으로 최엘비의 가사를 좋아한다. 1차 때도 가사가 너무 좋아서 뽑았다”며 “친구라서 붙였나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발성도 좋고 자신의 가사를 호소력 있게 전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디보(@dbo0dbo) 60초 비트랩 라운드에서 신선한 랩 스타일로 참가자들은 물론 프로듀서들의 웃음을 짓게 만든 디보.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도전한 만큼 디보는 “이기려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우승에 대한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EK(@m.b.a_ek) 학창시절 볼라(Bola), 닐(Neal)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키워온 MBA 크루에 속한 EK. 지난 시즌 쇼미 역사상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EK는 이번 시즌 참가자들이 선택한 강력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60초 비트랩 라운드 역시 여유 있게 무대를 꾸미며 ALL PASS를 받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영비(@dickidsyoungb) 고등래퍼 시즌1, 쇼미더머니 4부터 8까지 영비의 끝없는 오디션 참가는 계속되고 있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사회적 이슈를 일으켰던 영비지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의 특기인 붐뱁과 박력 넘치는 래핑으로 프로듀서들의 극찬 세례를 이끌어냈다. ALL PASS를 받은 직후 영비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괜찮다. 관심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누군가의 기대를 만족시켜줄 생각은 없다. 그저 열심히 즐기다 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이즈매거진> 링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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